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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 1 : 사라진 도시 ㅣ 다른 세상 1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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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아빠, 엄마가 사라졌다. 친구의 부모님은 괴물이 되어 냉장고를 뒤지고 있다.
아이들만 살아남았고 어른들은 사라지거나 괴물이 되거나 공격적으로 변했다.
눈에 보이는 남은 아이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인다.
내가 처한 현실이라면?
살아남았을까? 괴물이 되었을까?
[안나라수마나라]의 그림자가 아직 내마음에 남아있어서
오늘도 다른책을 읽는데 오버랩된다.
묘한 연결이 있는 듯하다.
생존한 아이들은 몇몇이 모여서 다시 공동체를 이루었다.
그들 스스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왜 갑자기 그들은 하루 아침에 다른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을까?
p299
내 생각이야. 공생(共生)이 뭔지 알지? 두 생명체가 지속적으로 함께 살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거야.
인류와 지구는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지.
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는 지구를 존중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약탈하고 오염시켰어.
지구는 대항하지 않을 수 없었지. 기생충이 되어버린 인류를 변화시키지 위해, 지구는 '폭풍설'이라는 항체를 보냈어.
대부분의 인류는 이 충격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죽었고,
일부는 글루통이 되었어.
그리고 폭풍설의 시련을 견뎌낸 시니크들이 있지.
그들은 지구의 공격에 심하게 충격받은 나머지
자기방어를 위해 공격적인 사람이 되었어.
주인공 맷은 부모님의 이혼결정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이제는 부모님을 비롯한 어른들이 만든 지구의 변화에 댓가를 치르게 된 것이다.
[체르노빌아이들]을 읽었을 때가 생각났다.
방사능에 노출되었을 때 가장 먼저 피해를 입고 죽은 것은 아이들이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어린아이들이 먼저 죽어갔다.
작가는 역으로 생각한 것일까?
항상 피해입는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작가 막심 샤탕은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르소설가이다.
파리의 한 서점에서 근무하던 사서였다.
직접메모한 서평을 서가에 붙여놓곤 했는데 출판인 미셸라퐁을 만나게 되어 그의 첫 소설 [악의 영혼]을 출간하게 된다.
숨막히는 서스펜스, 치밀한 스토리구성, 독특하고 흡인력 있는 문체가 돋보이는 소설을 쓴다.
[가이아이론], [악의 영혼], [제 5계]등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었다.
완결되지 않은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다.
다음편이 너무나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다른세상도 벌써 2편이 기대된다.
장르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또 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킨 책
[다른세상 1]이었다.
스타티스의 또다른 리뷰 : [체르노빌아이들] 클릭!^^
[안나라수마나라] 1권. 2권. 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