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 행복해! 살림어린이 그림책 16
나라 요시토모 글.그림, 배주영 옮김 / 살림어린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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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요시모토’ 미대 다니던 친한 언니가 넘 좋아해서 알게되었다.

게슴츠레하게 살짝 치켜뜬 두눈.

왠지 나를 쳐다보는 거 같아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보면볼 수록 정감가다니.

내용에 반한 것일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그 얼굴이 왠지 밉지 않았다.



 

난 언제나 혼자였고

늘 외로웠어.

어디서 누군가가 나타나

내 친구가 되어 주길

늘 기다렸지.

난 항상 혼자였고,

정말로 외로웠으니까.

왜 항상 외톨이였냐고?

그건 말이야.

 

첫 장을 읽으면서 왠지 감정이입이 되었다.

결혼 하기 전까지 난 항상 혼자라고 생각했다.

든든한 부모님도 계시고, 두명의 여동생에 남동생까지 있었던 나이다.

그런데 항상 ’세상은 혼자살아가는 것. 산다는 건 외로운 일이다.’는 말을 하루에도 몇번씩 되뇌었다.

감정적으로 항상 불안했던 것 같다. 더군다나 사랑을 믿지 않았으니까.

아마도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누가 날 사랑해줄까’이런 생각이 더 강했던 것 같다.

 

책에서 ’여자아이와 나’가 친구가 되는 과정은 나에게 있어 나름 두가지로 생각되었다.

첫번째, 나 아닌 누군가가 나를 알아주는 것,

나에게 있어는 로단테가 그러하다. 첫사랑. 내 속의 나를 나 자신보다 더 잘아주는 사람.

두번째, 내안의 나와 친구가 되는 것.

난 다른이들에게 나 자신을 숨기고 포장하는데 급급했다.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생각들로 가득차있었다.

아마도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데서 온 것이라..

완전한 내편이 있다고 생각하니, 든든해졌다.

책 속의 ’나’(강아지)도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아서 외로워했다.

여자아이를 만나서 행복해졌다. 내편이 생기니 든든하고 내 안의 감정도 편안해졌다. 그래서 더욱 더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

 

그 마음을 간직하고 싶어 넘 예쁜 책 커버를 냉장고에 붙여놓았다.

 

화장실 갈때 마나 되뇌인다.

"너를 만나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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