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마르쿠스 피스터는 스위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펭귄피트를 발표하면서 유명해졌어요. 이후 무지개물고기 시리즈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 [은빛까마귀]를 들여다볼까요? 이 사진은 책표지를 넘기자마자 나오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책의 맨뒷장에 있는 그림입니다. 미묘한 차이를 발견하셨나요? 아이들은 더 쉽게 찾아낸답니다. 그림책을 보다보면 책의 간지에서 내용에 대한 힌트를 주는 경우가 있답니다. 그래서 표지를 보고는 첫장과 맨뒷장을 확인하는 편이예요. 이번 책에서도 작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착한분들 눈에만 보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은빛까마귀, 아기 까마귀들 중에서도 마지막알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아주 작은 아이가 그 속에 있었습니다. 다른 까마귀들은 어른이 될수 있을까 걱정을 하면서 한마디씩 했지요. 까마귀들은 작은 까마귀를 '꼬맹이'라고 불렀습니다. 다른 까마귀들은 유난히 작은 꼬맹이를 틈만나면 괴롭히고 못살게 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꼬맹이는 비행연습을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꼬맹이는 연습을 통해서 조금더 조금더 오랫동안 날려고 노력했고 까마귀들 중에 가장 잘 날게 되었습니다. 꼬맹이는 다른 까마귀들과 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까마귀들은 하늘에 뜬 달까지 갔다오면 놀아준다고 했습니다. 꼬맹이는 한참동안 은빛 달을 올려다보았습니다. 그리고 힘차게 날아올랐습니다. 까마귀의 꿈에서 꼬맹이가 은빛날개를 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꿈 속에서 꼬맹이는 은빛날개가 무거워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울타리 근처 쓰러져 있는 꼬맹이를 발견했습니다. 꼬맹이의 엄마는 소리없이 울었습니다. 꼬맹이는 눈을 뜨자마자 엄마에게 실패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시도조차 하지 않은 일에 도전한 꼬맹이. 다른 친구들은 단지 놀리려고 했던 말이었습니다. 친구들은 깊이 반성하고 꼬맹이에게 용서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 순간 꼬맹이의 날개에서 은빛깃털이 반짝거렸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노력했던 꼬맹이. 보통의 까마귀들과 다르게 태어난 것이 그에게 도전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하늘이 어떤이에게 장차 큰일을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그 마음을 수고롭게하고 그 근육과 뼈를 지치게 하며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생활을 곤궁하게 해서 행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도록 가로막는데 이것은 그 마음을 움직여 그 성질을 단련시키며 예전에는 도저히 할 수 없던 일을 잘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맹자- 이 말씀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우리 딸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려면 항상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눈 앞의 시련에 좌절하지 않고 더 큰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라 여겨야겠습니다. 삶에 대한 자세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 [은빛까마귀]였습니다.
이 책은 푸른숲주니어 모니터단 리뷰이며, 해당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