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조선사 365 각 페이지마다
하나의 사건을 기술하고 있는데, 사진 자료나
지도 등의 이미지 자료도 간간이 섞어두어서
훨씬 쉽게 이해하면서 읽어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조선 시대 사극 드라마를 통해서도
친숙하게 접해보았던 궁궐의 암투나 사대부 간의
세력 다툼도, 1페이지의 짧은 글이지만 드라마보다
더 극적으로 충분히 연상되는 흥미로운 글이었다.
무엇보다도 조선 말기에 이르러서 일제강점기를
맞이하게 되는 조선 쇄국의 역사를 읽으면서,
너무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은 다시금 가슴을 저미게 된다.
일제가 우리의 혼을 말살하기 위해서 우리의 역사를
제멋대로 파헤쳐놓고 왜곡해 놓은 내용을, 그동안
그대로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었던 부분도 꽤 많았다.
조선 지도가 엉망이기에 김정호는 직접 걸어서
백두산을 여덟 번이나 오르면서,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는 내용으로 학창 시절 교과서에도 실려있었다.
그런데 이 또한 일제의 역사 왜곡의 일부였다고 한다.
김정호가 대단한 지도 개발자라는 배경에는,
조선이 지도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후진적인
나라였음을 은연중에 빗대는 내용으로 일제 침탈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으로 왜곡한 내용이라고 한다.
사실은 김정호 홀로 개인이 만든 지도가 아니라
조선 조정의 요청으로 만들어졌고, 실제 답사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지도와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검증해서 만든 정밀한 지도라고 한다.
그 외에도 수많은 역사적 혼이 담겨있는 <창경궁>을
마음대로 개조하고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만들어서
<창경원>이라는 유희의 장으로 훼손시켰던
일제의 만행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아기 때에
동물 구경을 하면서 찍었던 사진이 아직 남아있다.
1일 1페이지 조선사 365의 짧은 한 권의 책이지만,
정말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알토란 같은 내용들로,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