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상 3 : 지구의 심장 다른 세상 3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P1080620.jpg

 

 

 60분부모 시청, 육아서 일주일에 한권씩 읽기와 같이 개인적인 [부모공부]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지만 살아가게 되는 아이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자신이 세상에 나올 것인지, 그리고 남자일지 여자일지 그 모든 선택들을 할 수는 없었다. 그저 태어났을 뿐이다. 나 또한 그 아이들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결혼 이라는 것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내 인생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의 인격과 행동 모두가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렇기에 내가 먼저 아이의 삶의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책이야기 앞에 이렇게 부모이야기를 먼저한 이유는 주인공 맷이 처한 상황 때문이다.

다른세상1,2,3 이 시리즈를 세단어로 압축하라고 한다면, 가족, 친구, 자연으로 하고 싶다. 주인공 맷의 눈 앞에 하루만에 바뀐 세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자연이었고, 맷을 쫓는 두 종류의 세력은 엄마, 아빠였으며, 맷을 옆에서 지켜준 것은 친구들이었다.

 1권을 읽을 때는 다른세상이라는 소설에 적응하느라 책읽는 에너지를 쏟았다. 2권을 읽으면서는 로페로덴과 말롱스여왕이 맷의 엄마, 아빠가 아닐까 상상했었다. 3권을 읽으면서 이 두세력을 만나게 한다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예상한 것들이 일치함을 확인했다.

 

p426

"토비, 여왕에게는 사랑이 비어있어. 그녀는 폭풍설 이전에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나와 아빠를 잃었어."

"엄마와 아빠를 결힙시킬 생각이구나."

"두사람을 진정시키기 위해.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만일 내가 로페로덴과 말롱스 여왕을 결합시킨다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거라고 확신해. 그들이 악인이 된 건 내면의 균형이 깨지고 정신이 비었기 때문이야! 이 결합으로 그들은 바뀌게 될거야!"

 

아이들에게 부모의 이혼은 재앙이다. 정신적 충격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것이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되는 순간이니까. 부모 양쪽의 사랑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이가 가장 감정적으로 안정감있게 자랄 수 있는 요인이다. 감정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자신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른 세상을 읽으면서 지금의 세상을 아주 잘 반영하고 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조직들의 대표는 여성이 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말롱스여왕 대신에 어른들의 대표로 되는 인물은 노인 발타자이다.

너무나 세상이 급격하게 변화하니 자기 자신도 혼란스러운 어른들은 아이의 말과 노인의 말에는 귀기울이지 않고 살게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노인들이 가진 삶의 지혜, 그리고 시니크와 같이 현실과 타협하는 어른이 아니라 자연에 더욱 더 가까운 아이들의 순수함이 아닐까.

 

1,2,3권 각각 모두 앉은 자리에서 모두 읽어버렸다. 그만큼 몰두하게 되는 소설이다.

다 읽고 나니 다른 세상, 이 소설의 배경은 부모의 이혼을 앞둔 맷의 마음 속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된다.

 


이 책은 소담꼼꼼평가단 1기 리뷰이며, 해당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았지만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