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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힘겹게 하루 하루를 지내다 보면, 즐거웠던 기쁨
보다도 가슴에 상처로 남았던 일들이 더 많이 기억 속에 남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나에게 고맙다]는 나와 내 주변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이웃들이 함께 살아가면서 느꼈었던 감정들을 예쁜 사진들과 함께 솔직히 기록해 두고 있다. 그리고, 나 혼자만이 아픔 속에서 허우적 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누구라도 지나쳐온 과정임을 공감하면서 서로의 상처도 보듬어 주고 용기를 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정답은 없는 것 같다.
현자들이 내놓은 인생에 대한 가르침과 방향을 따른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내가 그길을 가고 있는지도 종종 의문만 쌓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어려운 인생 철학이나 가르침도 때로는 허공에만
메아리 칠뿐, 나와는 상관 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만 같아서 공감의 끈을 찾기가 어렵기만 하다.

[나에게 고맙다] 본문 중에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얘기를 친구와 나누었던 대목이 나온다.
본인은 주변 사람들을 사귀는데 '넓고 얕게'
사귀고 있는 것 같다는 친구의 지적에 수긍을 하게 되었고, 진정한 내 사람을 만들기 위해선 '좁고 깊게' 사귀는 것이 좋다
라는 충고를 듣고 그 이후부터는 그렇게 바꾸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다시 그친구와 만나게 되었는데,
친구는 그동안 자신도 '넓고 얕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 했다면 어려운 상황에 여러 사람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을 토로 했다고 한다.
세상 살아가는 이치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잣대가 적용되는 것도
아니기에, 우리가 살아가고 사랑하는 이순간에 최선을 다하는게 정답이 아닌가 싶다. 저자의 사람 사귀는 방법 역시 이런 저런 방법이 아닌 진심으로
대한다면 더할나위 없듯이 말이다.

이렇듯 힘겹게 느껴지는 우리의 사랑과 삶 속에서 짐을 나누어
들 수 있는 소소한 공감의 메세지들로, 속시원하게
우리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글들이다.
힘들어 지쳐하는 나에게 주변에서는 위로를 해주기 위해서
'힘내라'고는 하지만, 지금까지 있는 힘을 다 쏟아내고 더이상 힘을 낼 수 없기에 그 위로 역시 달갑지만은 않다는 솔직한 고백 처럼 어줍짢은
위로의 말 보다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진다.
그리고, 5년 동안 '책 읽어주는 남자'가 소개한
1,000여권의 책 중 엄선천 추천 도서 100권을 세계 지도 속에 담아두고 있는 부록 <Book Map> 과 책의 띠지를 카드로
활용해서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서 보네면 1년뒤 다시 보내주는 재미있는 이벤트 참여도 제공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대단한 인생의 명언과 가르침은 아니지만
나와 함께 고민을 나누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기에, 우리가 진정 원하는건 인생에 대한 해답이 아니라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등을 쳐줄수 잇는
그러한 친구 를 찾아 볼 수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