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 - 81일간의 편지
문규선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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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고대 중국 철학을 논할 때에는,

공자왈, 맹자왈~ 이라고 읊조리기도 하는데.

서양의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오래되고 널리 읽힌

동양 사상의 뿌리라는 <노자도덕경>

노자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 도서는, 어려운

철학서의 깊이 있는 해설을 담기보다는,

노자의 말을 인용한 저자의 에세이 방식을

차용하고 있어서, 우리 일상에 적용하는

철학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 본문 내용은,

총 81가지의 대표적인 가르침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회계학을 전공하고서, 어쩌면 가장 치열한

자본주의 시장의 비즈니스 세계에서, 30여 년간

CFO, COO, CEO 등 현직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조직을 이끄는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사람과의 관계와 조직의 전략조차 단순한

숫자로만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그렇기에,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가면서, 노자의

도덕경에 나타난 인간관계와 마음가짐에 대한

명제를 우리 실생활에 쉽게 접목해보는 내용이다.

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 부제는

<81일간의 편지>라고 되어 있는데,

그만큼 저자의 소탈한 일상의 이야기를

가볍게 적어내려가고, 그 옆에 노자의 말을

한자 원문과 한자 독음, 그리고 그 뜻을

저자의 경험에 빗대어 해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점점 한자 사용이 줄면서, 기초적인 한자 단어의

음을 읽기도 힘겨운 와중에, 노자의 가르침을

읽기 편하게 해설하었기에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노자의 도가 사상은 크게 본다면 무위자연의

마음가짐으로, 남을 밟고 올라서는 게 아니라

유연한 관계를 위해서 남을 배려하는 도의

근본적인 삶의 방식으로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어렵고 난해한 추상적 개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동양 철학 내용이기에,

사실 대표적인 사상의 한 꼭지도 알고 있지는 못했다.

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 본문 내용 중에

유독 손주와의 일상 이야기를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역시 어린이는 어른의 스승이라고 하는 말이

맞는 것인지, 아이의 순박한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이야기를 노자의 학문과 대입해서

그 의미를 편하게 일상의 언어로 해석을 더하고 있다.

그리고 직장의 대표로서, 동료들과 직원들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한 리더십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해온 저자이기에, 인간 본성의

해석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속에서 필요한

대응 방법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에 노자 사상 문구의 기초 해설 내용 아래에,

저자의 현실에 맞는 조언과 그 의미를 강조하는

텍스트 박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구성이었다.

81가지 노자도덕경의 문장을 담고 있는

각 페이지 상단 모서리에는,

'마음 : Mind', '본질 : Essence', '리더 : Leader',

'관계 : Relationship' 등으로 분류 탭을

붙여놓았기에, 처음부터 순차적으로 읽지 않고

해당 항목들만 골라 보아도 좋을 듯싶다.

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 속에 담고 있는

철학적 내용이 어쩌면, 각박한 요즘 세상에

직장에서의 사회적 관계뿐 아니라 우리 일상의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원만한 관계 개선을

꾀하는 지침서로 볼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저자의 일상 이야기를 짧게 일기처럼 써 내려간

본문 글 아래에, 동서양의 여러 지혜가 담긴 말도

함께 담아두고 있어서, 노자의 철학과 비교하면서

한 번 더 철학적 사고의 깊이를 넓혀볼 수 있었다.

본문 내용 역시 짧고 간결한 해설과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읽는 데는 크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지만 그 뜻을 헤아리고

곱씹어 보는 사색의 시간을 만들어 내는 도서였다.

적으면 얻게 되며

많으면 미혹에 빠집니다

_p. 67

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 본문의 짧은 문장

해설만으로는, 난해한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다거나 가슴에 새길 수는 없겠지만~,

고대 동양 철학 사상이, 현실에서의 해법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적 요인은 빠르게

변모해왔지만, 사람들이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는 모습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고 흔히 이야기하듯,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더더욱 남을 존중하고 지나친 욕심을

배제하면서 중도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교과서적인 명제 역시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보는

계기가 되는 노자의 현대적 해설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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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나이프 - 왼팔과 사랑에 빠진 남자
하야시 고지 지음, 김현화 옮김 / 오렌지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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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나이프] 소설 제목의 의미는,

병원 내 최고의 신경외과 전문의 중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훨씬 높은 영역의

정점을 찍은 최고의 권위를 뜻하는

의사에게 붙여주는 명칭이라고 한다.

그만큼 매일같이 수많은 희생을 하면서

정진해야 하는,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 후에

받게 되는 특별한 칭호이지 않을까 싶다.

<톱 나이프 : 천재 뇌외과의의 조건>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NTV에서 방영되었던 명품

드라마의 원작 소설로, 시청률 13퍼센트를 찍을

만큼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드라마였다고 한다.

2015년 일드 <위장부부>에서 강인한 인상을

남겼던 아마미 유키가, 다시 주연을 맡으면서

그녀의 시원시원한 마스크와

꽤 잘 어울리는 메디컬 드라마 역이었다.

[톱 나이프]는 총 4장의 옴니버스식

에피소드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전국에서 엄선한 최고의 신경외과 전문의

뇌외과의들이 모인 도토종합병원에서,

4명의 전문의가 만나게 되는 특이한 증상의

환자들과의 치료 과정을 다루고 있다.

병원에서 벗어나 쉬는 시간에도 콜이 오면

어김없이 달려나와야 하는 천재 닥터들의

일상은 내팽겨치다시피되는 안타까운 현실과,

하루 쪽잠도 힘겨운 전문의들의 삶과

최고를 향하고자하는 힘겨운 도전이 그려지고 있다.

1장 얼음 같은 여자

2장 나는 이미 죽었다

3장 재능

4장 뇌와 사랑

첫 1장에서는 우수한 신경외과 전문의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차장인 미야마의

시점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병원에서의 얼음장같은 차가움과 냉철함으로

존경을 받고 신임도 있는 의자였지만,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이혼녀인 그녀의

이력 역시 순탄하지만은 않았기에,

그녀의 딸 아이와의 관계도 소원하면서

몇 배의 굴곡진 삶을 엿볼 수 있었다~!

국내외 다양한 메디컬 드라마를 많이 보아왔고,

국내에도 수만은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아왔었다.

아마도 대부분의 시청자들과 독자들은

환자로서 병원에 방문하게 되기에,

언제나 베일에 싸여있고 범접하기 힘들어

보이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삶에 대해선

정말 궁금하고 새롭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최근에 국내 드라마로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특히나, 예전 의학 드라마의

비정한 암투나 정치색을 배경 스토리로 잡았던

고루한 방식에서 벗어나서,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한 사람으로서의 인간미가 부각되었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보았었었다.

[톱 나이프] 일본 소설 역시, 병원의 '인턴'은

실험동물보다도 서열이 아래라는 안타까우면서도

힘겨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을 정도로

꽤나 현실적인 병원 내 생생한 묘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환자의 생과 사를 넘나드는

상황 속에서 진지하고 무거운 스토리 전개가

아니라, 조금은 유쾌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가볍게 읽어 볼 수 있는 메디컬 드라마였다.

[톱 나이프]의 부제는 '왼팔과 사랑에 빠진 남자'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 전체 스토리를 반영하는 내용이

아니라, 각기 다른 에피소드 중에 등장하는

한 환자와의 일부 스토리를 따 온 제목이었다.

그만큼, 우리의 뇌는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기에

그 증상과 의학적인 해결 방법도 아직

규명되지 않은 분야도 많다고 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환자들의 증세 역시

그동안 우리가 뇌 손상하면 떠올렸던

뇌경색이니, 식물인간이니 하는 몇몇 귀에 익은

병명 이름 외에 너무나 생소한 내용이었다.

다른 외과가 땅에 걸쳐진, 폭 10센티미터짜리 다리를

건너는 일이라면, 신경외과는 10층에 걸쳐놓은 다리를

건너는 일과 마찬가지야, 특별한 사람만 건널 수 있지.

_P. 016

[톱 나이프] 스토리 진행 방식은,

총 4장의 에피소드 속에서 각기 다른 환자의

증상에 대응하는 일반적인 메디컬 드라마로 진행된다.

그리고, 각 에피마다 이미 정점을 찍고 있는

병원을 대표하는 유명인인 구로이와를 비롯해서,

톱 나이프를 향해 자신을 버려가면서 달려가고 있는

미야마, 니시고오리, 고즈쿠에 네 명의 의사의

시점으로 그들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투영하고 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평범한 인간이기도 하지만,

결국에 자신을 내려놓고 환자의 치료에

냉정하고 논리적으로 접근을 해야 할 것이다.

조금의 실수도 용납이 되지 않는 수술실 현장에서,

날카로운 칼날에 서있는 듯한 순간을

보내야 하는 그들의 모습들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병원 내 간호사들과의 유쾌한 유대 관계며

너무 어둡지 않고 밝게 풀어가고 있는 이야기라서,

중간중간 웃음이 나오게 하는 장면들도 꽤 많았다.

 

[톱 나이프]는 그렇게 네 의사의 이야기를

하나씩 끄집어 내고는 있지만, 뇌 손상으로

마음을 다쳐서 고장 나 버린 환자들과 반대로, 

자의건 타의건 신경외과에서 모든 인생을

쏟아붓고 있는 주인공들은 스스로

자신의 삶에 상처를 만들어 온 게 아닌가 싶다.

결국에 환자들의 외과적인 수술과 치료를

하면서, 신경외과 전문의들 마음속에

닫혀있던 마음과 상처들도 치유되는

과정의 모습들이 따뜻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뇌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게 뭔지 알아?"

"중요한 거요? .... 뇌 트레이닝 같은 건가요?

이마데가와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타인의 생각에 공감하는 능력이야. 뇌는 타인이

존재함으로써 처음으로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거든.

타인에 대한 공감 ......

그 경향이 가장 두드러지는 게 사랑이잖아?"

_P.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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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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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은 소형 엔진을 개발하는

변두리의 작은 공장에서 일구어내는

꿈과 열정에 대한 휴먼 드라마이다.

14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일본 국민작가 대열에 떠올랐다고 한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비롯해서

저자의 대표적인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수차례 드라마로 제작이 된 대표 작품이다.

시리즈 누적 350만 부 이상 팔리면서,

아마존 기노쿠니야 소설 1위를 선점하며

2018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리즈 중 하나라고 하는데,

책의 서두에는 한국어판 출판을 위해서

한국인 독자에게 보내는 인사말도 있어서,

꽤 친근감 있게 읽어볼 수 있는 일본 소설이었다.

[변두리 로켓]의 기본 스토리 배경은,

로켓 개발을 하던 연구원인 쓰쿠다가

'세이렌'이라는 수소 로켓 엔진을 개발해서

그 시험대에 올렸지만, 뜻하지 않은 실패로

그 책임을 떠안고 연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결국 변두리 중소기업 쓰쿠다제작소를

운영 중이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기업을 물려받아 소형 엔진 개발을

하면서 경영자로의 삶을 이어가게 되는데~,

어느 날 대기업으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받으면서, 나름 건실하게 운영하는

회사가 파탄이 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과 악재가 거듭되면서

그 위기를 넘기고자하는, 주인공과

작은 변두리 공장 직원들의 노력과 갈등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휴먼 드라마 스토리이다.

[변두리 로켓]의 기본 스토리 플롯 자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가면서

꿈을 일구어내가는 스토리이기에,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결말의 이야기였지만,

기업과 은행간의 서로 다른 입장과 특허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 등은 꽤나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지금도 어렵지 않게 주변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대기업이 소상공인들의 입지를,

직간접적으로 빼앗아가면서 덩치를

불리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충분히 보고 있기에,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지만 이른바 빽없는

주인공에 응원을 하면서 몰입하게 되는 듯하다.

우주로 내보내는 로켓 개발을 위해서,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기에

최첨단 기술과 정밀 기계 제작을 해야 할 것이고,

대기업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당연하게 준비되어야 하겠지만,

[변두리 로켓]에서는, 그 바탕에는 꿈을 좇는

무던한 노력과 숙련된 숙련공의

기계보다도 정밀한 장인 정신 계승이

밑바탕이 되어야 함을 은연중에 시사하고 있다.

특히나 [변두리 로켓]에서 로켓 엔진 개발이라는

국가 단위의 거대한 계획이 배경이기는 하지만,

대기업의 횡포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힘없는 중소기업의 고군분투가 너무나

현실적으로 와닿는 내용이었다.

특히 요즈음처럼 청년실업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고,

더더욱이 코로나19로 중소업체들과

자영업자들의 타격 또한 커지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일본의 장인 정신과 가업 계승에 대한

독특한 문화는 너무나 잘 알려져왔었는데, 

그만큼 각 지역에서 가업의 대를 이어가면서

장인의 자부심을 갖는 모습들이었었다.

청년실업 문제는 일본도 예외는 아니고,

아마도 국내 상황보다 더욱 심하고

오래도록 해결하지 못한 문제로 알고 있다.

더구나 일본 최악의 경제 상황이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가업 계승과 장인 정신에

대한 마인드도 예전 같지만은 않은 듯싶다.

그렇기에 힘없고 자본력이 부족한 소규모

업장이, 거대 공룡 대기업과의 한판 승부는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작은 중소기업의 경영자로, 어릴 적 꿈에서

한 발짝 물러나 현실에 허덕이고 있을 때

대기업에서 펼치는 악랄한 횡포는,

다시 한번 자본주의의 씁쓸한 그림자로 보인다.

어쩔 수 없이 가정을 지켜야 하는

수많은 직원들의 현실적인 문제와,

본인의 꿈을 버릴 수 없는 이상주의자인

주인공과의 갈등도 점점 골이 깊어만 가는데,

눈앞에 보이는 이득을 택하여야 하는가?

딜레마 속에서 여러 사건들이 얽히게 된다.

[변두리 로켓] 주인공인 쓰쿠다의 시점으로

주요 내용이 전개가 되고는 있지만,

그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대기업의

고위 간부들, 그리고 그의 직원 동료들의

다양한 시점에서도 저마다의 생각과 삶을

조금씩 들여다볼 수 있어서, 꽤 입체적인

전개로 각 상황에 대한 묘사가 흥미로웠다~!

유독 경제 상황이 곤두박질쳐있는 현시점에,

사실 이상과 현실 속에서 선택을 하라면

누구라도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다.

아무리 나의 의도가 좋고 꿈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고 할지라도, 현실적인

지원이 없다면 정말 물거품으로 끝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하게 된다.

[변두리 로켓]에서 강조하고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 본인의 이상에 대한 노력은

반드시 보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당장의 수익에 눈을 돌리게 되면

결국 그 만족감으로 나의 꿈과는

점점 멀어져 버리는 길로 접어들면서

그저 돈을 좇는 순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막연히 이상적인 꿈에만 취해있다면

그저 막연하고 한낯 꿈 자체로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리는 것은 자명할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본인의 의지에

힘을 더하고 실제 몸으로 부딪치면서

그에 대한 결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그 집요한 노력에 대한 성과를

제대로 평가해 주는 시스템은,

여전히 존재하리라 믿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어쩌면 지금도 작은 골방에서 미래의 꿈을 위해

도전하고 온 힘을 다하는 청춘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던져주는 유쾌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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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착취 -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아 줄 74개의 원칙
훙페이윈 지음, 홍민경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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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관계 착취] 제목부터 굉장히 무시무시한

느낌을 주는 내용으로, 마치 봉건사회 시절

큰 땅을 소유한 지주가 힘없는 소작농에게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하면서 상납만을 강요하는

그런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게 된다.

물론 현시대에는 예전처럼 주종 관계로만

이루어진 상하 관계는 사라지고, 수평적이고

다양한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내 주변에서

여전히 불편한 관계가 끊임없이 양산되고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의 압박에 자기도 모르게

양보하는 습성에 길들어지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인간관계 착취]의 저자는,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아 줄 74개의 원칙이라는 부제를 두고

사회문화 속에 존재하는 불공평하고 알게 모르게

상대방을 압박하고 착취하는 근본적인 원인과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다.

중화권의 심리치료소 심리사인 저자의

글이기에, 서구권의 개인주의 성향의

자기계발 도서들과는 달리 가족들의 끈끈한

이해관계가 진하게 얽혀있는 우리네 정서와

너무나 닮아있는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유교사상의 뿌리가 깊은 동양 문화에서

한 여자로 편견 없이 살기 어려운 토양과,

가정을 함께 이루는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역할을 하면서도 수많은 갈등 속에서

가치 없는 존재로 치부되는 안타까운 사연들은

가슴 깊이 와닿는 내용들이었다.

[인간관계 착취]의 주요 챕터 내용도,

막연한 사회생활 속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우리 일상생활에서 여전히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자로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주요 목차 역시 고부간의 갈등, 동서와의 갈등

가장 가까우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는

배우자와의 간극과, 자식과의 문제 등

당사자의 가정에서부터 시작을 해서

편협한 성차별이 잔존하는 사회생활 속에서

지혜로운 대처 방법을 고민해 보고 있다.

Part 1 : 여자와 여자 사이에 벌어지는 인간관계 착취

Part 2 : 결혼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 착취

Part 3 : 혈육 사이에 벌어지는 인간관계 착취

Part 4 : 직장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 착취

Part 5 : 사람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 착취

가장 가깝고 나를 이해해 주면서 다독일 것만 같은

가족들이지만, 오히려 그렇게 너무 편하기에

종종 무리한 요구와 대우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상대방은 오히려 당연스럽게

가학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도

너무나 습관처럼 익숙해지고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착취를 당하고 있는 입장에서도

양보하고 받아들이기만 하다 보면,

결국 타성에 젖어버리고 위험한 관계는

결국 부숴저버리기 쉬운 상태가 될 것이다.

의사 표현은 실행이다. 나는 가장 어렵고 중요한

첫걸음이 바로 의사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상대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현을

하게 되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유리한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 설사 그 이전 상황이 거짓된

평화와 위선이라 해도 잃고 싶지 않은 것들이다.

그러나 표현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잃고 싶지 않은 것을 남겨두지만,

대신 얻고자 갈망했던 것을 포기해야 한다.

이는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_P. 170

[인간관계 착취] 관계들 형성 주체자들이

서로 모르는 남이라면, 더 이상 볼 필요가

없는 상대이기에 어떠한 관계가 되거나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면 되겠지만,

나의 중심에 선 가족과 친지 직장 동료들은

끊임없이 얽히고 만들어가는 관계일 것이다.

각 챕터별로 저자의 직접적인 사례 내용들을

들어보고,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아보면서

정말 우리 사람 사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정확하게 나의 입장과

의도를 표현하지 않는다면

우리를 가장 잘 이해해줄 수는 없을 것이고,

또한 가족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퍼붓는

독설과 같은 잔소리와 간섭이

진심어린 호의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나 맞벌이 부부로 살아야 하는 경우의 수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엄마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기도 하지만 무거운 짐일 수도 있을 듯하다.

직장과 가정 모두 슈퍼우먼이 되기를 바라는

사회 구조에서는, 결국 지쳐서

무너지기 쉬울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아직도 집안일은 모두 여성의 몫으로 돌리면서

불합리한 관계를 여전히 요구하는 현실의

무게감은 가족의 울타리도 위태롭게 한다고 한다.

21세기 현대에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관습과 문화 속 인간관계 착취에 대한 문제를

직접적인 내용들을 들어 볼 수 있었다.

각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 인간관계 착취

저자는 해답 솔루션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1+1=2처럼 명확한 수학 명제가 아니기에

나의 자존감을 살리고, 대상자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성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이다.

무조건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경계를 두는 것

역시 옳은 방법이 아니기에, 상대로부터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고 휘둘리지 않는 선택을 위해서,

그에 맞는 관계 개선을 높이길 바라고 있다.

"우리는 평생 인간관계를 벗어나 살 수 없다.

좋은 인간관계가 선물이라면,

나쁜 인간관계는 독과도 같다."

_P.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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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김영숙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세계 미술 작품 365점과 함께 미술사 뿐만 아니라,

인문학 정보도 함께 다양하게 담겨있는 서적이다.

단순히 명화의 배경 정보만 익히는 학습이 아니라,

작가와 작품 제작에 숨겨졌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스캔들, 미스터리 등 미쳐 몰랐던 재미도 함께

즐겨볼 수 있어서 미술 교양을 늘려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언택트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나름 정서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영화관,

미술관, 박물관 등을 찾아가기 어렵다 보니

꽤나 퍽퍽해진 요즈음 생활인 듯싶다.

그렇기에 책 한권으로 과거부터 근대까지

시간 여행을 하면서 예술 작품도

감상하는 힐링의 시간을 갖기 좋은 책이었다.

책의 제목처럼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

365점을 엄선해서 소개하고 있는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는,

학교에서 시험 준비를 위해서 화가와

작품들 이름과 미술사조 등을 암기하면서

보았던 무미건조한 서사 내용이 아니라,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가십거리와

비하인드스토리까지 전문 큐레이터의

귀에 쏙쏙 박히는 해설을 듣는 듯했다~!

특히 일반적인 연대별이나 미술사조의

순차적인 방식이 아니라,

각기 다른 토픽으로 된 주제를 중심으로

1주일 단위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페이지가 매겨져 있다.

책을 읽는 독자들도 책의 순서에 상관없이

관심 있는 부분부터 읽어 볼 수 있어서

학습에 대한 부담감은 접어도 될 듯하다.

365일을 1주일 단위로 분류해서

지정한 각 주제별 체크리스트는,

[MON] 작품: 반드시 알아야 할 교양 필수 명화

[TUE] 미술사: 원시미술부터 근대미술까지

미술사의 결정적 명장면

[WED] 화가: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거나

인상적인 삶을 산 예술가

[THU] 장르·기법: 거장들이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회화 양식과 기술

[FRI] 세계사: 세계 역사의 주요 사건을

기록한 시대적 명화

[SAT] 스캔들: 걸작에 숨겨진 뒷이야기와

미술사 속 논란의 순간

[SUN] 신화·종교: 작품으로 만나는

그리스 신화와 성서, 그리고 전설

이렇게 요일별로 각기 다른 주제와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계 미술 명화 작품들이기에,

처음부터 한 페이지씩 순차적으로 읽어도

지루하지 않게 시점을 옮겨가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인류 최초의 원시미술에서 이집트의 상형문자로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 박물관에 소장된

시대별 명화들에 이르기까지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컬러 도판으로 각 명화들 이미지 역시

생생한 색감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각 페이지 상단에는, 하루하루 날짜와 요일

표기가 되어 있고, 각 주제와 관련된

카테고리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본문 내용에 추가적으로 저자가 보충한

내용은 하단에 짧게 주석을 달아 놓아서

보다 더 다양한 내용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도서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365일 1주일 단위로 다 읽은 페이지를

직접 마킹해서 표시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두고 있어서,

순서에 상관없이 관심 분야만 뒤적여

보아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을듯하다.

물론 공부하듯이 당시의 사건들과 화가의

연대기 등도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겠지만,

우리가 아름다운 美를 감상하는 데 있어서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먼저 와닿아야 하기에,

익숙한 작품들과 화가들을 찾아보면서

그들에 대한 관심을 더해간다면, 미술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어려워했던 분들도

흥미로운 예능 프로그램처럼 읽을 수 있을듯싶다.

 

흔히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특히나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서는 더더욱 그 의미가 적용되는 듯하다.

하물며, 우리가 르네상스 조각가이자

화가로 누구나 잘 알고 있던 '미켈란젤로'의

전체 풀네임이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라는 걸 아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되나 싶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화가 '로세티'는

런던에서 이탈리아 문학을 가르치며

교단에 있던 그의 아버지가, <신곡>의

'단테 알리기에리'를 존경해서 그의 이름을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라고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역시 단테의 서사시를 모티브로 한

대작을 많이 남기기로 유명한 화가였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여류 화가

'프리다 칼로'에 대한 이야기도 몇 챕터에

걸쳐서 소개하고 있는데, 그녀의 안타까웠던

삶과 사랑 그리고 작품 속에 녹아들어있던

몸과 마음의 상처들도 <화가> 카테고리에서

생생하게 해설을 더해주고 있다.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챕터 별로 각 주제에 맞추어 작품의

비하인드스토리들을 읽어볼 수 있는데,

처음에 그저 그림이 주는 무게감과

경외감, 그리고 아름다움만 눈으로

담았었다면, 미쳐 몰랐던 당대의 이야기를

읽고 난 후에 다시 그림이 말하고 있는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며 보개 되었다.

그저 장식만 같았던 명화 속 소품과

인물의 복장과 자세 하나하나 모두

깊은 의미를 담고 있고, 그 속에서

화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속마음과

심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서,

명화 한 장면이 무한히 빨려드는 블랙홀처럼

깊이있는 내용이 더 와닿는듯했다.

 

우리 인류 역사 속에서 종교적 의미로

많은 미술 작품들이 표현되고 있었는데,

서양 세계사에서도 종교적 갈등으로

심화되었던 많은 전쟁들이 있었다.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세계사> 카테고리와 <신화, 종교> 부분도

역시 전혀 다른 부분일 수는 없기에,

상호 연결되는 내용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비단 그림뿐만 아니라, 예술 활동에 있어서

당대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작가적 주관으로

새로운 도전을 꾀하는 작품들도 많았기에,

기본적인 인문학 배경지식이 더해진 후에,

세계 명화 한 점을 그 앞에서 보고 있자면

세계 역사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읽히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한 부호가 사들인 명화가 그의 개인적인 욕심으로

사후에 같이 묻어달라는 유언을

그의 측근들이 실현이라도 했는지,

현재는 그 작품이 사라져버린 이야기여

현재에 이어지는 뒷 얘기들도 흥미로웠다.

점묘법으로 교과서에서도 많이 접해보았던

쇠라의 인상주의 작품인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는,

정말 한가롭고 여유로운 시민들의

휴식을 느껴지는 그림으로만 여겼었었다.

작은 여자아이도 보이는 가족적인 장면

뒤 쪽으로 작게 묘사된 경찰도 있는데,

당시 그랑자트 섬은 매춘부가 들끓는 곳이기에

실제 경찰이 순찰을 돌곤 했다고 한다.

네모난 캔버스에 혹은 조각 작품으로

하나의 장면을 완성한 미술 작품 속에는,

이처럼 과거의 숨결이 여전히 살아 숨 쉬며

공감을 할 수 있는 재미는 알면 알수록

더 흥미롭게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요즈음은 인터넷에서 검색만 하면,

충분히 많은 정보와 지식들이

흘러넘치고 있는 디지털 시대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오픈된 방대한 데이터가

넘치지만, 이 또한 거짓 정보들도 많고

출처가 불분명한 자료들로 혼동을 주기에

잘못된 지식의 남용이 되곤 한다.

저자가 공부하고 정확한 출처 조사를 통한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이 한 권 만으로도, 기본 도서로 활용하고

관심이 가는 부분을 더 찾아본다면,

훨씬 더 든든하고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미술 지식 백과사전이 될 수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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