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생각을 훔치다 - 박경철 김창완 최범석 용이… 생각의 멘토 18인
동아일보 파워인터뷰팀 지음 / 글담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표지에서 느껴진다. 화려한 외관이 아니라 그 뒷면의 생각을 알아보는 인터뷰모음.

책표지도 커버는 화려한 색이었는데 커버를 벗지고 표제지는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내가 아는 명사들 뿐아니라 유명했지만 내가 몰랐던 분들도 만나뵐 수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메모를 했다. 이분도 찾아보고, 저 분도 인터넷으로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적어내려갔다.

가장 인상깊은 한구절은 -한국MS 사회공헌 담당 이사 권찬의 진실을 훔치다 펀(FUN)-편에서 만났다.

P117 월리엄 위즈워스는 시 [영혼 불멸에 부치는 송가]에서 “계절과 인생은 소유한 자의 것이 아니고 누리고 즐기는 자의 것이며, 「논어」에서는 “아는 노릇은 좋아하는 노릇만 못하고, 좋아하는 노릇은 즐기는 노릇만 못하다”라고 했다.

‘펀’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단어이다. 누구나 하고싶어 하지만 내가 했을 때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누군가에게 끌려가고 있는 삶이라 생각한다. 가슴뛰는 삶을 살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다.

재즈보컬리스트 윤희정은 15년 넘게 〈윤희정&프렌즈〉를 이끌어왔다. 그녀는 114를 통해 명사를 섭외하고 혹은 황당해하고 당황스러워하는 그들을 설득해서 무대에 같이 섰다. 어떤 분은 6개월넘게 섭외기간이 걸리기도 했다. 15년 동안 230여명을 무대에 세우기까지 그녀는 열정을 다했다. 자신의 일을 즐기지 않는 이라면 혹은 오직 일로만 생각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진심에 감동한 사람들이 마음을 그리고 몸을 움직여주었다. 그녀의 열정에 감탄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그녀의 공연을 가보고 싶어졌다.

읽으면서 용기를 얻게 된 내용은 -시골의사 박경철의 지식을 훔치다-편이다. 외과의사, 경제전문가, 칼럼니스트, 저자, 라디오진행자, 강연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너럴리스트이다. “한우물만 파면 성공한다”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옛말이 되어버린 듯하다. 통섭이라는 단어가 여기에 어울리지 않을까. MBC스페셜에서 보게된 박경철은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평범한 인상이었다. 어떤 점이 그를 비범함으로 이끌었는지 읽어보니 그에겐 노력이라는 무기가 있었다. 클래식 100장을 하루 스무시간 이상 들으며 6개월이 지나니 음악의 감흥을 느끼게 되었다. 낚시를 정복하기 위해 이론서 10여권을 읽고 낚시전문지구독신청을 했다. 원리는 깨우치고 나서 실전에 들어갔단다. 그러한 그의 노력이 지금의 그를 있게한 것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마음 속에서 피어올랐다. 가슴뛰는 삶을 사는 것, 그 시작은 언제가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마음먹고 노력하기 나름이었던 것이다.

책장을 덮으며, 다시 한번 다짐했다. “나만의 가슴뛰는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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