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
아녜스 르디그 지음, 장소미 옮김 / 푸른숲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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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일어나기 2초전]은 홀로 세살박이 아기를 키우면서,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고된 일을 하고 있는 20살 미혼모인 '줄리'의 이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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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하게 기계적으로 물건의 계산을 위해 줄을 늘어서는 손님들에게 인간 다운 대접이나 따뜻한 말 한마디 받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처량함을 느끼고 있는 그 녀. 더구나 설상 가상으로 마트 매니저로부터 계산대에서 몰래 돈을 훔친 누명까지 듣게 되면서 복받치는 서러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그 녀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50대 신사 분에게 다른 사람들 과 다른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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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부인과 30년의 세월을 함께 했던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을 마무리 하고, 이제는 홀로 음식 장만 까지 하게 되지만 제대로 장 조차 보지 못하는 비교적 여유로운 경제력을 가진 노년의 '폴' 은 마트 계산대에서 연민의 정을 느끼게 만드는 '줄리'를 만나게 되고 계속 인연의 고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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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 '줄리'가 혼잣말 하듯이, 그녀의 운명이 돈많은 재벌가와 길거리 여자가 만나 신데렐라 꿈을 이루는 영화 <귀여운 연인>의 줄리아 로버츠와 같은 비현실적인 사랑의 드림 스토리일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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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달달한 꿈만 같은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라 각자 삶의 아픔과 과거의 망령 속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은 현실 속에서, 서로에게 힘과 다친 곳을 발라주는 연고와 같은 역할을 해주며 토닥거리기를 바라는 이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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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아들 또한 먼저 떠나 보낸 아내와의 아픔을 가지고 있기에,​태어나서 바닷가를 가본적 없는 '줄리'와 그의 아들 '룰루'를 포함한 네 명의 어색하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프랑스 반대편의 바닷가로 여행이 시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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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들 간의 대화 속에서 살짝 살짝 위트 넘치는 받아치기 식의 대사들도 주인공과 다른 인물들간의 성격들도 잘 드러나면서, 서로에게 자극도 되고 힘도 되어주는 모습으로 사랑의 모습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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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단순하게 흘러가는 사랑의 이야기로 진행되지 않고, 예기치 못한 또다른 시련이 그들 앞에 닥치면서 주인공들은 절망의 끝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럼에도 다시 삶을 이어나가면서 희망의 끝을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의 모습을 보면서, 더욱 가슴이 뭉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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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 언급된 아랍 속담이라는 문구가 다시금 떠오른다. 원제인 (juste avant le bonheur)의 번역내용과는 다른 의역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의 제목이기도 한,  "절대 두 손 들지 마라​....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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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커다란 치워지지 않는 돌덩어리들을 채운채로 살아가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을 탓하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용기를 찾아 보게 된다, 아픔의 극복은 참아내는 인내가 아닌 눈물을 감추지 않고 시원하게 흘리고 상처가 아무는 시간을 아파하며 보낸다. 결국엔 상처가 아물고 그 자리는 딱딱해지겠지만, 딱딱해진 만큼 견고한 사랑의 기억을 가지고 다시금 새로운 한 걸음을 찾아가는 힐링의 모습이 너무나 크게 공감되는 사랑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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