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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일어나기
2초전]은 홀로 세살박이 아기를 키우면서,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고된 일을 하고 있는 20살 미혼모인 '줄리'의 이야기 이다.

무표정하게 기계적으로 물건의 계산을 위해
줄을 늘어서는 손님들에게 인간 다운 대접이나 따뜻한 말 한마디 받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처량함을 느끼고 있는 그 녀. 더구나 설상 가상으로
마트 매니저로부터 계산대에서 몰래 돈을 훔친 누명까지 듣게 되면서 복받치는 서러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그 녀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50대 신사 분에게 다른 사람들 과 다른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두번째 부인과 30년의 세월을 함께 했던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을 마무리 하고, 이제는 홀로 음식 장만 까지 하게 되지만 제대로 장 조차 보지 못하는 비교적 여유로운 경제력을 가진 노년의
'폴' 은 마트 계산대에서 연민의 정을 느끼게 만드는 '줄리'를 만나게 되고 계속 인연의 고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이야기 속 '줄리'가 혼잣말 하듯이, 그녀의
운명이 돈많은 재벌가와 길거리 여자가 만나 신데렐라 꿈을 이루는 영화 <귀여운 연인>의 줄리아 로버츠와 같은 비현실적인 사랑의 드림
스토리일 것만 같았다.
하지만, 달달한 꿈만 같은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라 각자 삶의 아픔과 과거의 망령 속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은 현실 속에서, 서로에게 힘과 다친 곳을 발라주는 연고와 같은 역할을 해주며
토닥거리기를 바라는 이야기 이다.
'폴'의 아들 또한 먼저 떠나 보낸 아내와의
아픔을 가지고 있기에,태어나서 바닷가를 가본적 없는 '줄리'와 그의 아들 '룰루'를 포함한 네 명의 어색하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프랑스
반대편의 바닷가로 여행이 시작 된다.
인물들 간의 대화 속에서 살짝 살짝 위트
넘치는 받아치기 식의 대사들도 주인공과 다른 인물들간의 성격들도 잘 드러나면서, 서로에게 자극도 되고 힘도 되어주는 모습으로 사랑의 모습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단순하게 흘러가는 사랑의 이야기로
진행되지 않고, 예기치 못한 또다른 시련이 그들 앞에 닥치면서 주인공들은 절망의 끝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럼에도 다시 삶을 이어나가면서 희망의
끝을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의 모습을 보면서, 더욱 가슴이 뭉클하게 된다.
본문 중에 언급된 아랍 속담이라는 문구가
다시금 떠오른다. 원제인 (juste avant le bonheur)의 번역내용과는 다른 의역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의 제목이기도 한, "절대 두
손 들지 마라....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일 수도 있다..!"
가슴에 커다란 치워지지 않는 돌덩어리들을
채운채로 살아가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을 탓하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용기를 찾아 보게 된다, 아픔의 극복은 참아내는 인내가 아닌 눈물을
감추지 않고 시원하게 흘리고 상처가 아무는 시간을 아파하며 보낸다. 결국엔 상처가 아물고 그 자리는 딱딱해지겠지만, 딱딱해진 만큼 견고한 사랑의
기억을 가지고 다시금 새로운 한 걸음을 찾아가는 힐링의 모습이 너무나 크게 공감되는 사랑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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