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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라는 책 제목의 8 편의 단편과 중편 소설을 엮은
정재영 작가의 소설집.
강원도 지역에서 많은 활동과 수상을 한 소설가이기에,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배경과 인물들의 토속적인 어투 등은 두메 산골의 정취가 듬뿍 담아져 있는 듯 하다.

이 소설집의 제목 [바우]와 동일한 2011년 '한국 작가'에 실렸던 단편
내용은 2번째 이야기에 소개를 하고 있는데, 이야기 속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다. 국어 사전을 찾아 보니 '바우'의 우리 뜻은 '바위'를 뜻하는
강원 등지의 지방 방언이라고 한다.
1982년 강원일보에 신춘문예 당선되었던 '엎어까기'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야기마다 각기 발표된 년도와 발표 문단에 대해 명시를 해놓고 있어서, 저자의 수상작 및 작품 흐름도 찾아 볼 수
있었다.
'바우'의 성품은 이름 만큼이나 우직하고 곧은 성품의 따뜻한
친구로 기억되고 있었는데, 도시로 나갔던 친구가 예전과는 다른 장사치의 모습으로 돌아온 안타까움을 공허하게 산속 메아리로 날리며 물질 만능
주의에 물들어가는 소탈한 우리네 모습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각 이야기들 역시 산속에서 화전을 치고 있는 노인들의
이야기며, 오랜 헤어짐 속에 만나게 되는 친구와의 어린 시절 순박한 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리기도 하면서 점점 빠르게 변모해가는 삭막해지는
도시화의 물결이 소외된 우리 이웃들에게 비수를 꼽고 있는 현실 속에서 그들의 터전을 보존하고 상생을 하고자 하는 이야기
이다.
저자의 글들은 크게 지방 방언들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예전
근대 소설에서 엿보았던 우리토속적인 말과 표현으로 쓰여진 글들이기에, 오히려 요즘 우리가 말하고 사용하는 어투와 문체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서
분명히 우리 글임에도 쉽게 단번에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들이 많이 눈에 들어 왔다. 딱딱하고 어려운 학문적인 문장이 아님에도 쉽게 읽어 내려가지
못하는 것을 보면 우리의 언어라는 것이 정말 빠르게 변모하고 시대에 따라 바뀌는 듯 하다.
작가의 토속적인 언어 사용에 대한 노력 만큼이나 도시화에서
밀려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친구, 이웃들의 잊혀지고 사라져 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애정을 쏟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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