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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즐거움
오지섭 지음 / 중앙위즈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2/03/03/11/0130956_7910173580.jpg)
p6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분 중에는 "이거 이미 아는 것인데, 우리가 다 했던 내용이잖아?"라는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맞습니다! 이제까지 몰랐던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려는 것이 이 책의 의도는 아닙니다.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해왔던 일들이 자녀와의 관계 혹은 가족문제와 관련하여 어떤 의미가 있을 수 있는지, 어쩌면 별 의미부여 없이 의무적으로 해왔을 수도 있는 일들이 내 자녀나 가족에게 얼마나 크고 중요한 의미가 있는 중요한 경험일 수 있는지, 그 의미를 새삼되새기는 것이 이 책의 참의도 입니다.
육아서를 처음 접할 때는 '아, 그렇구나.' 하다가 열권을 넘어가니 사실 중복되는 내용이 많이 나와서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머릿말에서 콕 찝어주고 있었다. 이 책의 의도에 대해서. 작가는 아이를 성공한 사람으로 만들자라는 내용으로 책을 쓴 것이 아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것이 자녀교육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일깨워주고 있다. 부모와 함께 했던 경험이 이후 어른이 되었을 때 힘든 삶을 견디게 해주는 힘이 된다. 작가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경험에서 기쁨을, 행복을 찾아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다섯가지 장로 나누어져있다. 사랑을 아는 아이, 세상을 아는 아이, 도전을 아는 아이, 감성을 아는 아이, 행복을 아는 아이이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아이와 함께 생각하는 세상의 주제가 나온다. 1장의 경우 사랑을 아는 아이이고 생각하는 주제는 행복, 부와 재물이다. 그리고 각 장에는 부모와 아이가 같이 할 수 있는 활동이 제시된다. 엄마아빠가 자란 곳 방문, 부모님 데이트장소 가보기, 서로에게 편지쓰기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부모가 평소에도 생각할 수 있었던 것들이다. 하지만 큰 주제에 묶여져 있어 똑같은 경험을 해도 어떻게 대화의 방향을 잡아갈 지 부모에게 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서문에서 이야기 했듯이 작가는 뻔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에게 중심을 잡아주는 부모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p170
아이들은 평소 적절히 자기감정을 표출하고 충분히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 때는 가장 활력이 넘치는 시기인 만큼 자녀의 감정과 에너지가 지나치게 억제되지 않도록 조절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는 아이들이 때와 장소에 분간 없이, 그리고 스스로 주체할 수 없이 자신의 감정과 에너지를 분출하며 수선스러운 행동을 하게 됩니다.
적절히 자기감정과 에너지를 표출하기 위한 일상에서의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충분히 땀흘리며 운동하는 것입니다.
두 달 정도 아이를 집에 데리고 있으면서 잊고 있었던 부분이다.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기보다, 밖에서 산책하기보다는 춥다는 이유로 집에만 있었다. 그래서 아이가 감정이 폭팔하면 더욱 큰 소리로 제압하고자 했다. 이미 지나간 시간들이지만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잊고 있었던 부분을 이었다. 아이에게 운동이,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가 말이다. 2월 들어서 남편이 회사를 마치고 오면 아이과 함께 이불놀이를 해준다. 아이는 하루 중 그 시간을 제일 기다린다. 우리는 부부가 둘다 미숙한 부모라 아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이불놀이하는 순간은 아이의 눈빛과 미소와 목소리톤이 달라진다.
p180
자녀와 함께 요리하기를 좀 더 짜임새 있고 활기차게 만들어갈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친지나 이웃을 초대하는 작은 파티를 여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요리활동을 좋아한다. 미술학원에 다닐 때 자신이 요리한 것을 엄마에게 먹여주는 순간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실제생활에서는 잊어버리곤 한다. 내가 요리할 때 옆에서 보는 정도이다. 블로그에서 주말 아침을 가족 4명이서 한주씩 번갈아가면서 하셨던 분이 기억난다. 우리집도 아이가 크면 그렇게 해볼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책에서 알려준 방법은 더욱 괜찮았다.
거창한 요리가 아니라도 파티계획에서 재료구입, 요리과정, 정리정돈까지 아이를 참여시키면 그 과정에서 다양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가 가지고 있는 공통된 마음이다. '연애를 책으로 배웠어요.'같이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을 책으로 배우고 있다. 자신이 부모에게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적게 받은 경우에는 많이 받은 사람들과 시작점이 다르다. 아이가 하나라면 이렇게 저렇게 시행착오를 거치다가 겨우 방법을 알았을 때는 아이는 이미 자란 후이다. 양육형태도 대물림이다. 우리 아이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넘치게 키우려면,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책에서 배우는 방법을 선택해야한다. 25~30년 후에 우리 아이가 아이를 낳았을 때는 자기 내부의 고민으로 아이 양육이 힘들어지지 않게 만들고 싶다.
이 책은 아이의 함께 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활동으로 엮어져있어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하나 고민되는 유치원~초등학생 자녀는 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이며,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