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트레스에 마침표를 찍다
데비 맨델 지음, 김혜숙 옮김 / 팜파스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남편이 동창회 두개를 뛰고 새벽 2시 30분에 귀가하신 그날.

난 또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책을 펼쳐들었다.

동이 트는 새벽까지 [여자, 스트레스에 마침표]를 찍다를 다 읽어 내려갔다.

제목은 아주 사람을 끌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것같다.

그때 마침 나는 ’여자에게 일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생각하는 것이 많아진터라.

제목이 더욱더 크게 다가왔을 수도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책을 덮고 난 지금. 데비멘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반문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산뜻하다. 표지의 빨간 쿠션의 연장처럼 붉은색 띠로 둘러진 깔끔한 페이지에 "지갑을 정리하듯 스트레스거리를 치울 것"과 같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 제목으로 잘 적혀져있다. 그러나 저자가 미국사람이라 그런가?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다. 얼마전에 읽은 ’서른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섞어 적어놓았는데 너무나도 크게 공감한 부분이 많았다. 이 책도 읽다가 보니 저자가 강의하면서 하는 내용들, 자신의 이야기, 생각들을 적어 놓았는데. 같은 여자인 내가 공감한 부분이 적었던 것은 나의 문제인가?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하거나 식사를 거르면 세로토닌의 공급량이 감소되어 사람의 감정 또한 가라앉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p117

이부분을 읽을 때는 ’머리가 좋아지는 우리아이 밥상’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더욱 생각났다. 아침에 일어나면 위가 배고프듯이 뇌도 허기진다라는 부분에서 끼니는 꼭 거르지말고 먹어야고 다짐했던 내용들이다.

 소녀시절에는 대부분 건강한 나르시시스트로 성장하지 못한다. 어릴 때 우쭐거리거나 자화자찬하면 아마도 부모들은"착한 아이는 그렇게 뽐내지 않는거야"라거나 "자랑하는 건 무례한 행동이야"라고 나무랐을 것이다. 우리는 공공연하게 또는 무의식적으로 이러한 가르침에 전염되어 칭찬을 받으면 아주 겸손하게 그 칭찬을 받아들여야 하며, 심지어는 그 칭찬을 공손하게 부정하는 것을 바른 태도로 여긴다. 건강하고 정상적인 나르시시즘이 아니라 자기비하를 미덕으로 배운 것이다.p75-76

나 또한 그런 사람들 중 한명이었다. 자기비하를 미덕으로 배운 사람. 그러나 사람은 사람을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서 많이 바뀌는 것 같다. 로단테은 진정한 나르시시스트이다. 처음에는 자뻑이라 생각했었는데, 같이 살아보니 울신랑처럼 사는게 속편하더라. 그 영향으로 나 또한 많이 변화한 것 같다. 내가 어린 시절, 대학생 때까지 ’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구절이었다.

매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

매일 일과표에 즐거운 시간과 휴식시간을 넣어라. 1시간을 귄한다. 사적인 즐거움을 위해 써버리기에 1시간이 너무 많다고 생각된다면 줄여서 30분, 15분, 아니 단 5분이라도 시도해보라.p52

책 내용 중에 가장 공감되는 내용이다. 자기 충전의 시간이 있으면 지금의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꼭 한달전에 같은 일이있었다. 신랑이 술먹고 1시쯤 들어왔는데 문소리에 잠이 깬 나는 그 다음날 아침 새벽에 해가 뜰 때 까지 한숨도 못잤다. 신혼때 보다는 휠씬 나아지긴 했지만, 신랑 때문에 잠이 깼다는 사실이 얼마나 화가나던지. 그 후 삼일정도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런데 한달 사이 많은 변화가 생겼다. 책도 많이 읽게 되고 여러가지 내가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삶의 목표도 생겼다. 그러니, 똑같은 상황이 되어도 화가 나지 않았다. 그냥 잠이 안오면 ’책읽을 시간이 더 늘어나네’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니 스트레스도 안받게 되고 내 시간도 가지게 되고 일석이조였다. 역시 생각하기 나름이지. 그 말을 뜻을 이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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