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멘토 붓다 - 붓다의 생애와 가르침
이중석 지음 / 불광출판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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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살 이후 마음이 혼란스러운 날이면 통도사를 갔다. 보통 편도 2시간 거리였다. 완행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지나서 양산 시내를 지나서 달리고 달려서 정류장에 도착한다. 걸어서 통도사 입구를 지나서 소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그 시간만큼은 자연을 그대로 느꼈다. 코로는 맑은 공기를 느끼고 피부로는 신선한 바람을 눈으로는 그림 같은 풍경을 즐겼다. 법당에서 절을 하고 나와서 마시는 커피한잔은 지친 내 심신을 위로하는데 충분했다.

아마도 나는 비우러 절에 갔던 것 같다.

그 때부터 생각한 것이 있다. 불교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불심이 깊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고등학교 때 삼천배를 하고 법명까지 가지고 있었지만 불교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은 항상있었다. 그런데 무슨 말인지 모르는 주문 같은 단어들. 많이 있는 관련 책자들은 어느 것부터 시작해야 될지 몰랐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지금까지 알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했던 것이었다.

이번기회에 붓다의 생애와 가르침을 책 한권으로 만나게 되었다.

내가 원하던 내용이었다. 신격화 되지 않은 비교적 정확한 내용으로 만날 수 있었다. 믿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 빈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 어디든지 잘 융화되는 불교의 성격으로 인해 내가 잘 못 알고 있는 것이 많았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나의 깨달음이었는데 그 동안 항상 남 탓하고 상황 핑계를 대왔던 네가 부끄러워졌다.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내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야할 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내로서 앞으로 남편(내가 아는 이는 남편은 남의 편이라 부르는 거 같아 내편이라고 부르라고 일렀다고 한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남편을 섬기는 다섯 가지 착한 것과 세 가지 나쁜 것은 명심 또 명심해야 되는 내용이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책이었다. 하나 하나 읽어가다 보니 정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도 두고두고 읽을 책 일 것이다.

내 인생의 멘토, 붓다. 만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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