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피피 (RossyPP) - Alohaoe
로지피피 (Rossy Punky Perfume)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게로온 사인CD^^

로지피피가 누구인지 찾아보았다.

이적, 루시드폴의 '폭풍극찬' 화제!
'홍대 노라존스', 로지피피!
 여성 원맨밴드 '로지피피(RossyPP)'
선배 가수인 이적은 로지피피의 음악에 대해 "새로움과 익숙함이 묘하게 공존하는, 매력적인 음악."이라고 평했으며,

루시드폴은 "평범한듯하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목소리. 탁월한 곡의 구성력과 보이싱 그리고 보컬라인은 예사롭지 않은 또 하나의 여성 싱어송 라이터를 발견한 기쁨을 준다."라고 극찬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뮤지션들은 물론 음악전문가들의 극찬 릴레이가 계속되고 있어 그녀의 메이저 데뷔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작사, 작곡, 편곡, 연주, 프로듀싱까지 혼자서 다 해내는 실력파 여성 원맨밴드답게 앨범 재킷 디자인까지 직접 맡아 다방면으로 재능을 자랑하고 있다.

[인터파크 음반 발췌] 

 

표지의 그림은 발랄듯 했는데 안을 살펴보니 산책하고픈 풍경이 나타났다. 원맨밴드다운 사진도 함께 말이다.

 

1. Hello

 한국가수인가? 갑자기 확인하게 된 노래. 몽환적인 느낌. 내 주변의 자연과 인사하고픈 노래

 

2. 고양이와의 대화

손글씨로 쓴 가사가 인상적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우리 생은 평생을 함께 할 사람들을

찾아 헤매는 외로운 탐험

그 중에서도 제일 좋은건

사랑하는 그대도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

결혼 5년차 아줌마인 내 몸안에 연애세포는 죽은지 오래다. 그런데 요즘 상큼한 노래를 들을 때면 가끔 가슴이 설레인다.

좋은 음악은 사랑의 감정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묘한 힘이 있다.

 

아가씨 그럼 사는데 힘을 주는 건

무엇인지, 그게 참 궁금하오

 

공감가는 두줄의 가사.

 

3. 어른아이

올해 들어서 나에게의 화두. 어른아이.

 

내가 가는 길이 어느메로 흘러가고 있는지

때론 내가 걸어왔던 이 길조차 흔들리고

하루하루 살면서 무수히 많은 나를 만나고

이제 많은 나의 환상속에 진짜 나를 찾겠지

 

내 안의 아이를 만나는 순간이 있다. 과거의 상처받은 내 모습과 비슷한  현재 상황에 처했을 때 쩔쩔매는 나를 발견할 때이다. 한 아이의 엄마임에도 한남자의 아내임에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 속의 사건들이 있다. 나에게는 여러가지 역할들이 있다. 각각의 역할을 할 때에는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런데 가끔 내안의 아이가 나와서 상황을 어지럽힌다. 그 아이가 때를 쓰는 것이다. 그때 받은 상처를 아직도 위로받지 못했기에.

중심을 잃고 내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모를때도 있었다. 나도 모르게 떠돌다보면 다른 역할의 나와 부딪히게 된다.

가사의 이야기들이 마음 중심을 관통했다.

손글씨로 쓴 가사집을 읽고 있는 나는 음악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4. Falling in Love

 

사랑이 시작된지 얼마 안돼서

왠지 두려움이 앞서던 나에게

늘 곁에 있겠다고 말해주던 너

생각해보면 아주 먼 얘기같아

벌써 시간은 이만큼 흘러가고

늘 곁에 있겠다고 말해주던 넌

여전히 내 옆자리에

나와 함께 있어주네

 

I'm falling in Love

매일 같은 순간 매일 같은 자리에

언제나 함께 해주길

Still falling in love

매일 같은 아침 매일 같은 커피에

언제나 함께 해주길

 

마음만 앞서던 예전과 달리

아주 긴 시간을 함께하고 싶어

어려운 일이야 많고 많겠지만

우리 함께라면 잘할 수 있겠지 뭐

행복은 어디서 시작되는건지

너의 손을 잡으면 알 수가 있어

너의 따스한 목소리

너의 달콤한 그 눈빛

 

때론 화가 많이 나고 삐진 마음 아파도

우린 잘 했잖아

차가웠던 순간들도 미웠던 그 날들도

모두 너와 함께라서 좋은걸

 

하루가 지나면 더 사랑하나봐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나봐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하나봐

시간이 흐르면 더 사랑하나봐

 

음악이란 신기하다. 자신의 생각을 느낌을 표현하고, 가사를 글로 쓰고 음률에 느낌을 싣고, 마음껏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리고 고스란히 그 느낌이 듣는 이에게 전해진다.

이 노래는 가사를 음미하면서 하나하나 글로 써보면서 들었다.

지금 내 마음을 표현한 것 같다. 내 마음을 싣을 수 있는 음악을 만나면 편안하다. 나 말고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으면

음악을 통해 동지애를 느낀다.

왠지 편안해지는 이 느낌.

 

 

5. 튤립

 

봄날 다양한 튤립을 하루종일 보고 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물론 업무상 일이었지만, 하나하나가 가진 그 아름다움에 혼자 마음속으로 감탄하곤 했다. 아름다운 아이들이지만 스스로 피지 못하고 지는 아이들도, 다른 아이들과 달리 병을 얻어서 잘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 날씨가 좋지 않아도 잘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대견한 느낌이 들었다.

그 때 이 튤립들이 사람이라면 내가 잘 사귈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사람보다는 식물이 좋았던 나.

튤립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그 때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가사의 튤립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꽃은 언제나 즐겁다.

 

6. 별과 당신

 

어딘가에 잘 있을 너의 그 미소가 손을 흔들며 내게 건너오네

손을 흔들며 내게 건너오네

마음에 착감겨드는 음악.

눈을 감고 감상.

오후의 햇살을 받고 있지만, 별빛이 느껴지는 듯하다.

 

7. 꽃잎

 

내가 가끔 쓰는 종이와 같은 무늬

친근한 이 느낌.

손글씨로 쓴 후렴구는 글씨인지 그림인지 헷갈릴 정도로 흩날리고,

 

그대 거닐던 길위의 꽃잎

봄날의 벗꽃길이 떠오르는 가사이다.

바람불면 가라앉았던 꽃잎들도 날아오르던 그 꽃길

 

8. Love Fixer

 

슬픈 노래는 없다. 발랄한 노래.

사랑 ing인 노래들.

이 노래도 그렇다.

 

아직은 너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아무도 모르게 흔들리는 마음

너도 참 바보 같은 걸 꼭 나처럼

 

서로 만남에서 확신까지를 노래한 Love Fixer

 

10. Goodbye

마지막곡을 보고 첫곡을 보니

첫인사와 마지막인사이다.

아마도 음반을 듣는 이들에게 인사를 한 것 같은 로지피피의 의도가 아닌가

왠지 예의바른 가수.

첫곡과 마지막곡은 왠지 한국가수가 아닌 듯한 이국적인 느낌.

 

잘 들었어 로지피피^^

 

해당업체에서 제공된 제품을 사용하고 작성된 리뷰이며,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