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버릿 차일드 - 바람직한 자녀사랑을 위한 부모심리학
엘렌 웨버 리비 지음, 김정희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페이버릿 차일드 콤플렉스' 부모로부터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자란 사람이 성인이 되었을 때 공통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감정적 장애를 말한다.

총애라는 말로 번역이 되어서 많이 부드러운 느낌이다. 다른 단어로 표현하자면 편애이다.

부모는 자식을 공평하게 사랑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작년 두 여동생과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1,2-김형경]책을  동시에 읽었다. 그리고 깊은 토론에 들어갔다.

부모님과 각자의 관계, 그 사이에서 자라서 20대가 훌쩍 넘긴 우리의 관계와 성격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나는 사남매의 장녀로 부모님의 총애를 받으면서 자랐다. 친정엄마는 나에게 자신이 못이룬 사회적 꿈인 경제적으로 자립해서 커리우먼으로 살아가는 것을 투영했다. 항상 잘하기를 바랬다. 나는 그 기대에 부응하느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느라 방황했다. 엄마와의 관계보다 아빠와의 관계가 더 좋았다. 아빠가 유난히 사랑하는 딸이었다.

반면에 동생들은, 첫째 동생은 2살터울 언니, 2살터울 여동생, 6살터울 남동생이 있다.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한 기간이 없다. 그 동생은 자신의 내면을 우리에게 드러내지 않는다. 감정을 꽁꽁 숨긴다. 대신 화로 표출이 많이 된다. 엄마아빠 모두와 일정거리를 두고 자랐다. 두분에 대한 감정이 극과 극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셋째는 엄마의 감정적 사랑을 독차지 했다. 우리끼리 분석하기에 자존감이 가장 높다. 자기 자신을 낮게 평가하는 언니들에 비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안다. 그러나 자신의 의견을 잘 말하지는 못한다. 가족들에게 희생적인 면이 강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 참는 부분이 많다. 아빠보다는 엄마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막내는 가족 모두의 총애를 받으며 자라났다.

 

우리 가족에서 책에서 나오는 다양한 사례를 적용시켜볼 수 있었다. 시집을 와서 시댁과 한 건물에 살다보니 또 다른 사례까지 모두 접해보았다. 아들과 엄마의 애착관계 그 관계에서 나타나는 부모의 심리와 자식의 심리까지 말이다.

이 복합적인 상황에서 난 나의 문제를 가진채 이 상황속이 끼인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가족관계가 한 사람의 인격을 형성하는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피부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심리학공부를 정식으로 한적이 없기에 추측만 할 뿐이었다. [페이버릿 차일드]이 책은 내가 간지러워 하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준 책이었다.

 

작가 엘렌 웨버 리비는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로 위싱턴에서 성공한 정치인, 막강한 권력을 가진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이들의 개인적인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었다. 6만시간이 넘는 임상치료경험이 '페이버릿 차일드 콤플렉스'라 명명한 하나의 독특한 정신 패턴을 찾아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부모의 총애를 받고 자란다는 것은 강력한 장점과 함께 심각한 감정적 장애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클린턴, 루스벨트 등 우리에게도 이름이 익숙한 이들의 성장패턴이 나온다. 부모와의 관계가 어떠한 아이로 자라나며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실제 사례로 보여주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 하지만 어떻게 사랑하느냐는 중요하다.

이 책은 육아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어떻게 자랐는지 살펴보고, 나의 성정과정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한번쯤 짚어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도치맘카페 이벤트에 참여한 리뷰이며,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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