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멀 피플 아르테 오리지널 11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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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문학 상인 맨부커상 후보에 27세라는

어린 나이에 오르면서 세상에 주목을 받은 저자인

'샐리 루니'가 21세기 청춘들의 사랑을 그린 노멀 피플

사실 젊은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이야기들은, 책의 소개 내용에서도 다루었듯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오래된 이야깃거리로

우리의 삶과 함께 해오고 있었기에~,

이 책 역시 그렇게 새로운 소재는 아닌듯싶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굉장히 독립적으로 세상에 맞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당찬 모습을 가진 인물들의 모습 속에서 예전과는

다른 모습의 주체적인 사랑의 조건들을 엿보는 듯했다.

어느 사이 꼰대 세대라고 불리는 나이가

돼버려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노멀 피플 속에서

소개되고 있는 자유분방한 그들의 사랑을 탐닉하는

행위들이 조금은 낯설기만 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노멀 피플은 2020년  올해 4월 말에

동명의 영국 BBC 드라마로도 이미 방영이 되었고,

<뉴욕타임스>와 <타임>에 '올해의 책'으로

소개되면서 전 세계 100만 부 판매를 올리면서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한다.

노멀 피플 제목처럼 아마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겠지만,

어쩌면 보수적인 동양 사상에 갇혀 살아온

우리 세대들에게는 지극히 파격적인 밀레니얼

세대들의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들이었다~!

그렇게 개인적으로는 세대간의 괴리감이 느껴지고,

솔직하다 못해 너무 직설적이고 거리낌 없는

그들의 사랑관이었지만, 

어쩔 수 없는 미숙한 그들의 불안한 속마음도

비비꼬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세대가 바뀌어도 사랑이란 참 어려운 듯싶다.

노멀 피플 속 두 남녀 주인공은,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장학생인 코넬과 부유한 집안의 메리앤이다.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맞추어가면서 점점 커가는 그들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는 내용으로, 밀레니얼 세대들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사랑관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중등학교 학생인

두 주인공들은, 너무나도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이면서도 축구에서도

남다른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이른바 엄친아

코넬은, 미혼모인 엄마와 함께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다. 주변의 부러움과 인정을

모두 받고는 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숨기면서 최대한 착실한 삶을 살고자 한다.

반면에 변호사 어머니와 그녀를 함부로 대하는

오빠 앨런과 함께 살고 있는 메리앤은, 부유한

친구들과 어울리고는 있지만 정작 제대로 마음을

나눌만한 친구 없이 겉돌고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노멀 피플 두 주인공의 서로 다른 생활 형편은,

21세기 현재에도 여전히 사랑의 장벽일 수 있다는

신 계급주의에 대한 씁쓸한 모습도 투영하고 있다.

사실 코넬과 메리앤은 그렇게 서로 다른 성격과

배경에도 불구하고 서로 끌리면서, 잠자리도 같이하는

사이가 되지만, 그들의 배경에 대한 차이를 스스로

인정하면서 서로의 벽을 스스로 만들어가기만 했다!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가족의 강력한 반발이나

억압들은 오히려 그렇게 드러나지는 않아 보였다.

오히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채, 그들 스스로

움츠러들면서 보호막을 가동시키고

결국에는 그렇게 서로에게 상처만 주면서

어려운 사랑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노멀 피플의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두 남녀의

배경과 더불어서 게다가 더욱 얄궂은 상황은,

코넬의 어머니인 로레인은  메리앤의 집에서

청소 도우미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에서 모든 남녀 학생들의 인정을 받고 있는

코넬이지만, 오히려 그런 주변의 시선이

그를 더욱 위축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요즈음 밀레니얼 세대들은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서 솔직하게 생각을 전달하고

주장을 하는 자기중심적인 모습으로만 여겼는데,

역시 사회 속에서 함께 공존해가야 하는

현실 속에서는 가면 속에 자신을 숨길 수밖에도

없는 그런 이중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오히려 미혼모로 힘겹게 아들을 키우면서도

당당하게 메리앤에게도 마음을 열고,

남들의 시선 뒤에 숨기만 하는 아들을 꾸짖는

코넬의 어머니가 오히려 더 열린 사고 여성이었다.

어린 마음에 비밀스러운 사랑을 키우고 있던

미숙한 청춘의 모습이었지만, 대학에 들어가고

또 다른 사람들과도 만나면서도 여전히 그들의

간극이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하면서 아쉬운 감정들이

교차되는 모습들이 시간 순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중략)...

그와 같은 강의를 듣는 남학생들은 모두 방수 헌팅

재킷과 진한 자주색 치노 바지를 입는다. 다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옷을 차려입는 데 코넬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그런 것을 입고 있으면 얼간이가 된

기분일 것이다. 동시에, 그는 자신의 옷이 싸구려이고

유행에 뒤처졌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그의 신발은 아주 오래된 아디다스 운동화 하나뿐인데,

그는 모든 곳에서, 심지어 체육관에서도 그것을 신는다.

_p.91

중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고, 또 그 이후에

우연인 듯 아닌 듯 광활한 우주 속에 마치 중력처럼

서로를 끌어당기는 그들의 운명과는 달리,

여전히 자기 운명론에 갇힌 채 미래의 불안감을

혼자서 삭히는 그들의 안타까움도 볼 수 있었다.

메리앤, 나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아니지만

가끔은 하느님이 나를 위해

너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

--- p.143

노멀 피플이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스페셜 피플일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싶다.

아무리 남들처럼 아무 일 없는 듯 평범하게

보이고 싶고, 감추려 하더라도 사랑의 엔도르핀은

그렇게 절대 쉽게 감추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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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로드 - 사라진 소녀들
스티나 약손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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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이라는 지역을 떠오르게 되면, 가장 먼저

드넓은 자연 속에서 울창하게 솟은 키 높은 나무들과

청명하고 맑은 하늘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듯하다.

그만큼 평소 자연과 가까운 동화 속 감성이 떠오르는

그런 유럽 색채가 강한 곳이 아닌가 싶다.

반면에 듬성듬성 떨어져 있는 마을들을 가득 덮은

흰 눈이 한결같은 얼음왕국의 차가운 이미지도 다가온다.

2018년 '스웨덴 범죄소설상'을 수상한 실버 로드는,

2019년 북유럽 최고의 장르문학에 수여하는

'유리열쇠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번

북유럽 출판계에서 이슈가 되면서 전 세계 20개국에

판권이 수출되면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장르소설이다.

실버 로드 저자인 스티나 약손은, 스웨덴 북부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지만 20대에 결혼을 하면서

고향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를 했다고 한다.

그녀의 고향을 무대로 한 데뷔 소설 실버 로드를

발표했는데, 신인 작가가 북유럽 최고의 장르문학에

수여하는 '유리열쇠상'을 수상하는 전례가 없었다고

하는 만큼  꽤 몰입도가 높은 스릴러 장르 소설이었다.

흔히 범죄 소설이나 스릴러 장르는 강한 묘사와

굵직한 액션들로만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특히나 현대 문학에서는

섬세하고 디테일한 감정 표현이 더해지면서

마초적인 폭력보다도 오히려 여성 작가들의 작품들이

더더욱 매력 있게 다가오고 있지 않나 싶다.

실버 로드 첫 페이지를 넘기게 되면,  겨울이 지나고

얼음이 녹으면서 꽃이 피고 만물이 소생하는

수풀 내음 가득한 북유럽의 풍경을 묘사를 하고 있다.

머릿속에 그렸던 감성적인 스웨덴의 작은 시골 마을이

한눈에 그려졌지만, 3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연결되면서 가슴이 먹먹해진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 되면서, 수많은 범죄들

중에서도 어린아이들에게 해코지를 하는 범죄자들에

대해서는 정말 일말의 자비심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가장 죄질이 나쁘고 일어나서는 안될 범죄가 아닌가 싶다.

학교에 잘 다녀오겠다고 나갔던 17살 고등학생 딸인

리나가 어느 날 연기처럼 사라져버리고, 경찰들뿐 아니라

지역에 모든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행방을 찾아보았지만,

3년 넘게 조그마한 단서조차 나오고 있지 않는 상황이었다.

실버 로드는 스웨덴 노를란드 지역을 가로질러서

길게 뻗어나가는 이면 도로와 연결된 간선도로라고 한다.

하늘을 찌를 듯이 자란 나무들 사이로 인구도 줄어들면서

버려진 마을도 많고 강과 호수들만 가득한 곳으로,

사람들의 왕래도 많지 않고 화물차와 몇몇의 차량들만

지나다니는 황량한 그곳에서 느껴지는 상실감은

차가운 북부 지역의 날씨만큼 가슴에 와닿았다~!

사라진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전단지 뿐 아니라

리나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도 나누어 주고,

생업도 포기한 채 세상 모든 사람을 의심하면서

작은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아빠의

처절하리만큼 집착하는 노력이 십분 공감이 되었다.

실버 로드 스토리 전개는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서

깊은 숲속 인적이 드문 구석구석 찾아 헤매는

렐레의 시선으로 시작을 하고 있었는데, 중간중간

또 다른 화자인 메야가 등장을 하고 있다.

서로 다른 두 이야기가 구분선으로 단락을 나누어 주고,

번갈아 가면서 진행되고 있기에 마치 하나의 소설 속에

다른 이야기를 보고 있는 듯 빠르게 진행되었다!

남부지역에서 살던 메야는 그녀의 엄마 실리에가

본인의 나이 때인 17세에 낳고, 아빠 얼굴도 모른 채

엄마와 둘이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는 생활을 해오고 있다.

술과 약에 쪄들어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엄마와

실버 로드 지역으로 또다시 이사를 오게 된 메야는,

오히려 엄마를 보살피는 보호자와 같아 보인다.

실버 로드 속에 등장하는 두 화자는 서로 일면식 없고

전혀 다른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두 사람의 접점이 만나게 된다.

고등학교 교사인 렐레는 사라져버린 딸을 찾아서

희망을 잃지 않고 깊은 숲 속을 마다않고 다니지만,

결국 아내와는 이혼하고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그와는 반대로 자신을 제대로 건사하지도 못하고,

본인 스스로도 많은 문제에 노출되어 있는 정신이 병든

엄마와의 삶 속에서 탈출하고 싶어 하는 메야 역시

가족의 따뜻함을 소원하면서 나름의 꿈을 꾸고 있다.

남들에게는 평범한 가정과 일상이 파탄 나버린

두 주인공들뿐 아니라, 3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다니면서 만나게 되는 실버 로드 지역 주변에

살고 있는 외롭고 세상에 버려진 듯한 인물 군상들의

경계 어린 삶 속에서, 현대 가족의 의미와 진정한

사랑의 모습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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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댄스
앤 타일러 지음, 장선하 옮김 / 미래지향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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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댄스 장편 소설의 제목만을 처음 보았을 때에는,

어떤 특정한 춤이나 안무에 관한 이야기 인가 싶었다.

하지만 책의 본문 중반이 지나도록 춤과 연관시킬만한

이야기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마저도 주인공과는

전혀 상관없이 동네 어린아이들이 서로 모여서

새로운 '클락 댄스'를 연습하고 추고 있다는 짧은

장면 묘사가 이야기 중에 한번 등장할 뿐이었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전개는, 아빠, 엄마, 그리고

어린 여동생과 함께 평범하게 살아오고 있던

여주인공의 시선으로 그녀의 삶을 좇아가면서,

유약했던 여자로서의 삶을 은유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소설 클락 댄스는, 열아홉 살에 듀크 대학교를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 대학원 과정을 밟은

앤 타일러의 신작으로,

1989년에는 <종이시계>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수많은 작품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는 미국 대표 여류 작가라고 한다.

클락 댄스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는데,

연도 순으로 1967년, 1977년, 1997년 이렇게

세 챕터로 분류해서, 10대 소녀, 20대 여대생,

그리고 결혼 후 어린 자녀들을 신경 쓰는 엄마로,

 

제1 부로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주인공의

어린 시절 가족사와 그녀의 배경에 대해서

전체적인 이해를 돕는 과정으로 그리고 있다.

그리고 사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는 부분은

제2 부로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2017년 21세기를

살아가는 노년의 주인공에게 닥치는 사건을 풀고 있다.

유교사상의 교육을 받았던 과거 우리나라의

모습뿐 아니라, 사실 서구에서도 여성들에 대한

지위나 인권 등 대우 역시 지금 같지는 않았었다.

그리 오래전 시절은 아니지만 1960~ 70년대의

미국에서도 그렇게 여성들을 대하는 제한적 시선과 

관습적인 풍토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듯하다.

클락 댄스에서는 대놓고 페미니즘을 부추긴다거나

드러내놓고는 있지 않지만, 은연중 내비치는

당시의 모습과 주변 인물들과의 대화 내용 속에서

어렵지 않게 고정관념과 차별적인 시선을 찾아볼 수 있었다.

주인공인 윌라가 여섯 살배기 어린 여동생 일레인과

별 탈 없는 일상을 살고 있는 듯하지만, 엄마 아빠가

잦은 다툼으로 집을 비우는 엄마를 대신에서

집안 살림을 고사리 손으로 조물딱 거리면서 알게 모르게

가슴 속에 가족의 그림이 조금씩 그늘져 가는 모습이었다.

클락 댄스 소설의 구성을 연도별로 구분해 둔 배경엔 

그녀에게 커다란 사건이 닥쳤던 시기로, 그때마다 

인생을 바꿀 커다란 변화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어린 시절 엄마의 부재로 느끼게 된 가족의 소중함과

엄마의 역할을 스스로 프레임 안에 가두게 되는 듯했다.

그리고, 이어서 학창 시절 그에게 다가와 청혼을 한

남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다시 한번 윌라의 미래에

대한 큰 고민을 하게 되고, 이어서 그녀의 아들들이

고등학생이 된 학부모가 돼서는 또 다른 사건에 휩싸인다.

클락 댄스 스토리 배경에서, 주인공인 윌라가 겪는

큰 사건들이 이야기의 커다란 매개체가 되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을 법한 평범한 미국 중산층

생활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에서 마치 나의 모습을 돌아보는 듯했다.

엄마 품이 그리운 어린 소녀의 가녀린 손끝에서, 그리고

나와 함께 미래를 약속하는 남자와의 결정, 자식을

바라보면서 사는 엄마가 된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의

평범한 엄마와 다를 바 없는 일생을 살고 있는 그녀였다.

하지만, 찬찬히 되돌아보면 선택의 순간들이었다고는

하지만, 과연 오롯이 내 스스로의 의지로만

나의 삶을 방향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의문이 든다.

 

클락 댄스의 2부에서는 이제 장성한 아들들 모두

제 살길 찾아 떠나보내고, 노년의 여유를 즐기고 있지만,

그 역시도 자식들을 생각하고 남편의 하루를 맞추면서

여전히 나 자신은 어디에도 없는 그녀였다.

우연한 기회에 낯선 지역에서 그녀의 일상과는

사뭇 다른 하루하루를 새롭게 만들어 가면서,

다시금 지난 가족의 의미와 삶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 옛 어른들도 흔한 말로, '젊을 때에는 남편을

바라보고 살고, 늙어서는 자식을 바라보고 산다!'

라는 여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했었다.

클락 댄스 장편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와는 다른

개인주의 성향의 서구에서도 표현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마찬가지로 가족에 대한 의미와 또 그 뒤에

가려진 여성의 삶도 어쩜 그리 닮았는지 모르겠다.

소설 속 클락 댄스의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둥글게 시간에 맞추어 돌아가는 시곗바늘처럼,

우리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똑같이 닮아가는 

반복되는 쳇바퀴 속에서 벗어나려는 도전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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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스케일링 - 단숨에 ,거침없이 시장을 제패한 거대 기업들의 비밀
리드 호프먼.크리스 예 지음, 이영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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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애플

그리고 중국의 알리바바 샤오미까지 수많은 글로벌

거대 기업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제조업 기업들이 걸어온

발자취와는 다른 방식으로 빠르게 성장을 해오고 있다.

블리츠 스케일링은 인터넷을 통해서 전 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고 소통하고 있는 현시대에, 기존과 같은

기업 경영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블리츠 스케일링(BLITZSCALING)의 어원은,

제2차 세계대전 초반에 나치 독일이 고안한

초기 군사작전인 "블리츠크리그"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 전투 방식은 안정적인 보급과 퇴각로를 구축하면서

느리게 이동하는 전투 방식을 따르는 게 아니라,

빠른 속도와 기습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다고 한다.

그때부터 '블리츠'는 미국 풋볼 경기 진행뿐 아니라,

대기업의 신제품 출시를 위한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습적인 운용 방식을 뜻하는 용어로 굳혀지게 되었다.

이렇듯이 군사적인 용도 외에 광범위하게 일상적인

용법과 은유로 사용되고 있는 방식으로, 기업의 경영에

'블리츠 스케일링'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새로운 불확실성의 미래 조건에 대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엄청난 속도로 회사를 키워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선점하는 기업의 고도성장 전략을 말한다고 한다~!

사실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한 글로벌 기업들은 대부분

IT 계열이나 인터넷 기반을 두고 있는 업체들이었다.

그렇기에 블리츠 스케일링 방식으로 성장한 기업들은

당연히 컴퓨터 관련 업종들로만 여겼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실리콘밸리의 닷컴 버블이

붕괴되면서 실질적으로 모든 IT 기업이 살아나진 못했다.

그만큼 IT 기업들의 스타트업 중심의 개발 방식이

무조건적인 블리츠 스케일링을 뜻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당연히 최첨단 기술 분야나 IT 업체들뿐 아니라

일반 제조업이나 패션 업체 등 주변의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하고 전략적인 경영 방식으로 급성장할 수 있는

기본 토양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사실 처음 블리츠 스케일링 경영 방법에 대해서

기본적인 방법론만 들었을 때에는 자칫 도박과도

다를 바 없지 않나?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결과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도전을 하고 투자를 한다는 건

어찌 보면 그전 눈 가리고 동전을 맞추는 격으로

운에만 따라야 하는 건가?라는 오해도 들기 충분했다.

사실 그렇게 전략적으로 빠른 속도로 집중을 하는

방식이기에 그만큼의 실패적 요인도 크다고 한다.

하지만, 전 세계가 하나로 묶여잇는 글로벌 시대에서

돌다리를 하나하나 두드려보고, 다각도로 예측과

준비 과정을 겨치면서 한발 한발 내딛다가는

바로 도태되기 쉬운 험난한 현실이라고 한다~!

블리츠 스케일링 본문 중에서는 여러 성공적인

기업들과 그렇지 못했던 기업들의 행보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너무나 잘 알려진

대표적인 사례는 아마도 핸드폰 시장에서 한 획을

차지했던 노키아 핸드폰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빠르게 혁신적으로 다가온 스마트폰 이전에는,

전 세계 핸드폰 시장을 모토로라와 노키아가 양분했을

정도로 대표적인 모바일 선두 기업이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 세대는 전혀 그 브랜드

이름조차 생소할 정도로 하루아침에 세계 시장에서

물러나버린 대표 브랜드가 아닌가 싶다.

블리츠 스케일링에서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했던

기업들 외에도,  인터넷 시장에 돌입했음에도

그 왕좌를 내주어야 했던 대표적 검색엔진

'넷스케이프'를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의 기업들도

빠르고 공격적인 운영을 못하고 안주한다면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예전에 VHS 비디오테이프를 통해서 영화를 보던

시절이 있었고, 사실 그렇게 오래전 일도 아니었다.

갠적으로도 미국 도심의 대표적인 비디오 대여점인

'블록버스터' 체인점에서 비디오도 빌려 보곤 했었지만,

너무 값비싼 대여료와 짧은 영어 실력에 반납 일자에

쫓겨가면서 힘겹게 보았던 기억에 참으로 불편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넷플릭스는 그 넓은 땅덩어리에서

우편으로 영화 DVD를 배달을 해주고,  또 보고 싶은 만큼

소장하면서 볼 수 있고, 반납도 우체통에 넣어만 주면 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정말 감탄하고 열심히 이용했었었다.

이제는 DVD 시장도 거의 사라졌는데, 이미 넷플릭스는

블리츠 스케일링 방식을 그 전부터 준비하고 실천해서

지금은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의 선두를 열고 있다~!

블리츠 스케일링 본문에서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전략적인 준비 과정과 방식들은, 모든 기업에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발상의 전환과

도전적인 방향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해볼 수 있었다.

정말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현시대에,  1차 산업인

생산 관련 직종과 제조업들조차 4차 산업혁명이라고

칭하면서 서로 융화되고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한

시기에 확실히 도전적인 비즈니스 모델일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성공 기업들에 대한 소개들과

그 배경에 대해서도 철저한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불확실성으로 인한 실패도 있음을

간과하지 않기에 적절한 조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잃을 것 없는 스타트업 벤처 회사에서 시작되고

그들에게 확실히 가장 적합한 모델이기는 하지만,

이미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도 현실적인 문제들로

직접적인 적용을 하지는 못하지만,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공룡기업으로 성장한 그들의 예를 들면서

블리츠 스케일링의 변화를 꾀하는 방법도 들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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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을 보라 - 비통한 시대에 살아남은 자, 엘리 위젤과 함께한 수업
엘리 위젤.아리엘 버거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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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의 기억을 보라는 독일 나치 하의 홀로코스트

생존자이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엘리 위젤'의

보스턴 대학교 교직 생활 중 학생들과 대화하고 토론한

내용들을 모아서 그의 사상을 담아낸 도서이다.

저자인 아리엘 버거는 20대를 그의 수업을 들으면서

영향을 받았으며, 30대에는 그의 곁에서 조교 생활을

하면서 25년 동안 이어진 만남과 실제 학생들과의

깊이 있는 대화들을 한 편의 강의 노트처럼 소개한다.

나의 기억을 보라 저자는 다른 유대인 가족들의

가풍과는 사뭇 다르게 다소 개방적인 종교 분위기에서

성장을 했기에, 보수적인 랍비의 교육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꿈을 꾸면서 학술적인 공부를 더할 수 있었다고 한다.

새로운 세상을 좀 더 돌아보면서 신앙에 조금 더 몰두할지,

연구를 좀 더 할지 고민도 해보지만, 이 시대의 선각자인

위젤을 곁에서 가까이하면서 그의 열린 사고와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애썼던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제2차 세계대전 속 독일 나치에 의해 자행되었던 

유대인 학살만큼이나, 우리들도 일제 강점기 시대의

악랄하고 무자비했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엘리 위젤'이 전하는 과거 역사의 이야기와 우리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서 훨씬 더 귀를 기울여 볼 수 있었다.

나의 기억을 보라 이야기 속에서, 위젤 교수가 강조하는

바는 우리 과거의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을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무차별한 현장의 모습을

옛날이야기처럼 전달해보았자 당시와는 전혀 다른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 어린 세대들에게는 그저 참혹 동화처럼

공감이 가지 않는 별나라 얘기처럼 허공에 맴돌 뿐일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역사적 산증인인 위안부 할머니들도

생존해 계신 분들이 많지 않기에, 더더욱 뼈아픈

과거를 전달해 줄 당사자들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과거의 역사를 익히는 이유는, 또다시 잘못된 과거를

계속 이어나가면서 답습하지 않도록 자극하고

스스로 올바른 판단의 잣대로 삼아야 한다고 한다.

나의 기억을 보라 강의 내용 중에서 보면, 역사학

수업이 아니라 종교학과 고전 문학을 통해서 우리 인간의

뒤에 숨어있는 악한 광기와 그에 대적하는 선한 용기의

모습들을 다양한 작품들을 예시로 소개하고 있다.

나의 기억을 보라 전개 방식은, 저자가 위젤 교수와의

만남과 여러 사적인 이야기들과 덧붙여서 그와의 토론

내용과 강의 내용을 마치 클래스에 함께 앉아서

의논도 하고 질문도 해보는 듯 생생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렇기에 마치 한 편의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편하게

책을 읽어 나갈 수 있고, 서양 고전 <파우스트>를 비롯해서

셰익스피어의 영국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작품들과

도양의 성선설 성악설 사상인 노자와 공자에 이르기까지

'엘리 위젤'의 해박한 지식과 그만의 사상을 엿볼 수 있었다.

나의 기억을 보라 위젤 교수는 직접적인 홀로코스트

당시의 사건들을 수업 시간에 강조하려고는 않았지만,

지금까지도 다양한 모습과 여러 지역에서 모습만

다르게 자행되고 있는 많은 학살과 억압에 대해서

잘못된 인간들의 광기라는 표현으로 알리고 있다~!

그렇게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파괴적이고 집단적인

광기에 대해서, 우리들은 저항하고 반항을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렇게  사악한 삶의 방식을 바꾸도록

사람들을 구하는 가장 큰 방식은 과거를 기억하고 올바른

교육과 학습을 통해서 그 미래의 모습이 바뀔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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