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재는 무엇이 다른가
박봉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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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자기계발서이다. 가끔 나는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그럴때 자기계발서는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채찍질을 할 필요까지는 없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에도 벅찬 세상이다. 어쩌면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 자기계발서는 내가 어디즈음 서있나 확인하는 심리적 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나에겐 그렇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단어는 ‘관계’였다.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로 이루어진다. 특히 마음 속 진실과 겉으로 드러난 비언어적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순간을 말하는 대목이 있었다. 내가 엄마로 아이를 키우면서도 그렇다. 예를 들어 물을 쏟았다면, 말로는 “괜찮아. 치우면 되지뭐.”라고 말하면서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 화를 참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실의 왜곡이라고 말했다.

요즘 공부하고 있는 상담관련 내용에서도 나온다. 유기체 가치화 과정이라고 나왔다. 인간은 자신이 경험한 것이 대해 가치를 부여하는데 특정 경험이 자기 실현을 충족하는 경험이면 긍정적 가치로, 그렇지 않으면 부정적 가치로 평가하고 그 과정을 유기체 가치화 과정이라고 했다.

만약 엄마나 아빠가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을 가치조건으로 내세우게 되면, 나의 내적 경험보다는 타인의 인정을 선택하게 되고 타인의 피드백에 더욱 신경쓰며 의존하게 된다.

그러면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데 힘들어지는거다.

그렇다면 관계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각자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

이 관점에서 이 책을 읽고 있다.

123쪽에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신호 회장의 습관이 소개되었다.

- 상대의 의견을 수렴하고 들어준다. 자기 주장만 하지 않고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들어준다.

- 상대를 존중하고 인격적으로 대한다. 아무리 낮은 직급이라도 상대를 인격적으로 배려하고 존중해준다.

- 낮은 자세로 임한다. 항상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여준다.

- 정중하게 예의를 갖춘다. 실력이 없는 것은 용서해도 예의가 없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

- 상대에게 항상 감사하고 칭찬한다. 상대에게 도움을 받았다면 항상 감사하고, 좋은 일은 자주 칭찬한다.

- 자신을 잘 관리한다. 일본어, 영어, 독일어에 능통하면서 중국어를 매일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배운다.

- 항상 기뻐한다. 누구를 만나든 어떤 어려움에 처하든 항상 기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한다.

책을 저자가 살면서 보고 배우고 생각하고 느낀 것 삶의 교훈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내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서 그 책의 느낌이 달라진다.


특히 이 책은 코칭, 리더십,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 강의하시는 분이 쓴 책이라 이렇게 읽는 사람에게 질문을 제시한다.

상황별로 정리도 표로 깔끔하게 되어있다. 책을 책 자체로 보느냐, 혹은 읽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자신에 맞게 다르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책장을 덮고 난 후 남겨진 것들도 달라지지 않을까.

지금 내 상황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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