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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수면 코칭 - 학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놀라운 잠의 비밀 ㅣ 에듀세이 3
신홍범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8월
평점 :
어제 자려고 시계를 보니 새벽 3시정도 되었다. 원래 저는 밤 10시, 11시면 꼭 잠이 들었고, 새벽 6시정도에는 일어나는 유형이었는데, 집에 있다보니 생활이 불규칙해졌다. 학교다닐 때도 회사 다닐 때도 통학거리, 출퇴근 거리가 너무 멀어서 5시 30분 또는 늦어도 6시 30분에는 일어나는 삶에 딱 맞춰져 있었는데, 요즘에는 밤에 정신이 더 또렷해지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불면증, 가위눌림증상이 있었던터라 우리 딸은 잠자는 것에 대해 불안감없이, 스트레스없이 키우기 위해서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끌렸다. 다 읽고나니 초중고생 학부모 필독서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 닿는다.
수면부족에 가져오는 최악의 결과중의 하나는 성조숙증이었다. 인공조명도 성조숙증을 일으키는데 원인이 된다고 한다. 밤늦게까지 자지 않고 인공조명에 노출이 되면 수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억제된다고 한다. 멜라토닌은 수면유도 역할 외에 우리몸의 내분비기능에도 영향을 주는데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것도 멜라토닌의 역할이다. 빛이 노출이 많이 되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고 성호르몬을 억제하지 못해서 성조숙증이 유발된다.
딸아이가 잠들었을 때 책본다고 옆에서 북라이트, 스탠드 등을 많이 켜놓았었는데, 다른 방에가서 읽어야겠다.
하루 24시간 중에 수면 8시간, 식사 3시간, 기타 개인위생 2시간을 제외하면 최대 11시간 내외의 시간이 남는다.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관건이다. 보통은 잠을 줄여서 학원을 하나더 다니거나, 인터넷 동영상강의를 들으려고 한다. 나 또한 고등학교 때 학원을 갔다오면 새벽 1시정도 되었다. 씻고 자면 1시 30분, 아침 6시 30분에는 일어나야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살았나싶다. 나 올 때까지 어머니도 잠자리에 들지 못하셨으니, 엄마도 참 고생많으셨다. 돌이켜보면 우리 엄마부터 만성 잠부족에 시달리셨던 것 같다. 나와 8살차이나는 막내가 수능칠 때까지 제대로 주무시지 못하셨으니 말이다. 우리 딸도 그렇게 해야한다 생각하니 13년 후의 일인데도 벌써 한숨부터 나온다.
[우리아이 수면코칭]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우리 아이가 자라서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아침형인지 저녁형인지부터 파악해야겠다. 밤에 잠이 오지 않는 아이에게 자라고 하는 것도 부모 아이 모두 힘들테니 말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인 잠자기전 2시간을 활용하라는 이야기였다.
읽다보니 딸아이보다 나부터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게 회사다닐 때보다 지금이 더 바쁜 느낌이다. 내가 내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니 여유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다르다. 주변상황에 많이 휘둘리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밤늦게 시작하게 된다. 그래서 어제도 새벽 3시에 잠들었다. 그 결과 오늘하루는 최악이었다. 명절 전인데, 너무 무리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민해지고 괜히 화내게 되었다.
p66 수면부족이 우울증을 부른다.
잠을 자지 못하게 한 경우를 비교해보면 긍정적인 자극의 경우 기억 형성 비율이 70%준데 반해 부정적인 자극의 경우 20%만 줄었다. 부정적인 자극을 경험한 경우에는 잠을 자지 못해도 그 내용을 더 잘 기억하고 있었던 셈이다. 즉 잠을 못 자면 안좋은 기억만 남는다는 애기다.
크게 와닿은 부분이었다. 지난 금요일부터 어제까지 계속 우울감이 머리와 몸전체에 퍼져있었는데, 아마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영향이 큰 것 같다. 그렇다고 잠이 안오는데 누워있으면 불면증이 올 가능성이 있다. 책에서는 양치, 세수, 목욕 등 잘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하고 공부를 하든, 책 읽기를 하고 졸려서 누우면 바로 잘 정도가 되면 잠자리에 들어라고 하고 있다.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추상적 사고력, 언어적 창조성, 유창한 언변과 같은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물론 '정신력'으로 버틸수도 있지만 그것은 몸과 정신 모두에 큰 스트레스가 된다. 현재 고등학생들은 잠을 충분히 못 잘 수 밖에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학교는 왜 불행한가] 책 내용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자기가 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는 아이들은 깨어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런데 목적지가 없는 배는 방황하기 마련이다.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다음 그것을 향해 갈 수 있는 방법으로 공부를 선택한다면 그 때 딸아이의 수면습관을 코칭해주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나의 수면패턴 개선을 생각해보게 한 책, [우리아이 수면코칭]이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이며,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