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이는 한 줄의 카피 쓰기
박상훈 지음 / 원앤원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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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광고나, 지면 광고등에서 멋진 유명 배우들도 나오고 여러 제품의 성능등을 강조한 광고 들을 보면 우리 일상에서 너무 많이 노출 되어 있어서 나중에는 어떤 제품이 어떤 광고와 연결되는지 매치가 안될 정도로 수많은 광고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그러한 광고 속 유명 연예인이 없어도 화려한 장치가 없어도, 때로는 입가에서 흥얼 거리게 만드는 CM송도 있고, 단 몇 단어만으로도 상품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카피들도 종종 대중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누구라도 "情" 이라는 한자어 한 자만 보면 바로 생각나는 쵸코 크림 과자가 있을 정도로, 카피의 매력과 대중 속에 파고드는 흡입력은 대단한 듯 싶다.

 

[마음을 움직이는 한 줄의 카피 쓰기]는 하나의 카피라이트를 만들기 위해 준비 해야 할 것과 차별화된 문구로 다듬기 까지의 과정을 광고계의 선배가 후배에게 교육을 시켜주듯이 친절하게 여러 예시들과 함께 광고 작업의 일화들을 선보이고 있다.

 

 

크게 두 개의 꼭지로 나뉘어 설명 하고 있는데, '첫 번째​ 장' 에서는 카피를 만들어 내는 작업 과정에 대한 설명을 위주로 담고 있고, '두 번째 장' 에서는 저자의 "카피 쓰기"라는 대학 수업 내용 중 과제로 제출한 학생들의 작업물에 대해 부가 설명과 기초 방법론에 대해 다시 한번 '발견'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상품을 소비자에게 광고 하기 위해, 45가지의 예시들과 일화들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바는  ​'발견' 이라는 의미이다. 광고 카피 문구를 '창작' 하거나 '발명' 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이라는 이야기는 그만큼 새롭고 독창적인 부분 보다도 우리와 함께 하고 익숙한 이야기를 담아서 공감을 얻는 부분들 일 것이다.

 

 

​우리 광고의 이야기들 뿐만 아니라, 광고계의 한 획을 그엇던 유명 광고인들과 카피라이터들의 작품 소개와 그들만의 노하우도 이야기하면서, 전문적인 광고학에 대한 이해도 간단하게나마 살펴 볼 수가 있었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라는 카피 문구는 광고로서의 성공 뿐만 아니라, 개그의 소재로도 쓰이고 사회의 한 신드롬으로 까지 확산 될 정도로 온 국민에세 크게 영향을 미쳤었다. 광고 카피의 성공 사례들을 보면 역시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순 하지 만은 않고, 또한 그것을 편하게 포장을 하는 멋이 있는 듯 하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카피', '제목'을 쓰는 기술 중에 하나는 멋지게 미사여구로 꾸미려는 노력이 아니라, 사실을 사실대로 표현하는 평범한 진리가 아닌가 싶다.

굳이 대중을 상대로 하는 광고에서 뿐 만아니라, 우리가 흔히 직장에서 혹은 학교에서, 직장 상사나 클라이언트에게 나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데 도움이되는 '프리젠테이션 잘하는 법'으로도 활용 할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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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
아녜스 르디그 지음, 장소미 옮김 / 푸른숲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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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일어나기 2초전] 홀로 세살박이 아기를 키우면서,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고된 일을 하고 있는 20살 미혼모인 '줄리'의 이야기 이다. 

 

무표정하게 기계적으로 물건의 계산을 위해 줄을 늘어서는 손님들에게 인간 다운 대접이나 따뜻한 말 한마디 받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처량함을 느끼고 있는 그 녀. 더구나 설상 가상으로 마트 매니저로부터 계산대에서 몰래 돈을 훔친 누명까지 듣게 되면서 복받치는 서러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그 녀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50대 신사 분에게 다른 사람들 과 다른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두번째 부인과 30년의 세월을 함께 했던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을 마무리 하고, 이제는 홀로 음식 장만 까지 하게 되지만 제대로 장 조차 보지 못하는 비교적 여유로운 경제력을 가진 노년의 '폴' 은 마트 계산대에서 연민의 정을 느끼게 만드는 '줄리'를 만나게 되고 계속 인연의 고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이야기 속 '줄리'가 혼잣말 하듯이, 그녀의 운명이 돈많은 재벌가와 길거리 여자가 만나 신데렐라 꿈을 이루는 영화 <귀여운 연인>의 줄리아 로버츠와 같은 비현실적인 사랑의 드림 스토리일 것만 같았다.

하지만, 달달한 꿈만 같은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라 각자 삶의 아픔과 과거의 망령 속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은 현실 속에서, 서로에게 힘과 다친 곳을 발라주는 연고와 같은 역할을 해주며 토닥거리기를 바라는 이야기 이다.

'폴'의 아들 또한 먼저 떠나 보낸 아내와의 아픔을 가지고 있기에,​태어나서 바닷가를 가본적 없는 '줄리'와 그의 아들 '룰루'를 포함한 네 명의 어색하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프랑스 반대편의 바닷가로 여행이 시작 된다.

인물들 간의 대화 속에서 살짝 살짝 위트 넘치는 받아치기 식의 대사들도 주인공과 다른 인물들간의 성격들도 잘 드러나면서, 서로에게 자극도 되고 힘도 되어주는 모습으로 사랑의 모습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단순하게 흘러가는 사랑의 이야기로 진행되지 않고, 예기치 못한 또다른 시련이 그들 앞에 닥치면서 주인공들은 절망의 끝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럼에도 다시 삶을 이어나가면서 희망의 끝을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의 모습을 보면서, 더욱 가슴이 뭉클하게 된다.

본문 중에 언급된 아랍 속담이라는 문구가 다시금 떠오른다. 원제인 (juste avant le bonheur)의 번역내용과는 다른 의역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의 제목이기도 한,  "절대 두 손 들지 마라​....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일 수도 있다..!"​

가슴에 커다란 치워지지 않는 돌덩어리들을 채운채로 살아가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을 탓하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용기를 찾아 보게 된다, 아픔의 극복은 참아내는 인내가 아닌 눈물을 감추지 않고 시원하게 흘리고 상처가 아무는 시간을 아파하며 보낸다. 결국엔 상처가 아물고 그 자리는 딱딱해지겠지만, 딱딱해진 만큼 견고한 사랑의 기억을 가지고 다시금 새로운 한 걸음을 찾아가는 힐링의 모습이 너무나 크게 공감되는 사랑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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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란 무엇인가 - 세계 최고의 예술대학,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의 크리에이티브 명강의
로잔느 서머슨 & 마라 L. 허마노 지음, 김준.우진하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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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창작을 한다는 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힘겨운 자기와의 싸움인 만큼,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대한 학습은 왠지 뜬구름 잡는 듯 어렵게만 보인다.

 

 

 

[크리에이티브란 무엇인가]라는 디자인 창조 작업에 대한 이론적 바탕과 실제 학생들의 작품 및 전시 작업등의 사례들을 비교하면서,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미국내 유명 디자인 아트 스쿨인 RISD(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의 교무처장으로 있는 '로잔느 서머슨'의 강의 준비를 위한 이야기와 학생들과의 수업 속에서 젊은 아이디어로 만들어내는 새로운 작품들에 대한 비평과 분석으로 함께 수업을 듣는 듯 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우리 주변의 사물과 또는 함께 살아온 기억 속에서 유연한 사고를 하도록 훈련 받는 모습들은 꽉 조여진 나사처럼 살고 있는 바쁜 도시인의 하루에도 필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굳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방법이 아니더라도, 하루를 즐겁게 보내거나 때로는 남과는 다르게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고자 할때에도 어떻게 하면 일상과는 다른 하루를 만들까? 고민 하게 된다.

끊임없이 새로운 디자인과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빠른 사이클의 흐름 속에서, 그저 나만을 위한 하루의 고민이 아니라 일반 대중의 감성을 끌어내고 또 독특한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한 상업 디자인의 고민은 너무나 클 것 이다.

 

 

 

 

디자인 학교 내에 가구 디자인 학과의 교수인 '존 더니건'의 비평적 사고를 통해서 창조적 결합으로 이끌어 내는 과정에 대한 설명과 자기 표현에 대한 연계에 대해서 강조 하고 있다. 그 외에 섬유 디자인학과,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학과 교수들의 디자인 표현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각 학과별 재학생의 수업 내용과 졸업 작품의 구성을  예시로, 교수가 작품에 대한 해설과 분석을 통해서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정리 해주고, 또 학생들이 작품을 통해서 세상에 소통하기를  원하는 방법과 수업 평가에 대한 사적인 필기 노트도 함께 보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사물을 보는 법에 대해 조금은 이해가 가는 듯 하다.

크리에이티브 과정으로 강조하고 있는 큰 맥락으로는 '드로잉','재료','비평'이라고 하는데 특히나, 디지털화 되어 가고 있는 표현법들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실제로 무엇을 그려보고자 하는 노력들이 디자인 학생들에게도 많이 줄어 들어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더욱 머리 속에만 담아 두지 말고 직접 손을 움직여 그려보는 아날로그적 일련의 작업들은 기어 바퀴처럼 하나의 세트로 굴러가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의 교수진들과 수업에 대한 이야기에 국한되어 있다보니, 디자인의 근본과 크리에이티브 방법론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정리된 모습은 아니기에 한 눈에 쉽게 그림을 그려볼 수는 없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학교의 특강을 듣는 것 처럼 여러 참고 자료들과 해설을 통해서, 창작의 활동을 하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다시 학생의 모습으로 조용히 청강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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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파리 영화로 만나는 도시
마르셀린 블록 지음, 서윤정 옮김 / 낭만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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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영화사의 한 획을 긋고 있는 영화의 나라 중에 프랑스의 감성적인 영화들은 무척이나 우리의 정서와 닮았기에 헐리웃과는 조금 다른 동질감을 느껴왔었다.

 

[필름, 파리]는 프랑스 영화 뿐 아니라 헐리웃 영화에서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46편의 영화들을 중심으로 파리의 곳곳과 영화 속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관광지 명소로서가 아니라 이야기가 흐르는그 곳의 풍경을 다시한번 영화 속 주인공의 모습과 장면들을 떠올리면서 어두운 골목길 마저도 새롭게 생명을 불어 넣는 듯 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1930년대의 영화에서부터, 가장 프랑스 색이 넘쳐 흘렀던 <퐁네트의 다리>와 <세가지 색, 블루>등의 명작들과 최근 헐리웃 영화에서도 독특한 상상의 세계를 고풍스런 거리의 모습의 파리 거리의 모습과 함께 했던 <인셉션>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영화 속 이야기를 찾아 볼 수가 있다.

각 섹션 별 영화 속 장면의 위치들에 대해서 시가지 지도에 로케이션 위치들을 명시하고 있고, 영화의 원제 및 한국 개봉 당시의 번역 제목도 함께 적어 놓고 있기에 원제와는 달리 우리에게 알려졌던 영화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그 외에 인물 이름들도 한글 표준 표기법으로 표기 하면 어색하게 쓰일 수 밖에 없는 외래어 명칭들을 흔히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뤽 베송'과 같은 이름으로 명시하고 있다.

 

영화 속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간략한 영화 스토리와 제작 배경에 대한 이야기들과 함께 주요 로케이션 스팟에 대한 장면들은 해당 영화의 이미지들을 슬라이스 처럼 연 속 이미지들로 보여주고, 그 장면에 대한 해설을 함께 하고 있기에 영화 한편을 다 보고 해설을 듣는듯 눈 앞에 바로 그려지는 듯 하다.

​더구나, 영화 장면들 아래에는 영화 러닝 타임 중 어느 부분인지 확인 할 수 있는 타임 코드까지 찍혀 있어서, 다시 영화를 찾아 보게 된다면 쉽게 해당 장면을 적혀있는 타임 코드 위치로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단순히 영화 로케이션 지명만을 쫒아가는 안내서가 아니라, 영화 속에 그려진 파리의 모습들과 함께 영화에 대한 이해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명장면들을 친절한 코멘테리로 다시 한번 감동의 모습을 되 짚어보게 된다.

각 각의 영화 속 장면들의 해설과 별개로,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 했던 여러 감독들과,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파리'의 사랑과 증오와 음모의 다양한 모습들로 변모하는 생명력 있는 도시에 관한 짧은 에세이와 칼럼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예술의 도시라고 누구라도 인정하고 건물 하나도 하나의 작품과도 같은 도시 '파리'에 대한 모습을, 대단한 박물관이나 명소가 아닌 죽어있는 듯 누워 있는 도로조차도 스크린에서 새롭게 태어난 히스토리가 있는 장소로 함께 움직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듯 하다. 다시 한번 영화들을 찾아 보면서 감동 속 '파리' 속 여행을 다시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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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준 선물 - 아빠의 빈 자리를 채운 52번의 기적
사라 스마일리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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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소령인 '더스틴 스마일리'는  세 아이들의 아빠이자 남편으로 지구 반대편인 아프리카로 13개월을 파병 나가게 된다. 사람들과의 사교적인 자리가 어색하기만 한 그의 아내인 '사라 스마일리'와 그의 빈자리를 걱정하면서, 장난처럼 저녁 식탁에 아빠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일주일에 한번씩 저녁 식사에 손님을 초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한다.  

 

[저녁이 준 선물]은 남편이 돌아 오기 까지 52주 동안 한주일도 빼놓기 않고 저녁 식사 행사를 시작하면서,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자리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정을 나누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자리로​ 2012년 말까지 250명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한창 사춘기로 불쑥 불쑥 엄마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말을 내뱉기도 하는 전형적인 10대 큰 아들인 '포드' 와 막내와 형의 사이에서 중간에 끼여 자존감을 종종 드러내 놓지 않는 둘째 '오웬', 그리고 천방지축인 막내 '린델'이렇게 3형제들과 저녁 식사에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인연 속에서 부쩍 부쩍 자라는 아이들의 성장 모습을 함께 그려내고 있다.

파병 전 함께 여행을 했던 계곡에서 잃어버린 남편의 추억 어린 낡은 결혼 반지를 그어떠한 새로운 반지보다도 더욱 그리는 모습에서, 그들의 소박하면서도 닭살마저 돋는 사랑의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 남편의 빈자리를 그리워 하며 가슴의 공허함을 달래는 모습은 정이 많은 우리 나라 정서로 보더라도 무척이나 감수성 여리고 사랑 넘치는 저자의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한 명도 아닌 세 명의 남자 아이들을 챙기고 집안 일도 버거울 텐데, 대학 강의와 졸업 논문 준비를 하는 등의 하루가 바쁜 일상에서 모르는 사람과의 저녁 식사 준비는 대단한 만찬이 아니더라도 여간 번거롭고 신경 쓰이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를 개인 주의 적이고 합리주의 적인 미국 생활의 모습이 아닌 오히려 우리의 모습보다도 더욱 따뜻한 이웃의 정이 느껴진다. 어쩌면 우리의 모습이 아파트 건너편 이웃 조차 누군지 모르고 사는 더 삭막한 생활을 지내고 있지 않은지 자책해보게 된다.

처음 저녁 식사 행사에 대해 아이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각자 초대하고 싶은 사람들을 직접 적어 내보게 하는데, 이웃들 뿐만 아니라 주지사, 상원 의원의 정치인들과 학교 선생님들 까지 정말 자유롭게 적어내고, 첫번째 초대 손님으로 정말 '콜린스' 상원 의원이 수수한 차림으로 디저트를 들고 저녁 식사에 참석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눈높이도 편견 없이 선생님과 정치인들을 동등하게 초대하는 순수함이 너무 사랑 스럽고, 상원 의원 뿐 아니라 여러 고위 간부들 마저도 이웃집 할아버지 할머니나 친척처럼 그렇게 격식 없이 자연 스럽게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한 편으로는 무척 부럽게 느껴진다.

저녁 식사를 때로는 TV로만 보던 유명인도 초대하고, 옆집에 사는 할머니, 동네 우체부 아저씨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그녀가 이야기 하듯이 식사가 아닌 새로운 경험을 함께 나누면서 아이들의 키가 자라 듯이 성숙해 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빠의 손길이 한창 필요한 세 명의 천사 같은 아이들의 눈망울 속에서, 자신들보다 힘겹고 병에 걸린 약한 분들을 도우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그렇게 좋아하는 스타워즈 작곡가와의 만남 속에서 꿈을 실현해보기도 하면서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 나간 시간들은 학교 공부 보다도 더 큰 배움과 나눔을 느꼈을 것이다.

역시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학교 책상에서의 공부 보다도, 부부간의 변함 없는 사랑과 자식과의 애정어린 유대감이야 말로 올바른 인성 교육에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계속 되는 그들의 저녁 식사 행사 속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넓은 세상의 지식들도 깨우치는 산 교육이 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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