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육아 이야기 : 생활편, 질병편 - 전2권
모우리 다네키.아마다 마코토 지음, 김순희.박정원 옮김, 조애경 감수 / 꿈소담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친절한 육아서를 만났습니다.

지금 4살딸아이를 낳기전에 여러가지 육아서들을 사다 모았어요.

두꺼운 책두께에 놀라고,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을 보여주는 적나란 사진들에 한번더 놀랐지요.

임신육아책 따로 사고 질병책 따로 사고 이유식책 또 따로샀습니다.

이 책은 종합선물세트같네요.

p150 산후우울증

지독하게 겪은 산후우울증 어떻게 벗어나야할지 몰라 바닥까지 갔다왔었는데

책에선 충분한 잠, 친정부모님을 찾아가거나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거나.

기분전환하거나 그래도 안되면 병원을 찾아가보라고 되어있네요.

현실적인 답변들, 시댁에서 몸조리해서 어떤방법도 써볼 수 없었네요.

진작 알았더라면 친정에라도 내려가 있는건데..

이 페이지를 보는 순간 이 책의 스타일이 확 느껴졌습니다.

 

현실적이며 친절한 육아서.



 일본의료법에 기초해 쓰여진 번역서이지만 일본인들의 꼼꼼함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목록은 이러합니다.

Chapter 18까지 있으며

1. 임신에서 출산까지, / 2. 새 생명을 맞아들이며, / 3. 갓 태어난 아기
(탄생에서 생후 일주일까지) / 4. 집으로 돌아온 아기(생후 1주일에서 1개월까지)

/ 5. 생후 1개월 ~ 3개월 / 6. 생후 3~6개월/........ / 12. 장애를 가진 아이(장애아) /

13. 예방접종 / 14. 유아기교육 / 15.힘든 일, 고민스러운 일 / 16. 가족 / 17. 환경과 정보

18. 도움이되는 제도와 서비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챕터 15이다

아이로 인한 문제, 육아에 지쳤다. 아이가 사랑스럽지않다.

부모 자신의 문제 : 자유가 없다. 사적인 시간을 낼 수 없다.(목록에선 오타가 났네요^^;) 앞날에 대한 불안.

육아에 지쳤을 때 이따금 아이가 사랑스럽지 않을때가 있었다. ’난 왜이런가 엄마로서 자격이 없는건가’ 자책을 많이 하기도 했다. 이 책에선 누구나 그럴수 있는 거라고. 아이보다는 배우자나 가까운 친구에게 불만을 토로함으로 스트레스를 줄어나가라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육아에 지친 엄마에게 토닥토닥 해주는 내용이었다.



 내가 아이를 낳고 우왕좌왕하면서 수유관련해서나 다른 여러가지 육아카페나 인터넷으로 찾아봤던 내용들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있었다.

 지금 우리딸아이에 해당되는 파트를 찾아보았다.

 

정서적 변화가 눈에 들어온다. 공포심, 밤마다 무섭다고 하는데 무서움에 실체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는 딸아이.

대소변 가리기도 찾아보았다.

느긋하게 기다리라는 말이 나온다.



 잠투정이 있는 딸아이.

쌔근쌔근 잠재우기 파트도 있어서 열심히 읽었다.

 

얼마전 시누이가 TV를 많이 보면 후천적 자폐아가 될 수도 있다고 하루에 2시간이상 보여주지 말라는 조언을 했었다. 내가 TV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이따금 내할일을 할 때 딸아이에게 TV를 보여주는 엄마이기에 솔직히 걱정이 되었다.

 

칼럼에서는 TV를 보여주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은 부모에게 아이는 더 큰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나왔다. 엄마인 내가 스트레스를 받느니 차라리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면 마음편하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한 육아이야기-생활편]은 두고두고 읽을 책 이다.

마치 백과사전처럼 집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읽게 되는 책.

 

 

[친절한 육아이야기-질병편]
일단 목록을 쭈욱 훝어 보았다.

  

-아이들을 너무 쉽게 ’환자’취급하지 않습니까?-

조금만 콧물이 나오거나 감기라 생각하고 집근처 이비인후과로 달려가고  붉은 부스럼 같은 것이 생기면 ’우리아인 아토피야’라고 생각하며 소아과로 달려가곤 하던 내 자신이 떠올랐다.

어느날 4살 딸아이가 "엄마 나 아토피야?" 이러는데 가슴이 뜨끔했다.

그렇게 심한 편도 아닌데 아토피가 있는 조카와 한 건물에 살아서 우리 아이도 아토피로 속단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토피가 아닐 수도 있는데.

 이 책에선 아이가 특별히 괴로워하지 않으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한다. 엄마가 아이를 환자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친정에 갔을 때 딸아이가 감기기운이 있어 병원에 갔더니 그곳 소아과 선생님께선 "어머니 이정도는 약 안먹여도 됩니다"라고 하셨다.

-건강할 때와 아플 때의 경계선은?-

-질병도 쓸모가 있다-

-과거의 질병, 현재의 질병-

-신경써야 할 부분을 정확히 알고 편안하게 키우자-

부모들이 가져야할 마인드 그리고 기초지식이 앞부분에 나와있었다.

질병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마인드 아니겠는가.




 

독서지도사 수업중 아동발달 시간에 잠시 언급되었던 영유아돌연사증후군

여기서 자세하게 읽어볼 수 있었다.

 

p574에는 화상, 칼에 손을 벤경우, 무릎이 까졌을 때 등

집에서 어떻게 치료해야하는지 자세히 그림으로 나와있었다.

딸아이가 살짝 다친적 있었는데 엄마인 나는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결국 같이 사는 시누이가 치료해준 기억이 있다.

이 책은 나 같은 초보엄마들에게 친절한 가이드가 되는 책이었다.

이번 기회에 과정을 잘 숙지해서 (물론 다치면 안되겠지만) 다음번에는 딸아이를 진정시키고 엄마가 침착하게 치료해 줄수 있도록 해야지 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집에서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쓰다가

친정동생이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게 되면 꼭 물려주고 싶은 책.

[친절한육아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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