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고맙다
전승환 지음 / 허밍버드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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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힘겹게 하루 하루를 지내다 보면, 즐거웠던 기쁨 보다도 가슴에 상처로 남았던 일들이 더 많이 기억 속에 남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나에게 고맙다]는 나와 내 주변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이웃들이 함께 살아가면서 느꼈었던 감정들을 예쁜 사진들과 함께 솔직히 기록해 두고 있다. 그리고, 나 혼자만이 아픔 속에서 허우적 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누구라도 지나쳐온 과정임을 공감하면서 서로의 상처도 보듬어 주고 용기를 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정답은 없는 것 같다. 현자들이 내놓은 인생에 대한 가르침과 방향을 따른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내가 그길을 가고 있는지도 종종 의문만 쌓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어려운 인생 철학이나 가르침도 때로는 허공에만 메아리 칠뿐, 나와는 상관 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만 같아서 공감의 끈을 찾기가 어렵기만 하다.

 

[나에게 고맙다] 본문 중에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얘기를 친구와 나누었던 대목이 나온다.

본인은 주변 사람들을 사귀는데 '넓고 얕게' 사귀고 있는 것 같다는 친구의 지적에 수긍을 하게 되었고, 진정한 내 사람을 만들기 위해선 '좁고 깊게' 사귀는 것이 좋다 라는 충고를 듣고 그 이후부터는 그렇게 바꾸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다시 그친구와 만나게 되었는데, 친구는  그동안 자신도 '넓고 얕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 했다면 어려운 상황에 여러 사람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을 토로 했다고 한다.

세상 살아가는 이치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잣대가 적용되는 것도 아니기에, 우리가 살아가고 사랑하는 이순간에 최선을 다하는게 정답이 아닌가 싶다. 저자의 사람 사귀는 방법 역시 이런 저런 방법이 아닌 진심으로 대한다면 더할나위 없듯이 말이다.

이렇듯 힘겹게 느껴지는 우리의 사랑과 삶 속에서 짐을 나누어 들 수 있는 소소한 공감의 메세지들로, 속시원하게 우리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글들이다.

힘들어 지쳐하는 나에게 주변에서는 위로를 해주기 위해서 '힘내라'고는 하지만, 지금까지 있는 힘을 다 쏟아내고 더이상 힘을 낼 수 없기에 그 위로 역시 달갑지만은 않다는 솔직한 고백 처럼 어줍짢은 위로의 말 보다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진다.

그리고, 5년 동안 '책 읽어주는 남자'가 소개한 1,000여권의 책 중 엄선천 추천 도서 100권을 세계 지도 속에 담아두고 있는 부록 <Book Map> 과 책의 띠지를 카드로 활용해서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서 보네면 1년뒤 다시 보내주는 재미있는 이벤트 참여도 제공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대단한 인생의 명언과 가르침은 아니지만 나와 함께 고민을 나누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기에, 우리가 진정 원하는건 인생에 대한 해답이 아니라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등을 쳐줄수 잇는 그러한 친구 를 찾아 볼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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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에 끝내는 한글영어 발음천사 - [발음강의 CD 제공] 한글만 알면 영포자도 익히는 유일한 영어발음기호 1004단어 파닉스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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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하면서 정말 힘겨워 하는 것들 중 하나는, 영어 알파벳이 쓰여진 그대로 읽히지가 않는 점 일 것이다.

그래서 영어 사전에 보면 발음 기호가 붙어 있는데, 발음기호 역시 각기 다르다고 하니, 말을 하기 위한 언어임에도 우리와는 다른 구조라 정확한 소리를 찾아내기가 어려운 것 같다.​

[2시간에 끝내는 한글 영어발음 천사] 에서는 알파벳만 보면 어떻게 읽어야될지 막막했던 영어 초심자들도 영어 발음 기호에 익숙해지고, 바로 1004개의 단어들을 읽어 볼 수 있도록 독특한 학습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영어 단어들 뿐만 아니라 우리 말을 알파벳으로 전환해서 적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것이다. 기본적인 고유명사나 우리 주소등은 나라에서 이미 영어 발음기호에 맞추어서 알파벳으로 정리를 해놓고 있기는 하지만, 흔히 우리의 한글 이름을 영문이름으로 바꾸어 적을때에도 난감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

책의 서두에서는 우리 한글의 발음 차이와 기본적인 영어의 자음과 모음의 발음에 대한 정리를 해놓고 있어서 기초적인 원리를 익혀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어서 단어별로 발음기호를 직접 책에 적어보면서 연습을 해볼 수 있도록 빈칸 채우기 문제들을 제공 하고 있다.

영어 알파벳 자체가 두려운 어린아이나 노년 분들도 쉽게 적응 할 수 있게 처음에는 우리 한글을 발음기호로 적어 보는 연습을 해보고, 그에 맞는 영어 단어를 하단에 작게 추가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서 실제 영어 단어의 발음기호를 적어보는 챕터로 이어진다.​

실제 영어 단어들은 쓰여진 알파벳만으로는 그 발음을 어느정도 유추는 가능하지만, 정확한 발음을 단어 자체에서는 익힐 수가 없다. 그렇기에 단어와 발음기호를 한거번에 실제로 발음해보면서 익혀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한 단어의 뜻을 파악하는대에도 발음도 또 따로 신경쓰면서 영어를 익혀야 하기에 학습이 더 어렵게만 느껴지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책 본문에 소개하고 있는 단어들의 기본 발음을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CD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CD를 듣기 어려운 독자들은 저자의 카페에서 mp3를 내려바당서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2시간에 끝내는 한글 영어발음 천사] 는 짧은 시간내에 영어 단어들의 발음을 확인해 볼 수 ​ 있는 쉽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알파벳 자체가 낯설은 왕초보들에게도 한글로 먼저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순서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익숙해질 수 있다. 그리고, 점점 영어 단어를 직접 자기 손으로 발음을 적어가면서 만들어 가는 과정 속에서 더 빠르고 오래 기억에 남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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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셀프 트래블 - 2016~2017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4
송윤경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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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이라는 나라에 대해 먼저 떠오르는 건 축구와 그리고 중세 시대의 범선을 타고 대서양을 누비던 대항해 시대의 모습이 먼저 그려진다.

하지만,, 그렇게 서유럽의 친숙한 지명도 많지 않고 포르투갈어도 유럽의 고대 언어쯤으로 왠지 낯설게 느껴지기에, 포르투갈은 마치 유럽 판타지에나 존재 할법한  상상의 나라 처럼 현실감이 없기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역사책과 보드 게임에서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 정도 밖에 포르투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전무하기에, 현실 속 여행지로는 아는바가 거의 없었다. ​[포르투갈 셀프트래블] 에서는 빼어난 자연 경관과 역사 속 건축물등으로 세계 문화 유산 유네스코에 등제된 포르투갈의 많은 볼거리들을 빠짐 없이 가이드를 해주고 있다.

국명에서도 부두를 뜻하는 '포르투' 에서 유래가 된 만큼, 멋진 바다가 보이는 항구와 다리, 그리고 해변등 대서양을 끼고 있는 멋진 장소들이 눈에 뜨인다.

게다가 고색창연한 옛 중세 시대의 건축 양식들과 성당들은 사진으로만 보아도 얼마나 이국적인 멋을 간진한 채 과거와 현재가 고스란히 연결 되어 있는 듯 하다.

다른 여행국들처럼 개발 되면서 어디에나 판애박힌 관광지의 모습으로, 정해진 루트를 따라가면서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똑같같은 빌딩 숲의 모습들이 아니기에 새로운 여행지로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우리 문화와 다른 서유럽 현지 역사와 생활을 찾아 볼 수 있는 진정한 여행의 묘미를 찾아 볼 수 있는 곳이 아닌 가 싶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우리 나라 역시 침략과 전쟁의 아픔으로 인한 피해도 컷지만 너무 빠른 산업화, 공업화로 옛 건물들을 무조건 허물어 버리고 네모 반듯한 콘크리트 회색 건물들로만 들어 차있는 현재의 모습이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

옛 고색이 창연한 성당, 수도원과 성 뿐 아니라, 일반 주택들도 마치 중세 유럽을 다룬 영화 속  장면과도 같은 그대로의 모습이라 이국적이면서도 정취가 느껴지는 것 같다.​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과 템플 기사단의 용맹함을 보여 줄 수 있는 곳곳의 유적들과 공원들은 고즈넉하고 여유롭게만 보인다. ​

포르투갈의 방문 지역별로 트램과 같은 교통편과 숙소 등 기본 적인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신혼 여행이나 문화 유산 위주로 탐방하기 좋은 일정으로 전체 여행 일정을 손쉽게 파악 해볼 수 있다. 그리고, 각 방문지 소개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역사 속 정보도 제공 하고 있어서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를 더 깊이 해주고 있다.

그리고, 각 방문지 마다 유명한 포트와인 체험, 해리포터의 저자가 집필을 했던 카페와 같은 깨알 같은 ''여행 Tip' 들도 제공하고 있어서 보다 재미있는 여행길을 안내 하고 있다. 

국내에서 바로 가는 직항 노선이 없기에, 부록으로 담겨져 있는 일반 정보 란에서 항공사 및 숙소 예약 관련 정보도 찾아 볼 수 있다. 기본적인 소소한 여행 준비 부터 문화 해설까지 현지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기에 혼자서 여행 준비를  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포르투갈은 낯설은 새로운 지역에서 현재의 일상의 모습들도 들여다 보고, 그들의 역사 문화 찾아보는 여행의 묘미를 그대로 느껴 볼 수 있는 서유럽의 아름다운 여행지 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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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대가족, 오늘만은 무사히!
나카지마 교코 지음, 승미 옮김 / 예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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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정말 형제 자매들이 많아서 서로 서로 친구도 되고, 동생도 키웠던 대가족 사회였다고 하는데, 현대에는 상당수 핵가족화가 되어서 오로지 배우자와의 작은 가정을 이루고 있다.

 

[어쩌다 대가족, 오늘만은 무사히!] 는 출가했던 가족들이, 여러 이유로 다시 한 울타리에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치과 의사로 평생을 바쳐왔던 '류타로'는 부인과 함께 치매에 걸린 아흔 두살의 장모님을 모시면서 은퇴 후의 유유자적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느날 결혼을 해서 출가한 두 딸이 사업의 실패와 이혼등으로 중2병의 손주까지 한꺼번에 밀어 닥치면서 엄청난 대가족이 되고 만다.

요즘에는 부모와도 일찍부터 독립해서 사는 '나홀로족'들도 많기에, 이전의 핵가족에서도 멀어지고 있는데, 전혀 현실성 없는 대가족의 이야기가 아닌가?라는 의문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야기 속에서도 소개하고 있듯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사업에 실패한 큰 딸네  전남편과 이혼을 하고 배가 불러서 돌아온 둘째 딸, 그리고 애초에 취업을 못하고 집에 눌러 앉아 잇는  서른이 다된 막내 아들. 그들의 모습이 지금 우리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찾아 보게 된다.

실제로도, '캥거루 족' 이라는 용어가 생겨 낫듯이 독립을 하지 않고 부모의 그늘에서 살고 있는 자식을 일컷는 신조어 역시 익숙하기만 하다. 역자가 에필로그에 밝혀 놓았듯이 이 책에서 소개 하고 잇는 대가족은 '불황형 대가족'일 것이다.  

예전 처럼 그저 내 가족이니깐 정으로 당연스레 똘똘 뭉쳐서 치고 박고 하면서 사는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지낼 곳이 없어서 혹은 생활비를 줄이고자 불편을 감내하면서 다시금 둥지로 모여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각 인물들 각각의 상황들이 너무나 공감이 가고 정말 저렇게 대가족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다. 그리고 그 안에는 백세 시대의 노인 질병과 은퇴 후의 삶에 대해서 짚어보고, 젊은 경제 주체자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들의 사회적 문제들도 조심 스럽게 담아 내고 있다.​

중2병 사춘기의 손주와 치매 어머니까지 총 4대의 이야기가 각자의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보면서, 다시금 가족의 사랑과 사회에 대한 도전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힘든 사회 구조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서 조금은 어두운 이야기 일 것 같았는데, 경쾌하게 자신들의 문제들을 인정하고 길을 찾아 가는 모습들이 마지막 까지 유쾌 하다..

언제나 자기 밖에 모르는 은퇴한 남편과 정신이 오락 가락 하는 어머니, 그리고 떼를 지어 몰려든 자식들 등쌀에 가슴이 답답했던 안주인 '하루코'

그녀가 동창회에 나가서 속에 있는 답답함이라도 풀라치면 주변 친구들이 하나 같이 더 험한 주변 친구들에 대한 수다로 묻혀버리고, "넌, 행복해서 좋겠다~" 라는 식의 대답이 돌아 오는 장면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정말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도 많을텐데, 이렇게 서로를 아끼면서 살 수 있으니 행복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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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1 사계절 1318 문고 104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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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서 작가로 너무나 잘 알려진 이금이 작가.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는 작가의 첫 역사 소설로 일제 감정기 시대에서 부터 현재 이르는 한 여인의 삶을 쫓고 있다.

일제 감정기 시절, 출신을 가려주는 돈을 최고의 권력으로 여기며 여러 사업에 손을 대고, 일본 관료들에게 뒷돈을 대면서 '자작'이라는 일본 귀족의 작위까지 받게된 어비지의 뒤를 이은 친일파 '형만'. ​

공주처럼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어린 딸 '채령'의 생일 날, 딸의 수발을 들 몸종을 생일 선물로 주기 위해 작은 시골 마을로 내려 간다.  미리 점 찍어두었던 아이 대신에, '채령'과 또래의 어린 계집 아이가 당돌하게 "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나선다. 그렇게 '수남'은 논 서 너 마지기에 팔려 오면서 그녀의 운명은 커다란 수레바퀴 처럼 세상 속에서 굴러 가게 된다.

이 이야기에서는 두 명의 여인이 등장을 한다. '자작의 딸' '채령'과 그녀의 비천한 몸종 '수남'

두 소녀의 나이와 외모도 서로  비슷하지만,  하늘과 땅 차이였던 신분의 차이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살아야 했던 이야기 속에서 어린 시절 읽었던 <왕자와 거지>가 떠오른다.​

왕자와 거지가 서로 옷을 바꾸어 입고 ​재미 삼아 서로의 다른 환경을 살아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는 서로의 아픔을 진실로 이해하고 좋은 왕이 되었다는 해피 엔딩 스토리 였다.

하지만,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에서는 동화 속 아름 다운 스토리가 아닌, 서로 다른 신분의 두 닮은 소녀가 한국 근현대사의 뼈아픈 식민지 시절과 전쟁의 포화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한 처절한 아픈 현실을 고스란히 토해내고 있다.

​<왕자와 거지> 속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현실 에서도 단지 옷을 바꾸어 입고, 겉 치장을 달리 했을 뿐인데도 사람들은 그 진짜 속내 보다도 겉으로만 보이는 대로 그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하곤 한다.

어쩔 수 없이 귀족의 딸의 행세를 해야 했던 몸종'수남'과 자신의 빛나는 배경을 버리고 다른이로 신분을 숨겨야 했던 '채령'. 그렇게 껍데기만 바뀌었음에도 그 삶은 너무나 달라져 버렸다. 어린 시절의 동화 처럼 모두가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아니기에 어린 학생들에게는 꽤 무거운 이야기 일 것이다.

단지 뒤바뀐 삶에서 주는 안타까움이 아니라, 일본에게 짓밟히고 유린 당했던 우리 어린 소녀들의 이야기가 현실 까지 이어져 오고 있기에 가슴이 먹먹하게 된다..부와 명예를 축적해서 종이 한장짜리 졸업장과 같은 껍데기를 뒤집어 쓰고 여전히 세상에 떵떵거리는 기회주의자들과, 그들에게 속아서 노리개로 전락하고 아픔을 온 몸으로 견디고도 세상의 외면 속에 잊혀져가는 또다른 이들의 아픔이 교차 되면서 더 큰 답답함으로 다가 온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는 일제 감정기 시절, 일본 쿄토와 중국, 만주, 미국 동서부에 이르기까지 태평양을 가로 지르는 긴 여정과 한국 전쟁을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대서사이다. 그래서 두 권 세트로 구성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방대한 스토리를 담기에는 조금 부족하기에 후반으로 치닫을 수록 주인공들의 삶의 모습이 짧게 요약되어 전달되고 있는 부분은 조금 아쉽다.​

최근 뉴스 보도에도 일본 초등학교 교과 시험에 독도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문제를 보았었다. 우리 나라의 자주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받쳤던 스많은 이들에 대한 애국의 발로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뼈아픈 과거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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