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쓸모 - 결국 우리에겐 심리학이 필요하다
이경민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심리학의 쓸모]는 점점 복잡해져가는 현대 사회에서

나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이해하고, 상대방과의

원만한 관계 형성을 위한 기초적인 심리학

연구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놓는 입문서이다.

우리는 나 혼자 세상을 살 수 없기에, 가족 친구,

연인, 직장 동료 등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함께 무수히 많은 하루를 부딪치면서 살고 있다.

언택트로 모임을 꺼리는 특별한 상황인 요즈음이지만,

인터넷을 통환 재택근무나 인강 수업을 받기도 하고

결국 누군가와는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지내야 할 것이다.

결국 사람과의 만남 속에서 기분 좋은 일도 있고

서로에게 불만이 쌓이기도 하면서,

누구와도 똑같지 않은 인간관계가 다양할 것이다.

언젠가부터 자기 계발서, 혹은 명상에 관련된

도서들도 참 많이 사랑을 받아오고 있었는데,

그 배경에는 결국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멍들어가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위안을

받아야 하는 상처가 많아져서이지 않나 싶다.

[심리학의 쓸모]에서는, 결국 사람의 정신세계와

마음을 열어보기 위해서 기초 심리학을 이해하도록

방대한 자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었다.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규정할 수 없기에,

너무나 복잡한 심리학 학술 내용 역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어려운 학문으로만 알고 있었다.

서양 심리 학자들의 연구 내용들이 대부분이기에

기본 용어 자체도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

본문에 소개하고 있는 학자들의 가설들과 연구 내용들을

현대 우리 주변의 일들과 연결하면서 조금은

알기 쉽게 정리한  심리학 개론서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심리학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 내용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을

일반인들도 정설로 받아들이고 익숙한 듯하다.

[심리학의 쓸모]에서도 <처음 만나는 심리학>의

1 장에서 심리학의 기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오래된 프로이트의 학설이 오류도 있고 현대 심리이론에서는

무조건 적용되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새롭게 기존의 학설들을 보완하면서 접근하는

학자들의 이론과 실험 내용들을 도표와 근거 자료들도

꼼꼼하게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물론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용어들과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이론이기도 했다.

하지만, 평소 우리들이 궁금해했던 상식이나

인문학적인 지식들을 함께 화두를 던지면서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기에,

깊이 있는 이해는 힘들더라도 해당 이론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게 접근해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성격은 무엇일까요? 

영어로 성격을 뜻하는 퍼스낼리티(Personality)의

어원은 페르소나(Persona)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는 고대에 무대에서 쓰던 가면, 탈을

의미하는데요. 현대에는 사회라는 무대에서

사람들이 이러한 사회적인 얼굴, 가면을 쓰며

살아간다는 뜻에서 성격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P.22 칼 융의 분석심리학 정의 내용 中

[심리학의 쓸모] 챕터 구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가 되어 있는데.

1장. 처음 만나는 심리학

2장. 관계도 노력이 필요하다

3장. 자기실현을 위한 심리이론

4장. 결국 우리는 나이가 든다

5장. 성공적인 노화에 대하여

6장. 나에게 선물하는 상담심리학

심리학의 이론적인 기초 해설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연령별로 고민하고

상대와의 관계에 대해서 겪게되는 문제점에

대해서 근원적인 심리이론도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심리학에 관심없고 무지하다고는 했지만,

예전 여성 잡지에 빠지지 않고 들어있던

다양한 심리분석과 성격 테스트 페이지들은,

재미 삼아 심심풀이로 늘 즐겨 찾아보던

최고의 심리이론 인기 섹션이지 않았나 싶다.

그 배경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만큼 본인 스스로 나에 대한 확신도 부족하고

객관적으로 나를 찾아보았으면 하는

관심이 상당 부분 깔려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최근에도 MBTI 테스트가 여성 잡지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서 꽤 많이 인기를 얻고 있기에.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얻기위한 노력은 끊임없는 듯 하다.

[심리학의 쓸모]의 저자는 상담심리지도사로,

현재도 서울시 교육청 관련 부서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상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어렵게만 학술적으로 접하는 심리학이 아니라

심리상담을 통한 치료 방법 등도 제시하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커가면서 겪게 되는 청소년기의 갈등,

올바른 양육을 위한 부모 교육 이론, 직장에서의 문제,

사람들의 호감을 얻기 위한 광고 기법들도 결코

단순하게 나온 결과물이 아니라, 철저하게 사람의 마음을

얻고 설득할 수 있는 이론들이 행해졌음을 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흔히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쌍둥이들은

운명이 똑같은지도 궁금하지만, 그들의 생각이나

성격도 과연 똑같을까?라는 원초적인 질문도

참 궁금한 부분이었는데, 실제로 쌍동이들을

연구한 캐나다의 토니 버넌 박사의

실험 내용에서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었고,

사람의 인격 형성에 대해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학습에 대해서 달라질 수 있는지? 등

평소에 궁금했던 정신세계와 인문학적 질문에 대한

연구 결과들도 편안한 어투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정신 질환에 대해서

생각하면, 굉장히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반사회적인 문제들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우리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정신적 장애를 보이는

이상심리학에 대해서도 상세한 병명과 그에 대한

적절한 해결법과 치유에 대해 들어 볼 수 있었다.

이제는 연예인병이라고 불릴 만큼 너무 익숙한,

공황장애, 그 외에 조현병, 우울증 등 일반인들도

평소에 감기처럼 너무나 쉽게 다가오는 증상들에 대해 

직접 자가 진단도 해볼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를 하고 있다.

[심리학의 쓸모]에서는, 우리 주변의 일상과

누구나 한 번쯤은 산통처럼 지나쳐 보았음직한

가벼운 마음의 상처와 심각한 병적 증상도

정확하게 짚고 있어서, 훨씬 전문적인 이해가 가능했다.

'결국 우리에겐 심리학이 필요하다'라는 책의 부제처럼,

단순히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감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의 힐링 에세이가 아니라, 점점 복잡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현실적인 우리 마음 상태와  근원적인

심리 이론을 쉽게 이해해볼 수 있는 심리이론 안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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