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억을 보라 - 비통한 시대에 살아남은 자, 엘리 위젤과 함께한 수업
엘리 위젤.아리엘 버거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나의 기억을 보라는 독일 나치 하의 홀로코스트

생존자이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엘리 위젤'의

보스턴 대학교 교직 생활 중 학생들과 대화하고 토론한

내용들을 모아서 그의 사상을 담아낸 도서이다.

저자인 아리엘 버거는 20대를 그의 수업을 들으면서

영향을 받았으며, 30대에는 그의 곁에서 조교 생활을

하면서 25년 동안 이어진 만남과 실제 학생들과의

깊이 있는 대화들을 한 편의 강의 노트처럼 소개한다.

나의 기억을 보라 저자는 다른 유대인 가족들의

가풍과는 사뭇 다르게 다소 개방적인 종교 분위기에서

성장을 했기에, 보수적인 랍비의 교육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꿈을 꾸면서 학술적인 공부를 더할 수 있었다고 한다.

새로운 세상을 좀 더 돌아보면서 신앙에 조금 더 몰두할지,

연구를 좀 더 할지 고민도 해보지만, 이 시대의 선각자인

위젤을 곁에서 가까이하면서 그의 열린 사고와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애썼던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제2차 세계대전 속 독일 나치에 의해 자행되었던 

유대인 학살만큼이나, 우리들도 일제 강점기 시대의

악랄하고 무자비했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엘리 위젤'이 전하는 과거 역사의 이야기와 우리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서 훨씬 더 귀를 기울여 볼 수 있었다.

나의 기억을 보라 이야기 속에서, 위젤 교수가 강조하는

바는 우리 과거의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을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무차별한 현장의 모습을

옛날이야기처럼 전달해보았자 당시와는 전혀 다른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 어린 세대들에게는 그저 참혹 동화처럼

공감이 가지 않는 별나라 얘기처럼 허공에 맴돌 뿐일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역사적 산증인인 위안부 할머니들도

생존해 계신 분들이 많지 않기에, 더더욱 뼈아픈

과거를 전달해 줄 당사자들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과거의 역사를 익히는 이유는, 또다시 잘못된 과거를

계속 이어나가면서 답습하지 않도록 자극하고

스스로 올바른 판단의 잣대로 삼아야 한다고 한다.

나의 기억을 보라 강의 내용 중에서 보면, 역사학

수업이 아니라 종교학과 고전 문학을 통해서 우리 인간의

뒤에 숨어있는 악한 광기와 그에 대적하는 선한 용기의

모습들을 다양한 작품들을 예시로 소개하고 있다.

나의 기억을 보라 전개 방식은, 저자가 위젤 교수와의

만남과 여러 사적인 이야기들과 덧붙여서 그와의 토론

내용과 강의 내용을 마치 클래스에 함께 앉아서

의논도 하고 질문도 해보는 듯 생생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렇기에 마치 한 편의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편하게

책을 읽어 나갈 수 있고, 서양 고전 <파우스트>를 비롯해서

셰익스피어의 영국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작품들과

도양의 성선설 성악설 사상인 노자와 공자에 이르기까지

'엘리 위젤'의 해박한 지식과 그만의 사상을 엿볼 수 있었다.

나의 기억을 보라 위젤 교수는 직접적인 홀로코스트

당시의 사건들을 수업 시간에 강조하려고는 않았지만,

지금까지도 다양한 모습과 여러 지역에서 모습만

다르게 자행되고 있는 많은 학살과 억압에 대해서

잘못된 인간들의 광기라는 표현으로 알리고 있다~!

그렇게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파괴적이고 집단적인

광기에 대해서, 우리들은 저항하고 반항을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렇게  사악한 삶의 방식을 바꾸도록

사람들을 구하는 가장 큰 방식은 과거를 기억하고 올바른

교육과 학습을 통해서 그 미래의 모습이 바뀔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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