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은 왜 우는 걸까?" 이 문장을 보는 순간 내 머리속에 한 장면이 지나갔다. 딸아이가 100일이 되기전 너무나 잠을 자지 않아서 과연 신생아가 맞을까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누구나 그렇듯 첫아이는 초보엄마. 도대체 아이가 울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스물일곱에 결혼을 하자마자 엄마가 될 마음의 준비가 되기 전에 큰 복덩이를 가지게 되어서 더더욱 모든 것이 서투르고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기분이었다. 하루종일 지쳐버린 나는 아이를 달래다가 포기 남편이 달래다가 결국 윗층에 사시는 시어머니께 전화드렸다. 어머님은 아이를 달래서 재워주고 올라가셨다. 어머님이랑 같이 안살았으면 난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을 가끔한다. p44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듣다 보면 난데없이 지난날의 상처나 실패했던 일 혹은 잊고 있었던 수치스런 기억이 떠오를 수도 있다. 자신을 비판하고 공격했던 사람들이나 차별대우했던 사람들의 얼굴까지 눈앞에 어른거리며, 오만가지 생각으로 머릿속은 점점 더 복잡해진다. 끝없이 울어대는 아기를 달래느라 녹초가 되어버린 엄마들은 심지어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잘못된 행동들 때문에 지금 벌을 받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전혀 근거없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예전의 나가 생각났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초보 엄마들을 위한 심리치유서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이다. 토닥토닥 거려주는 책이라는 느낌이었다. 유독 산후우울증이 심했던 내가 그때 이 책을 읽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가 임신기간에 일을 해서 아이가 낮잠을 자지 않고 예민한건 아닌가. 팔에 난 딸기종은 내가 농약에 노출이 많이되는 직업이라서 혹 그 때문은 아닌가. 태열증상이 심한것은 그것 또한 농약 때문은 아닌가. 오만가지 생각을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 책에서는 생후 3개월은 네번째 3개월이라 표현하고 있다. 뱃속에 10개월동안 있다지만 평균적으로 정확하게 하면 9개월 가량 그리고 나와서 3개월을 합치면 12달 꼭 1년이 된다. 원래는 1년을 뱃속에 있어야하지만 진화함에 따라, 그리고 아이의 크기 등등 으로 인해 9개월이고 뱃속을 나와서 3개월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3개월 동안은 많이 안아주고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게 이 책의 요지이다. 그럼 뱃속 환경은 어떻게 만들어주느냐. 5S방법이 나온다. 감싸기, 옆으로 또는 엎드려 눕히기, ’쉬’소리내기, 흔들기, 빨기 보통 아기를 많이 안아주지 마라고들 한다. 버릇된다고. 이 책에서는 3개월 동안은 무조건 아이가 원할 때는 안아주라고 나온다. 다른 육아서들과 다른 점이었다. 그리고 엄마아빠에겐 융통성이 절실히 필요하단다. 옛날에는 꼭 엄마아빠가 아니라도 주변에 육아를 도아줄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핵가족화 되어서 그 모든 육아일을 엄마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차다는 것이다. 언제든 도움을 요청하고 쉴수 있을 때 쉬고 모자란 잠을 보충하란다. 그리고 중요한 것. 일과표를 던져버려라. 나도 베이비위스퍼라는 책을 지인의 추천으로 읽고 그 일과대로 아이와 나의 생활을 짜맞추어 넣으려고 무단히 애썼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융통성이 필요했던 것이다. 주변에서 100일의 기적이라는 말들을 많이 했다. 100일만 지나면 자지러지게 울던 아이도 얌전해 지곤 한다는 것이다. 100일의 기적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책 그리고 초보엄마가 어떻게 해야할지 가르쳐주는 책. [엄마, 뱃속이 그리워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