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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는 여행을 위한 여행지이기 이전에 막연히 문화
예술의 메카로 가장 먼저 동경하게 되는 유럽의 나라가 아닌가 싶다.

[나는 파리가 정말 좋다]는 세계 곳곳을 여행해온 저자가 다시금 파리를
방문하면서, 다른 여행지에서 만나서 친구가 되었던 친구 소피를 만나 그녀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느껴보는 파리지앵의 일주일을 그리고
있다.
파리의 대학가 인근의 170년이나 오래된 식당에서의 소탈하고
저렴하지만 전통과 역사가 함께하는 신사도 해보고, 지하철 파업으로 발이 꽁꽁 묶여서 힘겨운 하루 하루를 보내기도 하면서 프랑스 대혁명 당시의
역사도 되새겨 본다.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현지 지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만나는 것도 가장 큰 설레임이겠지만, 결국에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 여행이 아닌가 싶다.
저자 역시 여행을 통해서 만나게된 사람과의 연으로 그 사람이
속해 있는 공간 속으로 들어가게 됬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좋은 기억으로나 반대로 나쁜 영향을 끼치기도 했던 또 새로운 만남들을
끊임없이 마주하면서 자신의 영역이 계속 커지는 듯 하다.

[나는 파리가 정말 좋다]
에서는 관광객들이 득실거리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아니라, 파리지앵들이 실제로 사랑하는 그들의 매력적인 로컬 서점과 프리마켓,
카페등을 기준으로 파리 곳곳의 명소들을 함께 둘러 보게 된다.
이른 아침 출근길을 앞두고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바게트빵을
사러 길모퉁이 빵집에 줄서서 기다리는 파리지앵들. 그들과 함께 평범한 하루를 보내면서 몽마르트르 의 계단도 걸어 보고 한 낮에 광합성을 하면서
여유롭게 점심을 먹는 공원, 또는 영화 속 유명한 장소들도 거닐면서 파리의 숨어있는 아름다운 스토리를 읽어 볼 수 있다.

친구를 만나러간 파리 외방 전교회 며 예술가들의 아지트인
라뱅 아질등 틀에 박혀있는 관광 코스가 아니라,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함께 해온 그들의 숨결을 그대로 느껴 볼 수 있는 장소들을 찾아보고
기본적인 방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파리 뿐아니라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이 우리가 흠모하는
아름답고 찬란한 유럽 문화의 예술성과는 반대로, 관광객들에게 소매치기나 여자 혼자서 밤에 움직이기는 힘든 우범지역들 또한 많다고 한다. 저자도
역시 많은 사건과 사고도 당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파리를 사랑하고 싶다는 말을 남긴다.

과거 미술 역사 사조와 함께 해온 유명 작가들의 아름다운
예술 작품들부터 길거리 벽에 칠해진
그래피티 까지 여기 저기서 발견할 수 있는 과거와 현재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박물관과 고건축물들이 잘
관리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역시 여행길에 만나게 되었던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추억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방을 잃어버리고 카메라도 소매치기 당하고 낯선 땅에서
낙오가 되었어도, 선뜻 달려와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내 일 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한 낯선 이방인에게 주머니를 탈탈 털어 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과의 만남이 더 큰 기억으로 남아있는 이유일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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