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칼코마니 미술관 - 동서양 미술사에서 발견한 닮은꼴 명화 이야기
전준엽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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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미술 공부를 하면서, 대부분 서양

미술사 중심으로 배웠기에 우리 회화의 역사에

대해서는 그렇게 깊이 있게 알지 못했었다.

[데칼코마니 미술관]에서는, 서양 회화와

우리 회화를 서로 짝지어 보면서, 서로 다른

역사와 배경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그 안에

숨겨진 화가의 의도와 의미를 파악해 보고 있다.

우리 전통 화풍은 공간감을 배제한 그림으로

꽤 평면적인 수묵화 정도로만 알고 있었기에,

입체적인 사물 묘사를 하고 있는 서양 미술 화풍과는

전혀 다르기에 비교가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데칼코마니 미술관에서 소개하고 있는 그림들도

초상화나 정물화 등 얼추 비슷한 구도의

작품들도 있었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와 구도로

느낌 자체가 다른 그림이지만 그 숨은 의미의

공통된 해설까지도 흥미롭게 비교 분석하고 있다.

총 4개의 챕터로 구분해서, 각 주제에 맞는

동서양 그림마다 짝을 지어서 비교를 하고 있다.

첫 번째 짝은, 삶을 주제로 자화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두 번째는 우리 일상의 모습을 풍속화로

유명한 신윤복과 신사임당의 <초충도>  등의

조선 시대 한국화들과 서양의 그림을 비교하고 있다.

세 번째는 예술, 네 번째는 풍경의 주제를 두어서

각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미술 사조와 시대적 분위기에 대한 인문학적

이야기도 다양하게 들어 볼 수 있었다.

데칼코마니 미술관 서문에서도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유구한 역사와 문화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 전통 미술도 유독 회화에 있어서는,

그렇게 많은 유산이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그것도 대부분 유교 사상이 팽배하던 조선시대의

회화 작품들이기에, 서양 회화처럼 다양한 소재와

화풍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해학과 풍자의 내용은 단조롭지만은 않아 보였다.

교과서에서나 보고 익숙한 우리 전통 회화도

그저 예쁜 미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당시 화가가 왜 그런 그럼을 그리게 되었는지?

그동안 미쳐 알지 못했던 화가의 히스토리와

당대의 평가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의 시각에서

다시 찾아보는 미술사적 의미도 고찰하고 있다.

데칼코마니 미술관 챕터 별로, 짝을 지어서

주제에 부합하는 서양화가의 작품과 우리

전통의 한국화 중심으로 동양회화 작품을

나란히 비교해서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그저 닮은 꼴의 그림이라고 보기에는,

전혀 다른 회화 화풍의 작품들이고,

기본적인 관찰 대상과 표현법조차 다르기에

뭐가 같을까? 싶은 그림들이었다.

하지만, 짝을 이룬 그림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다 보니, 그림 속에서 떠오르는

분위기와 그 안에 숨 쉬는 작가의 의도가 조금씩

매칭이 되면서 서로에게 이야기를 하는 듯했다.

각 그림에 대해서, 저자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그림에 대한 해설을 꼼꼼하게 하고 있기에,

마치 미술관의 도슨트를 듣는 듯 조금 더

미술을 바라보는 이해도 한 단계 높아질 수 있었다.

그리고 데칼코마니 미술관 챕터 마지막에는,

앞 단에 소개했던, 서양 회화와 우리 회화의

구도와 작품 분석을 요약정리를 하고 있다.

그동안 평면적이고 사용한 색채도 제한적이라서

구도라는 게 없는 우리 그림인 줄로만 알았는데,

다이내믹한 우리 그림들의 구도도 명확하게

정리해서 입체적으로 비교해 주는 내용이었다.

여백이 살아있고 선의 묘사로 리듬을 표현했던

한국 전통 회화 속에서도 저렇게 깊이 있는

공간의 표현이 존재하고 있었는지,

미쳐 몰랐던 부분도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데칼코마니 미술관에서 다루고 있는 작가들과

작품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렘브란트의

<자화상>과 강세황의 <자화상>, 구스타프 클림트의

<다나에>와 우리 풍속화가인 신윤복의 <이부탐춘> 등

다양한 작가들의 그림들을 비교하고 있는데.

회화 작품은 아니지만,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우리 백제 신라 시대의 7세기

전반으로 추정되는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의

조각품에 대해서도 비교하면서, 대표적인 동서양이

바라보는 미의 기준과 그 의미들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흥미 있게 바라볼 수 있었다.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화적인 내용도

우리 인간의 형태로 자유롭게 표현했던

서양 화풍과, 직접적이기보다는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그 안에 숨겨진 내면의 미와

전신을 탐구했던 우리 화풍의 비교가 흥미로웠다.

본문에 소개되고 있는 우리 회화 작품들을 보면서,

대부분 우리 국보와 보물로 지정이 되는 작품들이지만,

상당 부분 우리 손을 떠나서 일본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들이 그렇게나 많은지 너무나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대부분  수탈된 우리 유산들을, 

정작 우리 후손들은 그 역사적 가치를 우리 손으로

만져보고 평가할 수 없는 점도 무척 안타까웠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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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에 사는 네 여자
미우라 시온 지음, 이소담 옮김 / 살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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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오다사쿠노스케상 수상작으로,

2019년 TV Tokyo 드라마 원작 소설인

일본 소설 미우라 시온의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일본 문단에서 인정받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재미와 감동을 모두 겸비한 작품을

내놓고 있기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작품은 한 지붕에 함께 사는 네 여자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잔잔한 시트콤 같은

구성이기에, 드라마로 제작되었다는 게

당연할 정도로 유쾌한 일상의 내용이었다.

'현재 일본에서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저자는 다양한 인물들을 그녀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신선하고 세심한 묘사로 표현하고 있는데.

2006년에는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을

통해서 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특히나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았더니,

도쿄에서 태어나서 와세다 대학의

연극영상학과를 졸업했다고 한다.

저자의 이전 작품들을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만화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그려냈던 전 작품들에 대한 평가와 마찬가지로,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역시 혼합된 장르로

최근 우리 드라마 장르 파괴에서도 볼 수

있듯이 톡톡 튀는 구성의 일본 소설이었다.

이 책에서도 한 집 안에 살고 있는 네 여자의

이야기를 마치 연극 무대와 영상을 표현하듯이,

사실적인 장면 묘사와 화자가 자연스레 오가면서

입체적인 구성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가정사 이야기를

일일 드라마 TV 장면을 보는 것처럼

정말 흥미롭게 그려내기에 바로 빠져들 수 있었다.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배경에는,

도쿄 중심의 값비싼 땅덩어리 지역의 23구에

일흔을 앞둔 '쓰루요'와 37세의 독신 자수 작가인

그녀의 딸 '사치' 두 모녀가 조부로부터 물려받은

백오십 평이나 되는 커다란 저택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사치'와 연결되어 어쩌다 하숙을 하게 된

'유키노'와 '다에미' 이렇게 네 명의 여자가

한 지붕에서 살면서 겪는 가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야기의 주된 화자는, 제대로 된 연애 한번

해보지 못하고 조용하게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은

작품을 팔거나 강좌를 열면서 생활을 하고 있는

'사치'의 시선으로 시작을 하고 있다.

나이 마흔을 앞두고도 여전히 소녀 감성으로

사랑과 연애에 대한 환상을 꿈꾸기도 하지만,

이내 현실 중년의 나이에 쉽게 풀이 죽기도 하고

소심하지만, 자기 일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실질적인 이 집의 소유주인 '쓰루요'는

거대 저택의 여주인답게, 어려서부터

공주처럼 귀하게만 자라면서 남을 부릴 줄만

알았던, 사랑을 듬뿍 받는 외동딸 여인이었다.

그녀의 아버지 때부터 가세가 기울면서

딸과 함께 검소한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손 까딱하기 싫어하는 천상 부잣집

고고한 천성을 지닌 여인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이야기 도입부에

부유했던 마키타가의 살림을 쓰루요의

아버지가 무위도식하며 무능력한 경영으로

많은 것을 잃고, 결국 토지와 오래된 양옥집만

남게 되었다는 전체적인 히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이 일본 소설을 읽으면서, 굳이 배배 꼬는 답답한

스토리 전개 없이 시원시원하게 배경 이야기나

인물들에 대한 묘사를 직설적으로 전달하고 있어서

훨씬 이해하기도 쉽고, 공감의 폭도

빠르기에 최신 시트콤 같은 느낌이 강했다.

특히 인물들의 대화 내용이나 속으로

혼자 삭히는 혼잣말들도,  실제 우리들이

평소에 투덜대기도 하고 빈정거리는 듯한

일상적인 언어로 재치있게 표현하고 있다.

정말 예전에 우리 TV 시트콤 중 유명한

청춘 배우들을 수없이 양산했던

'논스톱'이나 '지붕 뚫고 하이킥'과도 같은

톡톡 튀는 인물들이 함께 어울려서 만들어 가는

유쾌하고 사람 사는 듯한 가족의 모습들이었다.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마키타가 주택에

방 한 칸씩 나누어 세를 들어 살게 된,

'유키노'는 보험회사 직원으로 독립적인 삶을

살고 있는데 우연한 기회로 동갑내기 '사치'를

만나서 렌트비도 줄이고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그리고, '다에미'는 '유키노의 직장 후배로

아직 파릇파릇한 20대답게 자유연애를 하고

있지만, 금사빠로 나쁜 남자들이 쉽게 꼬이곤 한다.

결국에는 진드기처럼 그녀 곁에서

무위도식하던 전 남친을 피해서, 마키타가

  2층 집에 함게 세를 들어 살게 된다.

주택의 주인인 모녀와 함께 한 지붕에서

생활하는 두 명의 여자들은, 정말 다른 성격과

배경을 지니고 있고 그들의 생각 차이도 있지만

서로에게 의지를 하면서 지내게 된다.

예전처럼 우리 사회 역시 대가족에서 벗어나

이제는 1인 가정도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기에,

가족이라는 의미가 참 많이 희석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일본 역시 어려운 경제난과 취업난을

겪고 있기에,  전통의 가업과 가족의 뿌리도

많이 흔들리고 있는 요즈음 예전과는 다른

가족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배경 중에 등장하는

남자들에 대한 이미지는 대부분 무능력하고

몽상가적인 모습들 담아내고 있다.

이야기의 주 화자인 '사치'의 아버지는

마키타가 데릴사위로 '쓰루요'와 결혼해서

어영부영 시간만 낭비하다가 집을 떠났다고 한다.

'다에미'를 스토킹하면서 돈이나 갈취하려던

전남친 외에도, 직장 여성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

남자들이 보는 가십거리 잡지까지 읽는

'유키노'의 모습에서는 남성 중심의 직장 세계에서

열심히 발로 뛰고 일하는 노력 외에도,

그들의 비위도 맞추어야 하는 현실의 유리 지붕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살포시 숨겨진 듯 보인다.

무너질 듯한 오랜 역사를 지닌 낡아빠진

양옥집에는. 오래도록 잠가두고 사용하지 않는

2층의 방이 있는데 어느 날 그 방 문을 열고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을 꺼내보다가 끔찍한 미라를

발견하고는 새로운 국면의 이야기로 전개가 된다.

처음 이 책의 전반부를 읽고 있었을 때에는,

투닥투닥 거리는 여자들만의 우정과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내는 줄로만 알았었다.

하지만 무언가 비밀에 감추어진 듯한

비밀의 방 문이 열리고, 느닷없이 마주한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면서 새로운

느낌으로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었다.

어찌 보면 다양한 장르가 혼재된 듯한 전개로

요즈음 퓨전 드라마나, 진중한 사극 드라마에도

현대적인 드립이 난무하는 것처럼

신선한 스토리텔링이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따뜻한 감성의 일본 소설이었다..

한때 시청률이 꽤 높았던 우리 TV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중에, 수저 하나 딸랑 들고 무작위

집에 방문하고 함께 밥을 먹으면서, 우리는 이제

한솥 밥을 먹는 '식구'라고 얘기를 하곤 했다.

  

점점 외톨이가 되어가는 우리 가족 구성원도

이제는 피를 나눈 가족뿐 아니라, 같은 지붕 아래

함께 웃고 떠들면서 서로를 위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역시 한 가족이지 않나 싶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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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시그널 - 글로벌 아이돌을 설계하다 케이팝 산업에 대한 모든 것
윤선미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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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가요 시장이 이제는 국내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글로벌로 확장되면서, K-POP으로 당당하게

해외 음원 차트에도 꾸준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물론 그 배경에는 BTS 방탄소년단의 엄청난

팬덤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이야기였지만,

그들 외에도 수많은 아이돌과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꾸준히 세상 속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빅히트 시그널 저자는, 2008년  JYP 엔터테인먼트

입사를 시작으로, 다날 엔터테인먼트, 라진 코리아,

FNC 등의 대형 기획사를 거치면서 현재는

퍼스트원 엔터테인먼트에서 차세대 아이돌을

기획하면서, 10년 넘게 현장에서 쌓아온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살아있는 생생한 경험과

실무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소개하고 있다.

특히나 올해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예술, 문화, 연예계의 공연과

전시 등이 취소가 되고 무한정 연기가 되면서

예상치 못한 전반적인 예술 산업의 침체기로

힘겨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하지만, 발 빠르게 온라인 언택트 공연과

SNS 소통으로 빠르게 새로운 판로와 무대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시스템에 대해서 더 궁금해지는 부분이었다.

가끔씩 뉴스에서 전해지는 아이돌 산업의

문제점이나 사재기 등의 불합리한 어두운

부분이 전부라고 막연히 치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편견에 대해서 실무자가 전하는

솔직한 현장의 이야기들과, 전 세계 팬덤을 이끄는

스타들의 배경에 가려진 산업 전반을 다루고 있다.

빅히트 시그널에서는, 음악 장르의 변화만큼이나

빠르게 변모하는 음반 시장과 콘텐츠 산업에까지,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고 있는 저자의 생생한 정보를

들어 볼 수 있었고, 아티스트와 음반 업계, 기획사,

유통사 등의 전반적인 케이팝 산업 엔터테인먼트

생태계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빅히트 시그널 도서의 전체 챕터 구성은,

크게 다섯 가지의 시그널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아이돌 기획사에 대한 이모저모를

담고 있고, 전반적인 대중문화 산업의

흐름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아이돌이 어떻게 만들어지느지

그 기획과 마케팅 과정에 필요한 작업, 앨범과

뮤직비디오, 쇼케이스 등의 과정을 담고 있다.

세 번째 시그널에서는, 아이돌 기획사가

수익을 벌어들이는 루트와 음반 제작사,

유통사 등의 관계와 사업 구조를 다루고 있다.

네 번째 시그널은 실제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서,

유형무형으로 아이돌의 메이킹을 담당하는

매니저, 트레이너, 마케터, 비주얼 디렉터 등

회사의 직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들의

현실과 애환의 내용도 들어 볼 수 있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시그널에서는, 앞으로

아이돌 산업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하고

그 배경에 우리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 전달하고 있다.

빅히트 시그널은 단편적인 한 유명 아이돌에 대해

소개하고 분석하는 내용이 아니라, 13년 동안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하면서 아이돌 산업이

대중에게 소개하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담고 있다.

대형 기획사 뿐 아니라 중소 업체까지 수많은

기획사에서 새로운 스타를 양성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준비하는 기획사의 현실의 모습을

정확하게 소개하고 있고, 그 노하우와 전략들도

상세하게 도표와 자료들로 확인할 수 있었다.

유튜브 등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제는 단순히 듣기만 하는 음악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즐기는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산업과 혼합되면서 더더욱 그 시장의

규모와 역할은 더욱  커가고 있는 현실일 것이다.

그저 10대 어린 소녀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달달한 사탕을 만드는 공장이 아니라,

이제는 문화를 수출하는 대형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부가되고 있는 KPOP 산업을 알아볼 수 있었다.

케이팝 산업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들을 보면,

이제는 음반이 아닌 MP3 음원으로 음악을 듣는

시대인데도 불구하고 실물 음반 판매량도

예전보다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오래전에 LP 음반을 구입해서 턴테이블에

돌려서 음악을 듣기도 하고, 카세트 테이프,

그리고 CD로의 미디어 매체 변화가 정말

빠르게 변화하면서 그 수요는 이해가 됐는데,

현재는 디지털로 변환이 된 음원을 듣고 있고,

게다가 이제는 별다른 플레이어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음악을 듣는 현실이기에,

꾸준히 CD 앨범을 제작하고, 판매량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놀랍기도 했다.

이제는 앨범이 단순히 음악을 듣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포토카드와 스토리 사인회 등 하나의 선물과도

같은 상품으로 또 다른 희소성을 낳고 있다고 한다.

빅히트 시그널 본문에서, 아이돌을 탄생시키고

그들의 팬덤을 만들고 시장을 이끌어가는

과정이 결코 녹록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는데,

기획사의 수많은 현장 스태프들과 직원들, 그리고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에 대한 이야기들도, 저자의

경험과 에피소드들을 토대로 재미있게 들어볼 수 있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고 싶은 취준생들에게

취업 정보와 실전에서 활용 가능한 면접 꿀팁 등,

담당 직무와 업무에 대해서도 특별 부록을 담고 있다.

때로는 기획사의 횡포나 연예인들의 갑질 논란 등

부정적인 이미지도 종종 있었고, 아직도 아이돌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상품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진 일반 대중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 보면서, 긍정적인 연예 기획사의

구조와 역할에 대해서도 십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물론 여전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스타의 꿈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아이돌스타들과 기획사들도

있겠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우리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반적인 구조와 그 미래에 대해서

기대해볼 수 있는 문화 산업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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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도시 SG컬렉션 1
정명섭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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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출판되는 서적들을 보면, 유독 유행을

많이 타고 장르의 편중이 큰 편인 듯싶다.

제3도시 (SG컬렉션 1)은, 스토어하우스의

국내외 장르소설 시리즈 첫 작품으로,

독특한 소재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북유럽과 미국, 일본 등 추리소설의 커다란 팬덤을

이끌고 있는 다른 나라 작품들을 보면,

SF와 미스터리 등 꽤 다양한 장르들과

연결되기도 하면서,  각 특성 넘치는 소재의

장르 파괴와 융합 등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듯하다.

반면에 읽기 편한 에세이나 자기계발서 등이

출판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점이기에

국내 장르 문학은 그에 반해서 소외되어 보인다.

다양한 소재 발굴과 장르적 특징들이 아쉽고

다른 나라에 비해 그 기반이 조금은 약한 상황 속에서,

스토어하우스의 꽤 반가운 탐정 추리소설이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 때 군대에서 헌병 수사관이었던

이력을 가지고, 서울 한복판에서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강민규라는 인물이 의로받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잠입해서 좇아가는 수사 내용을 담고 있다. 

제3도시는, 여전히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는

전 세계 중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남과 북이 아직도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휴전이라는 민감한 상황 속에 놓여있지만,

서로의 이해화 타협으로 개성 공단에서의 민간사업과

공장이 운영되고 있는 독특한 현실 속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쫓아가는 전체 줄거리이다.

언젠가 굳게 닫혀만 있던 38선을 넘어서, 민간인들이

북한 땅을 밟으면서 사업을 한다는 뉴스 보도를

접한 우리 대다수의 국민들은 깜짝 놀랐었었다.

정말 새로운 도약이고 통일에 대한 핑크빛 무드를

한껏 기대하기에 충분한 대형 사건이었다~!

하지만, 북의 무력 충돌과 잦은 도발이 발생하면서

북한에 위치한 공단도 폐쇄되고, 오히려 더 긴장감 넘치는

위태위태한 상황으로 남북 분위기가 꽁꽁 얼어붙기도 했었었다.

그렇게 개성 공단에 우리 남측 민간인들이

다른 직장처럼 출근을 하면서 일을 하는 상황이,

그저 뉴스로만 들어서 알고 있지만 너무 비현실적인

사실이기에 그동안 남의 나라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다!

제3도시 책의 제목에서 말하고 있듯이,

해당 지역은 우리 대한민국 영토나  북한이 아닌

제3의 공간으로 특수 지역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야기의 첫 발단은, 사무실 임대료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주인공에게,

개성 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의 큰 외삼촌이

직접 방문해서 사건을 의뢰하면서 시작된다.

 

다른 외국에서 보여지는 탐정이라는 직업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탐정이라는 직업이나 업무에 대한 인식이나

역할이 명확하지 않고 제약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야기 속 주인공 역시, 그저 흥신소와

다를 바 없는 실제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그의 군대 시절의 경험에 비추어 사건 해결을 하게 된다.

군대 시절에 GP에서 북한군이 언제 공격할 지 모르는

상대 진영을 노려봐야 했던 그가, 이제는 민간인으로

북한 땅에 직접 위장 취업을 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모순적인 상황 역시 꽤 그럴듯하게 구성된 듯 싶다.

대한민국의 출자로 이루어진 공장과 시설이지만

북한의 감시와 체제 상황에 놓여있기에,

그들의 값싼 노동력을 기대하면서 서로에게 윈윈이

되기를 바랐지만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체제하에서,

제대로 된 공장 운영이 쉽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제3도시 특수한 상황이기에, 남측과 북측 간의

위험한 줄타기 같은 날카로운 신경전 속에서

생산품들을 만들어내고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데.

주인공에게 사건을 의뢰한 큰 외삼촌의 이야기로는,

언제부터인가 공장 자재들의 재고가 부족해지고

제품의 불량률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직원들의 인사권이나 관리는 우리 공장이지만

북측에서 통제하고, 컴퓨터와 인터넷 등의 사용도

제한되고 있기에 전적으로 북한 직원들의

관리에만 의존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제3도시 추리소설 속에서 비추어지는 개성 공단의

운영 모습이 실제 현실을 얼마나 반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자가 충분히 사전 조사와 그에 대한

근거를 가지고 소설을 쓰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기에 정말 궁금하기만 했던 개성 공단에서의

대한민국 사람과 북한 사람들과의 관계며,

생활 모습을 살짝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었다.

본문에서도 여러 번 언급이 되고 있는 내용 중에서,

공단으로 넘어가기 위해 통관 심사도 우리 측과

북한측 양쪽을 모두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하는데.

휴대폰도 반납하고 철저한 검색과 심사를 받아야만

진입을 할 수 있지만, 그 시간을 모두 거치더라도

서울에서 단지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너무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라는 말이 통하는

가까운 곳에 있지만, 엄연히 서로 다른 통제와

체제하에 있기에 '개성 공단 증후군'이라는

새로운 병도 현지 근로자에게 발생한다고 한다.

굉장히 위압적이고 강한 물리적인 압박이 예상되는

그러한 북한의 상황과는 달리, 우리 편의점이나

치킨집, 식당들도 입점해있는 공단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하지만 멀쩡하던 사람도 그곳에서는 혈압이 높아지고

불면증도 생기면서 수면제를 달고 살 정도로

어쩔 수 없이 심리적인 부담감은 달고 있다고 한다.

제3도시 개성 공단에 자재가 사라지는 단순한

피해 정도를 파악하려 했던 주인공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더욱 위태로운 상황에 접어들게 된다.

특히나 CCTV나 블랙박스 등 디지털 영상이나

사진 등의 물증 증거도 확보할 수 없는

고립된 섬과 같은 지역이기에, 과거 헌병 수사관으로

동물적 감각을 키워온 주인공이 흐트러진 퍼즐을

하나씩 맞추어 가는 재미를 읽어 볼 수 있었다.

새로운 열쇠가 발견될 때마다 조금씩 더 틀어지는

상황도 꽤 잘 짜인 시나리오 같아서,

마지막까지 과연 진짜 살인사건의 진범은

누구일지? 궁금해지는 전개로 몰입도도 꽤 높았다.

초반에 펼쳐진 음모론들과 긴박한 분위기에 비해서,

후반부에 조금 급하게 마무리되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그동안 베일에

쌓인 듯 궁금했던 개성 지역의 상황과 북한 주민들과의

생활 등이 더욱 새롭게 다가왔기에,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추리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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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와 어? 인문과 과학이 손을 잡다
권희민.주수자 지음 / 문학나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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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와 어? 독특한 감탄사로 나열된 제목의

도서는, 물리학 과학자 남편과 미술대학을 나오고

소설가로 활동 중인 부부가 서로의 서로 다른

영역의 이해를 바탕으로, 기초 과학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는 인문학 과학 도서이다. 

마치 남과여, 남편과 아래 서로 다른 사람이

다른 듯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그런 부부의

관계처렴 서로의 영역을 연결해보고 있다.

책의 부제도 <인문과 과학이 손을 잡다>로

어려운 과학적 상식의 내용을 감성적인

언어로 풀어내고 있기에, 인문학 서적처럼

어렵지 않게 읽어 볼 수 있는 과학 이야기였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

인문학과 과학의 연결은 참 새로운 느낌도 든다.

어쩌면 우리가 학창 시절부터 문과니, 이과니

하면서 이미 편을 갈라놓았기에 그렇게

상대적인 관점으로 보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책의 제목도 무언가 법칙을 이해했다는 느낌표를

담은 '아!'와 모든 걸 사색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어?'라는 물음표로 두 사람의 대화를 이끌고 있다.

당연히 물리학자인 남편은 '아!' 씨로 명칭을 하고.

그의 과학적 해설을 인문학적인 언어로

아내가 풀어서 쓴 이른바 컬래버레이션 도서이다.

하지만, 여기저기 사고의 융합과 통합에 대해서

강조되고 진일보하고 있는 4차 산업이

도래한 시점이기에, 그렇게 이분법적인

잣대가 아니라 함께 통합되는 사고의 정점을

보여주는 도서라서 훨씬 더 시대에 맞는 방향인 듯싶다.

아! 와 어? 챕터의 구성은,

1장 일상, 2장 天 우주, 3장 地 자연, 4장 人 인간,

5장 신비한 언어, 수 이렇게 나뉘어 있다.

특히 1장의 일상에서는, 서로 다른 듯 케미 넘치는

부부가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벌어지는 일상의

모습을 문학적인 주제를 던지고, 그 배경에

숨어있는 물리학 원칙과 과학 이론도 설명하고 있다.

어쩌면 하나의 사물을 보면서도, 그렇게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되는지? 그것만으로도

재미있고 재치 넘치는 소재들이었다.

생일날 먹게 되었던 미역국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동·서양의 주식에 대한 비교와 종교적 의의까지

찾아보는 인문학 내용 중에, 우주의 생성과정이 더해지는

과학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더해지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아! 와 어? 전개는 그렇게 우리가 눈을 돌리면

바로 접하게 되는 우리 일상과, 생활 속 사물들을

감성의 언어로도 보면서 상상력을 키워보게 되는데,

그 상상이 물리학과 화학, 인류의 근원 등

과학적 사고에 대한 이해와 결코 상충되는 게

아니라 그 해설을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사실 유명한 예술가들이나 문인, 철학가들

중에는 해부학 등의 생물학과 과학자로서 기여도가

큰 인물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에, 모든 우주

생명과 법칙이 인문학과 구분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 와 어? 챕터 중에서 첫 번째 1 장에서는

하루의 일과에서 상징적인 이미지를 과학의

정의로 규범 짓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면,

그 이후에는 천지인의 우주, 지구, 생명 과학

등으로 조금은 집중할 수 있는 소재로 담아내었다.

다소 전문적인 과학적 내용을 세심하게

다루고 있는 영역이기에, 사실 조금은

과학에 치우친 개념으로 보이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초반의 자연스러운 일상 연결과

중반에 부부가 서로 대화체로 질의응답을 하면서

서로 다른 시선의 차이와 공통점을 찾아가는 과정의

스토리가 이 책의 주제처럼 꽤 몰입감 있게 다가왔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의 이야기, 달과 해님 속에서,

달나라 여행을 꿈꾸었던 과거 신화와 동화가

현실이 되었지만 그 상상 속 배경에도

과학적인 해설을 집어내 볼 수도 있었다.

아! 와 어?에서는 다양한 과학적 사실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었는데.

하지만 실제로 규명된 사실과

과학적 근거가 있는 익숙한 자연법칙에 대해서도,

어떤 때에는 종종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우리의 감성 언어가 더 친근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우리 인류가 고대에서부터 꾸준히 만들어온

시계는, 점점 과학이 발달하면서 21세기에 들어

가장 정확하게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원자시계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정확한 시계라고 하더라도,

그리운 님을 기다리는 애타는 시간은 정말

더디게만 흘러갈 것이고, 애틋한 만남의 시간은

너무나 화살처럼 빨리 지나가는 것은

제아무리 정확한 원자시계라도 측정할 수 없는

실제 우리가 마음으로 실제 느끼는 시간일 것이다.

... 중략 ...

'혹시 땅이 없으면 인간은 존재할 수 있었을까,

이상한 상상을 해본다. 그리고 혹시나 우주 만상

어딘가에 안정되고 단단하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어떤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도 던져본다.

놀랍게도 그러한 것은 아무 데도 없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우주도 움직이고, 하늘도 움직이고, 땅도 움직이고 있다.

모든 자연은 변화하며 순화한다. 그것이 답이다.

변화와 순환의 생명의 근원적 성질인 것이다.

당연히 인간도 예외가 아니리라.'

_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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