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노래방
이곤 지음 / 종이로만든책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만남 노래방은 90년대에 동네 노래방을

운영하는 집의 딸이었던 저자가, 당시 주변의

인물들과의 만남을 그린 성장 드라마의

내용을 담고 있는 그래픽노블 만화책이다.

이 도서는 한국만화진흥원이 지원하는

2020 다양성 만화 제작 지원 사업에서

선정된 독립만화 추천 작품으로,

세상 물정 모르던 저자의 어린 시절부터

점점 주변에 눈을 떠가는 성장 스토리를,

밝고 예쁜 색상의 부드러운 만화체로

지난 추억을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



만남 노래방은 밝고 화려한 색감으로

마치 그림일기처럼 정겨운 그림체로

그려낸 독립만화 추천 도서로,

누구나 웃음짓게 만드는 어린 시절의

정겨웠던 추억을 하나씩 끄집어 내고 있다.

하지만, 그저 즐겁게 노래를 부르면서

흥겨운 일상만이 존재했던 것이 아니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학교 일진들과

어울리게도되고, 질이 나쁜 동네 또래 친구들이

노래방에 드나들면서 점점 피폐해져가는

질풍노도 시절도 소소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요즈음은 거리두기로 정부 방침으로 인해서,

실내 모임 장소에 여럿이 함께 하기는

어려운 시기아서 노래방 등의 자영업자들의

한숨 섞인 한탄의 소리가 클 수 밖에 없는데.

몇 년전만 하더라도, 직장인들과 모임을

가진 후에 회식 2차 장소는 물론이고,

학생들도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신나게 목청을 풀어주면서 스트레스를

날리는 곳 중의 하나가 노래방이었었다.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 중에 노래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노래방이란 장소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장소였었다.



아직은 세상에 제대로 눈뜨지 못했던

순박한 시절의 저자가 바라보는 세상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게 아니라, 순수함으로

있는 그대로를 믿고 보게 되는 거 같다.

요즈음에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기는 하지만

예전 사업 초창기에는 술도 판매했기에,

만남 노래방에서도 수익을 내기 위해서

술도 판매를 하고, 알바 언니도 두고 있었다.

어린 주인공에게는 그저 자기 식구를 위한

가게 영업장이기에, 자연스럽게 노래방에

드나들면서 알바 언니를 도와주기도 하고,

마음을 터놓는 친구로 발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술 손님들도 찾는 곳이고,

짓궂은 손님들이 술 담배를 권하기도 하면서

순백 같았던 그녀에게 혼란스러운 상황이 되었다.



그렇게 주인공의 식구를 먹여살리는

만남 노래방이었지만, 조금씩 주변의

좋지 못한 환경이 자신을 병들게 함을

알게 되면서 멀어지게 되는 장소로 다시

즐겁고 웃음을 주었던 장소가 혐오스럽게

돌변해버리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어 버린다.

흔히 어린 시절의 추억 속에서,

어릴적 정확한 상황이나 이야기는 잘 떠오르지

않더라도, 우리가 방문했던 곳이나 뜻깊은

장소를 떠올리게 되면, 다시금 그 시절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샘솟는 듯한다.

저자가 그려낸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이렇게 만화로 생생하게 그려내면서,

'노래방 집 딸내미로 살아간다는 것은

때로는 즐거웠고 때로는 괴로웠습니다.'

라고 책의 말미에

밝히고 있는 독립만화 추천 만화책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장소였기에

홀로 외로움을 달래는 손님도 있었고,

저자에게 마음을 터놓고 살갑게 대해주었던

알바 언니에 대해서도 더욱 마음을 쓰이게

되었던 어린 소녀의 솔직한 시선이었다~!



이렇듯 만남 노래방 독립만화 추천 도서에

여러 인물들이 등장을 하고 있고,

그녀의 성장기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른바 동네 날라리 학생들의 아지트가

되면서, 조금씩 주인공의 생활에도 영향을

끼쳤던 사건들도 실제 겪었던 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찌 보면, 암울하고 어두웠을 법한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이었을 텐데,

저자는 밝고 화사한 컬러의 색감으로

동화 속 일러스트처럼 예쁘게 묘사를 했다.

어린 소녀에게 아직은 이해할 수 없었던

어른들 세상과, 때묻지 않은 아이 눈으로는

모든 것이 다 그렇게 순백으로 보였을 수도

있기에, 기억 속의 장면들이 실제 암울했던

현실과의 괴리를 강조해서 표현했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지난 시간은 소중하고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든 큰 줄기였을 것이다.

물론, 이불킥을 하고 싶을 정도로 부끄럽거나

난처했었던 일들도 있을 터이고, 이미 지났지만

지금도 남에게는 솔직히 털어놓지 못할

나만의 비밀이나 아픈 상처도 있을 것이다.

만남 노래방 작은 공간은, 누구에게는

흥겹게 노래를 하고 춤도 추면서

세상의 피로를 날려버리기 위한

분출구 같은 곳일 수도 있을 터이고.

숨겨진 어두운 사람들의 민낯을 밝히면서

일탈을 위한 장소로,

어둡게 물들일 수도 있는 듯하다.

단지 장소가 주는 메시지가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환경이나 의미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변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나를 성장하게 만들었던

힘겨웠던 시절의 추억도, 다시 돌아보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밝은

긍정의 기억으로 만들 수도 있을 듯싶다!

어린 아이의 눈을 통해서 우리의 추억을

더욱 밝게 빛나게 해주는 표현으로,

밝고 화사한 색감을 사용해서 회화적인

느낌을 주기 위한 부드러운 터치감이 돋보이는

다양성 만화 제작 지원 사업 독립만화 추천 도서 였다!

​​​​​​​​*​​ ​본 포스팅은 책방통행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아르테 미스터리 19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라는 오랜 속담이

친숙한 의미로 알고 있었는데, 일본에도

같은 속담이 그대로 전해지는지는 몰랐었다.

아르테의 신작인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2012년 <죄의 여백>으로 제3회 야성시대

프론티어 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미스터리

소설가 아시자와 요의 첫 공포 소설이다.

우리가 흔히 접했던 평범했던 속담 내용이

아니라, 정말 근거 없이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스토리로, 오싹한

악몽과 저주, 기묘한 내용들이 그려졌다.

일본 문학 중에 특히나 장르 소설 분야가

활발하기에, 미스터리 장르와 호러

공포 소설도 꽤 다양한 소재로 소개되고 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소설의 구성은

괴담을 다루는 픽션 소설 내용이지만,

저자가 직접 이야기 속에 등장을 하면서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

저자 본인이 원고 청탁을 받는 상황과

실제 지역 출판사의 이름도 그대로

사용하면서, 저자에게 온 괴담 원고

청탁에 나온 사건을 실제 인물들과 함께

찾아가서 조사하는 내용으로 그리고 있다. 

그렇기에 언론과 서점 직원들까지도

출판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채 내용이

실화인지 확인하기도 했다고 한다.

오래전에 마녀를 찾아 떠나는 미국 할리우드

모큐멘터리 영화 <블레어 위치>가

한 때 크게 이슈가 되었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영화 개봉 후에 실제 상황이 아님을 고지하고

관객들에게 사실을 알렸지만, 그 후에도

시리즈로도 계속 제작이 되었고 비슷한 형식의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을 하게 되었었다.

마찬가지로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 할 수 없는

기이한 사건들을, 실제 경험한 듯한 내용으로

더하게 되면 더욱 현실감 나는 구성이 되기에

훨씬 더 진지하게 몰입할 수 있는 전개였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전체 내용은,

'얼룩' , '저주', '망언', '악몽', '인연',

'금기'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기 다른 의뢰자의 내용을 저자가 직접

방문해서 취재하는 내용의 형식을 그리고 있다.

평소에 무서운 공포 스토리는 보기 힘들면서도

묘한 매력을 끄는 게 있는 듯하다.

어쩌면 우리 현실 세계에서도 우리가 교육받고

익히 알고 있었던 사실에 반하는 사건도

종종 발생하기도 하고,  때로는 힘겨운 현실에서

sf나 미스터리, 공포 장르처럼 논리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상황들로 현실 속 힘겨운

일상을 풀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예를 들면, 나와는 너무나 친하고 가까웠던

친구나 지인에게 사기를 당한다거나

사이가 틀어지는 계기가 되는 경우에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실은, 자칫 허무맹랑한

미스터리 공포 스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소설 속에 소개된

각 에피소드들을 보면 일반 호러 영화처럼

직접적인 괴물이나 귀신같은 악령 존재가

주인공이나 의뢰자 앞에 등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사건이나 징후로

알 수 없는 악령이 존재하는 건 아닐까?라는

의문을 품게 되는 내용들인데, 결국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그 의혹이 더욱 증폭이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보다도 더 무서운 건

사람이라고  흔히들 이야기를 하는데, 과연

어떤 연유로 알 수 없는 사건들이 발생하는 건지?

그 배후에는 또 어떤 의문이 있는지? 단순한 괴담

모음집이 아니라 그러한 미스터리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기존과 다른 흥미로운 전개였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첫 챕터인

'얼룩'에서는, 어느 광고 회사에 일하고 있는

직장인이 남자 친구가 의문의 사고를 당했다는

내용의 괴담을, 저자가 갑작스레 의뢰를 받고

작품 소재로 쓰기 위해서

조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하게 된다.

기존의 흔한 각기 다른 괴담의 내용들을

쫓아가는 리포트 형식이었지만,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는 그동안의 서로 다른 이야기들과의

알 수 없는 퍼즐이 꿰어 맞추어지는 듯한

의문을 남기게 된다. 서로 다른 사건과

내용들이었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커다란

귀결점에 도달하게 되는 재치 있는 구성이었다.

특히 '망언' 에피소드에서는, 젊은 부부가

새 집으로 이사 오면서 옆집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그려지는 범상치 않은

사건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알 수 없는

존재보다도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쌓이는

불신이 자신을 비롯한 주변 관계에 더욱

커다란 문제를 야기함을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그 내용 속에서도,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가

사실로 둔갑되면서 과연 불을 지피지도 않았는데

연기가 오른다는 속담이 현실이 되어 버렸다.

일본에는 특히나 토속 신앙도 많고, 미신과

지방 특유의 전통들도 많이 있기에,

이런 괴담 이야기나 오컬트적인 스토리가

일상 속에서도 무척 많이 퍼져있는 듯하다.

어찌 보면, 우리 인간이 너무나 나약하기에,

잘못된 행동이나 언사를 전가할 대상인

무언가가 필요할 수도 있을 터이고,

아니면 나의 소망을 받아 줄 무언가에

희망을 품기 위한 노력일 수도 있을 듯하다.

각 에피소드 속의 내용 중에는,

영매사, 점술사, 신사 등 다양한 형태의

우리 현실 속 고통을 덜어줄만한 대상에 대해

의존하는 모습들을 여럿 보여주고 있는데.

또 그러한 신적인 대상에 무언가 잘못을

했다는 믿음만으로도 나에게 불행이 닥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야기 속 인물들이

지니게 되는 이율배반적인 상황도 엿보였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공포 소설은, 일본

아마존 미스터리 서스펜스 부문 랭킹 1위를

하고, 2018년 제7회 시즈오카 서점 대상,

209냔 제16회 일본 서점 대상 후보,

제3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후보로 올랐다고 한다.

사실 우리 정서와는 사뭇 다른 일본 특유의

호러 스토리 내용이기는 하지만, 요즈음 우리도

웹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화되면서, 다양한

장르 문학이 훨씬 가깝게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마시안 - 프레임을 바꾸면 새로운 아시아가 보인다! ASIARO 시리즈 2
배양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다시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 전쟁이 두드러지면서,

아시아 지역의 라인을 서로의 영향 하에

재정비하려는 노력이 두드려지고 있다는

뉴스를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되었다.

노마시안은 중국을 넘어서 새로운

투자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에

대해서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는 내용이다.

저자는 2002년 차이나 드림을 안고

남편과 함께 중국 상하이로 떠난 후에,

20년 이상 아시아에서 유목민처럼 도전하는

삶을 살면서 현재는 12개의 지사를 두고 있는

작은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부동산 경험과

전망에 대한 투자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도서 제목으로도 사용하고 있는 노마시안

의미는,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Nomad)'와

'아시안(Asian)'을 뜻하는 합성어로,

직역하면 '아시아 신유목민'이라고 한다.

아시아의 한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로 자유롭게

옮겨 다니면서 유목형 투자를 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중국 개방의 물고가 트였을 때에는,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지리적 위치와

인적 자원 등 다양한 호재가 눈앞에

바로 보였기에 최적의 투자처였었다.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과 경제 협력뿐

아니라 개인 사업가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투자가 많이 늘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급성장해버린 중국 시장은

물가도 상당히 많이 오르고, 우리 시장과

비교했을 때에도 이제는 더 이상 값싼 노동력을

제공받을 수 있는 시장이 아니었다~!



노마시안에서는, 이제 중국을 넘어서

육로로도 빠르게 접근이 가능한 동남아 시장을

함께 엮어서 연결하는 커다란 신 실크로드

노선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내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경제적인 투자를

하기에는 포화상태이기에, 예전처럼 노력만큼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한다.

전 세계에서 아시아에는 세계 인구의

5분의 3이 살고 있기에, 더욱 넓은 시장을

바라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실 그동안 동남아라는 명칭 자체가,

못 사는 나라! 경제력이 없는 낙후한 나라!라는

인식으로 얕잡아오는 경우가 많았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우리나라보다도

작은 싱가포르는, 우리 국민의 GDP를 훨씬

뛰어넘는 부자 나라기이도 하고,

그 외에 못 사는 나라로만 인식하고 있는

캄보디아 등의 국가들은 오히려 경제개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에 그만큼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들을 더 쉽게 마련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핑크빛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투자를

하거나 사업을 위해 뛰어들었다가는,

당연히 어려움에 봉착하기 십상일 것이다.

그렇기에 노마시안 유목민 삶을 추구하면서,

그들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도전하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 가이드 내용이다.

중국뿐 아니라,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에 이르기까지 아세안 10개국이

밀접하게 점점 경제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문화적으로도 크게 이질감이 없는 우리나라의

투자자들은, 우리의 경제 성공의 원동력을

함께 나누면서 동반자적인 역할을 해나가기

충분히 좋은 토양이 마련되지 않았나 싶다.

저자는 프레임을 벗어나서 멀리 내다보기를

강조하고 있는데, 흔히 우리가 너무 안정적인

미래만 바라보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다면

도전적인 성공의 발판을 이루기 어렵다고 한다.



그렇기에 노마시안 도서에서 저자의 경험과

실제 동아시아의 정세 문화, 경제 상황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실제 중국과 여러 동남아시아에 거주하면서

투자와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저자의

지인들과의 인터뷰 내용도 소개하면서

생생한 현지 소식들도 들어 볼 수 있었다.

...(중략)...

언어만 잘 아는 사람은 그들에게

'우리말을 잘하는 외국인'일 뿐입니다.

그러나 문화를 알면 '예가 정말 우리나라를

좋아하는구나. 우리나라를 이해하고 있구나.'

하고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 느껴집니다.

문화적으로 동질감을 갖고 공감대가

형성되면 오히려 언어를 잘할 때보다

더 가까워지고 하나가 될 수 있죠.

_P.47

평소에 즐겨보는 예능 프로그램 중에도,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연예인들과 함께

우리 전통과 문화, 역사 등의 퀴즈를 함께

푸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고 있는데,

실제로도 그들이 우리보다도 더 해박한

한국 지식을 뽐낼 때면, 더욱 친밀하고

거부감 없이 그들을 대하게 되는 듯하다.



하지만 오랜 세월 살아온 우리 땅에서도

투자와 사업을 시작하기는 쉽지 않을 텐데,

낯선 외국 땅에서 외국인의 신분으로

경제 활동을 하기란 사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아시아의 문화권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노마시안으로 살아가면서 새로운 나라에서

적응하면서 전혀 다른 상황과 정책을

따라야 하는 어려움도 존재하게 된다.

특히나 중국과 포스트 중국이라고 불리는

베트남운 여전한 사회주의 국가이고,

왕정 정치를 하는 나라도 있고, 독재 정권으로

안정적이지 않는 곳 등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저자의 노하우와 현실적인

조언들을 꼼꼼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합법인 우버 택시도

한국에서는 불법으로 취급하고 있기도 하고,

오히려 간편 결제와 공유 경제 등 IT 산업도

중국이 빠르게 점령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중국을 이어서 연결하는 동남아 시장은

이제 더이상 낙후한 땅이 아니라, 조금 더 쉽게

새로운 투자를 하기 좋은 블루오션인 듯 싶다.

이제는 각종 규제가 넘치는 좁은 국내 시장이

아니라, 정해진 프레임을 깨고 보다 넓은

우물 밖 세상을 내다볼 수 있는 용기를

가져본다면, 장벽 없는 노마시안 라이프 스타일

매력도 새롭게 확인해 볼 수 있을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칼코마니 미술관 - 동서양 미술사에서 발견한 닮은꼴 명화 이야기
전준엽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 시절 미술 공부를 하면서, 대부분 서양

미술사 중심으로 배웠기에 우리 회화의 역사에

대해서는 그렇게 깊이 있게 알지 못했었다.

[데칼코마니 미술관]에서는, 서양 회화와

우리 회화를 서로 짝지어 보면서, 서로 다른

역사와 배경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그 안에

숨겨진 화가의 의도와 의미를 파악해 보고 있다.

우리 전통 화풍은 공간감을 배제한 그림으로

꽤 평면적인 수묵화 정도로만 알고 있었기에,

입체적인 사물 묘사를 하고 있는 서양 미술 화풍과는

전혀 다르기에 비교가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데칼코마니 미술관에서 소개하고 있는 그림들도

초상화나 정물화 등 얼추 비슷한 구도의

작품들도 있었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와 구도로

느낌 자체가 다른 그림이지만 그 숨은 의미의

공통된 해설까지도 흥미롭게 비교 분석하고 있다.

총 4개의 챕터로 구분해서, 각 주제에 맞는

동서양 그림마다 짝을 지어서 비교를 하고 있다.

첫 번째 짝은, 삶을 주제로 자화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두 번째는 우리 일상의 모습을 풍속화로

유명한 신윤복과 신사임당의 <초충도>  등의

조선 시대 한국화들과 서양의 그림을 비교하고 있다.

세 번째는 예술, 네 번째는 풍경의 주제를 두어서

각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미술 사조와 시대적 분위기에 대한 인문학적

이야기도 다양하게 들어 볼 수 있었다.

데칼코마니 미술관 서문에서도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유구한 역사와 문화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 전통 미술도 유독 회화에 있어서는,

그렇게 많은 유산이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그것도 대부분 유교 사상이 팽배하던 조선시대의

회화 작품들이기에, 서양 회화처럼 다양한 소재와

화풍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해학과 풍자의 내용은 단조롭지만은 않아 보였다.

교과서에서나 보고 익숙한 우리 전통 회화도

그저 예쁜 미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당시 화가가 왜 그런 그럼을 그리게 되었는지?

그동안 미쳐 알지 못했던 화가의 히스토리와

당대의 평가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의 시각에서

다시 찾아보는 미술사적 의미도 고찰하고 있다.

데칼코마니 미술관 챕터 별로, 짝을 지어서

주제에 부합하는 서양화가의 작품과 우리

전통의 한국화 중심으로 동양회화 작품을

나란히 비교해서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그저 닮은 꼴의 그림이라고 보기에는,

전혀 다른 회화 화풍의 작품들이고,

기본적인 관찰 대상과 표현법조차 다르기에

뭐가 같을까? 싶은 그림들이었다.

하지만, 짝을 이룬 그림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다 보니, 그림 속에서 떠오르는

분위기와 그 안에 숨 쉬는 작가의 의도가 조금씩

매칭이 되면서 서로에게 이야기를 하는 듯했다.

각 그림에 대해서, 저자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그림에 대한 해설을 꼼꼼하게 하고 있기에,

마치 미술관의 도슨트를 듣는 듯 조금 더

미술을 바라보는 이해도 한 단계 높아질 수 있었다.

그리고 데칼코마니 미술관 챕터 마지막에는,

앞 단에 소개했던, 서양 회화와 우리 회화의

구도와 작품 분석을 요약정리를 하고 있다.

그동안 평면적이고 사용한 색채도 제한적이라서

구도라는 게 없는 우리 그림인 줄로만 알았는데,

다이내믹한 우리 그림들의 구도도 명확하게

정리해서 입체적으로 비교해 주는 내용이었다.

여백이 살아있고 선의 묘사로 리듬을 표현했던

한국 전통 회화 속에서도 저렇게 깊이 있는

공간의 표현이 존재하고 있었는지,

미쳐 몰랐던 부분도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데칼코마니 미술관에서 다루고 있는 작가들과

작품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렘브란트의

<자화상>과 강세황의 <자화상>, 구스타프 클림트의

<다나에>와 우리 풍속화가인 신윤복의 <이부탐춘> 등

다양한 작가들의 그림들을 비교하고 있는데.

회화 작품은 아니지만,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우리 백제 신라 시대의 7세기

전반으로 추정되는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의

조각품에 대해서도 비교하면서, 대표적인 동서양이

바라보는 미의 기준과 그 의미들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흥미 있게 바라볼 수 있었다.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화적인 내용도

우리 인간의 형태로 자유롭게 표현했던

서양 화풍과, 직접적이기보다는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그 안에 숨겨진 내면의 미와

전신을 탐구했던 우리 화풍의 비교가 흥미로웠다.

본문에 소개되고 있는 우리 회화 작품들을 보면서,

대부분 우리 국보와 보물로 지정이 되는 작품들이지만,

상당 부분 우리 손을 떠나서 일본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들이 그렇게나 많은지 너무나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대부분  수탈된 우리 유산들을, 

정작 우리 후손들은 그 역사적 가치를 우리 손으로

만져보고 평가할 수 없는 점도 무척 안타까웠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미우라 시온 지음, 이소담 옮김 / 살림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32회 오다사쿠노스케상 수상작으로,

2019년 TV Tokyo 드라마 원작 소설인

일본 소설 미우라 시온의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일본 문단에서 인정받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재미와 감동을 모두 겸비한 작품을

내놓고 있기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작품은 한 지붕에 함께 사는 네 여자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잔잔한 시트콤 같은

구성이기에, 드라마로 제작되었다는 게

당연할 정도로 유쾌한 일상의 내용이었다.

'현재 일본에서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저자는 다양한 인물들을 그녀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신선하고 세심한 묘사로 표현하고 있는데.

2006년에는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을

통해서 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특히나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았더니,

도쿄에서 태어나서 와세다 대학의

연극영상학과를 졸업했다고 한다.

저자의 이전 작품들을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만화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그려냈던 전 작품들에 대한 평가와 마찬가지로,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역시 혼합된 장르로

최근 우리 드라마 장르 파괴에서도 볼 수

있듯이 톡톡 튀는 구성의 일본 소설이었다.

이 책에서도 한 집 안에 살고 있는 네 여자의

이야기를 마치 연극 무대와 영상을 표현하듯이,

사실적인 장면 묘사와 화자가 자연스레 오가면서

입체적인 구성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가정사 이야기를

일일 드라마 TV 장면을 보는 것처럼

정말 흥미롭게 그려내기에 바로 빠져들 수 있었다.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배경에는,

도쿄 중심의 값비싼 땅덩어리 지역의 23구에

일흔을 앞둔 '쓰루요'와 37세의 독신 자수 작가인

그녀의 딸 '사치' 두 모녀가 조부로부터 물려받은

백오십 평이나 되는 커다란 저택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사치'와 연결되어 어쩌다 하숙을 하게 된

'유키노'와 '다에미' 이렇게 네 명의 여자가

한 지붕에서 살면서 겪는 가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야기의 주된 화자는, 제대로 된 연애 한번

해보지 못하고 조용하게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은

작품을 팔거나 강좌를 열면서 생활을 하고 있는

'사치'의 시선으로 시작을 하고 있다.

나이 마흔을 앞두고도 여전히 소녀 감성으로

사랑과 연애에 대한 환상을 꿈꾸기도 하지만,

이내 현실 중년의 나이에 쉽게 풀이 죽기도 하고

소심하지만, 자기 일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실질적인 이 집의 소유주인 '쓰루요'는

거대 저택의 여주인답게, 어려서부터

공주처럼 귀하게만 자라면서 남을 부릴 줄만

알았던, 사랑을 듬뿍 받는 외동딸 여인이었다.

그녀의 아버지 때부터 가세가 기울면서

딸과 함께 검소한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손 까딱하기 싫어하는 천상 부잣집

고고한 천성을 지닌 여인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이야기 도입부에

부유했던 마키타가의 살림을 쓰루요의

아버지가 무위도식하며 무능력한 경영으로

많은 것을 잃고, 결국 토지와 오래된 양옥집만

남게 되었다는 전체적인 히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이 일본 소설을 읽으면서, 굳이 배배 꼬는 답답한

스토리 전개 없이 시원시원하게 배경 이야기나

인물들에 대한 묘사를 직설적으로 전달하고 있어서

훨씬 이해하기도 쉽고, 공감의 폭도

빠르기에 최신 시트콤 같은 느낌이 강했다.

특히 인물들의 대화 내용이나 속으로

혼자 삭히는 혼잣말들도,  실제 우리들이

평소에 투덜대기도 하고 빈정거리는 듯한

일상적인 언어로 재치있게 표현하고 있다.

정말 예전에 우리 TV 시트콤 중 유명한

청춘 배우들을 수없이 양산했던

'논스톱'이나 '지붕 뚫고 하이킥'과도 같은

톡톡 튀는 인물들이 함께 어울려서 만들어 가는

유쾌하고 사람 사는 듯한 가족의 모습들이었다.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마키타가 주택에

방 한 칸씩 나누어 세를 들어 살게 된,

'유키노'는 보험회사 직원으로 독립적인 삶을

살고 있는데 우연한 기회로 동갑내기 '사치'를

만나서 렌트비도 줄이고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그리고, '다에미'는 '유키노의 직장 후배로

아직 파릇파릇한 20대답게 자유연애를 하고

있지만, 금사빠로 나쁜 남자들이 쉽게 꼬이곤 한다.

결국에는 진드기처럼 그녀 곁에서

무위도식하던 전 남친을 피해서, 마키타가

  2층 집에 함게 세를 들어 살게 된다.

주택의 주인인 모녀와 함께 한 지붕에서

생활하는 두 명의 여자들은, 정말 다른 성격과

배경을 지니고 있고 그들의 생각 차이도 있지만

서로에게 의지를 하면서 지내게 된다.

예전처럼 우리 사회 역시 대가족에서 벗어나

이제는 1인 가정도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기에,

가족이라는 의미가 참 많이 희석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일본 역시 어려운 경제난과 취업난을

겪고 있기에,  전통의 가업과 가족의 뿌리도

많이 흔들리고 있는 요즈음 예전과는 다른

가족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배경 중에 등장하는

남자들에 대한 이미지는 대부분 무능력하고

몽상가적인 모습들 담아내고 있다.

이야기의 주 화자인 '사치'의 아버지는

마키타가 데릴사위로 '쓰루요'와 결혼해서

어영부영 시간만 낭비하다가 집을 떠났다고 한다.

'다에미'를 스토킹하면서 돈이나 갈취하려던

전남친 외에도, 직장 여성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

남자들이 보는 가십거리 잡지까지 읽는

'유키노'의 모습에서는 남성 중심의 직장 세계에서

열심히 발로 뛰고 일하는 노력 외에도,

그들의 비위도 맞추어야 하는 현실의 유리 지붕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살포시 숨겨진 듯 보인다.

무너질 듯한 오랜 역사를 지닌 낡아빠진

양옥집에는. 오래도록 잠가두고 사용하지 않는

2층의 방이 있는데 어느 날 그 방 문을 열고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을 꺼내보다가 끔찍한 미라를

발견하고는 새로운 국면의 이야기로 전개가 된다.

처음 이 책의 전반부를 읽고 있었을 때에는,

투닥투닥 거리는 여자들만의 우정과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내는 줄로만 알았었다.

하지만 무언가 비밀에 감추어진 듯한

비밀의 방 문이 열리고, 느닷없이 마주한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면서 새로운

느낌으로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었다.

어찌 보면 다양한 장르가 혼재된 듯한 전개로

요즈음 퓨전 드라마나, 진중한 사극 드라마에도

현대적인 드립이 난무하는 것처럼

신선한 스토리텔링이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따뜻한 감성의 일본 소설이었다..

한때 시청률이 꽤 높았던 우리 TV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중에, 수저 하나 딸랑 들고 무작위

집에 방문하고 함께 밥을 먹으면서, 우리는 이제

한솥 밥을 먹는 '식구'라고 얘기를 하곤 했다.

  

점점 외톨이가 되어가는 우리 가족 구성원도

이제는 피를 나눈 가족뿐 아니라, 같은 지붕 아래

함께 웃고 떠들면서 서로를 위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역시 한 가족이지 않나 싶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