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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향기
장 크리스토프 뤼팽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1월
평점 :

현직 의사, 국제 기아퇴치기구 명예 의장으로 활동, 1976년부터 에티오피아, 니카라과, 아프라카, 캄보디아, 필리핀 등 세계 각지역에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벌여왔다. 국제민간 의로 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회'부회장 역임, 사회운동가이자 정치행정관인 그의 이름은 크리스토프 뤼팽이다.
바로 [아담의 향기]작가이기도 하다. 1997년 늦깍이 소설가로 데뷔한 뤼팽은 역량있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작가의 프로필을 읽게 되었다. 소설의 내용과 딱 부합하는 이미지의 작가였다.
568쪽의 두꺼운 책두께에 압도당했다. 어두운 표지를 좋아 하지 않는 나는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이 책을 펼쳐들었다. 나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기 위해 옆에는 커피한잔, 밖에는 푸른 풍경이 보이는 카페의 창가자리.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어디있는지 순간적으로 잊어버릴 정도로 빠져들었다.
p7 '아름답든 혐오감을 주든, 길들인 것이든 야생이든, 식용이든 아니든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살아야 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쥘리에트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연구소 안 동물들을 밤에 몰래 들어가서 풀어주었다. 미션 2단계까지 완성한 쥘리에트는 벽에 -동물의 권리를 존중하라-라는 글을 써놓고 나왔다.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주 의사인 폴은 10년만에 아치볼드를 만났다. 그는 지금 의자이지만 10년전에는 CIA요원이었다. 폴은 자신을 후원해주겠다는 아치볼두의 말에 옛기억을 뒤로 하고 같이 일하기로 한다.
처음에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사직하는 쥘리에트와 폴이야기이다. 폴은 7년전의 동료인 케리에게 연락을 하고 같이 합류하기로 한다. 의사이자 전직 비밀요원이었던 그는 브로츠와프 연구소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쥘리에트는 연인이자 같이 일을 꾸민 조나탕에게 자신이 벌인 일은 자기가 끝내겠다고 선언한다. 그녀는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기 자신을 그대로 던져버린다.
그녀가 연구소에서 가져온 빨간 플라스크안에 열쇠가 들어있지만, 둘다 무엇인지 알지는 못한다.
폴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하면서 로굴스키 교수를 만나게 된다. 대화를 통해서 콜레라군에 대한 의심을 가지게 된다.
폴은 샹펠박사를 만나면서 콜레라는 위생관리만 잘해도 되는 위험하지 않은 질병이지만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위험한 전염병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케리는 조사과정에서 신 포식자집단에 대해 알게 되고 원어스가 관련된 단체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녀는 원어스에 잠입해서 테드 해로우에 대해 조사하게 된다.
쥘리에트는 미국에서 해로우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인디언서식지로 들어가게 된다 그는 인디언들은 자기들이 사는 땅에 주인행세를 하지 않고 그들은 땅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 생각하고 자연과 균형을 이루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케리가 해로우에 대해 조사하던 도중 그가 인디언 혼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가난을 경멸할 것이라는 추측도 하게 되었다.
폴과 케리는 프릿츠교수를 찾아가서 대화 도중에 생물테러의 가능성도 감지하게 되었다.
p427
"목사의 아들로 도덕적 교육을 받고 자란 꿈 많았던 어린 매클라우드가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미치광이로 변해버린거죠. 다시는 가난하게 살지 않기 위해서."
가난했던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동정하기보다는 혐오하게 되었다. 그 두사람의 만남이 매클라우드와 해로우
한사람의 자금력과 한사람의 실행력이 만나서 엄청난 음모를 계획하게 되었다.
한사람이 사느냐 죽느냐는 개인의 선택일 뿐 아니라 그의 운명이다. 그들은 가난을 혐오하기에 가난에 빠진 사람들을 죽여서 지구의 균형을 이루려고 하였다.
뒤늦게 그러한 계획을 알아차린 쥘리에트와 폴, 케리는 억울하게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막기위해서 노력한다.
첫장에서 읽은 한 문장이 다시 기억났다.
모든 생명체는 살아야할 권리가 있다.
의사인 작가는 자기가 느꼈던 사실을 소설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권력과 돈의 위력이 사람의 목숨을 하찮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무서운 진실이 내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
[아담의 향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