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 꽉 막힌 삶을 바꾸는 3가지 법칙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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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크게 상처받는 이유 중

대부분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거 같다.

일전에 우리나라 젊은 직장인들이 이직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했었던 내용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직장 내 과도한 업무나 부족한 연봉,

혹은 사내 복지 등도 업무를 하는데 참 힘든 문제가

아닐까 싶었는데, 일 적인 부분보다도 압도적인

표 차이로 직장 내 상사나 동료 등과의 인간관계가

가장 견디기 힘들었다고 하는 내용이지 않았나 싶다.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은 20여 년간 심리학 강의를

해오면서 여러 실생활에 심리학 이론을  접목해온

저자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나를 다시금 돌아보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진정한 힘을 찾고 사랑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꽉 막힌 삶을 바꾸는 3가지 법칙을 제안하고 있는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내용에서는,

지식을 쌓는 두뇌 학습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독일 수 있는 마음 수업을 통해서

보다 나은 나의 삶을 돌아보도록 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남의 시선으로

평가를 받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의 삶에 대해서

즐겁고 긍정의 마인드로 현재를 즐기면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심리학 공부를 제안하고 있다.

저자가 행복한 삶을 위해 제시하는 3가지 법칙은,

첫 번째로는 진정한 나로 살아가려고 하는

생각의 전환.

그리고 두 번째로는 최고의 자신을 발견하고

믿으면서 선순환을 만드는 시각의 전환.

세 번째로는 마음의 상처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원하는 것에 도전하는 마음의 전환을 들고 있다.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내용에서는, 나 자신의

마음가짐을 정리하고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어쩔 수 없이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연결도

크게 작용하는 부분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나 요즘 외부 활동의 제약이 커지는 만큼,

점점 더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점점 불편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더구나 살을 맞대면서 친해지기도

참 시간이 많이 걸릴 텐데 랜선 너머로는

더더욱 우리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가장 많은 학습을 하면서 주변 환경에도 영향을

크게 받는 어린 학생들은, 친구들과 놀이 문화에서도

개인 성향이나 성격, 가치관들도 같이 성장하는

시기일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학교에서 친구들과 만나서

어울리는 시간이 없다 보니 더욱 사회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이 도서에는 현재 팬데믹 현상으로 발생한

그런 문제까지는 예견하고 얘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만큼 우리가 살면서 가장 인성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의

학생들에게도 마음 수업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추어 보더라도, 어릴 적

친구들과 다투기도 하고 또는 여러 상황 속에서

마음의 상처도 수없이 받고 눈물도 흘렸는데, 그런 상처들이

아물면서 면역력도 생기고 나름의 법칙도 스스로

익히게 될 텐데 요즘은 그런 경험조차 아픔을 털지 못하고

버겁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주변에 참 많은 듯하다.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첫 장에서는,

제일 먼저 나에 대해 더 살펴보고 좀 더 인정을 하고

애정을 쏟으라는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뜨이는 항목은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일종의 이기심이다.'였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나의 꿈이나 목표를

포기하고 상대방의 앞길을 닦아주는 것이 나에게도

행복이다.라는 논리로 자기 합리화를 하곤 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걸 포기한다는 생각 뒤에는,

그만큼 상대방도 나의 헌신에 대해서 인정을 해주고

보답을 바라는 이기적인 생각도 존재할 수 있다고 한다.

단적인 예로 우리네 부모님 세대에서 그렇게 많은

어머니들이 본인의 인생은 모두 내려놓은 채

남편과 가족들을 위해서 헌신의 생활을 했을 것이기에,

뒤돌아보면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라는 질문에도

아마 내면 마음에서는 솔직한 긍정의 대답은 힘들 것 같다.

더욱이 그런 관습적 배경이 조금씩 희미해지는

현시대에서 '황혼이혼'이라는 단어도 낯설지 않은 이유가

그렇게 일방적인 희생의 강요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선택하고 살아가는 삶의 과정 속에서도,

동일하게 선택을 했는데도 주변의 삶과 나의 선택이

다른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우리 운명에서 행복한 삶을 위한

선순환의 고리는 어떻게 만들고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지

저자의 상담 기록들을 보면서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사람들 대부분이 겪게 되는 결혼 문제,

직장 문제, 재정 문제, 자녀 교육 등 일상에서 접하는

우리 생활의 대부분의 문제점들이

결국은 자기 자신의 가치와 관련 있다고 한다.

모든 심리적 문제의 근원은 자기 가치감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기에, 자기 가치감을 자기 스스로 중요성을

느껴보고 높여볼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물론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한 방법들이 그렇게

새로운 내용은 아니겠지만, 사실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 역시 나를 아는데 부족함일 것이다.

미국 가족치료사로 유명한 버지니아 사티아는,

우리 인간의 속마음을 물 위에 떠 있는 거대한 빙산에

비유했다고 한다. 수면 위로 보이는 빙산은 극히 일부이고

더 큰 부분이 물 밑에 있지만 육안으로는 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상대방을 보더라도 그 일부분인

겉모습만 볼 뿐이기에, 조금 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공부를 통해서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관계를 가지고

다양한 법칙들로 우리 행동 이면을 통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저자는 자녀 교육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와 비슷한

동양 문화권의 가치관을 가지고 생활해왔기에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형성도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자식을 위한다는 희생이 때로는 자식에게 짐이 되기도 하고

본인에게는 더 없는 마음의 상처로 남게 되는 모습도

보게 되는데, 참 쉽지 않은 문제인 거 같다.

그리고 주변에서 오히려 거칠게 행동하는 사람들의

심리 속에도, 오히려 자신을 보호하려는 연약함을

들키지 않으려는 과대 포장으로 가시를 내세우기도 한다.

그 외에도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위해서,

나 자신에게 쏟아야 할 행복도 희생을 하면서

현재 삶에 스트레스를 쌓아가고만 있지 않나?라는

의문도 던져 보게 된다. 물론 '미래는 없다!'는 식의

현실 도피는 경계 대상이겠지만, 충분히 현재의 행복도

중요하게 여기면서 균형 있는 마음의 배분이 필요하겠다.

자신이 걷는 길 앞에 커다란 돌이 있을 때

누군가는 걸림돌로 여기고, 누군가는 밟고 지나가고,

누군가는 자신을 한 단계 올라가게 하는 계단이

되도록 하는 것과 같다. 돌은 돌일 뿐이지만

걸림돌인가, 징점다리인가? 이것은 돌 자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결정하는 것이다.

_P.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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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홍의 카페 창업 X파일
전기홍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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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시내가 아닌 일반 주택가인 우리 동네

골목길에만 해도, 늘 새로운 카페가 속속 생기고 있다.

하물며 바로 길 건너 몇 미터 반경 안에 기존 커피숍이

있어도, 또다시 빈 가게 터가 나오면 제일 먼저

또 다른 카페가 들어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전기홍의 카페 창업 X파일 저자는 대기업

마케팅 팀에서 안정적인 근무를 하다가,

카페를 오픈해서 밑바닥부터 현장 실무를

쌓아오면서 현재의 커피 그룹 대표에 이르렀다고 한다.

직접 몸으로 뛰면서 체득한 노하우로 초기 카페 창업과

차별화된 경영 전력과 운영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는,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서 카페 운영 전략을 안내해 주고 있다.

전기홍의 카페 창업 X파일은 새롭게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뿐 아니라, 이미 기존에 장사를

시작하셨던 분들도 원활한 카페 운영을 위해서

필요한 전략과 마인드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이다.

우리 주변에 정말 많은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겼다가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하지만, 수많은 창업 희망자들은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업종이, 아마도

커피숍이라고 가장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예쁜 분위기 좋은 카페를

발견하고는 열심히 셀카 사진도 찍고 기분 좋게 커피도

마시고 나면, 나도 언젠가 향긋한 커피향을 맡으면서

우아하게 책도 보면서 내 가게에서 수입도 올릴 수 있는

그런 꿈같은 미래를 살짝 그려보기도 하곤 했다.

책의 서두에서도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유형에

대해서도 저자가 분석을 해놓았는데, 아마도 나와 같은

그런 꿈을 꾸는 분들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특별한 요식업 관련 기술이 없어도, 질 좋은

커피 원두를 가져다가 조금만 숙련이 되면 어렵지 않게

커피를 내릴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한몫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카페를 창업하는 데에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실제 소득 창출을 위해서는 고려할 사항이

너무나 많은 현실 비즈니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기홍의 카페 창업 X파일 서두에는,

저자가 미국에서 유학 시절에 남다른 사업 아이템으로

새로운 판로를 도전적으로 성공했던 이야기를 꺼내면서 

사업적인 마인드를 예로 들고 있는데, 카페 역시

그저 커피 원두 머신 하나 가져다 두면 알아서

커피가 만들어지고, 가만히 있어도 손님이 찾아오는

그런 꿈같은 현실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커피를 정말 제대로 만들어 내기 위해 자격증도 따고

공부도 하는 그런 노력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카페 창업 역시 감성적으로만 접근하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 측면에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한다.

저자 주변의 예를 들어서 평생을 커피에 대한 공부에

열을 올리고 노력을 했지만 정작 실무 영업에서는

실패했던 경험담도 들면서, 경영과 마케팅 측면에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자세하게 분류해두었다!

골목 식당 상권을 살리기 위한 노력과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유명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이 도서에서

설명하는 비슷한 상황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다,

본인의 가게를 꾸리고자 하는 열망으로 요식업 창업에

도전을 하지만, 결국 기초적인 재료에 대한 이해도 없이

음식에 대한 준비와 기본기조차 안된 이른바 빌런

점주님들도 시청자들의 속을 답답하게 하곤 했었다.

그와는 반대로 거의 매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오랜 경력의 손맛 가득한 사장님들도 계시는데,

정말 뛰어난 음식 솜씨를 가지고 자부심도 가득하지만 

결국 가게 운영 방식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 사연들도 많이 보았었다.

전기홍의 카페 창업 X파일 목차는,

Chapter 1

커피인도 좋지만 장사꾼이 되어야 성공한다.

: 롱런하는 카페 운영 전략

Chapter 2

매출 올리는 카페는 따로 있다.

: 무조건 성공하는 카페 운영 전략

Chapter 3

다시 가고 싶은 카페로 만들어라.

: 100인 100색 접객 노하우

Chapter 4

살아남는 카페가 강한 것이다.

: 번창과 확대를 위한 운영 노하우

크게 4 챕터로 구분해서, 실제 사례들과 현재 운영하는

업체의 운영 방식들, 그리고 순 수익을 위한 원가 계산법까지

처음 장사를 시작하는 초보 창업자들과, 기존 점주들도

다시 한번 장사 잘 되는 노하우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사실 저자가 강조하고 분류해서 정리한 내용들이

모두 새롭거나 어려운 내용은 절대 아니었다.

누구라도 한 번쯤 생각해 보고 당연히 고민해 보았음직한

카페 운영 전략일 수도 있는데, 머릿속으로만 맴돌고

제대로 실천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다시 한번 정리를 하면서 복기하듯이 되짚어보면서

기존 창업자들에게도 정리가 되는 내용들이었다~!

전기홍의 카페 창업 X파일 서두에서도 저자는

'이렇게 하면 망한다'!라는 초강수 발언을 하면서,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안일한 이유에 대해서

뼈아픈 팩폭과 함께 다시 한번 고려하기를 조언한다.

월급쟁이로는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고 싶은데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도 없어서

그나마 카페가 가장 쉬울 거 같다는 너무 무책임한 이유!

반대로 커피를 너무 좋아하고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할 정도로 기술은 좋지만, 정작 사업적인

안목이나 마인드가 없는 것 역시 문제가 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투잡으로 가볍게 시작하기를 당부하지만,

결국 생계의 주요 수단으로 될 수밖에 없기에

커피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도 중요하고 자영업자로서

갖추어야 할 비즈니스 능력도 키워야 할 것이다.

게다가 너무나 많은 카페가 서로 경쟁하듯이

새로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몰락해버리는 루틴이

반복되기에, 결국 생존을 위해서는 손님이 찾을 수 있는

자기만의 개성과 특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기홍의 카페 창업 X파일 각 챕터에서는,

비즈니스 경영 철학뿐만 아니라 실제 현실적인

자료를 들어서 조언도 아낌없이 더해주고 있다.

아무리 카페 창업 준비도 잘 되어 있고

커피 맛과 나름의 비법도 잘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좋은 입지가 아닌 경우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혹은 좋은 장소를 골랐다고 하더라도 너무 과한

권리금에 대한 압박 등 현실 식음료 업계 경영에서는

너무나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한다.

처음에는 책의 본문에도 솔직하게 밝혔듯이,

커피 원두의 단가가 정말 얼마 하지 않는 걸

이제는 대다수 소비자들도 다 알고 있는데,

정작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의 커피 한 잔 가격이

식사 한 끼보다도 더 비싼 가격인 건 참 아이러니했다!

그런데 순수익을 따지기에는 단순히 재료 원가만

두고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인건비와 건물 임대료 등

수많은 과외 지출과 관리 비용도 많아진다고 한다.

게다가 수익률이 70~ 80% 이상 높다고 하더라도,

상품의 단가가 저렴하다면 결국 수익도

적은 금액 밖에 받지 못하기에, 여기에서 또 다른

딜레마가 생길 수밖에 없는 너무나 힘든 셈법이었다.

더구나 요즘 유행하는 배달 앱을 사용할 때에도,

전문 배달 업체에서 제시하는 수익 분배 구조도

너무나 과한 비용으로 책정되기에, 커피 한 잔을

판매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장사임을 알 수 있었다.

카페 창업 X파일이라는 제목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경영 마인드와 전략뿐 아니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도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다.

당장의 창업 준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10년 이상 꾸준히 

손님들의 니즈에 맞추어 변모할 수 있는 생존 전략도

꼼꼼하게 담아두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개인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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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에너지 - 신묘한 나라의 놀라운 사람들
홍대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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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에서 우리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시청률 1위를 하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드라마 속 캐릭터나 게임을

따라 해보는 다양한 이벤트도 소개가 되고 있고,

게임을 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우리 한국 놀이와 문화를 고스란히 전하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전혀 모르던 외국인들도

조금씩 한국 문화에 젖어드는 모습이었다.

물론 우리 고유 전통의 모습은 아닐지 몰라도

그들과는 다른 우리만의 정서가 남긴 놀이였다.

한국인 에너지. 신묘한 나라의 놀라운 사람들이라는

부제까지 달고 출판된 도서에서는, 전 세계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우리 한류 문화의 근간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다.

그동안 우리 스스로도 한국이라는 우리 터전과

문화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고, 때론 우리가

한국 문화를 평가절하했던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다시 한번 우리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세워주기

충분한 역사적 근거를 들어서 강렬한 어조로 설명하고 있다.

한국인 에너지 저자는, '빨리빨리'라는 한국인만의

고집스러운 성격을 나타내는 특징을 통해서,

부정적인 측면으로 비추어지는 부분도 있겠지만

부지런하고 극성스러운 면모를 잘 보여주는 단어로

우리가 전쟁 후 아프리카보다도 못한 경제 상황에서

세계 10위 안으로 뛰어오른 저력이었음을 이야기한다.

그 배경에는 우리 한국인이기에 가능하고,

근원적인 에너지의 크기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역사와 한국인의 기질이

무조건적으로 가장 완벽하고 세상에서 제일의

민족이라는 국수주의적인 관점의 내용은 아니었다.

우리에게도 안타까운 슬픈 역사도 있고 당연히 부족한 점이

있는 민족이겠지만, 그동안 너무 우리 자신을 모르고

부정적인 편견이 더욱 크게 부각되었던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우리의 참된 본모습을 다시 찾고자 하고 있다.

우리 한국인의 유구한 역사 뒤에는, '금속활자'를

비롯해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수많은 원천 기술과

유물들이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이 핵에서도 한국인의 뛰어난 에너지로 세상에

선을 보인 무수한 고유문화를 통해서 남들과 다른

우수한 민족임을 실증적으로도 증명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 스스로 문화적 사대주의에 빠져서

우리의 것을 경시하는 풍토가 여전함을 아쉬워하고 있다.

이 책의 서두에서 가장 먼저 예를 들고 있는 것이,

'발레'나 '오페라' 관람을 즐겨 하고 그에 대한 전문 지식을

읊게 되면 고상한 문화인으로 평가를 하면서도,

반대로 우리 전통의 '판소리'나 '살풀이춤'은 지루하고

구닥다리로 치부해버리는 문화 사대주의를 꼬집고 있다.

지금 우리의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의 K-컬처가

전 세계에 빠르게 퍼지면서 열광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한국인 에너지 도서의 본문에서는, 우리 한국인의 피에

끓어오르고 있는 신명과 신기를 통해서 누구보다도 

자유롭고 역동적인 창의적인 활동의 민족임을 보여준다.

음악과 춤을 즐기는 '신명'과 '신기'의 역동적인

긍정 에너지가 가득한 민족으로, 단지 예술 분야

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자유분방하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민족임을

증명하고 한국인의 고유한 특징임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예 중에서도,

그저 쓰다 남은 천 쪼가리를 이어서 만들었던

'조각보'역시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아름다운 조형의 미와 자연스러운 색감에 대해

우리보다 먼저 세계 석학의 눈에는 작품으로 가치를

높이고 그 예술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오로지 서양의 미학에만 몰입하고 잣대를

들이대면서, 투박한 외형의 '백자 달항아리'에서

발견할 수 있는 부드럽고 단조로운 아름다움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부정형적인 자유로움에서

만들어 내는 우리의 자유분방함과 자연과 어우러지는

우리 미학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무지했던 듯싶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흔하게 존재해왔던 우리의 것은

너무 당연히 여기고 하찮게만 생각했기에. 조각보 역시

우리의 눈에는 그냥 보자기로만 보면서 오히려

명품 로고가 새겨진 종이 가방에만 혹하지 않았나 싶다.

그 외에도 어릴 적 세계 문학 전집의 책을 읽으면서,

영화로도 소개되었던 대하소설 <대지>의 작가인

'펄 벅' 여사가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썼다고 하는데 학교에서도 배운 적 없고 전혀 몰랐었다.

게다가 전쟁고아와 혼혈 아동들을 돌보기 위한 시설을

부천에 건립하기도 하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보여주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 어느 것도 알지 못했다. 

한국인의 에너지 저자가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들 중에는, 정말 그동안 그저 이름만 겨우

알고 있거나 우리의 것임에도 잘 모르는 것들이 가득했다.

사실  뛰어난 우리 문화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기를

강조하는 운동은 계속되어 오기는 했지만, 그럴 때마다

'그렇지 우리도 참 우수한 민족이야!'라고 수긍을 하면서도

왜 그렇게 관심을 두지 못했나 나조차도 궁금하기만 하다.

거의 무조건적으로 우리 것은 너무 볼품없다는,

여전한 문화 사대 주의에 물들어 있는 사회 분위기와

지나친 우리 폄하에 대해서 저자도 강하게 꼬집고 있다.

얼마 전에 지나간 서양의 '핼러윈데이'와 '밸런타인데이' 등

서양의 축제나 문화를 즐기는 것이 센스 있고 '힙'하다고

여기면서도, 과연 우리 전통의 민속놀이나 기념일에

대해는 올드 한 문화 풍속으로 치부하지 않았나 싶다.

요즘 한 드라마를 통해서 핫하게 세상에 소개된

우리 놀이 문화가 너무나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세계 사람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신기해하면서 즐기고 있는 드라마 속 한국 놀이가

그들이 하니깐 더 좋아 보이는 것처럼 역수입 해오듯이

우리도 분위기에 다시 휘둘리는 게 아닌가 싶다.

그 이전에 우리가 먼저 우리의 것을 우리 스스로

이해하면서 세상에 알리는 노력을 먼저 해왔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아쉬움도 드는 부분이었다. 

한국인의 에너지 저자는 그저 서양의 것은 배척하고

우리 문화만이 최고라는 이른바 국뽕의 시선이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우수함을 다시

알아보기를 강조하고 있다. 물론 저자의 그런 당부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과하다 싶은 한국 사랑의

격앙된 문체가 곳곳에 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자긍심 높은 '직지심경'등

우리의 역사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 많은 뛰어난 유산들에 대해서도,

많은 우리 한국인들이 아마도 그저 '세계 최초이구나!'

정말 딱 그 정도만 알고만 있지 않았나 싶다.

그 배경에 대해서 조금 더 연구하고 내용을

알아보려는 노력은, 다른 세계 문화를 찾아보고

검색하는 관심에 비해서는 너무나 부족하기만 했다.

세계 최초의 목선으로 밝혀진 우리 '비봉리 목선'과

서양보다도 먼저 아프리카의 희망봉을 그렸던

우리의 세계 지도 '혼일강리도'에 대해서도

정말 생소하기만 한 내용이었기에, 한국인으로서

정말 부끄러운 생각마저 들게 되는 것 같다.

수많은 한국 문화유산들이 유네스코에도 등재가

되어 있는데, 고인돌 등의 여러 유형 문화재도

세계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문화 강국이다.

더더군다나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세계 3위라고 한다.

여러 사료들을 보면서, 우리 민족의 펄펄 끓어넘치는

에너지와 위대한 문화유산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한국인의 에너지 도서에서 수많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증명하듯이 소개를 하고 있는데,

아마도 우리 대다수는 이미 우리도 장점 많고

유구한 역사의 뛰어난 민족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아직도 세상을 향해 큰 목소리를 내는 데에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고 스스로 깎아내리는데

익숙해져 있는 관행이 방해가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의 화폐에 새겨진 인물에는 대부분 조선시대

인물로 점철이 되어 있는데, 반만년의 우리 역사 속에

비단 이렇게 국한된 시기의 인물로만 대표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에도 역시 답은 우리의

안타까운 일제강점기 시대를 통환 문화 말살 정책으로

우리의 역사가 비틀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의 경복궁이 중국의 자금성에 비해서

작은 규모가 초라하다면서 우리 스스로 깎아내리듯이

비교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고귀한 우리 건축 철학과 애민 정책을

엿볼 수 있는 뛰어난 역사적 건축물인 것이다.

일제의 만행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우리 문화 말살

정책으로 인한 잘못된 역사관과 망가져버린 역사 유물들.

이제는 일본의 악행에만 개탄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식민 사관에서 스스로 극복하려는 노력과 우리의 것을

사랑하고 뛰어난 한국인의 자긍심을 가져도 충분할 것이다.

저자 역시 그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만족하면서

반일(反日) 감정으로 일본을 탓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그들보다 부국강병을 해서

진정한 극일(克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은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하셨다.

가장 부강한 나라도 아니고,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나라도 아니고,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하셨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까지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_P.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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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를 대신할 말을 찾았다 - 요즘 애들만의 다정하고 무해한 위로
김예란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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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률에 대한 사회적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 아닌 듯싶다. 더군다나 2년여 동안 길게

이어져오고 있는 팬데믹 상황에서, 무너진 경제 상황은

더더욱 많은 사회적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힘내"를 대신할 말을 찾았다 에세이는, 20대 청춘을

살고 있는 젊은 작가가 힘겨운 90년대생의 현실을

가감 없이 속 시원하게 털어놓는 속마음의 이야기이다.

사실 오래전에도 이미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라고

지적한 고대 이집트 벽화에 대한 내용을 보면.

그 옛날에도 세대 간의 차이를 극복 못하고 서로의

갈등을 빚어오고 있는 게 오늘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한다.

 

"힘내"를 대신할 말을 찾았다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읽어 보면서, 우리 주변의

여러 20대가 겪고 느끼는 감정과 막막한 현실을

마주하는 일상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더욱 각박하고 힘들어지는 사회 현실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조차 찾기 힘들어하는 20대의

가슴 아픈 항변을 조금 더 가깝게 들어 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단순히 세상 물정 모르는 사회 초년생의

세대 간 불협화음으로 만들어지는 볼멘소리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고민에 대해

함께 공유해 보면서 진실로 함께 토닥여줄 수 있는

위로의 메시지들을 찾아보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거의 모든 청소년기의 하루하루 수면 시간을

줄여가면서 학업에 올인해서 대입 수능을 치르고

숨 가쁘게 달려왔어도, 대학 졸업 후에는 다시 한번

'취준생'이라는 위치에 다시 서야 하는 고단한 현실이다.

"힘내"를 대신할 말을 찾았다 본문에서는, 어쩔 수 없이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저자의

허탈한 속내를 단지 주변에서 던지는 "힘내"라는

한 마디로 위로가 될까?라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힘내"라는 의미는 결국,

기력을 탈탈 소진한 이들에게 힘을 낼 수 있는

여력이 1도 없는데 힘을 내라는 말은 맞기나 한가?

게다가 그동안 나는 아무런 노력도 안 하고

제대로 힘을 내고 있지 않았다?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비틀어서 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친구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면서 현실에 지친

하루를 속 편하게 털어놓는 저자의 경험담은,

결코 특별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 청년들의 모습이기에 더욱 애잔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꿋꿋하게 일어나고,

세상을 향해 도전장을 내면서 넘어진 자리를

툭툭 털어내려는 노력을 보면서, 그저 위로의

말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어깨를 토닥이게 된다. 

"힘내"를 대신할 말을 찾았다 에세이 본문에는,

1장 잘 자라는 말에 힘이 날 때가 있다

2장 이 밤을 씩씩하게 건너가자

크게 두 챕터로 나누어서, 꿈을 꾸어도 이룰 수 없고

힘겨운 현실에서 길을 찾고 싶어 하는

20대 청춘의 현실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나 자신을 위하는 마음으로 자신에게 "괜찮다!"라는

인사를 건네는 짤막짤막한 메시지들을 볼 수 있었다.

함께 고민하는 청춘들에게는 공감의 글로

서로의 짐을 나눌 수 있는 내용이고, 다른 세대의

주변인들에게는 그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려 보면서

진심 어린 마음으로 안녕을 전할 수 있을 듯싶다.

아무도 없는 공터를 걷고 걷고 또 걸었다.

내일부턴 당장 뭘 해야 할까.

자소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봐야 하지.

자격증도 빨리 따야 하는데,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꾹 누르고 있던 상념이 툭툭 터져 나왔다.

...(중략)...

_P. 27

"힘내"를 대신할 말을 찾았다 저자는 인정받는

작가의 길을 걷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지만,

주변 친구들과 비교 당하기도 하면서

그저 그런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근무를 하면서

온갖 수모도 겪어야 했던 진솔한 내용도 보았다.

불공정한 대우와 처우를 견뎌야 하는 직장 내

갈등 역시 비단 20대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취업 시장의 현실일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도

한 명의 사회 구성원으로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색안경을

먼저 끼고 대하는 구조적인 편견도 여전하다고 한다.

사회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언제나 내 편일 것만 같던 엄마와의 소원한

관계도 사심 없이 털어놓고 있기에, 어쩜 내 맘과

저리 똑같을까라는 심정으로 읽게 된다.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인정해 준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어떤 힘을 가졌는지 이제는 안다.

그렇기에 누군가 내 실패를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하거나 질책해도 전처럼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중략)...

언젠가 출구에 다다랐을 때, 그 역시 내가

내디뎠을 발걸음의 한 조각이라는 걸 나는 이제 안다.

_P.115

"힘내"를 대신할 말을 찾았다 에세이를 읽어 보면서,

나 또한 20대의 방황과 힘겨운 시기를 지나왔기에

"~ 라떼는 말이야!?"라고 조언을 해주고 싶기도 하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고대 이집트에서도 세대 간

소통이 가장 큰 문제였었기에, 이렇듯

꼰대 마인드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베이비 붐 세대를 지나 X세대라는

새로운 세대를 구분해서 알리는 명칭으로

우리 때에도 역시 20대의 남다른 사고와

생활 패턴에 대해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지금은 또다시 MZ 세대로 이어지면서,

그들의 아픔과 어려움도 우리는 모두 다 알고

겪어왔었다!라는 뻔한 말로 힘내라는 위로를

건네는 건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상처를 낼 뿐이다.

낯설고 빠르게 변모하는 현실에서, 취준생과

힘겨운 사회 초년생, 혹은 직장인들도 모두 자신의

힘겨운 현실 속에서 늘 싸워 나가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에게 다짐을 하면서

세상을 맞서는 당찬 모습으로 오늘도 달리는

청춘들에게 다시 한번 조용한 응원을 하게 된다~!

쉽게 이뤄질 것 같지 않은 꿈을 꾸는 건

여전히 슬픈 일이다.

하지만 그건 뭔가가 되고 싶다는,

'이뤄 내고 싶다는' 꿈의 도착 지점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일 것이다.

_P.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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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조선사 365 - 읽다보면 역사의 흐름이 트이는 조선 왕조 이야기
유정호 지음 / 믹스커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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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유명한 문구는 종종 다른 뜻으로 오도가 되기도

하지만, 우리의 지난 과거를 발판 삼아서

똑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는 미래를 준비해야 함을

일러주는 강한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이미 지난 역사 역시 단지 과거의

유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미래를

밝혀주는 스승으로 역사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서 늘 되짚어봐야 할 것이다!

1일 1페이지 조선사 365 도서는, 조선 왕조

500년을 뒤돌아보면서 하루 한 장씩 가볍게

읽어볼 수 있도록 총 365개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다.

조선 27대 왕이 거치는 긴 시간 동안의 역사를

작은 책 한 권에 짧게 축약해놓을 수는 없겠지만,

역대 왕의 업적과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흥미로운 설화와 민중의

이야기까지,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내용으로

부담 없이 조선 시대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1일 1페이지 조선사 365 책의 제목처럼,

조선의 왕 27명을 주제로 해서 모든 사건을

시간 순으로 구성을 하면서, 1페이지에 하나의

사건으로 총 365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왕이 바뀔 때마다 왕의 기본 정보와 업적, 가계도를

가장 먼저 두고 있기에, 당대의 시대적 배경을

빠르게 이해하면서 마치 타임머신으로 여행을 하듯

시간 순으로 벌어진 사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 책과 학교 수업에서

암기하듯이 배우는 내용이 아니라, 실제 조선 사회에

살았던 여러 계층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역사서인 듯싶다.

전에는 시대 사극 드라마도 공중파 TV에서 많이

시청할 수 있었는데, 최근에 선보이는 드라마에서는

지나치게 각색이 돼서 역사적 사실과는 무관하게

흥미 위주의 스토리로 전락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때로는 그저 역사의 인물만 차용해오고,

전혀 사실과는 무관한 판타지 스토리와 같은

시대극 내용들로 보이면서, 점점 더 제대로 된

역사에 대한 판단이 흐려지는 게 안타깝기도 하다.

그저 시험에서 점수를 따기 위한 암기과목으로

전락해버린 학교에서의 역사 수업만으로는

우리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 길이 없는

막막한 현실에서, 1일 1페이지 조선사 365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부담 없이 읽힐 수 있는 역사서였다.

조선 왕조의 비하인드 스토리 뿐만 아니라,

양반과 노비의 삶, 주요한 역사적 사건 뒤에

숨겨진 정치적 배경등 꽤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했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하게 되었던

실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다시 한번 당시의

전략적 상황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정치적 관계도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생생한 장면이 그려졌다.

그리고 새로운 나라의 이름을 '조선'이라는 국호로

정하게 된 이유도 새롭게 들어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역사를 많이 알고 있고 공부도 했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정말 1+1=2 이렇게 수학 공식처럼

암기만 해오고 있었던게 아닌 가 싶다.

지금과는 다른 시대의 상황이었겠지만, 당연히

조선 사회에서도 주변 여러 나라들과의

관계 속에서 흑백 논리만 존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서로에게 득이 되기 위한 음모와 책략도 난무했을 터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나기까지의

과정도 수많은 변수와 결정의 반복이 있었을 것이다.

어릴적 가장 존경하는 위인을 꼽으라고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여러 위인들 중에서도,

결의와 기상을 대표하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도

무적함 거북선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유명한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수많은

대첩들이 지금도 해군의 작전 바이블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그렇게 많은 거북선을 실전에 배치하지 않았다고 한다.

왜군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거북선이라고 하는데,

훨씬 더 많은 대수를 만들어서 배치를 하면

더욱 강력한 무기가 되었을 텐데 왜 더 만들지 않았을까?

왜군에게 등장만으로도 벌벌 떨게 했던 거북선은

빠른 속도와 뛰어난 공격력을 지니고는 있었지만,

넓은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서 활동 반경이

넓지 않고 갑판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없는

단점도 있었기에 다른 배들과 함께 혼용했다고 한다.

더구나 거북선이 막강한 화력을 지닌 최강의

무기였다고 하더라도, 이순신을 대신해 자리를

차지한 원균은 칠천량 해전에서 거북선을 포함한

160여 척의 전함과 수군을 모두 잃었다고 한다.

하지만 거북선 없이 다시 전장에 나선 이순신이

명량대첩에서 대승을 거두었다고 하는 역사 기록을

읽으면서, 결국은 어떠한 무기나 군대보다도

뛰어난 지휘관의 통솔력이 더욱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1일 1페이지 조선사 365 속에는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역사와, 우리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주요 사건들의 배경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으로 당대 상황을 이해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주요 역사 사건뿐 아니라, 문화, 사회 등

조선사 전반에 걸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한 페이지씩 읽어 볼 수 있었다.

화려한 복장의 삼국 시대 의복에서 알 수 있듯이,

남자들도 귀고리를 하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도 신분과 권력의 상징으로 귀고리를

착용했다고 하는데, 성리학이 뿌리를 내리면서

점점 남자들의 액세서리 착용이 부정적이 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단순히 소설 속의 허구의 인물로만 알았던

홍길동의 실체에 관한 이야기며, 짐승 이하의

취급을 받았던 노비의 생활상, 그리고 고려 시대

만큼은 아니지만 여성의 지위도 낮지 않고

재혼도 가능했다는 당시의 모습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그동안 성리학의 폐해로 변해버린

조선 후기 일부분의 모습만을 전부인 양 오해하면서 

얼마나 단편적으로만 조선사를 이해하고 있었나 싶다!

1일 1페이지 조선사 365 각 페이지마다

하나의 사건을 기술하고 있는데, 사진 자료나

지도 등의 이미지 자료도 간간이 섞어두어서

훨씬 쉽게 이해하면서 읽어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조선 시대 사극 드라마를 통해서도

친숙하게 접해보았던  궁궐의 암투나 사대부 간의

세력 다툼도, 1페이지의 짧은 글이지만 드라마보다

더 극적으로 충분히 연상되는 흥미로운 글이었다.

무엇보다도 조선 말기에 이르러서 일제강점기를

맞이하게 되는 조선 쇄국의 역사를 읽으면서,

너무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은 다시금 가슴을 저미게 된다.

일제가 우리의 혼을 말살하기 위해서 우리의 역사를

제멋대로 파헤쳐놓고 왜곡해 놓은 내용을, 그동안

그대로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었던 부분도 꽤 많았다.

조선 지도가 엉망이기에 김정호는 직접 걸어서

백두산을 여덟 번이나 오르면서,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는 내용으로 학창 시절 교과서에도 실려있었다.

그런데 이 또한 일제의 역사 왜곡의 일부였다고 한다.

김정호가 대단한 지도 개발자라는 배경에는,

조선이 지도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후진적인

나라였음을 은연중에 빗대는 내용으로 일제 침탈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으로 왜곡한 내용이라고 한다.

사실은 김정호 홀로 개인이 만든 지도가 아니라

조선 조정의 요청으로 만들어졌고, 실제 답사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지도와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검증해서 만든 정밀한 지도라고 한다.

그 외에도 수많은 역사적 혼이 담겨있는 <창경궁>을

마음대로 개조하고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만들어서

<창경원>이라는 유희의 장으로 훼손시켰던

일제의 만행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아기 때에

동물 구경을 하면서 찍었던 사진이 아직 남아있다.

1일 1페이지 조선사 365의 짧은 한 권의 책이지만,

정말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알토란 같은 내용들로,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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