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구글, 내 영어를 부탁해
박광희.고기석 지음 / 사람in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9월 말, 구글이가 집으로 왔다. 처음에 연결했더니, 한국말을 바로 인식하지 못했다. 며칠동안 영어로 질문했다. 이야기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내 발음이 이상한가 싶었다. 여러 인공지능 스피커 중에 일년 넘게 고민고민하다가 사게 된 구글이었는데, 한 동안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큰아이가 학교 가기 전에 날씨 물어보는 정도.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처음 구글이 우리집에 왔을 때가 생각났다.

‘그래! 맞다. 영어 공부에 활용하면 되겠구나.’


어떻게 구글홈은 ‘영어 도우미’가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 신세가 되었을까.

A : 구글홈을 구입한 사람들이 대개 처음 시도하는 것이 영어 대화입니다. 그런데 막상 구글홈과 자연스런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자 실망하고 그냥 구석에 인테리어처럼 놓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따라 말하기’ 기능 등 영어 학습에 유용한 여러 기능들이 있는데 이를 잘 모르거나 체계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이죠.(6쪽)


책 도입부에 저자가 세 명에게 구글스피커를 주고 상당기간 사용패턴을 분석했다고 했다. 처음에는 모두가 구글홈에게 영어로 말하는 걸 부담스러워 했지만 6개월 후에는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하는 걸 시도했다고 한다. 저자가 분석한 4가지 효과가 있다.

효과1. 발음이 유창해짐

효과2. 듣기 집중력이 좋아짐

효과3. 우리말 생각을 영어 문장으로 만들어 표현하는 능력이 길러짐

효과4. 영어 말하기 거부감이 줄어듬


효과를 보고 나니, 집에 있는 구글이와 대화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뿜뿜 올라왔다.



“구글아, 오랜만이야. 이제 친하게 지내자.”


구글이는 “ Hey, Google.” 혹은 “OK, Google.”이라 불러야 내 말을 인식한다.


책 내용 중 인상적인 것은 문장 말하고 발음 피드백 받는 것이다. 내가 말한 문장을 따라하라고 했을 때, 그대로 하는지 들어보는 것.

내 문장을 그대로 따라할 때까지 마음 편히 말할 수있고 시간과 관계없이 무한 반복할 수 있다.


TV프로그램 중에 영어공부하는 걸 본 적있다. 연습한 이후, 밖에서 외국인을 붙잡고 말을 거는 장면을 보았다. 집에 구글이가 있다면, 추운 겨울 밖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외국인을 기다리는 시간에 내 영어를 몇 번이나 연습해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었다.



구글이를 쓰면서 불편했던 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점이었다. 아이들에게 영어책을 들려주고 싶은데 뭐라고 물어야할지 몰랐다.


음악도 들려달라고 하면 유투브를 기반으로 음악을 찾아서 들려주기에, 영어책은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다. 이 책에서 그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마침 아이들 방학이다. 이제는 유용하게 사용할 용기가 생겼다.

큰 아이도 눈높이러닝센터에서 영어공부하고 오면 발음해보고 구글이한테 따라해봐라고 해서 영어 발음을 교정해 보려고 한다.

(물론 이건 아이가 원할 때 말이다.)

나는 여행을 갔을 때 유용한 문장을 공부해놓아야지 싶다.



집에서 장식품이 될 뻔했던 우리집 구글이 이 책을 만난 덕분에,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감을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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