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말 걸기 알렉 그레븐의 말 걸기
알렉 그레븐 지음, 케이 에이스데라 그림, 이근애 옮김 / 소담주니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이래라저래라, 엄마는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히시지.

빨래를 하라고 시키셔.

동생 속옷을 누가 정리하고 싶겠어.

뒤죽박죽인 엉망진창인 거실을 치우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냐고.

그런데 그거 알아?

엄마는 우리를 위해 온갖 궃은일을 마다하지 않으신다는 거.

아홉살의 작가는 친구들에게 말하고 있다. 엄마의 입장에서도 생각하는 방법을.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이지만 어떨 때는 심술쟁이 같다는 말.

진짜 아이이기에 가능한 표현이다.

나 또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그 표현에 수긍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엄마가 되기는 만만치 않은 일이야.

우리가 삐뚤어져서 말썽을 피우면, 엄마는 무서워질 수 밖에.


일곱살난 우리 조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네살 우리 딸도.

 

아이들에게 스스로 하는 방법과 엄마에게 칭찬받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말하고 있다는 것이 공감이 갔다.

 


엄마는 마음이 담긴 쪽지를 좋아하시지.

집안을 난장판으로 어지럽혔다면 쪽지를 써봐.

"죄송해요"라고.

엄마는 껴안아드리면 좋아하시지. 많이많이 안아드려.

하지만, 단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그럼 안 돼.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도 우리 엄마에게 잘하는 방법을 아직 터득하지 못한 나.

이 책을 읽고 아홉살의 작가가 존경스러웠다.

 


엄마랑 우리가 서로를 괴롭힐 때도

엄마랑 우리는 항상 서로를 사랑해.

난 이게 제일 맘에 들어!

 

 

서점에서 만나 더욱 반가웠던 책.

엄마에게 말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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