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길 위의 시대
장윈 지음, 허유영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평점 :
길 위의 시대
나에겐 너무나 어려운 책이었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맞을 것이다.
중국의 지명에 한참 적응을 못해서 길 위에서 헤매다가 “그래서, 왜???”라는 의문만 계속 들었다.
천샹을 아무리 시를 사랑했다지만 어떻게.. 자기 자식을 내팽개 칠 수 있는가?
자신이 낳은 자식을? 엄마인 나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물론 소설의 주인공들이 다 마음 같을 수는 없지만 대부분이 최소한 공감과 이해는 되었다. 그런데 길 위의 시대의 천샹을 아무리 생각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길 위의 시대는 총 여섯장으로 구성된다.
제 1장 북방에서 꽃을 피우다. 에서는 천샹의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그녀는 대학생 때 망허라는 시인을 만나 하루밤을 보냈고 아이를 낳게 되었다. 그들은 사랑하는 사이도 아니었으며 그 날 처음 만난 사이였다. 망허는 떠나고 그녀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선배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 선배는 한 아이를 잃고 이혼을 한 남자였다. 아이의 아빠가 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었다. 그리고 겉보기엔 평범한 가정으로 살아가게 된다.
제 2장 아버지와 아들
천샹은 샤오촨을 낳은 후 젖이 나오지 않아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한다. 돼지족, 술누룩, 붕어탕 등등 몸조리를 뒤로하고 젖이 나올 수 있는 방법은 모두 해본다. 결국 백일만에 젖이 나오기 시작해서 샤오촨에게 넘치게 먹일 수 있었다. 그렇게 아들에게 열정적이던 그녀였다. 아들이 자란 후 알게 될 두 아버지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편지를 쓴다.
제 3장 봄바람에 유리기와 깨지네.
드디어 망허가 나온다. 그는 천샹이 아닌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 예러우는 논문을 쓰기 위해 시골마을을 찾아 다니는 대학원생이다. 망허는 시간이 흐를수록 예러우에게 빠져들고 시인이라는 존재를 바람과 같다고 생각한 예러우는 망허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결국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알고 함께 다니게 된다.
제 4장 반쪽 달이 떠오르다.
그들은 걷고 또 걸었다. 그들이 함께 보낸 대부분은 중국의 길 어딘가이다. 쓰러져가는 토굴에서 자기도 하고 지나가는 목동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그들의 집에 가져다주고 그 집에서 묵기도 한다. 그 목동의 집에서 융슝한 대접을 받은 그날. 예러우는 자궁외 임신으로 피를 흘리고, 망허만 두고 떠나게 된다. 임신한 몸으로 그 힘든 여정을 어떻게 소화했을까 정말 강한 여자였다.
제 5장 진실
샤오촨이 세 살되던 날, 천샹은 서점에서 [청춘에 죽다]라는 망허의 시집을 만나게 된다. 그 시집은 떠나버린 아내 예러우에게 바치는 시집이었다. 천샹은 충격에 쓰러졌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그날이후로 그녀의 삶은 180도 바뀌었다. 자살시도후 샤오촨은 친정에 맡겨버리고 남편과 이혼하게 된다. 샤오촨은 친정집에 불이나서 죽게 된다..
제 6장 바다를 마주하고 화창한 봄날을 맞이하리
시간이 흘러 건설회사 사장과 북방은 한 산간지역 소학교 사장으로 만나게 된 두사람. 망허는 또 아내가 있었다. 러시아에서 만난 노부인의 딸. 천샹은 아직도 혼자였다. “안녕히 계세요”“안녕히 가세요” 두마디로 그들은 헤어졌다.
샤오촨이 죽는 장면에서 마음이 아파 견딜 수가 없었다.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아무리 시를 사랑해서 시인의 아들을 낳아서 길렀지만. 그렇게 모유를 먹이려고 죽도록 고생해서 키웠는데. 하루만에 매몰차게 버릴 수 있는거지? 천샹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럼 왜 낳았느냐고 내가 가서 따지고 싶은 마음이었다. 망허는 자신만을 평생 바라본 천샹을 알지 못한채, 예러우와 순수한 사랑을 러시아 노부인의 딸과는 현실사랑을 하면서 천샹을 알지 못했다. 책을 덮고 나서도 부모에게 외면 당한 샤오촨이 불쌍해서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왜?” 이 두단어만 머릿 속에 계속 맴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