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아지는 아이 밥상의 모든 것
이유명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아이 머리탓 하지말고 엄마가 놔력을 팍팍키워줘!”

“뇌가 좋아하는 음식은 따로 있다”

“12살 전에 잘 먹은 밥이 두뇌의 힘을 키운다”

마음에 양식이라 치고 책만 읽었다. 끼니는 커피한잔으로 넘기고, 베이글하나, 밤에 책읽다가 컵라면 하나. 실제 내가 가지고 있는 뇌에 가는 영양분을 너.무.나 신경쓰지 않았는 것 같다. 시집오기 전까지 난 아침밥 안먹으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 새벽 5시 30분에 토익학원 간다고 나갈 때도 그때도 먹고 나간 아침밥이었다. 친정 부모님께서는 아침 안 먹는 걸 제일로 혼내셨다. 우리 사남매는 눈을 감고 아침 먹을 때가 다반사였고 심지어 주말까지 7시 식사가 원칙이었다. 잠이 모자라 아침먹고 다시 자기라는 묘기를 부린 적도 셀 수 없다. 그렇게 길들여진 아침먹기 습관. 책을 읽어보니 친정부모님께 많이 감사해야겠다. 맞벌이 할때도 거의 꼬박 챙겨먹었는데.. 요즘들어 많이 거른다. 회사 다닐때는 점심시간 까지 기다릴때 그 배고픔이 너무 싫어 아침을 챙겨먹었지만, 요즘은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는 여유로움이 더욱 안먹게 만드는 것 같다. 우리딸에게도 좋은 습관을 물려주려면 내일부터라도 내가 아침먹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p43 Q. 뇌에 필요한 에너지는?

혈관을 통해서 공급되는 핏속의 포도당을 연료로 쓴다. 그래서 아침에 밥이나 죽, 빵을 먹어서 뇌에 연료를 채워줘야 한다. 몸이 피곤하면 일어나기 힘들듯이 굶거나 고기만 먹으면 진짜 ‘맛이 가서’ 뇌가 짜증을 낸다.

 

요즘 들어 라면을 많이 먹는 나. 한달정도 진짜 많이 먹었다. 넘 많이 먹으니 이제 질렸나보다. 라면봉지 보기도 싫어졌다. 책에 나온 내용을 보니 짠 입맛에 화학소금이 몸을 붓게 만든단다. 혹 지금 내가 부운 상태라는 것? 붓기가 빠지면 더 날씬해지려나. 우리몸 뿐아니라 라면국물 한컵 희석하는데 5,000배의 물을 넣어야한단다. 나를 위해서 환경을 위해서라도 라면은 절제해야겠다.

p148 물 잘마시는 법

목마름의 신화가 오기전에 미리미리 마셔두는 습관을 들이자. 말하기와 호흡으로 상기도와 구강, 성대, 목 점막들은 늘 건조하고 진액이 부족한 상태에 있다. 벌컥벌컥 마시지 말고 입 안가득 물을 머금고 입속 혀, 인두, 후두, 침샘, 식도 등 점막부터 촉촉이 적셔가며 천천히 마시자. 몸은 알고 있다. 어떤 생각으로 무얼 마시는지. 물이 들어가면 가뭄에 단비처럼 세포가 속속들이 적셔진다. 아이, 시원해~ 살것 같네.

이책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대목이다. 마치 내 옆에서 이야기를 해주는 듯한 문체이다. 그리고 하나하나 짚어서 설명해주는 내용, 눈으로는 책을 읽고 있지만 마치 내 귀에 대고 말하는 느낌. 그것도 자칫하면 어려워 질수 있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여서 이야기해준다. 이 부분을 읽고 나서 그냥 물이 몸에 좋다니 먹는게 아니라, 물을 먹는 그 행위자체에 주목하게 되었다. 입에 물을 머금고 느껴가면서 먹어본다. [생각버리기연습]에 나왔던 내용과도 연결된다. 잡생각을 버리고 내가 하는 행위에 집중해본다. 입속에 물이 넘어갈 때의 그 자체에. 세포하나하나를 느껴보려고 노력한다. 머리도 가벼워지고 몸도 좋아지고 일석이조가 아닌가.

우리아이는 간식으로 파프리카, 곳감, 생 무 채썬 것, 삶은 밤, 단호박 등을 좋아한다. 철없는 엄마에게 우리 아이같은 딸은 정말 복이다. 자기가 알아서 “엄마, 밤 삶아주세요. 호박주세요”한다. 아마도 친정에 아이를 6개월 정도 맡겼을 때 영향이 큰 것 같다.

엄마자격이 살짝 모자란 나에게 이 책의 내용들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먹여야 할지. 어떤 것들이 좋은지. 우리아이의 입맛이 변하지 않게 앞으로도 노력해야겠다.

#1. p112 정혜신 심리분석연구소 정혜신의 특강을 들으러 가신 내용이 나온다. 요즘 푸른숲카페에서 정혜신선생님의 그림에세이 넘 잘보고 있고 홀가분카페도 꼭 한번 가봐야지 하는 중이다. 마음 속으로 얼마나 반가운지.


#2. p165 몸이 좋아지는 음식놀이 10가지

①전화를 이용한 놀이,②손바닥 짝짝 놀이,③카드놀이,④노래가사 바꿔부르기 놀이, ⑤장 보러 같이 가요, ⑥나도 꼬마요리사, ⑦장금아, 맛 좀 볼래?, ⑧눈 감고 맛보기 놀이, ⑨직접 키워서 먹여보자, ⑩퀴즈야 놀자

선생님 책을 읽고 홍은주(핸즈 영유아지원연구소)이사님이 만드신 놀이라고 한다. 책에 내용이 소개되어 있는데 오늘 우리아이와 일번놀이를 따라해 보았다. 놀면서 아이 생각도 영향을 미치니 이또한 일석이조이다. 우리아이가 자연식을 좋아하긴 하지만 다른 친구가 과자, 사탕등을 먹으면 자기도 먹고 싶어해서 고민이었는데 놀이를 통해 아이 생각을 정확하게 정립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9번 놀이의 효과는 이미 보았다. 집에서 새싹 채소를 키울 때 나보다 우리 아이가 더 호기심이 왕성했다. 27개월짜리가 며칠 엄마하는 거 보더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줘야한다고 했다. 학습의 효과란 대단하다. 앞으로 계속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책의 내용 하나하나 놓칠 수 없었다. 내 건강과 연결되어 있으니 읽고 흘릴 수도 없었다. 다 외우지 못하니 아마도 자주 펼쳐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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