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괴테를 읽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류시건 옮김 / 오늘의책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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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은 어린 학창 시절, 시꺼먼 하드 표지에 금박 제목으로 책장을 꽈악 메운 문학전집으로 접해 보고는 성인이 되서는 좀처럼 접해 볼 기회가 없었다.

내가 어릴적 문학 전집은 글씩도 작고, 요즘은 좀처럼 보기 힘든 가로가 아닌 세로줄로 정렬에, 간간히 한자어까지 첨부되어 까만건 정말 글씨구나 생각 밖에 안드는 어려운 책이었다.

게다가 대 문호 괴테의 서적도 분명 있었을텐지만, 내용 또한 어린 나이에 이해하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고, 다소 철학적인 배경이기에 첫 몇장만 보고는 기겁을 했던 듯 하다.

 

 

이번에 새로 출간이 된 [폰 괴테를 읽다]는 괴테의 말년에 이르기까지 일생을 다 바쳐 쓴 최고의 걸작이자 문학사에 남는 '파우스트' 희곡이다.

역시나 600페이지가 넘는 어마어마한 두께의 책이기에 역시 위압감이 들기는 하지만, 각 인물들 개인의 대화체로 쓰여진 희곡이기에, 각 대사 내용으로 쓰여진 문장들을 장문으로 붙여서 늘이지 않고, 하나의 단문 줄넘김으로 짦은 문장과 여백으로 보기 어렵지 않게 문단 구성이 되어서 한 눈에 읽기 쉽게 되어 있다.

크게 <제1부><제2부>로 나뉘어 있는 [파우스트]는 1부에서 세상의 학문을 탐독하고 연구하던 학자 '파우스트' 에게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가 다가와 달콤한 유혹의 계약을 맺고서 욕정의 젊음을 얻어 낸다.

길거리에서 만난 '마르가레테'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는 악마의 꾀임 속아 결국 어머니와 아이까지 살해하게 되는데, 감옥에서 사형을 기다리는 그녀 앞에 '파우스트'와 악마는 함께 달아나자고 하지만, 그녀는 신의 용서를 구하며 거부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결국 처벌 당함을 자축하며 지옥으로의 나락을 예상한 악마의 농간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그녀에게 구원의 목소리를 내린다.

 

2부에서는 ​스핑크스, 세이렌들 많은 신비한 존재들과 함께 하면서, 다시한번 악마의 도움으로 '헬레나' 의 미에 반해 그녀를 얻기 위한  환심의 노력을 하지만, 결국 그녀도 사라지고, 옷과 면사포만 남겨진채 파우스트는 새로운 세상으로 다시 안내 받게 된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는 다시금 권력으로 유혹을 하지만, 그는 백성들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눈을 감는다. 그의 욕망을 이용해 세상을 파멸하고자 했던 악마는 마지막의 순간을 지켜보면서 허망한 삶에 대한 비꼬는 일침과 함께 악마들을 소환하여 마지막 공격을 하고자 하나, 천사의  합창과 함께 파우스트는 천상으로 불멸의 영혼이 되어 구원을 받는다.

두꺼운 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길고 내용이 많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대화 형식의 문장이기에 빠르게 얽어 낼 수가 있었다. 하지만, 상황 묘사에 대한 내용이 몇군데 등장 인물들에 대한 행동묘사 지문을 제외 하고는 대화 내용을 읽으면서 배경이며, 주변의 모습을 미루어 짐작 할 수 밖에 없기에 역시나 명확한 전개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았다.

​더구나, 종종 노래 하듯 쓰여진 독백 내용은 등장 인물의 생각이나 갈등에 대한 내용을 들여다보기에는 꽤나 간결하게 내면의 이야기는 배재한체 인물에게 벌어지는 상황을 설명 하듯 이야기 하기에, 무척이나 많은 인물과 존재들이 등장하는 글 내용 속에서 무대의 배경과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이해가 가장 어려웠던 부분 이었다.

이러한 희곡 문학에 익숙치 않아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오랜 고전 임에도 불구하고 책으로 보는 연극도  꽤나 신선한 표현 방식으로 다가 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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