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마더 - 예일대 교수 에이미 추아의 엘리트 교육법
에이미 추아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370]인문사회과학 중 교육학으로 분류된 책




 

언젠가 책에서 미국인 엄마와 양육방식과 중국인 엄마의 양육방식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을 읽은 적이있다. 궁금했다. 중국인 엄마는 아이를 움직이는 효과적인 양육방식을 선택하고 있었다. 나 또한 아이 엄마로 [타이거마더]가 나왔을 때 얼마나 자신있으면 표지에 사진의 사진까지 걸고 양육방식을 책으로 낸 것일까 궁금했다.

-중국인 엄마가 금지하는 것-

· 친구집에서 자는 것

· 아이들끼리만 노는 것

· 학교 연극에 참여하는 것

· 학교 연극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평하는 것

· 텔레비전 보는 것과 컴퓨터 게임하는 것

· 정규수업 외의 활동을 마음대로 정해서 하는 것

· A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 것

· 체육과 연극 외의 수업에서 1등을 놓치는 것

· 피아노나 바이올린 외에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것

·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연주하지 않는 것

책이 시작되자마자 등장한 목록이다. ‘과연 저자 에이미의 딸들은 행복할까?’ 의문이 들었다. 에이미는 자신이 예일대 교수로 자신이 가진 명예와 부를 아이들에게도 가지게끔 하고 싶은 것이었다. 큰딸 소피아는 엄마말을 잘 듣는 아이이다. 피아노를 선택하여 엄마가 시키는대로 연습을 하고, 학교를 마치고 쉬는 시간없이 바로 집으로 와서 연습을 한다. 아이들과 놀다가 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과연. 난, 내가 그랬다. 엄마가 학교 마치고 집으로 바로 오라는 미션을 주셨다. 말 잘듣는 큰딸이었던 나는 항상 집으로 바로왔다. 20살이 되어 초등학교 동창회에 갔다. 나는 수업시간 외에 다른 친구들이 만든 추억의 울타리에 들어갈 수 없었다. 혼자 소외된 느낌이었다. 에이미의 딸들은 지금 자라는 중이다. 정상급 피아노연주자가 되지 않으면 소피아는 어느 순간 엄마를 원망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성격과 개성이 모두 다른 아이들에게 일률적인 양육방식으로 키우는 것은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에이미 역시 첫딸 소피아는 자신의 말을 잘 따랐지만 둘째 룰루와는 항상 전쟁을 벌여야했다.

“최고로 키우지 못하면 아이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어라.” 내가 타이거마더를 읽고 나서 내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약간의 팁을 얻은 것은 있다. 다양한 것을 접하지 못한 어릴 때에는 최대한 많은 경험에 노출시켜주자. 이것은 아이의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 부모가 판단할 부분이었다.

예일대 교수라는 위치에서 자신의 숨겨진 부분(자신의 학교 학생들은 모르는 또 다른 부분)을 공개하는 것이 얼마나 용기있는 일인가 생각한다. 그리고 이민1,2,3,세대의 미국에서 살아가는 삶의 방식도 엿볼 수 있었다. 자기 확신을 가지고 양육하는 엄마로 성공한 사례(큰딸), 실패한 사례(작은딸)을 모두 공개해 주었다. 선택은 책을 읽은 엄마들 각자의 몫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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