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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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은 소형 엔진을 개발하는

변두리의 작은 공장에서 일구어내는

꿈과 열정에 대한 휴먼 드라마이다.

14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일본 국민작가 대열에 떠올랐다고 한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비롯해서

저자의 대표적인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수차례 드라마로 제작이 된 대표 작품이다.

시리즈 누적 350만 부 이상 팔리면서,

아마존 기노쿠니야 소설 1위를 선점하며

2018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리즈 중 하나라고 하는데,

책의 서두에는 한국어판 출판을 위해서

한국인 독자에게 보내는 인사말도 있어서,

꽤 친근감 있게 읽어볼 수 있는 일본 소설이었다.

[변두리 로켓]의 기본 스토리 배경은,

로켓 개발을 하던 연구원인 쓰쿠다가

'세이렌'이라는 수소 로켓 엔진을 개발해서

그 시험대에 올렸지만, 뜻하지 않은 실패로

그 책임을 떠안고 연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결국 변두리 중소기업 쓰쿠다제작소를

운영 중이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기업을 물려받아 소형 엔진 개발을

하면서 경영자로의 삶을 이어가게 되는데~,

어느 날 대기업으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받으면서, 나름 건실하게 운영하는

회사가 파탄이 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과 악재가 거듭되면서

그 위기를 넘기고자하는, 주인공과

작은 변두리 공장 직원들의 노력과 갈등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휴먼 드라마 스토리이다.

[변두리 로켓]의 기본 스토리 플롯 자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가면서

꿈을 일구어내가는 스토리이기에,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결말의 이야기였지만,

기업과 은행간의 서로 다른 입장과 특허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 등은 꽤나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지금도 어렵지 않게 주변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대기업이 소상공인들의 입지를,

직간접적으로 빼앗아가면서 덩치를

불리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충분히 보고 있기에,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지만 이른바 빽없는

주인공에 응원을 하면서 몰입하게 되는 듯하다.

우주로 내보내는 로켓 개발을 위해서,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기에

최첨단 기술과 정밀 기계 제작을 해야 할 것이고,

대기업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당연하게 준비되어야 하겠지만,

[변두리 로켓]에서는, 그 바탕에는 꿈을 좇는

무던한 노력과 숙련된 숙련공의

기계보다도 정밀한 장인 정신 계승이

밑바탕이 되어야 함을 은연중에 시사하고 있다.

특히나 [변두리 로켓]에서 로켓 엔진 개발이라는

국가 단위의 거대한 계획이 배경이기는 하지만,

대기업의 횡포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힘없는 중소기업의 고군분투가 너무나

현실적으로 와닿는 내용이었다.

특히 요즈음처럼 청년실업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고,

더더욱이 코로나19로 중소업체들과

자영업자들의 타격 또한 커지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일본의 장인 정신과 가업 계승에 대한

독특한 문화는 너무나 잘 알려져왔었는데, 

그만큼 각 지역에서 가업의 대를 이어가면서

장인의 자부심을 갖는 모습들이었었다.

청년실업 문제는 일본도 예외는 아니고,

아마도 국내 상황보다 더욱 심하고

오래도록 해결하지 못한 문제로 알고 있다.

더구나 일본 최악의 경제 상황이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가업 계승과 장인 정신에

대한 마인드도 예전 같지만은 않은 듯싶다.

그렇기에 힘없고 자본력이 부족한 소규모

업장이, 거대 공룡 대기업과의 한판 승부는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작은 중소기업의 경영자로, 어릴 적 꿈에서

한 발짝 물러나 현실에 허덕이고 있을 때

대기업에서 펼치는 악랄한 횡포는,

다시 한번 자본주의의 씁쓸한 그림자로 보인다.

어쩔 수 없이 가정을 지켜야 하는

수많은 직원들의 현실적인 문제와,

본인의 꿈을 버릴 수 없는 이상주의자인

주인공과의 갈등도 점점 골이 깊어만 가는데,

눈앞에 보이는 이득을 택하여야 하는가?

딜레마 속에서 여러 사건들이 얽히게 된다.

[변두리 로켓] 주인공인 쓰쿠다의 시점으로

주요 내용이 전개가 되고는 있지만,

그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대기업의

고위 간부들, 그리고 그의 직원 동료들의

다양한 시점에서도 저마다의 생각과 삶을

조금씩 들여다볼 수 있어서, 꽤 입체적인

전개로 각 상황에 대한 묘사가 흥미로웠다~!

유독 경제 상황이 곤두박질쳐있는 현시점에,

사실 이상과 현실 속에서 선택을 하라면

누구라도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다.

아무리 나의 의도가 좋고 꿈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고 할지라도, 현실적인

지원이 없다면 정말 물거품으로 끝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하게 된다.

[변두리 로켓]에서 강조하고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 본인의 이상에 대한 노력은

반드시 보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당장의 수익에 눈을 돌리게 되면

결국 그 만족감으로 나의 꿈과는

점점 멀어져 버리는 길로 접어들면서

그저 돈을 좇는 순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막연히 이상적인 꿈에만 취해있다면

그저 막연하고 한낯 꿈 자체로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리는 것은 자명할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본인의 의지에

힘을 더하고 실제 몸으로 부딪치면서

그에 대한 결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그 집요한 노력에 대한 성과를

제대로 평가해 주는 시스템은,

여전히 존재하리라 믿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어쩌면 지금도 작은 골방에서 미래의 꿈을 위해

도전하고 온 힘을 다하는 청춘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던져주는 유쾌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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