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 꽉 막힌 삶을 바꾸는 3가지 법칙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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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크게 상처받는 이유 중

대부분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거 같다.

일전에 우리나라 젊은 직장인들이 이직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했었던 내용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직장 내 과도한 업무나 부족한 연봉,

혹은 사내 복지 등도 업무를 하는데 참 힘든 문제가

아닐까 싶었는데, 일 적인 부분보다도 압도적인

표 차이로 직장 내 상사나 동료 등과의 인간관계가

가장 견디기 힘들었다고 하는 내용이지 않았나 싶다.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은 20여 년간 심리학 강의를

해오면서 여러 실생활에 심리학 이론을  접목해온

저자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나를 다시금 돌아보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진정한 힘을 찾고 사랑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꽉 막힌 삶을 바꾸는 3가지 법칙을 제안하고 있는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내용에서는,

지식을 쌓는 두뇌 학습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독일 수 있는 마음 수업을 통해서

보다 나은 나의 삶을 돌아보도록 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남의 시선으로

평가를 받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의 삶에 대해서

즐겁고 긍정의 마인드로 현재를 즐기면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심리학 공부를 제안하고 있다.

저자가 행복한 삶을 위해 제시하는 3가지 법칙은,

첫 번째로는 진정한 나로 살아가려고 하는

생각의 전환.

그리고 두 번째로는 최고의 자신을 발견하고

믿으면서 선순환을 만드는 시각의 전환.

세 번째로는 마음의 상처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원하는 것에 도전하는 마음의 전환을 들고 있다.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내용에서는, 나 자신의

마음가짐을 정리하고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어쩔 수 없이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연결도

크게 작용하는 부분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나 요즘 외부 활동의 제약이 커지는 만큼,

점점 더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점점 불편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더구나 살을 맞대면서 친해지기도

참 시간이 많이 걸릴 텐데 랜선 너머로는

더더욱 우리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가장 많은 학습을 하면서 주변 환경에도 영향을

크게 받는 어린 학생들은, 친구들과 놀이 문화에서도

개인 성향이나 성격, 가치관들도 같이 성장하는

시기일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학교에서 친구들과 만나서

어울리는 시간이 없다 보니 더욱 사회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이 도서에는 현재 팬데믹 현상으로 발생한

그런 문제까지는 예견하고 얘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만큼 우리가 살면서 가장 인성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의

학생들에게도 마음 수업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추어 보더라도, 어릴 적

친구들과 다투기도 하고 또는 여러 상황 속에서

마음의 상처도 수없이 받고 눈물도 흘렸는데, 그런 상처들이

아물면서 면역력도 생기고 나름의 법칙도 스스로

익히게 될 텐데 요즘은 그런 경험조차 아픔을 털지 못하고

버겁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주변에 참 많은 듯하다.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첫 장에서는,

제일 먼저 나에 대해 더 살펴보고 좀 더 인정을 하고

애정을 쏟으라는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뜨이는 항목은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일종의 이기심이다.'였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나의 꿈이나 목표를

포기하고 상대방의 앞길을 닦아주는 것이 나에게도

행복이다.라는 논리로 자기 합리화를 하곤 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걸 포기한다는 생각 뒤에는,

그만큼 상대방도 나의 헌신에 대해서 인정을 해주고

보답을 바라는 이기적인 생각도 존재할 수 있다고 한다.

단적인 예로 우리네 부모님 세대에서 그렇게 많은

어머니들이 본인의 인생은 모두 내려놓은 채

남편과 가족들을 위해서 헌신의 생활을 했을 것이기에,

뒤돌아보면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라는 질문에도

아마 내면 마음에서는 솔직한 긍정의 대답은 힘들 것 같다.

더욱이 그런 관습적 배경이 조금씩 희미해지는

현시대에서 '황혼이혼'이라는 단어도 낯설지 않은 이유가

그렇게 일방적인 희생의 강요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선택하고 살아가는 삶의 과정 속에서도,

동일하게 선택을 했는데도 주변의 삶과 나의 선택이

다른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우리 운명에서 행복한 삶을 위한

선순환의 고리는 어떻게 만들고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지

저자의 상담 기록들을 보면서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사람들 대부분이 겪게 되는 결혼 문제,

직장 문제, 재정 문제, 자녀 교육 등 일상에서 접하는

우리 생활의 대부분의 문제점들이

결국은 자기 자신의 가치와 관련 있다고 한다.

모든 심리적 문제의 근원은 자기 가치감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기에, 자기 가치감을 자기 스스로 중요성을

느껴보고 높여볼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물론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한 방법들이 그렇게

새로운 내용은 아니겠지만, 사실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 역시 나를 아는데 부족함일 것이다.

미국 가족치료사로 유명한 버지니아 사티아는,

우리 인간의 속마음을 물 위에 떠 있는 거대한 빙산에

비유했다고 한다. 수면 위로 보이는 빙산은 극히 일부이고

더 큰 부분이 물 밑에 있지만 육안으로는 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상대방을 보더라도 그 일부분인

겉모습만 볼 뿐이기에, 조금 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공부를 통해서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관계를 가지고

다양한 법칙들로 우리 행동 이면을 통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저자는 자녀 교육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와 비슷한

동양 문화권의 가치관을 가지고 생활해왔기에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형성도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자식을 위한다는 희생이 때로는 자식에게 짐이 되기도 하고

본인에게는 더 없는 마음의 상처로 남게 되는 모습도

보게 되는데, 참 쉽지 않은 문제인 거 같다.

그리고 주변에서 오히려 거칠게 행동하는 사람들의

심리 속에도, 오히려 자신을 보호하려는 연약함을

들키지 않으려는 과대 포장으로 가시를 내세우기도 한다.

그 외에도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위해서,

나 자신에게 쏟아야 할 행복도 희생을 하면서

현재 삶에 스트레스를 쌓아가고만 있지 않나?라는

의문도 던져 보게 된다. 물론 '미래는 없다!'는 식의

현실 도피는 경계 대상이겠지만, 충분히 현재의 행복도

중요하게 여기면서 균형 있는 마음의 배분이 필요하겠다.

자신이 걷는 길 앞에 커다란 돌이 있을 때

누군가는 걸림돌로 여기고, 누군가는 밟고 지나가고,

누군가는 자신을 한 단계 올라가게 하는 계단이

되도록 하는 것과 같다. 돌은 돌일 뿐이지만

걸림돌인가, 징점다리인가? 이것은 돌 자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결정하는 것이다.

_P.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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