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제주 - 월별로 골라 떠나는 제주 여행
양희주 지음 / 조선앤북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 여행을 떠나며....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면, 요즈음은 흔히 누구나가 인터넷 검색등을 통해서 지역의 명소나 맛거리들을 한번쯤은 찾아보고 떠나게들 된다.

​가끔은 예전처럼 무작정 배낭을 짊어메고 버스칸에 몸을 구겨 놓은채 발이 닿는 곳에서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도 싶지만, 산간 오지까지 인터넷망이 촘촘해진 시기에 나혼자만 아날로그 인간으로 남을 수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정보와 홍보의 글들과 출처를 알 수 없고 근거 없는 광고글들이 넘쳐나기에, 정작 제대로 된 도움을 받는 건 오히려 모르고 가는 여행길보다 더 의미없어진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때로는 잘못된 정보로 모처럼의 여행기분을 죄다 망치기도 일 수 이고...

그래서 이제는 무작정 인터넷 검색을 하기 보다는 현지에 살고 있는 현지인의 이야기에 솔직히 귀를 기울이게 된다. 무작정 관광객들에게 대접하거나,  뻔한 루트의 소개가 아닌 실제 삶속에서 즐기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 제주살이 어멍의 이야기....

 

이 글의 저자는 제주 살이 4년차이라고 한다. ​토박이 제주도민이 아니지만, 흔히 서울 살면서 남산이나 63빌딩 제대로 구경해 본 서울 시민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았다.

결코 4년이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기에 잠깐 여행 다니며 여행 코스만을 답사해본 답사기가 아닌 지극히 객관적으로 지역 곳곳을 살펴보고 숨겨진 보물 같은 곳들을 찾아내기에 충분한 날들이었기에 이 글에 비추어지는 장소며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신뢰가 간다.

 

우리가 흔히 제주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중 하나가 흐드러지게 들판 가득 피어있는 샛 노란 '유채꽃' 도 제주도의 상징처럼 머릿 속에 바로 그려진다.  그런데 단지 카메라 셧터만 그 안에서 눌러대기 바쁜 우리와는 달리 제주도민들의 밥상에는 유채 나물이 빈번하게 올라온다고 한다. 어느 관광 책자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그들의 삶 속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가 있다.

가장 바쁜 여름 방학때 제주도를 찾아온 어린 조카들과 언니와의 한바탕 소동 등. 제주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와 함께 그 날 그 날의 저자의 소소한 일상 이 옆집 언니, 누나 처럼 정겹다. 열두달  ​24가지 이야기로 나누어, 시기별로 찾아가 볼만 한 곳에 대한 장소에 대해서 단아한 듯  함께 화면을 그려내듯 보여주고 있다. 물론, 소개 되지 않은 장소가 있을 터이고, 중복되지 않도록 일부러 배재한 곳도 있을 테지만, 그 시기에 가장 도드라진 곳에 대한 소개를 우선으로 하고 있고 역사와 일화 까지 곁들이면서 친절한 안내를 하고 있다.

때로는 탄산수 온천의 나른함을 이야기 하고, 덜컹거리는 트럭을 타고 간 하고수동해수욕장 해변가에서 텐트를 치고 모기와 사투를 벌이며 캠핑도 하고, 힘든 한라산길을 꼭두새벽에 오르는 모습은 럭셔리 고급 리조트 여행이 아닌 함께 땀흘리는 여행의 참 묘미를 기대하게 해주는 것 같다.

 ​♡ 버릴 것 없는 자세한 정보....

 

단순히 여행기나 에세이처럼 저자의 느낌만을 적은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 함께 하거나 주민들에게 익히 알려지고 명소와 맛집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물며, 찾아가야 할 장소의 주소는 물론 음식점의 소개에 대해선 해당 업소의 장점과 각 대표 메뉴의 음식 가격도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세세한 정보 제공은 호텔과 협찬을 맺은 업소 주인들의 화려하기만 한 껍데기 정보 관관 안내지 보다 훨씬 실용적이기 까지 하다.  ​

이동하는 거리와 버스 교통편에 이르기까지, 이야기 중간 중간 자세한 인포메이션 페이지를 삽입하고 있어서 책 한권으로 제주도에 대해 몰랐던 산나물 같은 흙냄새 어린 이야기들을 읽으며 제주도의 숨겨진 얼굴을 다시한번 살펴 볼 수도 있었고, 여행 루트를 짜는데에 더없이 필요한 안내서로 200프로 이상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여름 방학이면 또다시 비싼 비행기를 타고 가볼까? 한번 즈음은 고민하고 몇 번이고 다시 찾아가고픈 제주도 지만, 사람 많고 정신 없는 여름 한철 해수욕장 해변만이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정말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묘한 손짓을 하고 있는 그 곳.

지금 이순간에도 파란 제주도 섬이 그려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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