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에 사는 네 여자] 배경 중에 등장하는
남자들에 대한 이미지는 대부분 무능력하고
몽상가적인 모습들 담아내고 있다.
이야기의 주 화자인 '사치'의 아버지는
마키타가 데릴사위로 '쓰루요'와 결혼해서
어영부영 시간만 낭비하다가 집을 떠났다고 한다.
'다에미'를 스토킹하면서 돈이나 갈취하려던
전남친 외에도, 직장 여성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
남자들이 보는 가십거리 잡지까지 읽는
'유키노'의 모습에서는 남성 중심의 직장 세계에서
열심히 발로 뛰고 일하는 노력 외에도,
그들의 비위도 맞추어야 하는 현실의 유리 지붕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살포시 숨겨진 듯 보인다.
무너질 듯한 오랜 역사를 지닌 낡아빠진
양옥집에는. 오래도록 잠가두고 사용하지 않는
2층의 방이 있는데 어느 날 그 방 문을 열고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을 꺼내보다가 끔찍한 미라를
발견하고는 새로운 국면의 이야기로 전개가 된다.
처음 이 책의 전반부를 읽고 있었을 때에는,
투닥투닥 거리는 여자들만의 우정과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내는 줄로만 알았었다.
하지만 무언가 비밀에 감추어진 듯한
비밀의 방 문이 열리고, 느닷없이 마주한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면서 새로운
느낌으로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었다.
어찌 보면 다양한 장르가 혼재된 듯한 전개로
요즈음 퓨전 드라마나, 진중한 사극 드라마에도
현대적인 드립이 난무하는 것처럼
신선한 스토리텔링이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따뜻한 감성의 일본 소설이었다..
한때 시청률이 꽤 높았던 우리 TV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중에, 수저 하나 딸랑 들고 무작위
집에 방문하고 함께 밥을 먹으면서, 우리는 이제
한솥 밥을 먹는 '식구'라고 얘기를 하곤 했다.
점점 외톨이가 되어가는 우리 가족 구성원도
이제는 피를 나눈 가족뿐 아니라, 같은 지붕 아래
함께 웃고 떠들면서 서로를 위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역시 한 가족이지 않나 싶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