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 마로니에북스 세계미술관 기행 13
루치아 임펠루소 지음, 최병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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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보았던 2차세계대전 당시의 독일군으로 부터 도난 당하는 유럽 각 국의 문화 유산과 미술품 수호를 다룬 영화 속 명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한 세대를 완전히 말살하고 집들을 불태워도 국가는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지만, 그들의 역사와 유산을 파괴한다면 존재하지 않았던 것과 같다..."

세계미술관 기행 시리즈중 첫 도서로 보게된​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 을 들여다 보면, 단순하게 미술관에 소장된 그림과 내용만 소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작품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면서 작품의 이해를 돕고 있다.

실제 방문해 보지 못한 미술관에, 소장된 그림과 그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는 친절한 가이드와 함께 하는 느낌이다. 만일,  실제 이탈리아에 방문해 미술관을 찾는다해도 미리 사전 공부를 하고 대작들의 감흥을 더 충실하게 이해하는데에도 분명히 도움이 되는 구성이다.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은 12세기부터 16세기에 이르는 '조르조네', '티치아노', '만테냐', '틴토레토' 등의 초기 르네상스와 전성기에 이르는 회화 800 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미술관의 역사와 대표적인 90 여점의 회화 작품들과 ​그 배경과 작품의 소유권 분쟁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근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스토리들을 전달해 주고 있다.

 초기 르네 상스의 대가 였던 '틴토레토'의 작품을 보면. 기본적인 작품의 구성과 색과 빛의 조화에 대한 중요한회화의 요소들을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기에 미술 작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관람객이나 독자라 하더라도 깊은 작가의 속내의 표현에 대한 해설이 참으로 경이롭기 까지 하다.

그밖에 여러 작품들의 유실되었던 부분에 대한 복원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된 부분에 대한 이야기와 '조반니 벨리니' <피에타> 그림을 분석하면서 단순히 색과 그림의 구도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그 시대상을 반영하는 배경의 모습을 추론하여 정확한 위치와 각 소재들에 대해서도 하나 하나의 의미를 세세하게 설명하면서, 전체 그림 속에서 단순히 배열 해놓은 것이 아니라 각기 뜻하는 ​의미에 대해서도 확대 추가 영상으로 파헤치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작가들의 입체적인 연출 노력과 ​빛으로 그려내는 작품들에 대한 숨막히는 명작들의 모습도 숨막히게 다가 오지만, 초기 19세기초 프랑스 혁명후 베네치아 아카데미에서 일부 작품을 구입하면서 작품 전시와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설립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효과적인 작품 전시를 위한 전시 공간의 리모델링과 조명의 분할 및 작품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단순히 작품을 걸어놓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설립 당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후세의 여러 건축가와 다각도의 노력 또한 대단하게 느껴진다.

 

각 작품의 해설 뒤에 책의 마지막 장에는 미술관 방문을 위한 일반 정보와 ​교통편, 전시실 구도등을 제공 하고 있는데,  영어, 일어 등 몇 개 국어의 오디오 가이드북까지는 제공한다고 하는데, 한국어는 없기에 안내서로 지참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얇은 두께의 유용한 가이드 도서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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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카페의 노래
카슨 매컬러스 지음, 장영희 옮김 / 열림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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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하지는 않았던 작가 '카슨 매컬러스' 작품 [슬픈 카페의 노래]

책의 제목 또한 꽤나 감성적으로 다가오기에 어떠한 이야기 일까 궁금해졌다.

책의 이야기를 따라가기 이전에, 이 책의 저자 '카스매컬러스' 와 역자 '장영희' 씨의 소개글을 읽어 보니, 무척이나 닮아있는 두사람의 삶의 굴레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저자는 미국 남부 출신으로 천재 소녀 작가라는 타이틀 아래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게 되고, 이 책 또한 올 해 발표된 신간이 아니라, 26세때 집필을 시작했던 '슬픈 카페의 노래'를 그녀의 34세 때인 1951년 단편집으로 통해 다시 발표가 되었다. 그동안 불우했던 결혼 생활과 가정사 외에도 어려서부터 끊임없는 병마와의 싸움이 시작 되었고, 50세에 다시 뇌졸증으로 투병 생활을 시작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였다.

역자 '장영희' 씨 또한 영문학 학위를 받으며 대학 강단에 서서 학문에 힘쓰고 있었는데, 유방암과 척추암을 이겨내고, 수년 간의 치료로 떠나있던 강단에 다시 섰지만 몇 년 후 다시 암이 전이 되어 투병하다가 역시 세상을 뜨고 말았다고 한다.

두 사람의 병마와 싸우는 안타까움 속에 본인들의 삶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병마와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상에서 보기는 어려운 특이한 성격과 배경의 세 인물을 중심으로 삶의 버거움이 진하게 느껴지는 각기 다른 사랑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무척이나 생소한 인물들과 함께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에 이르기까지 참 평이하지 않은 독특함이 느껴졌다.

수많은 연극 무대에까지 각색되어 올려진 명작​이라고는 하지만, 범상치 않은 인물들의 모사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독특한 사랑 방식 자체도 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주인공인 '어밀리어' 는 미 남부의 변변한 술집 조차 없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부모님께 물려 받은 사료 가게를 운영하면서, 동네의 민간 의사 역할을 하며 마을 사람들을 위해 치료를 해주기도 한다. 참 어울리지 않는 일을 동시에 하면서, 가장 특이한 부분은 어여쁘고 여성스러운 모습의 주인공 상이 아니라 정반대의 남자와 견주어 절대 힘에서도 밀리지 않는 180센티가 넘는 사팔뜨기 장신의 건장한 여장부로 그려내고 있다.

저자의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병마와의 싸움 속에서, 지긋 지긋한 아픔을 이겨 낼 수 있는 캐릭터로서 본인의 의지를 투여한 주인공의 모습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이전에 장편과 단편등 여러 집필도 하였지만, 어린 나이에 이 글을 쓰기 시작한 만큼 책속의 인물들이 주변에서 겪은 여러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많지 않은 인생의 경험아래 본인의 이상과 삶의 의미가 더 쉽게 그려젔으리라는 생각 이다.

​여주인공 '어밀리어' 외에 어느날 갑자기 마을에 나타난 그녀와의 이복 형제 임을 스스로 밝히고 있는 미스테리한 인물 꼽추 '라이먼' 과 마을의 문제아로 어린 시절부턱 극악무도한 패악을 저지르던 '마빈 메이시' 는 '어밀리어'에게 사랑에 빠지지만 마음을 열지 않는 그녀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채 쫗겨 나서 범죄자로 악명을 떨치다가 교도소에 수감 되었다고 한다.

일반인의 눈에 비치는 그들의 외향적인 부분은 전혀 서로에게 매력을 끌만한 부분도 없고, 쉽게 그들의 사랑을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을 듯 싶다. 더구나 양방향 소통이 아닌 서로에게 마주치지 않는 하살표로, 일방적이고 모든 것을 다 퍼주고도 가슴 앓이를 하면서 본인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마는 절망과 아픔의 사랑의 모습이기에  마지막 까지 개운치 않은 답답함이 몰려 온다. 하지만, 이또한 방법은 다르고 남들 눈에 인정 받지는 못하지만 사랑의 한 부분 일 것이다.

​남자 이상의 체격과 성격을 지닌 여주인공은 꼽추 '라이먼'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사업장을 카페로 바꾸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시작 한다. 하지만, 그러한 사랑을 잃게 되면서 더 큰 빗장의 문을 걸어 잠그고 세상과의 담을 쌓으며 자기 자신을 학대하게 되는 모습이 무척이나 가슴 아프게 느껴진다. 과연 사랑의 방식은 언제나 처럼 해법이 없는 아픔을 가져와야만 하는 것인가 싶은데, 이 이야기 속에서는 사랑의 결실 보다는 고집 스럽게도 그 아픔을 오롯이 본인 혼자 만의 몫으로 자신의 등에 채찍질 하는 극단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일상의 모습과 시선으로는 친숙하지 않은 인물들과 사랑의 모습들이 무척이나 낯설게 다가왔지만, 사랑의 아픔에 대한 안타가움 보다도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철옹벽 처럼 지켜왔는 단단한 나 자신의 모습도 상대를 위해서 부드러운 연유 처럼 변하고, 내 안의 모든 것을 다 바쳐 보내 주어도 그 자체가 행복이었던, 그 것이 칼날을 지닌 사랑의 모습이어도 그저 달려나가게 되는 진실한 사랑의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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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개정판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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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노벨 문학상을 받은 카뮈의 [이방인] 이라는 책에 대해서 익히 들어왔던 문학 소설이었으나, 그동안 다른 문학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역시나 문학 소설은 어렵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번에​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방인].

무엇보다도 출판사에서 의도한 자신감 넘치는 완성도에 대한 광고 였는지, 노이즈 마케팅일런지​모르겠지만 어쨋거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는데에는 성공한 듯 하다.

"기존의 [이방인]은 잘못 번역되었으며, 이 책이야 말로 제대로 된 완벽한 번역서 이다."

​라며 제대로 된 번역으로 독자들에게 다시 읽기를 종용하고 있다. 잘못된 번역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었을 뿐이라고 한다.

이렇듯 새로운 번역은 원작의 묘미를 그대로 살리고 전혀 어렵지 않은 책이라는 홍보 문구처럼, 새로운 번역의 힘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어나가는데에는 크게 무리가 없었다. 오히려 지나치게 어순이 다른 불어의 어순과 다소 직역에 가까운 듯 느껴지는 어휘가 우리 소설이 아님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듯 느껴지기도 했다.

​크게 1부와 2부로 주인공 '뫼르소'의 급변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서 풀어가고 있다.

1부에서는 주인공의 어머니가 양로원에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장례식에 참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 된다. 우연히 아랍인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2부에서는 그가 감옥에서 느끼는 감정들과 법정 공판의 진행 속에서 세상과 어머니에 대한 시선을 그려내고 있다.

처음 접해본 [이방인] 도서는 하드 커버의 무척이나 두터운 분량으로 보였으나, 절반 가량만 원작 소설의 이야기 이고, 나버지는 '역자 노트'로 원작과는 다른 컬러톤의 속지로 기존 번역의 오류와 원작의 의미를 제대로 확인하고 살려서 번역한 차이점을 지나치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만큼, 책의 이야기를 읽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역시나 어려운 부분은 문장의 이해가 아니라 주인공의 행위에 대한 숨은 의도와 그가 발사한 총탄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어머니와의 서먹한 관계가 왜 그렇게 부각 되어야 하는지? 솔직히 '역자 노트'의 해설 내용들을 읽기 전까지는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다.

 타는 듯한 햇살 아래 무기력하게만 느껴지는 인물들과, 끈적 끈적하게 주인공 주변에서 맴돌고 사건의 발단과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한 역할들을 각기 다른 의미로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역자의 노트에는 어머니의 죽음과 그의 성격에서 비추어지는 주변인들과의 관계 또한 중요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어머니'가 아닌 '엄마'로 번역 되어진 어투에서 느껴지는 감성 부분들도 강조하면서, 새 번역에 대한 고심과 ​의미 전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번역의 오류에 대해 심각하리만큼 강조하고 논란의 중심에 설만한 부분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번역자 각자의 특색이 있기 마련일테니 말이다.

이 도서의 저자의 번역 내용 또한, 맨 처음 느꼈던 감흥 역시 그들의 어순을 그대로 풀어낸 듯한 어색함도 느꼈으니 말이다.

번역의 문제를 떠나서, '역자 노트'를 통해서 번역 오류 설명과 원작의 의미를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기에, 원작의 의미를 해설서와 함께 보는 듯한 도움은 받을 수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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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괴테를 읽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류시건 옮김 / 오늘의책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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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은 어린 학창 시절, 시꺼먼 하드 표지에 금박 제목으로 책장을 꽈악 메운 문학전집으로 접해 보고는 성인이 되서는 좀처럼 접해 볼 기회가 없었다.

내가 어릴적 문학 전집은 글씩도 작고, 요즘은 좀처럼 보기 힘든 가로가 아닌 세로줄로 정렬에, 간간히 한자어까지 첨부되어 까만건 정말 글씨구나 생각 밖에 안드는 어려운 책이었다.

게다가 대 문호 괴테의 서적도 분명 있었을텐지만, 내용 또한 어린 나이에 이해하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고, 다소 철학적인 배경이기에 첫 몇장만 보고는 기겁을 했던 듯 하다.

 

 

이번에 새로 출간이 된 [폰 괴테를 읽다]는 괴테의 말년에 이르기까지 일생을 다 바쳐 쓴 최고의 걸작이자 문학사에 남는 '파우스트' 희곡이다.

역시나 600페이지가 넘는 어마어마한 두께의 책이기에 역시 위압감이 들기는 하지만, 각 인물들 개인의 대화체로 쓰여진 희곡이기에, 각 대사 내용으로 쓰여진 문장들을 장문으로 붙여서 늘이지 않고, 하나의 단문 줄넘김으로 짦은 문장과 여백으로 보기 어렵지 않게 문단 구성이 되어서 한 눈에 읽기 쉽게 되어 있다.

크게 <제1부><제2부>로 나뉘어 있는 [파우스트]는 1부에서 세상의 학문을 탐독하고 연구하던 학자 '파우스트' 에게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가 다가와 달콤한 유혹의 계약을 맺고서 욕정의 젊음을 얻어 낸다.

길거리에서 만난 '마르가레테'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는 악마의 꾀임 속아 결국 어머니와 아이까지 살해하게 되는데, 감옥에서 사형을 기다리는 그녀 앞에 '파우스트'와 악마는 함께 달아나자고 하지만, 그녀는 신의 용서를 구하며 거부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결국 처벌 당함을 자축하며 지옥으로의 나락을 예상한 악마의 농간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그녀에게 구원의 목소리를 내린다.

 

2부에서는 ​스핑크스, 세이렌들 많은 신비한 존재들과 함께 하면서, 다시한번 악마의 도움으로 '헬레나' 의 미에 반해 그녀를 얻기 위한  환심의 노력을 하지만, 결국 그녀도 사라지고, 옷과 면사포만 남겨진채 파우스트는 새로운 세상으로 다시 안내 받게 된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는 다시금 권력으로 유혹을 하지만, 그는 백성들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눈을 감는다. 그의 욕망을 이용해 세상을 파멸하고자 했던 악마는 마지막의 순간을 지켜보면서 허망한 삶에 대한 비꼬는 일침과 함께 악마들을 소환하여 마지막 공격을 하고자 하나, 천사의  합창과 함께 파우스트는 천상으로 불멸의 영혼이 되어 구원을 받는다.

두꺼운 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길고 내용이 많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대화 형식의 문장이기에 빠르게 얽어 낼 수가 있었다. 하지만, 상황 묘사에 대한 내용이 몇군데 등장 인물들에 대한 행동묘사 지문을 제외 하고는 대화 내용을 읽으면서 배경이며, 주변의 모습을 미루어 짐작 할 수 밖에 없기에 역시나 명확한 전개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았다.

​더구나, 종종 노래 하듯 쓰여진 독백 내용은 등장 인물의 생각이나 갈등에 대한 내용을 들여다보기에는 꽤나 간결하게 내면의 이야기는 배재한체 인물에게 벌어지는 상황을 설명 하듯 이야기 하기에, 무척이나 많은 인물과 존재들이 등장하는 글 내용 속에서 무대의 배경과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이해가 가장 어려웠던 부분 이었다.

이러한 희곡 문학에 익숙치 않아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오랜 고전 임에도 불구하고 책으로 보는 연극도  꽤나 신선한 표현 방식으로 다가 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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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제주 - 월별로 골라 떠나는 제주 여행
양희주 지음 / 조선앤북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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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을 떠나며....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면, 요즈음은 흔히 누구나가 인터넷 검색등을 통해서 지역의 명소나 맛거리들을 한번쯤은 찾아보고 떠나게들 된다.

​가끔은 예전처럼 무작정 배낭을 짊어메고 버스칸에 몸을 구겨 놓은채 발이 닿는 곳에서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도 싶지만, 산간 오지까지 인터넷망이 촘촘해진 시기에 나혼자만 아날로그 인간으로 남을 수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정보와 홍보의 글들과 출처를 알 수 없고 근거 없는 광고글들이 넘쳐나기에, 정작 제대로 된 도움을 받는 건 오히려 모르고 가는 여행길보다 더 의미없어진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때로는 잘못된 정보로 모처럼의 여행기분을 죄다 망치기도 일 수 이고...

그래서 이제는 무작정 인터넷 검색을 하기 보다는 현지에 살고 있는 현지인의 이야기에 솔직히 귀를 기울이게 된다. 무작정 관광객들에게 대접하거나,  뻔한 루트의 소개가 아닌 실제 삶속에서 즐기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 제주살이 어멍의 이야기....

 

이 글의 저자는 제주 살이 4년차이라고 한다. ​토박이 제주도민이 아니지만, 흔히 서울 살면서 남산이나 63빌딩 제대로 구경해 본 서울 시민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았다.

결코 4년이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기에 잠깐 여행 다니며 여행 코스만을 답사해본 답사기가 아닌 지극히 객관적으로 지역 곳곳을 살펴보고 숨겨진 보물 같은 곳들을 찾아내기에 충분한 날들이었기에 이 글에 비추어지는 장소며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신뢰가 간다.

 

우리가 흔히 제주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중 하나가 흐드러지게 들판 가득 피어있는 샛 노란 '유채꽃' 도 제주도의 상징처럼 머릿 속에 바로 그려진다.  그런데 단지 카메라 셧터만 그 안에서 눌러대기 바쁜 우리와는 달리 제주도민들의 밥상에는 유채 나물이 빈번하게 올라온다고 한다. 어느 관광 책자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그들의 삶 속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가 있다.

가장 바쁜 여름 방학때 제주도를 찾아온 어린 조카들과 언니와의 한바탕 소동 등. 제주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와 함께 그 날 그 날의 저자의 소소한 일상 이 옆집 언니, 누나 처럼 정겹다. 열두달  ​24가지 이야기로 나누어, 시기별로 찾아가 볼만 한 곳에 대한 장소에 대해서 단아한 듯  함께 화면을 그려내듯 보여주고 있다. 물론, 소개 되지 않은 장소가 있을 터이고, 중복되지 않도록 일부러 배재한 곳도 있을 테지만, 그 시기에 가장 도드라진 곳에 대한 소개를 우선으로 하고 있고 역사와 일화 까지 곁들이면서 친절한 안내를 하고 있다.

때로는 탄산수 온천의 나른함을 이야기 하고, 덜컹거리는 트럭을 타고 간 하고수동해수욕장 해변가에서 텐트를 치고 모기와 사투를 벌이며 캠핑도 하고, 힘든 한라산길을 꼭두새벽에 오르는 모습은 럭셔리 고급 리조트 여행이 아닌 함께 땀흘리는 여행의 참 묘미를 기대하게 해주는 것 같다.

 ​♡ 버릴 것 없는 자세한 정보....

 

단순히 여행기나 에세이처럼 저자의 느낌만을 적은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 함께 하거나 주민들에게 익히 알려지고 명소와 맛집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물며, 찾아가야 할 장소의 주소는 물론 음식점의 소개에 대해선 해당 업소의 장점과 각 대표 메뉴의 음식 가격도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세세한 정보 제공은 호텔과 협찬을 맺은 업소 주인들의 화려하기만 한 껍데기 정보 관관 안내지 보다 훨씬 실용적이기 까지 하다.  ​

이동하는 거리와 버스 교통편에 이르기까지, 이야기 중간 중간 자세한 인포메이션 페이지를 삽입하고 있어서 책 한권으로 제주도에 대해 몰랐던 산나물 같은 흙냄새 어린 이야기들을 읽으며 제주도의 숨겨진 얼굴을 다시한번 살펴 볼 수도 있었고, 여행 루트를 짜는데에 더없이 필요한 안내서로 200프로 이상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여름 방학이면 또다시 비싼 비행기를 타고 가볼까? 한번 즈음은 고민하고 몇 번이고 다시 찾아가고픈 제주도 지만, 사람 많고 정신 없는 여름 한철 해수욕장 해변만이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정말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묘한 손짓을 하고 있는 그 곳.

지금 이순간에도 파란 제주도 섬이 그려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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