[810]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내 마음 다시보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마음이라는 것, 보이지도 않는데 많은 것을 좌지우지한다. 내 안에 불안이 가득하면 세상도 불안해 보이고, 내가 편안해지면 주변도 비로소 편해진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머릿 속에서 내용을 잊어버리는 것이 안타까워졌다. 그래서 필사를 시작했다. 매일하려고 하지만 마음 편하게 하고 싶을 때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냥 눈으로 읽는 것과 눈으로 다시 읽으며 따라 읽고 손으로 받아 적는 것은 차이가 크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쓰는 동안 머리에 새겨진다.

페이스북으로 혜민스님을 만나면서, 참 좋은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스북 하루에 한두번 확인하는 정도지만, 스님의 말씀이 보이는 날이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 책을 통해서 그 편안함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뵙고 싶을 때 책을 펼치면 스님의 말씀을 뵐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우창헌씨의 그림은 마음을 더욱 평안하게 했다. 집에서 조용한 산사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자연이 바로 내 앞에 있는 듯한 착각이다. 착각은 이렇게 좋기도 하다.

황혼이라는 글미이다. 나의 인생이 나중에 저 그림처럼 될 수 있을까?

현재가 차곡차곡 모여서 내 인생이 되는데 나의 인생은 하늘과, 물, 땅사이에서 한 점 부끄럼 없이 당당하게 우뚝설 수 있을까?

가장 가까이 있지만 지금껏 친하게 지내지 못했던, 나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는 것을 배웠다. 지식이 머리에 들어오는 책이 아니다. 멘토의 조언이 눈을 통해서 머리 속으로 흘러들어가는 책이다.

앞으로는 '왜 나만 이럴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삶은 굴곡이 있게 마련이다. 지금까지 나는 왜 굴곡이 없이 편안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데 말이다. 누구에게나 어려움은 있다.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나의 인생을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 과정을 지나는데 필요한 지혜를 혜민스님에게 배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딸에게도 꼭 손에 쥐어주고 싶은 책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이며,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