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시그널 - 글로벌 아이돌을 설계하다 케이팝 산업에 대한 모든 것
윤선미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 가요 시장이 이제는 국내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글로벌로 확장되면서, K-POP으로 당당하게

해외 음원 차트에도 꾸준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물론 그 배경에는 BTS 방탄소년단의 엄청난

팬덤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이야기였지만,

그들 외에도 수많은 아이돌과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꾸준히 세상 속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빅히트 시그널 저자는, 2008년  JYP 엔터테인먼트

입사를 시작으로, 다날 엔터테인먼트, 라진 코리아,

FNC 등의 대형 기획사를 거치면서 현재는

퍼스트원 엔터테인먼트에서 차세대 아이돌을

기획하면서, 10년 넘게 현장에서 쌓아온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살아있는 생생한 경험과

실무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소개하고 있다.

특히나 올해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예술, 문화, 연예계의 공연과

전시 등이 취소가 되고 무한정 연기가 되면서

예상치 못한 전반적인 예술 산업의 침체기로

힘겨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하지만, 발 빠르게 온라인 언택트 공연과

SNS 소통으로 빠르게 새로운 판로와 무대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시스템에 대해서 더 궁금해지는 부분이었다.

가끔씩 뉴스에서 전해지는 아이돌 산업의

문제점이나 사재기 등의 불합리한 어두운

부분이 전부라고 막연히 치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편견에 대해서 실무자가 전하는

솔직한 현장의 이야기들과, 전 세계 팬덤을 이끄는

스타들의 배경에 가려진 산업 전반을 다루고 있다.

빅히트 시그널에서는, 음악 장르의 변화만큼이나

빠르게 변모하는 음반 시장과 콘텐츠 산업에까지,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고 있는 저자의 생생한 정보를

들어 볼 수 있었고, 아티스트와 음반 업계, 기획사,

유통사 등의 전반적인 케이팝 산업 엔터테인먼트

생태계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빅히트 시그널 도서의 전체 챕터 구성은,

크게 다섯 가지의 시그널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아이돌 기획사에 대한 이모저모를

담고 있고, 전반적인 대중문화 산업의

흐름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아이돌이 어떻게 만들어지느지

그 기획과 마케팅 과정에 필요한 작업, 앨범과

뮤직비디오, 쇼케이스 등의 과정을 담고 있다.

세 번째 시그널에서는, 아이돌 기획사가

수익을 벌어들이는 루트와 음반 제작사,

유통사 등의 관계와 사업 구조를 다루고 있다.

네 번째 시그널은 실제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서,

유형무형으로 아이돌의 메이킹을 담당하는

매니저, 트레이너, 마케터, 비주얼 디렉터 등

회사의 직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들의

현실과 애환의 내용도 들어 볼 수 있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시그널에서는, 앞으로

아이돌 산업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하고

그 배경에 우리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 전달하고 있다.

빅히트 시그널은 단편적인 한 유명 아이돌에 대해

소개하고 분석하는 내용이 아니라, 13년 동안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하면서 아이돌 산업이

대중에게 소개하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담고 있다.

대형 기획사 뿐 아니라 중소 업체까지 수많은

기획사에서 새로운 스타를 양성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준비하는 기획사의 현실의 모습을

정확하게 소개하고 있고, 그 노하우와 전략들도

상세하게 도표와 자료들로 확인할 수 있었다.

유튜브 등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제는 단순히 듣기만 하는 음악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즐기는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산업과 혼합되면서 더더욱 그 시장의

규모와 역할은 더욱  커가고 있는 현실일 것이다.

그저 10대 어린 소녀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달달한 사탕을 만드는 공장이 아니라,

이제는 문화를 수출하는 대형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부가되고 있는 KPOP 산업을 알아볼 수 있었다.

케이팝 산업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들을 보면,

이제는 음반이 아닌 MP3 음원으로 음악을 듣는

시대인데도 불구하고 실물 음반 판매량도

예전보다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오래전에 LP 음반을 구입해서 턴테이블에

돌려서 음악을 듣기도 하고, 카세트 테이프,

그리고 CD로의 미디어 매체 변화가 정말

빠르게 변화하면서 그 수요는 이해가 됐는데,

현재는 디지털로 변환이 된 음원을 듣고 있고,

게다가 이제는 별다른 플레이어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음악을 듣는 현실이기에,

꾸준히 CD 앨범을 제작하고, 판매량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놀랍기도 했다.

이제는 앨범이 단순히 음악을 듣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포토카드와 스토리 사인회 등 하나의 선물과도

같은 상품으로 또 다른 희소성을 낳고 있다고 한다.

빅히트 시그널 본문에서, 아이돌을 탄생시키고

그들의 팬덤을 만들고 시장을 이끌어가는

과정이 결코 녹록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는데,

기획사의 수많은 현장 스태프들과 직원들, 그리고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에 대한 이야기들도, 저자의

경험과 에피소드들을 토대로 재미있게 들어볼 수 있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고 싶은 취준생들에게

취업 정보와 실전에서 활용 가능한 면접 꿀팁 등,

담당 직무와 업무에 대해서도 특별 부록을 담고 있다.

때로는 기획사의 횡포나 연예인들의 갑질 논란 등

부정적인 이미지도 종종 있었고, 아직도 아이돌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상품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진 일반 대중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 보면서, 긍정적인 연예 기획사의

구조와 역할에 대해서도 십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물론 여전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스타의 꿈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아이돌스타들과 기획사들도

있겠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우리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반적인 구조와 그 미래에 대해서

기대해볼 수 있는 문화 산업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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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도시 SG컬렉션 1
정명섭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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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국내에 출판되는 서적들을 보면, 유독 유행을

많이 타고 장르의 편중이 큰 편인 듯싶다.

제3도시 (SG컬렉션 1)은, 스토어하우스의

국내외 장르소설 시리즈 첫 작품으로,

독특한 소재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북유럽과 미국, 일본 등 추리소설의 커다란 팬덤을

이끌고 있는 다른 나라 작품들을 보면,

SF와 미스터리 등 꽤 다양한 장르들과

연결되기도 하면서,  각 특성 넘치는 소재의

장르 파괴와 융합 등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듯하다.

반면에 읽기 편한 에세이나 자기계발서 등이

출판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점이기에

국내 장르 문학은 그에 반해서 소외되어 보인다.

다양한 소재 발굴과 장르적 특징들이 아쉽고

다른 나라에 비해 그 기반이 조금은 약한 상황 속에서,

스토어하우스의 꽤 반가운 탐정 추리소설이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 때 군대에서 헌병 수사관이었던

이력을 가지고, 서울 한복판에서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강민규라는 인물이 의로받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잠입해서 좇아가는 수사 내용을 담고 있다. 

제3도시는, 여전히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는

전 세계 중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남과 북이 아직도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휴전이라는 민감한 상황 속에 놓여있지만,

서로의 이해화 타협으로 개성 공단에서의 민간사업과

공장이 운영되고 있는 독특한 현실 속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쫓아가는 전체 줄거리이다.

언젠가 굳게 닫혀만 있던 38선을 넘어서, 민간인들이

북한 땅을 밟으면서 사업을 한다는 뉴스 보도를

접한 우리 대다수의 국민들은 깜짝 놀랐었었다.

정말 새로운 도약이고 통일에 대한 핑크빛 무드를

한껏 기대하기에 충분한 대형 사건이었다~!

하지만, 북의 무력 충돌과 잦은 도발이 발생하면서

북한에 위치한 공단도 폐쇄되고, 오히려 더 긴장감 넘치는

위태위태한 상황으로 남북 분위기가 꽁꽁 얼어붙기도 했었었다.

그렇게 개성 공단에 우리 남측 민간인들이

다른 직장처럼 출근을 하면서 일을 하는 상황이,

그저 뉴스로만 들어서 알고 있지만 너무 비현실적인

사실이기에 그동안 남의 나라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다!

제3도시 책의 제목에서 말하고 있듯이,

해당 지역은 우리 대한민국 영토나  북한이 아닌

제3의 공간으로 특수 지역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야기의 첫 발단은, 사무실 임대료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주인공에게,

개성 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의 큰 외삼촌이

직접 방문해서 사건을 의뢰하면서 시작된다.

 

다른 외국에서 보여지는 탐정이라는 직업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탐정이라는 직업이나 업무에 대한 인식이나

역할이 명확하지 않고 제약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야기 속 주인공 역시, 그저 흥신소와

다를 바 없는 실제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그의 군대 시절의 경험에 비추어 사건 해결을 하게 된다.

군대 시절에 GP에서 북한군이 언제 공격할 지 모르는

상대 진영을 노려봐야 했던 그가, 이제는 민간인으로

북한 땅에 직접 위장 취업을 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모순적인 상황 역시 꽤 그럴듯하게 구성된 듯 싶다.

대한민국의 출자로 이루어진 공장과 시설이지만

북한의 감시와 체제 상황에 놓여있기에,

그들의 값싼 노동력을 기대하면서 서로에게 윈윈이

되기를 바랐지만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체제하에서,

제대로 된 공장 운영이 쉽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제3도시 특수한 상황이기에, 남측과 북측 간의

위험한 줄타기 같은 날카로운 신경전 속에서

생산품들을 만들어내고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데.

주인공에게 사건을 의뢰한 큰 외삼촌의 이야기로는,

언제부터인가 공장 자재들의 재고가 부족해지고

제품의 불량률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직원들의 인사권이나 관리는 우리 공장이지만

북측에서 통제하고, 컴퓨터와 인터넷 등의 사용도

제한되고 있기에 전적으로 북한 직원들의

관리에만 의존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제3도시 추리소설 속에서 비추어지는 개성 공단의

운영 모습이 실제 현실을 얼마나 반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자가 충분히 사전 조사와 그에 대한

근거를 가지고 소설을 쓰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기에 정말 궁금하기만 했던 개성 공단에서의

대한민국 사람과 북한 사람들과의 관계며,

생활 모습을 살짝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었다.

본문에서도 여러 번 언급이 되고 있는 내용 중에서,

공단으로 넘어가기 위해 통관 심사도 우리 측과

북한측 양쪽을 모두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하는데.

휴대폰도 반납하고 철저한 검색과 심사를 받아야만

진입을 할 수 있지만, 그 시간을 모두 거치더라도

서울에서 단지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너무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라는 말이 통하는

가까운 곳에 있지만, 엄연히 서로 다른 통제와

체제하에 있기에 '개성 공단 증후군'이라는

새로운 병도 현지 근로자에게 발생한다고 한다.

굉장히 위압적이고 강한 물리적인 압박이 예상되는

그러한 북한의 상황과는 달리, 우리 편의점이나

치킨집, 식당들도 입점해있는 공단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하지만 멀쩡하던 사람도 그곳에서는 혈압이 높아지고

불면증도 생기면서 수면제를 달고 살 정도로

어쩔 수 없이 심리적인 부담감은 달고 있다고 한다.

제3도시 개성 공단에 자재가 사라지는 단순한

피해 정도를 파악하려 했던 주인공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더욱 위태로운 상황에 접어들게 된다.

특히나 CCTV나 블랙박스 등 디지털 영상이나

사진 등의 물증 증거도 확보할 수 없는

고립된 섬과 같은 지역이기에, 과거 헌병 수사관으로

동물적 감각을 키워온 주인공이 흐트러진 퍼즐을

하나씩 맞추어 가는 재미를 읽어 볼 수 있었다.

새로운 열쇠가 발견될 때마다 조금씩 더 틀어지는

상황도 꽤 잘 짜인 시나리오 같아서,

마지막까지 과연 진짜 살인사건의 진범은

누구일지? 궁금해지는 전개로 몰입도도 꽤 높았다.

초반에 펼쳐진 음모론들과 긴박한 분위기에 비해서,

후반부에 조금 급하게 마무리되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그동안 베일에

쌓인 듯 궁금했던 개성 지역의 상황과 북한 주민들과의

생활 등이 더욱 새롭게 다가왔기에,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추리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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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와 어? 인문과 과학이 손을 잡다
권희민.주수자 지음 / 문학나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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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와 어? 독특한 감탄사로 나열된 제목의

도서는, 물리학 과학자 남편과 미술대학을 나오고

소설가로 활동 중인 부부가 서로의 서로 다른

영역의 이해를 바탕으로, 기초 과학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는 인문학 과학 도서이다. 

마치 남과여, 남편과 아래 서로 다른 사람이

다른 듯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그런 부부의

관계처렴 서로의 영역을 연결해보고 있다.

책의 부제도 <인문과 과학이 손을 잡다>로

어려운 과학적 상식의 내용을 감성적인

언어로 풀어내고 있기에, 인문학 서적처럼

어렵지 않게 읽어 볼 수 있는 과학 이야기였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

인문학과 과학의 연결은 참 새로운 느낌도 든다.

어쩌면 우리가 학창 시절부터 문과니, 이과니

하면서 이미 편을 갈라놓았기에 그렇게

상대적인 관점으로 보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책의 제목도 무언가 법칙을 이해했다는 느낌표를

담은 '아!'와 모든 걸 사색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어?'라는 물음표로 두 사람의 대화를 이끌고 있다.

당연히 물리학자인 남편은 '아!' 씨로 명칭을 하고.

그의 과학적 해설을 인문학적인 언어로

아내가 풀어서 쓴 이른바 컬래버레이션 도서이다.

하지만, 여기저기 사고의 융합과 통합에 대해서

강조되고 진일보하고 있는 4차 산업이

도래한 시점이기에, 그렇게 이분법적인

잣대가 아니라 함께 통합되는 사고의 정점을

보여주는 도서라서 훨씬 더 시대에 맞는 방향인 듯싶다.

아! 와 어? 챕터의 구성은,

1장 일상, 2장 天 우주, 3장 地 자연, 4장 人 인간,

5장 신비한 언어, 수 이렇게 나뉘어 있다.

특히 1장의 일상에서는, 서로 다른 듯 케미 넘치는

부부가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벌어지는 일상의

모습을 문학적인 주제를 던지고, 그 배경에

숨어있는 물리학 원칙과 과학 이론도 설명하고 있다.

어쩌면 하나의 사물을 보면서도, 그렇게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되는지? 그것만으로도

재미있고 재치 넘치는 소재들이었다.

생일날 먹게 되었던 미역국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동·서양의 주식에 대한 비교와 종교적 의의까지

찾아보는 인문학 내용 중에, 우주의 생성과정이 더해지는

과학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더해지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아! 와 어? 전개는 그렇게 우리가 눈을 돌리면

바로 접하게 되는 우리 일상과, 생활 속 사물들을

감성의 언어로도 보면서 상상력을 키워보게 되는데,

그 상상이 물리학과 화학, 인류의 근원 등

과학적 사고에 대한 이해와 결코 상충되는 게

아니라 그 해설을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사실 유명한 예술가들이나 문인, 철학가들

중에는 해부학 등의 생물학과 과학자로서 기여도가

큰 인물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에, 모든 우주

생명과 법칙이 인문학과 구분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 와 어? 챕터 중에서 첫 번째 1 장에서는

하루의 일과에서 상징적인 이미지를 과학의

정의로 규범 짓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면,

그 이후에는 천지인의 우주, 지구, 생명 과학

등으로 조금은 집중할 수 있는 소재로 담아내었다.

다소 전문적인 과학적 내용을 세심하게

다루고 있는 영역이기에, 사실 조금은

과학에 치우친 개념으로 보이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초반의 자연스러운 일상 연결과

중반에 부부가 서로 대화체로 질의응답을 하면서

서로 다른 시선의 차이와 공통점을 찾아가는 과정의

스토리가 이 책의 주제처럼 꽤 몰입감 있게 다가왔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의 이야기, 달과 해님 속에서,

달나라 여행을 꿈꾸었던 과거 신화와 동화가

현실이 되었지만 그 상상 속 배경에도

과학적인 해설을 집어내 볼 수도 있었다.

아! 와 어?에서는 다양한 과학적 사실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었는데.

하지만 실제로 규명된 사실과

과학적 근거가 있는 익숙한 자연법칙에 대해서도,

어떤 때에는 종종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우리의 감성 언어가 더 친근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우리 인류가 고대에서부터 꾸준히 만들어온

시계는, 점점 과학이 발달하면서 21세기에 들어

가장 정확하게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원자시계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정확한 시계라고 하더라도,

그리운 님을 기다리는 애타는 시간은 정말

더디게만 흘러갈 것이고, 애틋한 만남의 시간은

너무나 화살처럼 빨리 지나가는 것은

제아무리 정확한 원자시계라도 측정할 수 없는

실제 우리가 마음으로 실제 느끼는 시간일 것이다.

... 중략 ...

'혹시 땅이 없으면 인간은 존재할 수 있었을까,

이상한 상상을 해본다. 그리고 혹시나 우주 만상

어딘가에 안정되고 단단하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어떤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도 던져본다.

놀랍게도 그러한 것은 아무 데도 없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우주도 움직이고, 하늘도 움직이고, 땅도 움직이고 있다.

모든 자연은 변화하며 순화한다. 그것이 답이다.

변화와 순환의 생명의 근원적 성질인 것이다.

당연히 인간도 예외가 아니리라.'

_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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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나를 생각해 - 날마다 자존감이 올라가는 마음 챙김 다이어리북
레슬리 마샹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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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나를 생각해는 세계 곳곳의 명사들이

남긴 주옥같은 글귀나 영화나 소설 속 인용문 등

좋은 문장과 저자의 글을 보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시간의 기록을 하도록 만든 예쁜 다이어리 도서이다.

학창 시절 방학이 되면, 실컷 놀다가 개학 즈음

급하게 기억을 짜내면서 일기를 쓰곤 했었다.

지나고 나면 그 순간들이 모두 소중한 나의

역사이고 시간으로 남는데, 당시에는

왜 그렇게 귀찮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남에게 들키지

않았으면 하는 나의 마음이나 감정들을

작은 다이어리에 남기다 보면, 또 다른 나와 함께

비밀을 공유하는 듯하고 가슴도 뻥 뚫리는 듯하다.

하루 10분 나를 생각해 부제는,

'날마다 자존감이 올라가는 마음 챙김 다이어리북'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작가, 사상가 등의

좋은 글귀도 담아두고 있고, 각 페이지마다

사색을 할 수 있는 좋은 문장과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냥 비어 있는 여백에 무엇을 쓸까 막막해하는

분들에게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글귀와 위로의 말도

전하면서, 마치 문답처럼 나 스스로 오늘의 감정을

자연스레 되돌아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하루 10분 나를 생각해 챕터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크게 나누어 두고 있어서, 캘린더가 들어있는

일반 다이어리처럼 스케줄을 기록하는 용도는 아니었다.

처음 접하는 다이어리처럼 무조건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그저 저자가 던지는

솔직한 감정의 이야기를 읽기만 해도 좋았다.

때로는 힘들고 불편한 감정을 털어놓고 싶을 때,

내 감정을 받아 줄 수 있는 그러한 공감의 공간으로

하루를 돌아보게 하는 문장들을 보면서,

편하게 대화하듯이 질문에 답도 해보면서

용기도 내보고 내 자존감도 높여 볼 수 있는 듯싶다.

사실 매일 쓰는 일기라는 개념이라기보다는,

내 마음과 감정을 나누고 싶을 때마다 열어서

저자가 적어놓은 따뜻한 말 한마디와 함께

공감을 할 수 있는 나눔의 공간처럼 느껴졌다.

딱히 글을 쓰고 싶지 않다면, 저자의 따뜻한

글귀에 마음으로 나누면서 한번 즈음

'오늘 하루는 어땠을까?'

'왜 그렇게 답답하고 우울했을까?'

짧은 글귀들이지만 함께 들어주기만 해도

기분이 풀리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듯했다.

하루 10분 나를 생각해 챕터 Spring, Summer,

Autumn, Winter 이렇게만 구분해서

각 분위기에 맞는 따뜻한 일러스트도 더해져 있다.

가끔 미로에 갇혀있다는 느낌을 받곤 해요.

출구를 찾아 바쁘게 걷고

어디선가 빛이 보이면 뛰어도 보지요.

번번이 출구가 아님을 확인하고 실망하지만

도전을 멈출 수가 없어요.

찬란한 빛을 보고 싶으니까요.

내일도 출구를 찾기 힘들 거라고요?

왜요?

SUMMER 中

가끔은 도전적인 질문도 던지는 저자의

질문에 가볍게 빈 여백을 채워나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긍정의 메시지를 스스로 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존감도 회복되는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하루 10분 나를 생각해 본문 내용에서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나 질문들은,

특별히 어렵게 공부를 해야 하거나 

억지로 내 마음을 추슬러야 하는 교훈적이고

그런 교과서적인 위로의 말은 아니었다.

그저 친한 친구처럼, 오늘 하루 어땠니?

함께 추억으로 남겨 볼까? 토닥여주는 문장이라

거부감 없이 몇 번이고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꼭 저자가 던진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하는

부담감 없이, 마음으로 되새겨 보게 되는 듯했다.

정말 10분 정도 짧게 사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유만으로도, 저자의 짧은 문장과

나의 생각이 더해지면서 끝없는 이야기보따리가

샘솟는 재미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펜을 집어 들고 내 생각을 기록도 하게 되면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마음 챙김과 나눔의 장이었다.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지요.

당신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그런 불완전하고 부족해 보이는 우리는

어떻게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무엇이 당신을 특별하게 만드는지 적어 보세요.

완벽하지 못한 당신의 무언가가

당신을 더욱 완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면,

믿으실래요?

WINTER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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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쓸모 - 결국 우리에겐 심리학이 필요하다
이경민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심리학의 쓸모]는 점점 복잡해져가는 현대 사회에서

나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이해하고, 상대방과의

원만한 관계 형성을 위한 기초적인 심리학

연구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놓는 입문서이다.

우리는 나 혼자 세상을 살 수 없기에, 가족 친구,

연인, 직장 동료 등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함께 무수히 많은 하루를 부딪치면서 살고 있다.

언택트로 모임을 꺼리는 특별한 상황인 요즈음이지만,

인터넷을 통환 재택근무나 인강 수업을 받기도 하고

결국 누군가와는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지내야 할 것이다.

결국 사람과의 만남 속에서 기분 좋은 일도 있고

서로에게 불만이 쌓이기도 하면서,

누구와도 똑같지 않은 인간관계가 다양할 것이다.

언젠가부터 자기 계발서, 혹은 명상에 관련된

도서들도 참 많이 사랑을 받아오고 있었는데,

그 배경에는 결국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멍들어가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위안을

받아야 하는 상처가 많아져서이지 않나 싶다.

[심리학의 쓸모]에서는, 결국 사람의 정신세계와

마음을 열어보기 위해서 기초 심리학을 이해하도록

방대한 자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었다.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규정할 수 없기에,

너무나 복잡한 심리학 학술 내용 역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어려운 학문으로만 알고 있었다.

서양 심리 학자들의 연구 내용들이 대부분이기에

기본 용어 자체도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

본문에 소개하고 있는 학자들의 가설들과 연구 내용들을

현대 우리 주변의 일들과 연결하면서 조금은

알기 쉽게 정리한  심리학 개론서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심리학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 내용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을

일반인들도 정설로 받아들이고 익숙한 듯하다.

[심리학의 쓸모]에서도 <처음 만나는 심리학>의

1 장에서 심리학의 기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오래된 프로이트의 학설이 오류도 있고 현대 심리이론에서는

무조건 적용되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새롭게 기존의 학설들을 보완하면서 접근하는

학자들의 이론과 실험 내용들을 도표와 근거 자료들도

꼼꼼하게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물론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용어들과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이론이기도 했다.

하지만, 평소 우리들이 궁금해했던 상식이나

인문학적인 지식들을 함께 화두를 던지면서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기에,

깊이 있는 이해는 힘들더라도 해당 이론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게 접근해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성격은 무엇일까요? 

영어로 성격을 뜻하는 퍼스낼리티(Personality)의

어원은 페르소나(Persona)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는 고대에 무대에서 쓰던 가면, 탈을

의미하는데요. 현대에는 사회라는 무대에서

사람들이 이러한 사회적인 얼굴, 가면을 쓰며

살아간다는 뜻에서 성격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P.22 칼 융의 분석심리학 정의 내용 中

[심리학의 쓸모] 챕터 구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가 되어 있는데.

1장. 처음 만나는 심리학

2장. 관계도 노력이 필요하다

3장. 자기실현을 위한 심리이론

4장. 결국 우리는 나이가 든다

5장. 성공적인 노화에 대하여

6장. 나에게 선물하는 상담심리학

심리학의 이론적인 기초 해설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연령별로 고민하고

상대와의 관계에 대해서 겪게되는 문제점에

대해서 근원적인 심리이론도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심리학에 관심없고 무지하다고는 했지만,

예전 여성 잡지에 빠지지 않고 들어있던

다양한 심리분석과 성격 테스트 페이지들은,

재미 삼아 심심풀이로 늘 즐겨 찾아보던

최고의 심리이론 인기 섹션이지 않았나 싶다.

그 배경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만큼 본인 스스로 나에 대한 확신도 부족하고

객관적으로 나를 찾아보았으면 하는

관심이 상당 부분 깔려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최근에도 MBTI 테스트가 여성 잡지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서 꽤 많이 인기를 얻고 있기에.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얻기위한 노력은 끊임없는 듯 하다.

[심리학의 쓸모]의 저자는 상담심리지도사로,

현재도 서울시 교육청 관련 부서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상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어렵게만 학술적으로 접하는 심리학이 아니라

심리상담을 통한 치료 방법 등도 제시하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커가면서 겪게 되는 청소년기의 갈등,

올바른 양육을 위한 부모 교육 이론, 직장에서의 문제,

사람들의 호감을 얻기 위한 광고 기법들도 결코

단순하게 나온 결과물이 아니라, 철저하게 사람의 마음을

얻고 설득할 수 있는 이론들이 행해졌음을 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흔히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쌍둥이들은

운명이 똑같은지도 궁금하지만, 그들의 생각이나

성격도 과연 똑같을까?라는 원초적인 질문도

참 궁금한 부분이었는데, 실제로 쌍동이들을

연구한 캐나다의 토니 버넌 박사의

실험 내용에서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었고,

사람의 인격 형성에 대해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학습에 대해서 달라질 수 있는지? 등

평소에 궁금했던 정신세계와 인문학적 질문에 대한

연구 결과들도 편안한 어투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정신 질환에 대해서

생각하면, 굉장히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반사회적인 문제들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우리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정신적 장애를 보이는

이상심리학에 대해서도 상세한 병명과 그에 대한

적절한 해결법과 치유에 대해 들어 볼 수 있었다.

이제는 연예인병이라고 불릴 만큼 너무 익숙한,

공황장애, 그 외에 조현병, 우울증 등 일반인들도

평소에 감기처럼 너무나 쉽게 다가오는 증상들에 대해 

직접 자가 진단도 해볼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를 하고 있다.

[심리학의 쓸모]에서는, 우리 주변의 일상과

누구나 한 번쯤은 산통처럼 지나쳐 보았음직한

가벼운 마음의 상처와 심각한 병적 증상도

정확하게 짚고 있어서, 훨씬 전문적인 이해가 가능했다.

'결국 우리에겐 심리학이 필요하다'라는 책의 부제처럼,

단순히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감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의 힐링 에세이가 아니라, 점점 복잡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현실적인 우리 마음 상태와  근원적인

심리 이론을 쉽게 이해해볼 수 있는 심리이론 안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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