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르바나의 미소 - 부처님 열반 이야기 마음의 발견 7
정찬주 지음 / 한걸음더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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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 멘토]를 읽으면서 ‘그 동안 불교라는 종교를 가지면서 붓다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지 않았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긴 시간동안 긴 호흡을 가지면서 읽은 책이었다.

그리고 정찬주 작가님, [절은 절하는 곳이다]라는 책으로 먼저 만나뵙게 되었다. 사진과 글로 만나는 남도의 작은 절들, 내가 운전만 할 수 있다면 시간날 때 지도삼아 찾아가고 싶게끔 한 책이었다. 그 문체를 잊지 못해 [니르바나의 미소]도 집어들게 되었다.

 

 

[내인생의 멘토 붓다]가 붓다의 생애와 가르침을 모두 포함한 책이었다면, [니르바나의 미소]는 열반 선언 이후 영원히 눈을 감으실 때 까지 시봉하는 아난다와 주고 받은 세달 동안의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다.

깨닫은 자와 깨닫지 못한 자의 차이는 삶의 무상함을 통찰하고 있는가 아닌가에서 차이가 났다. 보통사람인 나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아직 아라한이 되지 못한 아난다도 부처님께서 열반하실 시간이 다가오자 슬픔에 이기지 못하고 문고리를 잡고 오열하였다.

그 삼개월간의 여정 속에서 깨닫은 자(부처님)과 깨닫지 못한 자(아난다)의 대화로 소설이 진행된다.

 

 

p74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가득찬 것은 아주 조용하다.

어리석은 자는 물이 반쯤 찬 항아리와 같고, 지혜로운 이는 물이 가득 찬 연못과 같다.

 

p110 아무리 사랑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도 반드시 이별은 찾아오는 것이라고 말하였느니라. 그것을 어찌 피하겠느냐. 무너져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해 사라지지 말라고 막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느니라. 아난다여, 여래는 이미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났느리라.

 

 

한 장한장 넘기면 넘길수록 작가의 불심이 마음 속 깊이 전해졌다. 나의 얕은 불심이 부끄러워졌고, 글자한자 한자 쓰기가 조심스러워졌다. 불교관련 서적은 항상 그러하다.

 

‘니르바나’=열반. 불교에서 수행에 의해 진리를 체득하여 미혹(迷惑)과 집착(執着)을 끊고 일체의 속박에서 해탈(解脫)한 최고의 경지.[출처]네이버 백과사전

 

이번 정찬주님의 책은 나에게 ‘니르바나’의 뜻을 알게 해준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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