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모르는 내 아이 속마음 - 54편 일기로 들여다본 초등학생 심리 교과서
김성은 지음 / 부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는 부모라는 양분 속에서 싹을 틔우는 식물과도 같다.

식물도 체내에 60여가지 원소가 있는데 생장에 꼭 필요한 필수 원소는 17가지이다. 필수 원소가 부족하면 결핍증상이 나타난다.

부모 스스로는 비옥토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필수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아이가 많이 먹으려고 하거나, 게임 중독 증상이 있다거나, 무기력하고 우울해하는 등의 증상들은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다.

부모 양분의 결핍증상이다.

 

[엄마는 모르는 내아이 속마음]을 읽어보니 부모가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자신이 주고 싶은 대로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있었다. 그래서 부모는 충분히 줬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는 항상 부족한 것이다. 부모와 아이가 만나지 못하는 평행선을 걷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마음을 읽는 것이었다.

누군가는 그러면 버릇 나빠진다고 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주지 마라고 한다.

아이의 요구는 부모의 사랑 결핍으로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였다. 어느 정도 자신의 요구가 충족되면 아이 스스로 내면의 성장이 일어난다고 한다.

아이도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

 아이라는 식물은 충분한 영양분이 주어지면 꽃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 부모는 아이가 꽃을 피울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이는 누르면 바로 나오는 자동판매기가 아니다.

 

[엄마는 모르는 내아이 속마음]에서는 실제 초등학생들의 사례가 나온다.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이 드러난 54편의 일기, 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 쓴 일기, 선생님의 쓴소리가 이어진다.

 추상적인 이론을 제시한 육아서보다 휠씬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읽는 동안 부모의 마음에 습수 되기 쉽도록 액체 비료로 뿌려주는 기분이었다.

 아직 딸아이가 4살이긴 하다. 하지만 부모라면 누구나 앞으로 내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한 적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엄마는 모르는 내아이 속마음]은 육아게 가장 밑바탕이 되는 부모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된 책이다.

 

내가 해주고 싶은 것만 해주고 아이가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기보다

아이의 마음부터 헤아려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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