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래? - 존중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13
정진 지음, 지영이 그림 / 소담주니어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길을 가다가 보도블록 사이, 3mm의 줄눈에서 자라난 식물들을 본 적 있으세요? 그럴 때면 그 생명력이 감탄하고 또 김춘수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전공이 조경이라 혼자서라도 그 이름들을 불러주곤 합니다. 작은 잎이라도 그 모양이 다 다르고, 선호하는 토양과 햇빛의 양도 다 다릅니다.

 사람들에게는 모두 잡초라고 불리는 식물들이지만요. 우리 아이에게는 그 다양성, 차이,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가르쳐주고 싶었습니다.

 

[왜 저래?]라는 이 책은 사람의 다양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해원이는 외동딸로 지기 싫어하며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한 편입니다. 해원이 반에는 분홍색을 좋아하는 취향을 가진 남자아이 호준이와 주위산만해서 놀이 치료를 받는 서윤이, 장난꾸러기 종우가 있습니다.

 3학년이 된 첫날,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담임선생님이 교실이 들어옵니다. 선생님은 급훈을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로 정합니다. 남자같은 여선생님 남소중선생님은 여자같은 남자아이 호준이에게 다가가 요즘은 개인의 개성을 존중해서 남자가 머리를 길러도 되고 여자가 머리를 짧게 잘라도 된다고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제빵사가 되고 싶은 호준이는 시장놀이 시간에 자신의 실력을 발휘합니다. 아이들은 호준이가 멋지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골치덩어리 서윤이와 모두가 모둠이 되는 것을 꺼렸습니다. 해원이가 산만한 서윤이과 모둠을 같이 못하겠다고 하자 서윤이는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결국 양호실로 가고 다음날 서윤이 엄마가 학교를 오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서윤이가 병원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서윤이를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서윤이는 나날이 수업태도가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서윤이의 노래를 듣게 되고 아이들은 그 실력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3학년 5반에 인도에서 온 장간디가 전학은 오게 되었습니다. 간디는 급식으로 카레가 나오던 날 고기를 손으로 골라내고, 서윤이가 머리를 만지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아이들은 알수 없는 간디의 행동에 점점 서먹해졌습니다. 선생님은 간디에게 인도 문화와 예의에 대해 발표를 시킵니다. 아이들은 인도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간디에 대한 오해도 풀리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남들이 나와 다른 것을 이상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독특함으로 받아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급훈,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고 다시한번 이야기 하셨지요.

초등학고 저학년 학생들이 읽기 편한 글씨 크기였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의 그림들은 아이들에게 이해력을 높여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얼마전 텔레비젼에서 본 내용이 생각이 났습니다.

영국에서 19년전에 백인들에게 흑인청년이 살해당하는 일이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유죄판결을 받을 그 사건을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다루고 있었습니다. 진행하던 아나운서가 우리나라 사람들도 다른 나라로 가면 인종차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고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 내심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나 또한 마트에서 만난 다문화가정들을 향한 시선이 어떠한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점점 다양한 사람들과 공존해 가는 사회로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아이가 유치원만 가도 같은 반에 다문화가정아이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엄마인 나부터 다양성을 인정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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