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에너지 도서의 본문에서는, 우리 한국인의 피에
끓어오르고 있는 신명과 신기를 통해서 누구보다도
자유롭고 역동적인 창의적인 활동의 민족임을 보여준다.
음악과 춤을 즐기는 '신명'과 '신기'의 역동적인
긍정 에너지가 가득한 민족으로, 단지 예술 분야
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자유분방하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민족임을
증명하고 한국인의 고유한 특징임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예 중에서도,
그저 쓰다 남은 천 쪼가리를 이어서 만들었던
'조각보'역시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아름다운 조형의 미와 자연스러운 색감에 대해
우리보다 먼저 세계 석학의 눈에는 작품으로 가치를
높이고 그 예술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오로지 서양의 미학에만 몰입하고 잣대를
들이대면서, 투박한 외형의 '백자 달항아리'에서
발견할 수 있는 부드럽고 단조로운 아름다움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부정형적인 자유로움에서
만들어 내는 우리의 자유분방함과 자연과 어우러지는
우리 미학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무지했던 듯싶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흔하게 존재해왔던 우리의 것은
너무 당연히 여기고 하찮게만 생각했기에. 조각보 역시
우리의 눈에는 그냥 보자기로만 보면서 오히려
명품 로고가 새겨진 종이 가방에만 혹하지 않았나 싶다.
그 외에도 어릴 적 세계 문학 전집의 책을 읽으면서,
영화로도 소개되었던 대하소설 <대지>의 작가인
'펄 벅' 여사가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썼다고 하는데 학교에서도 배운 적 없고 전혀 몰랐었다.
게다가 전쟁고아와 혼혈 아동들을 돌보기 위한 시설을
부천에 건립하기도 하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보여주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 어느 것도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