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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금 울었다]는 '비로소 혼자가 된 시간'
이라는 부제 처럼 세상 속에서 홀로 남겨져서 수많은 삶의 관계와 함께 하는 우리들의 일상을 감성적인 언어로 이야기 하고
있다.

15 년차 라디오 작가인 권미선이 전하는 73편의 서정
에세이는, 마치 모두가 잠든 깊이 잠든 심야 라디오 DJ가 소개하는 사연 처럼 차분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언어로 쓰여져
있다.
소개하고 있는 각 각의 이야기들은 길지 않은 짧은 문장들로
싯귀처럼 간결하다. 잛게 생각을 읊조리듯이 혼자 남겨진 외로움과 또다른 만남에 대한 기대감에 설레이면서 반복되는 우리의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사회 구조걱으로 학교에 입학을 하고 졸업을 하면서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직장에서의 불편한 관계 속에서 때로는 속으로 참아가면서 아픔을 곱씹기도 한다. 끝이 있으면
그 끝에서 새로운 시작이 이어짐을 믿으면서 말이다.

[아주, 조금 울었다]의
온라인 서럼에서 도서 구입시 투명한 밑줄카드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밑줄 긋고 싶은 문장 위에 올려 놓으니 따로 밑줄을 그을 필요 없이 사진으로
한장 찰칵~
눈이 내리지 않는 먼 타국에 멀리 떨어져있던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그 거리만큼이나 소홀해지고 있던 어느 크리스마스날, 언제나 한여름인 나라에 있는 그는 지금 밖에 눈이 온다던 전화 통화. 창
밖에 하얗게 눈을 맞으며 서있는 그사람의 모습 만큼이나 우리에게 사랑은 뜨거운 열정이 아니더라도 은근하게 속삭이며 다가와 가슴을 울리기도 하는
것 같다.
잔잔하면서도 격하지 않은 부드러운 문체로 우리가 살아오면서
마주하게 되는 만남과 이별의 다양한 모습들을 전하고 있다. 그 만남과 이별은 나를 조건 없이 사랑으로 감싸안아주는 가족일 수 도 있고 도무지
접합점이 보이지 않는 사랑하는 연인과의 가슴 저린 만남의 모습들도 보게 된다
서로 다른 둘이 함께 하면서도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과
문제들로 인해서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독창적인 음악과 연주로 혁신적인 재즈를 이끈 피아니스트이자 재즈 뮤지션인 '셀로니어스
몽크' 와 언제나 그의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하고.조용한 지지를 해주었던 그의 아내 '넬리' 처럼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가면서 온전한 하나가 되는게
아닌가 싶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잃기도 하고, 함께 해왔던
사람들과도 많은 이별을 하게 된다. 작은 모래 시계의 모래가 시간이 흘러 마찰로 마모되면서, 처음에 모래가 다 채워지던 시간보다 빨리
떨어지면서 맞지 않게 된다고 한다. 우리 인생의 시간도 여기저기 부딪치면서 빨라지고 있지 않은가라는 자문을 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만큼의 추억이 차곡 차곡 쌓아지게 되고,
설령 이별의 아픔이 남기고 간 기억이라도 나 자신을 구성하게 되는 나의 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설령 그리움과 외로움이 복받쳐ㅓ 눈물을 흘리게 된다고
할지라도, 그 눈물이 있엇기에 다시 한번 소중한 만남에 대해서 더욱 고맙고 신중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중략-
그녀는 다정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어디로 갈지 모를 때도 그냥 걸어
봐.
가다 보면 길이 우리에게 다른 길을 알려 줄지도
모르니까.
많이 헤매야 길도 찾게 되지
않을까?
가만히 서 있으면 아무 데도 갈 수
없어."
p182
생각하고 계획한데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인생일 것이고, 계속
부딪히면서 헤매이고 또 배우면서 계속 나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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