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독설 세트 - 전2권 -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언니가 나에게 하고싶은 말은 무엇일까?'

내가 결혼해서 살아보니 착한며느리, 내조잘하는 아내, 홈스쿨링 시키는 엄마, 요리잘하는 아내, 거기다 돈까지 잘버는 엄마는 한사람이 할 수 없는 역할이었다.

"욕심부리지 마라.!" 나에게 하고 있는 말이었다.

난 다섯가지 역할에 모두 욕심내고 잇었던 것이다.

과감해질 필요가 있었다. 내가 선택할 필요가 있었다.

내가 집중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기 위해서 다른 역할을 포기할 용기가 필요했다.

 

집이 정돈이 되려면 지금 당장 불필요한 물건을 버려야한다. '그럼 사람의 머리 속이 정리가 되려면?' 답은 한가지이다. 집중할 한가지를 제외할 다른 곁가지들을 버려야한다. 나는 지금 혼란스럽다. 하루에 3~4시간씩 바로 위층시댁에 갔다가 오면 정작 내가 앞으로 나갔야할 시간들이 없어져버린다. 밤마다 마음 속으로 울고 있다.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 역할들을 다 하려면 24시간이 모자란다. 나는 착한 며느리라는 타이틀을 버릴 자신이 없었다.

내가 상황을 만들어 나가야한다. 내가 쟁취해야하는 것이다. 정면으로 맞서는 것을 두려워했다. 언니의 독설을 읽고 용기를 가지기 시작했다.

 

국민언니 김미경은 책을 통해 나에게 조언하고 있었다. 꿈을 꾸고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그리고 상황은 자신의 일에 맞게 맞추어가라고.

시어머니와 남편과 아이가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고.

 

사람마다 자기자신에게 만족을 느끼는 분야가 다르다. 살림과 육아에 소질이 있으신 분들은 그 분야에서 만족을 느낀다. 요즘 세상은 그 분야도 블로그라는 채널을 통해서 충분히 자기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는 살림과 육아는 체질상 너무 힘든 분야였다. 마치 수영도 할 줄 모르는 아이를 튜브도 없이 수영장에 던져놓고 100m수영하라는 것과 같았다.

그래서 산후우울증도 아주 지독하게 겪었고, 회사를 그만둔 이후에도 이유모를 불면증에 시달려야했다.

그 긴 터널들을 지나고 나서 내린 결론이 '내 꿈을 찾자' 였다.

지금은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고 있다.

 

이제 할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중 이제 어느 정도 내려놓아야 할 것을 구분해야겠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그 미묘한 감정, 껄끄러운 감정, 불편한 감정을 워낙 싫어하기에 시도도 못하고 있었다.

이제는 곰이 아니라 여우가 되어야겠다. 나에게 유리하도록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또 한가지 와닿는 말.

자발적생계부양자가 되어라. 편안한 상황에서는 절대로 뭔가가 나오지 않는다. 특히나 결혼한 여자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남편에게 의지하게 된다.

그냥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남편이 무능해서가 아니다. 나 자신을 스스로 벼랑 끝으로 몰기 위한 한가지 방법이다.

 

난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 [언니의 독설]에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배웠다.

책도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삶에 있어 이 시점에 [언니의 독설]을 읽은 것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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