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게임, 헬로우 드림 고정욱 선생님의 마음 나눔 교실
고정욱 지음, 조예선 그림 / 소담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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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을 좋아하는 남편, 간혹 들려오는 이야기 입니다. 아이까지 있는데도 컴퓨터를 더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힘드는 아내들의 이야기들은 게임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 자랐을 때 남편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폰이 보편적인 요즘에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억지로 하지마라고 억압하거나 강제로 뭔가를 막는다면, 아이는 어쩔 수 없이 부모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혹시 우리 아이에게 "요즘 어떠니?" "무슨 생각하니?"라고 마음을 읽기보다는 공부만하라고 강요하지는 않나요?

부모에게서 자신의 마음을 이해받지 못한 아이들은 공부 이외에 뭔가 몰두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됩니다. 음란물중독, 게임중독 등의 현상은 아이들만의 잘못인가요?

 이 세상 어디서도 이해받지 못한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이미 게임중독에 빠진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게임을 끊을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굿바이게임 헬로우 드림]의 주인공 상민이는 시험치는 날 아침까지 눈에 벌겋게 되도록 게임을 하다가 아빠에게 딱 걸렸습니다. 사실 어제 열두시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새벽 2시쯤 깼습니다. 다음날 시험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공부하려니 머리가 아프고 그러다 10분만 컴퓨터 하자는 것이 아침까지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상민이가 그동안 게임에 빠져서 부모님사이도 좋지않아졌습니다. 화가난 아빠는 상민이에게 각서까지 쓰게했지만 머릿속에는 다 하지 못한 게임의 아쉬움만이 가득했습니다.

 몇주 뒤 엉망인 상민이의 성적이 나왔습니다. 집안 분위기도 무거웠습니다. 엄마아빠는 서로가 잘못했다며 소리높여 싸우기도 했습니다. 상민이가 마음이 무겁던 어느날 서울에서 새로운 친구가 전학을 왔습니다.

보라와 상민이는 청소시간에 같이 옥상을 청소하면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상민이는 프로게이머나 프로그램개발자가 되고 싶었는데 보라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보라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와 양로원에 자주 봉사가곤 했다고 상민이에게 말해주었습니다. 보라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상민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상민이는 보라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하교하던 보라는 달려오는 트럭으로부터 아이를 구하고 다리를 다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보라를 문병갔던 상민이는 보라가 재생 불량성 빈혈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희귀병이라서 병원비가 많이 들어 힘들어하는 보라엄마의 모습을 보게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 일주일동안 보라를 위해 성금모금운동을 했습니다. 돈은 모였지만 보라의 병원비에는 턱도 없이 모자랐습니다.

상민이는 아이들과 대화중에 게임회사한테 도움을 요청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 버는 회사는 칠팔천억씩 번다는 사실을 안 상민이는 게임회사에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한곳에서 부터 답장이 왔는데 사회공헌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짤막한 내용이었습니다. 선생님께 의논하고 같이 찾아보았지만 아이들을 상대로 돈을 버는 게임회사들은 대부분 사회공헌사업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상민이는 좌절감이 더욱 커져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억울하기도 하고 부모님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서 캐시충전하고 아이템을 사는데 자신의 용돈을 쓴 것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화가난 상민이는 클럽과 게임회사 홈페이지에 악플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끊기로 했습니다. 노력하는데 계속 게임생각이 나서 엄마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엄마는 게임하지 않으면 하루에 1000원씩 적립해준다고 했습니다. 상민이는 엄마의 지원으로 용기를 얻었습니다.

 상민이가 쓴 악플 때문에 경찰서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상민이의 아빠는 게임중독의 원인을 제공한데는 회사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상민의 편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게임회사 직원은 어떠한 책임도 의무도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상민이는 자신의 편에서 이야기해주는 아빠를 보면서 진정으로 자신이 잘못했다고 느꼈습니다. 아빠는 그런 상민이가 자랑스러웠습니다.

방학이 끝난 후 상민이는 게임을 끊는 모임이라는 뜻의 단게임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운동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생에 있어 어떤 일이 일어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닥친 일을 좌절을 겪으면서도 슬기롭게 해결해나간 상민이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그리고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부모가 미리 읽어주는 부모자식간의 교감도 꼭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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