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대학의 디자인 씽킹 강의 노트
리팅이 외 지음, 송은진 옮김 / 인서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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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대학 디자인 스쿨의 유명한 '디자인 씽킹' 강의를 대만의 첫번째 '디자인 교육 그룹'을 만들면서 그 강의 내용을 대만 학생들이 정리하여 펴낸 책인 [디자인 씽킹 강의 노트]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탠​포드 대학의 이 강의는 단지 3일동안 진행되고 엄청난 비용의 수강료를 내야하는 비싼 워크숍임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전세계에서 많은 신청자가 몰린다고 한다.

물론 새로운 디자인 기획을 위한 발상법 훈련으로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 외의 다른 분야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새롭게 사물을 바라보고 생각의 한계를 없애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훈련법으로 소개 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의 '디자인 씽킹' 수업 내용에 대한 여러 방법론들도 기존에 번역되고 정리되어 나온 서적도 있기는 하지만, 실제 수업을 들은 대만 학생들이 친구들에게 그들이 정리한 강의 노트 형식으로,  수업 내용을 공유하면서 그들 나름대로 분석하고 정리한 내용으로 훨씬 더 이해하기 쉽게 풀이가 되어 있다.

더구나, 자율적인 사고 교육을 받아왔던 서구인들과는 달리 객관적인 사고의 틀과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와 여러모로 유사한 같은 아시아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수업 내용이기에 훨씬 우리의 정서를 잘 반영하고 있어 보인다. 아무래도 유교적 습관과 전통적으로 남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아시안 특유의 문화적 차별성을 가지고 있기에, 동일한 수업 내용임에도 서구인들과는 참여하는 방식과 사고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창의성에 대한 학습 설명 중에 어린아이처럼 제한 없는 창의적 활동을 예로 들고 있다. 피카소의 원시 그림 처럼 순수하고 아무런 거리낌 없는 사고의 자유로움이 성인이 되면서 갇혀지고, 문화와 사회적 배경의 영향으로 고정된 틀에 갇혀버리게 되어 버린다.

그래서, 누구나 기본적으로 창의성 있는 활동이 가능한 기본적인 요건들은 모두 가지고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창조적 자신감을 스스로 확인하고, 남을 비판만 하게 되는 습관에서 탈피해서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 비판 대신 더하기 습관을 들여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연속 확산을 하는 노력을 강조 하고 있다.

여러 다양한 아이디어 발상법과 주어진 프로젝트를 수행 하는데 있어서 팀 작업을 통해 필요한 마음 가짐과, 준비 할 것들.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얻게 되는 자료들에 대한 분석법, 무엇 보다도 타인을 이해하고 수긍하는 공동 작업으로 얻어지는 생각의 교류에 대해서도 여러 예시들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크게 각 챕터들의 내용들을 보면 생각의 자유로움을 확산하기 위한 여러 훈련법들도 소개 되어 있고, 실제 적용 해보도록 문제도 주어졌지만, 그렇게 새롭거나 몰랐던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고 정리하여 구체화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움직이는 사고의 확장에 대한 정리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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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다 - 세계적인 히트상품 개발자 8인의 성공 사례집
미사키 에이치로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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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이나, 다양한 디자인 작업들을 하면서 기존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아이템 개발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오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것이다.

이제는 개인 미디어 방송도 이루어지고 있고, 여러 개인 쇼핑몰등도 넓게 확산 되어 있는 만큼 예전처럼 특별한 기업이나 전문가 집단들만이 새로운 창작의 작업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의 요소들이 대중에게 너무 가깝게 다가와 있는 듯하다.

스마트폰의 융합 기술과 디자인이 뉴스에 연일 이슈화 되고 관심을 받게 되면서. 대중들도 누구나 '창조 경제' 며 '기술 혁신'등의 용어들도 익숙해졌고, 남다른 발상의 전환에 대한 중요성이 경쟁력임을 크게 느끼고 있다.

[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다]는 여성 화장품은 관심도 없고 더구나 사용은 해본적이 없는 남성으로 화학 분말 제품 연구원이었던 '미사키 에이치로'가 메이크업 연구소로 이동이 되면서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확한 분석과 새로운 발상의 아이디어로 크게 성공한 새 화장품을 선보일수 있게 되었고 그 과정중에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들 역시 개발하게 되었다.

그의 경험을 비추어 그가 성공하게 된 ​이유와  무엇보다 그의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 시키는데필요한 요건들을 설득력 있게 정리해 놓았다. 그 외에 새로운 형태의 과자와 포장 디자인으로 오랜 기간 사랑 받고 있는 '가루비' 과자 및 일본이 아닌 중국 차인 '우렁차'의 인식으로 시장 점유가 힘들 것이 뻔한 상황을 역전 시킨 생각의 반전에 대한 이야기등 8가지 제품들에 대하여 개발 과정의 어려웠던 장벽과 극복해내서 성공하게 된 다양한 각기 다른 상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다>라는​ 이 책의 소제목에도 쓰여 있듯이,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상품들의 개발 이야기 속에는 한 명의 천재가 존재 하지 않는다. 물론 저자 처럼 한 명의 아이디어가 도화선이 되어서 개발에 방향이 정해지기는 하지만,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인원들이 함께 노력을 하고 철저한 분석과 데이터 역시 수집하면서, 정확히 배경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쌓아가면서 그 위에 새로운 해석과 발상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그렇기에 어느 한 순간에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바로 이어서 결과물이 나온 것이 아닌 데이터에 근거한 노력과 불가능한 도전에도 시도 해보는 생각의 전환이 함께 이루어져서 나온 결과 일 것이다.

본문 내용 중에도 소개가 되고 있는 너무나 잘알려진 에디슨의 명언인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라는 이야기 속에서, 흔히 누구나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식으로 알려졌지만, 반대로 1%의 번뜩임이 없다면 99%의 노력은 의미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러한 99%의 노력 역시 한사람의 힘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 현대 산물에 대한 이야기를 각 에피소드를 통해서 강조하고 있다.

​화장품, 게임, 과자, 주방 가구 등 정말 다양한 제품들의 사례들을 소개 하고 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기까지 무수한 실패와 노력이 수반되었던 배경의 이야기들과 저자가 나름대로 해당 개발을 하는 과정 중에 아이디어 발상을 적용 시키는 단계들을 정리하고 도식화해 보여주고 있기에  생각을 조금더 말랑 말랑하고 고정 관념에서 벗어난 시각을 가지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방법론을 제시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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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
정재영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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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라는 책 제목의 8 편의 단편과 중편 소설을 엮은 정재영 작가의 소설집.

강원도​ 지역에서 많은 활동과 수상을 한 소설가이기에,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배경과 인물들의 토속적인 어투 등은 두메 산골의 정취가 듬뿍 담아져 있는 듯 하다.

이 소설집의 제목 [바우]와 동일한  2011년 '한국 작가'에 실렸던 단편 내용은 2번째 이야기에 소개를 하고 있는데, 이야기 속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다. 국어 사전을 찾아 보니 '바우'의 우리 뜻은 '바위'를 뜻하는 강원 등지의 지방 방언이라고 한다.

1982년 강원일보에 신춘문예 당선되었던 '엎어까기'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야기마다 각기 발표된 년도와 발표 문단에 대해 명시를 해놓고 있어서, 저자의 수상작 및 작품 흐름도 찾아 볼 수 있었다.

'바우'의 성품은 이름 만큼이나 우직하고 곧은 성품의 따뜻한 친구로 기억되고 있었는데, 도시로 나갔던 친구가 예전과는 다른 장사치의 모습으로 돌아온 안타까움을 공허하게 산속 메아리로 날리며 물질 만능 주의에 물들어가는 소탈한 우리네 모습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각 이야기들 역시 산속에서 화전을 치고 있는 노인들의 이야기며, 오랜 헤어짐 속에 만나게 되는 친구와의 어린 시절 순박한 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리기도 하면서  점점 빠르게 변모해가는 삭막해지는 도시화의 물결이 소외된 우리 이웃들에게 비수를 꼽고 있는 현실 속에서 그들의 터전을 보존하고 상생을 하고자 하는 이야기 이다.

저자의 글들은 크게 지방 방언들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예전 근대 소설에서 엿보았던 우리토속적인 말과 표현으로 쓰여진 글들이기에, 오히려 요즘 우리가 말하고 사용하는 어투와 문체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서 분명히 우리 글임에도 쉽게 단번에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들이 많이 눈에 들어 왔다. 딱딱하고 어려운 학문적인 문장이 아님에도 쉽게 읽어 내려가지 못하는 것을 보면 우리의 언어라는 것이 정말 빠르게 변모하고 시대에 따라 바뀌는 듯 하다.

​작가의 토속적인 언어 사용에 대한 노력 만큼이나 도시화에서 밀려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친구, 이웃들의 잊혀지고 사라져 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애정을 쏟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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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고 백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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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리 차일드'의 거침없는 액션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해결사 '잭 리처'를 중심으로 한 유명한 '잭 리처' 시리즈물의 열여덟번째 작품  [네버 고 백](Never Go Back)

몇 년 전 '톰 크루즈' 주연의 <잭 리처> 영화의 기본 배경이 되었던 이전 작품에 이어서 [네버 고 백] 역시 그 속편으로 영화화 기획을 하고 있다고 하기에, 미리 책으로 이야기를 먼저 읽어 보는 재미가 있는듯 하다.

'잭 리처' 시리즈는 [네버 고 백] 이전에 읽어 본적은 없었지만, 또다시 속편으로 영화가 제작 되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독자들과 팬들이 있음을 반증하고 있고, 일전에 톰 크루즈가 나온 <잭 리처> 영화도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다른 여러 시리즈물들의 주인공 처럼 '잭 리처'도 독특한 매력을 지닌 인물로 거대한 조직과 맞서 싸우는 영웅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영화 속에 등장했던 '톰 크루즈'는 마초남인 주인공을 제대로 그려내고는 있었지만, 책에서 보여지는 주인공의 모습은 190센티미터가 넘는 거구의 미군 예비역 장교 출신으로 꽤나 위압감 넘치는 외모로 묘사 되고 있다.

'잭 리처'는  예전 그가 통솔하던 부대 였던 110 특수 부대에 현재 책임자로 있는 '수잔 터너' 소령을 만나러 오면서 그의 여정이 꼬이기 시작 한다. '수잔 터너'와는 얼굴 한번 본적 없었지만 묘한 이끌림으로 방랑하듯 여행하는 그에게 한차례의 짧은 전화 통화만으로 호감을 느끼고 찾아오게 되는데, 이야기 속에서 자주 드러나는 그의 "50대 50" 이라는 운에 맡기고 보자 라는 식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기는 하다.

버지니아의 부대에 도착 하자마자 알수 없는 괴한들의 습격을 받기도 하고, 16년 전에 그의 복무중 일어났던 상해 치사 사건과 한국에 파병 중이던 시절 만났던 여인에게서 딸아이가 출산 했으니 양육을 책임지는 소송까지 한꺼번에 두가지 사건이 그를 옭아매게 된다. 그런데, 그에게는 두 사건 모두 기억에 없는 사건이었고, 그가 만나고자 했던 '수잔 터너' 소령은 뇌물 수수 혐의로 4일 전 군 감옥에 수감되어 버린 상태였다.

그가 도착하자마자 임시 부대장은 강제 복귀 명령으로 다시 군인 신분인 된 '잭 리처' 역시 감옥에 수감 되고 엄격한 군법 회의에서 그 간의 사건들을 처리하게 되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 예상치 못하게 닥친 급작스러운 사건의 전개가 단순한 악당 세력이 아닌 고위층에서 지시하고 있는 무언의 압력과 음모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예시하고 있다. 옴짝 달싹 못하게 발이 묶여 버린 위기 속에서, 내부의 비리와 거대한 권력의 배경 속에 켭켭히 쌓여져 숨겨진 불순한 조직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주인공의 두뇌 플레이와 강인한 액션을 보여주고 있는 스토리이다.

​지나치게 거대한 주인공의 묘사처럼 위기 속에서도 한번의 흐트러짐 없이 적과의 대치 역시 너무 쉽게 제압해버리는 모습은, 그의 우월함을 보여주는 영웅적 묘사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는 반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더구나, 감히 손댈 수 없을 법한 권력 조직의 행동 대원들이 너무나 적은 인원으로 숨겨진 배후에 비해 역할이 너무 미비하고 주인공에게 너무나 열세인 모습은 긴장감이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다.

하지만, ​도대체 누가 왜 이러한 사건의 배후에 있고 그가 처한 사건들의 진실은 무엇이며, 매혹적인 여성 장교로 그려지는 '터너' 장교와의 만남은 앞으로 이야기의 전개가 어떻게 진행될지 더욱 궁금해지게 만든다. 군 부대 및 경찰, FBI 조직 까지 등장하는 큰 규모에 비해 생각보다 액션의 긴장감은 약하지만, 배경의 음모와 퍼즐의 조각을 맞추어 가는 추리 속에서 짧지 않은 한 권을 단 숨에 읽어나가게 하는 매력은 여전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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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소포스 1
김양수 지음, 도가도 그림 / 김영사on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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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만화 책도 예전처럼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경우보다 인터넷 웹툰으로 독자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 하다.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와 위트로 오랜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웹툰 <생활의 참견>'김양수' 작가와 살짝 성인 취향의 에로티시즘의 해학이 돋보이는 <낙장불입>'도가도' 작가가 함께 뭉쳐서 공동 작업으로 펴낸 [아이소포스 1]

 

워낙에 서로 다른 스타일과 그림체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두 작가가 새로운 프로젝트로 함께 공동 작품이 탄생하기는 어려웠을 법 한데, 짜임새있는 스토리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이솝 이야기'의 실존 인물이었던 '이솝'에 대해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만화적 효과 뿐만이 아니라 서사적 이야기로 꽤나 흥미롭게 재구성하고 있다.

웹툰으로도 연재를 하고 있는 [아이소포스]를 단행본으로 엮어서 현재 2편까지 발행이 되었는데, 먼저 단행본 [아이소포스 1]을 읽어 보았다.

최근 웹툰 트랜드가 온라인 매체의 특징을 살려서 시각적인 효과도 추가를 하거나 화면의 비율도 온라인 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최적화하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종이 책으로 다시 재편집하는데 어려운 부분이 거꾸로 존재하는 듯하다. 그래서  단행본으로 재편집된 웹툰의 페이지 전환 효과며 온라인 시각 효과들이 적용되지 않기에 작품들의 표현법이나 감성이 전달되는 느낌이 종종 무언가 다르게 느껴진 경우가 많았다.

 

[아이소포스] 작가들의 기존 웹툰들은 새로운 기법 보다는 만화적 표현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스토리 위주의 전개를 해온 연륜있는 작가들이라 오히려 단행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짧은 몇 화 부분들만 볼 수 밖에 없는 웹툰보다는 더욱 잘 맞는 듯 하다.

노예 제도가 극성이던 그리스 아테네를 배경으로​ 주인공 어린 '이솝'은 사모스의 지도자 '야드몬'의 질투의 칼날을 피해서 사랑의 도피를 하게된 부모에게서 태어나게 된다. 10년 후 어린 소년으로 철부지처럼 지내던 '이솝'의 눈 앞에서 부모는 살해를 당하고 결국 노예로서 팔려가게 되는데, '이솝'의 장대한 서사극 속에서 이솝 우화의 이야기들을 중간 중간 삽입하면서 새롭게 '이솝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영화 로도 잘 알려진 '300' 스파르타 군의 이야기가 담긴 코믹북의 묵직한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도가도' 작가의 아름다운 인물들 묘사가 함께 하면서, 다크한 그림 톤임에도 불구하고 어둡게만 느껴지지 않고 묘하게 따뜻한 감성이 불러오는 듯 하다.

아직은 '이솝'이 어린 나이로 노예 생활에서 핍박을 받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고는 있지만, 앞으로 새로운 모험과 더욱 큰 인물의 영웅적 모습으로 충분히 커나가게 되는 모습이 그려지는 독특한 성장드라마로 앞으로의 연재가 더욱 기대가 된다. 

크게 과장된 만화적 기법보다는 스토리 위주의 전개 속에서, 차분하고 정갈한 선으로 회화적 표현으로 구성된 컬러로 완성된 그림체들은 어린 학생들 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는 모처럼의 ​만화 단행본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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