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 1%의 미련도 남지 않게 최선의 선택과 결정을 하는 법
최훈 지음 / 밀리언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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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하면서

다양한 문제를 가진 복잡한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나온 시간을 뒤돌아오면 커다란 갈림길에서

만약에 내가 다른 삶의 방향을 선택했다면,

지금은 또 다른 나의 모습이 되지 않았을까?

아쉬워하기도 하고 때론 후회도 하게 된다.

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도서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 보았을 법한 일상의 이야기와

특히 업무에서 중요한 기회를 잡거나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평범한 직장인의

인생 계획과 자기 계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새해가 되면서 미래를 점쳐보는 운세 풀이 같은 것도

재미 삼아 찾아보고, 혹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무속이나 신앙의 힘에도 기대어 보는 배경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흔히 말하는 결정장애 역시 우유부단한 성격 자체에

대한 문제 일 수도 있겠지만, 그 이면에는 역시

잘못된 선택으로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라는

망설임이 더욱 크게 작용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저자 역시, 어린 시절부터

대학과 군대, 직장의 선택에 이르기까지 우리 인생에서

커다란 선택의 갈림길에서 본인의 의지보다는 주변의

목소리와 의견에만 귀를 기울이게 되었었다고 한다.

스스로 선택하는데 힘들어하는 결정장애로 살면서

겪게 되는 문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진솔한 어투로 들어보는 자기계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반대로 지나치게 완벽주의자로서의 삶 또한

어떤 차이가 있을지 저자 주변의 사례를 들어보면서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 볼 수 있었다.

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저자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직장인의 신분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더욱 편안하게 제시하는 가이드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첫 장에서 시작하는 명제 역시, 언제나 고민되는

짜장면을 먹을 건지? 짬뽕을 시킬 건지? 간단하지만

정말 고민되는 평범한 우리 일상의 선택일 것이다.

그래서 결국 짬짜면이라는 기발한 발상의 메뉴가

새로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사실 반반 나오는 것보다

단일 메뉴로 고민을 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았다.

우리 인생에서도 어중간한 두 가지 선택을 동시에

이룰 수는 없기에, 결국 하나의 선택을 통해서

나의 미래를 점쳐볼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서, 아무리 완벽주의자로

빠른 결정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역시

선택의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다만 결정장애를 겪는 사람과의 다른 점은

고민의 시간과 결정이 빠른 차이가 있다고 한다.

오히려 완벽한 결정을 위해서 때로는 더욱 신중한

결정의 시간이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저하는 것과 신중을 기하는 결정의 차이는

당연히 존재하기에, 단순히 점심 메뉴 하나 제대로

고르지 못해서 시간을 낭비하는 그런 우유부단함과는

다른 비교를  하면서 보다 신중한 결정을 강조하고 있다.

결정장애에서 프로 결정러가 된 저자의 비법을

설명하고 있는 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전문적인 심리학 실험과 유명한 칼럼이나 도서에

소개되었던 용어나 내용들도 간간이 소개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혀 어려운 내용 없이 평범한

일상 속의 이야기로 풀어내기에 읽기 편한 내용이었다.

특히나 직장 회식의 자리에서조차, 다른 사람의

편의를 봐주고자 선택의 칼자루를 다른 직원에게

넘겼던 저자의 일화나, 원하는 일자리의 지원조차

다른 팀원에게 페가 되지 않을까 고민하는 사이에,

결국 본인은 본래의 선한 의도와는 정반대로 일처리를

제대로 못하는 애물단지 직원으로 전락해버렸다고 한다.

결국 나에게 돌아온 선택의 순간을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 쓰느라 놓쳤을 때는, 오히려 잘못된 선택을

하고 후회하는 것만도 못하지 않은가 싶다.

우유부단한 성격의 문제를 떠나서, 결국에 스스로

책임을 지고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

자존감의 부재도 큰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내용은 결국 내 삶의 주체는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그릇된 선택이 만드는 나쁜 결과 역시, 내가

최선을 다해서 당시에 결정을 했던 부분이기에

후회와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타산지석을 삼아서

오히려 다음 나의 미래에 발판을 삼으라고 말한다.

어찌 보면 너무나 평범한 진리이자 일반적인

이야기이지만, 정작 내 앞에 놓은 선택의 고민은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기가 참 쉽지는 않는 것 같다.

...(중략)...

신발 구매는 사소한 것이지만 선택과 결정을

어려워하는 그 순간의 나는 정말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예산 범위를 초과했다는 점.

사이즈가 작아서 발이 아플 수 있다는 점.

한정판이라는 직원의 말. 꼭 갖고 싶었던 신발이

있다는 것 등 고려할 부분이 있었지만 결국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점원의 말과 주변 분위기에 휘둘려

얼떨결에 신중하지 못한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_P.028

내 돈을 내고 물건을 사는 과정에서도 이렇게나

중심이 흔들리면서 불편한 소비를 한 경우는 너무나

많을 것이다. 물론 마케팅과 경제학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심리를 이용해서 판매 전략을 세우지만 말이다.

너무나 많은 선택의 상황에서 제대로 선택을 못하는

햄릿 증후군과, 넘쳐나는 정보와 다양한 기회 속에서

애매한 대답을 일삼거나 타인의 의견에 과잉 의존하는

사람을 뜻하는 메이비족의 심리로 대변된다고 한다.

선택과 결정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먼저

누구나 고민을 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누구에게나 쉬운

문제가 아님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를 제시하고 있다.

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본문에는 다양한

영화나 책 속에 등장하는 익숙한 대사나 글귀들도

소개를 하면서 훨씬 더 쉬운 이해를 돕고 있다.

우리나라 속담인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와 같은

서양 속담에도 ' 다른 쪽의 잔디가 항상 내 쪽보다

더 푸르러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과

생각하는 세계는 결국 똑같은게 아닌가 싶다.

내가 선택을 하거나 결정하지 않은 다른 선택지가

더 좋아 보이는 이유는 결국 자기 확신을 못하고

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올바른 선택을 위한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접어두고

마음속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를 강조한다.

후회와 두려움 없이 선택할 수 있는

프로결정러가 되기위한 다섯 가지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나의 가치관과

주관을 가지고 내 선택에 스스로 주인이 된다면

성패의 결과에 상관없이 선택의 기로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당당한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중략)...

트루먼이 마지막으로 한 말이 있다.

"오늘 또 못 볼지 모르니 즐거운 점심과

저녁 되고 잘 자요."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던진

트루먼의 대사가 선택과 결정을 두려워하지만

나의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큰 울림을 준다.

_P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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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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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의

소설 속 주인공도 돼보고, 나름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새로운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내곤 한다.

가공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사는 현실 속

너무나 소설 같은 상황에 처한 우리 이웃들의

진솔한 삶에도 귀를 기울이고, 이른바 현자들의

지혜를 담은 책을 통해 새로운 가치관을 담아 보기도

하기에 가급적 책을 많이 읽어 보려고 하고 있다.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신간 도서는

인문학자인 저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 책 800권을

선정해서, 한 권에 주옥같은 문장들을 모아서 정리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보는 짧은 영상과 짤에

익숙한 세대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문자로 적힌

글을 읽으면서 나만의 사고와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책 만이 주는 장점은 대치할 수 없는 듯싶다.

이제는 책도 종이책이 아닌 e-book 디지털로

변환을 해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졌지만, 그래도 활자가 주는 마력으로

우리의 감성과 지성을 여전히 자극하고 있다.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본문에는

우리의 선택과 미래의 변화를 기대하고, 행복을

꿈꾸는 평범한 우리들에게 인생의 멘토를 제공하고 있다.

각 명언들은 총 14장의 챕터로 구분해 두고 있는데,

1장. 좀 더 느리게 걷다 보면 보이는 것들

2장. 버림을 통해 채움을 얻는 방법

3장.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는 책 속의 한 줄들

4장. 픽션으로 세상을보다

5장. 역사도 인생도 똑같이 반복한다

6장. 미래를 움직이는 인문학

7장. 꿈과 목표는 어떻게 인생을 바꾸나?

8장. 나의 시간을 내가 지배하는 법

9장. 미래와 미경험의 세계에 도전하는 힘

10장. 인생의 안목과 센스를 기르는 방법

11장. 인간관계에도 정답이 있다면

12장. 0.1% 탁월한 사람들의 인사이트

13장. 돈의 사이클을 만들어내는 부자들의 비밀

14장. 천재들은 어떻게 사고하는가

우리에게 삶의 정수나 깨우침을 전달해 주는

도서라면, 인문학이나 철학 도서 정도로 국한 지어서

생각할 법한데, 저자는 유명한 베스트셀러 소설과

역사, 경제 서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도움이 되는 글귀들을

다양하게 뽑아내서 꼼꼼하게 정리를 해두었다~!

028 | 쉼표

아무리 아름답고 화려한 문장일지라도

호흡이 길면 처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사람과의 관계에도 조급해 말고

자그마한 쉼표를 둘 수 있는 여유를 갖길.

_이정현, 「달을 닮은 너에게」

우리가 삶을 살면서, 뜻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실패와 좌절감에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지만,

특히나 사람과의 관계만큼 쉽지 않은 것도 없는 듯하다.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챕터들 중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자기 계발에 관한 내용처럼,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나의 감정도 다스릴 수 있게 되겠지만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쉽지 않기에, 다른 이들이 전하는

공감의 글과 위로의 내용이 크게 도움이 되기도 했다.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각 글귀들은

평소에 우리가 책을 읽으면서, 밑줄 쳐놓고 나중에

기억해 보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내용들이었다.

서로 다른 장르와 내용들이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가 올바르게

세상을 살아가도 행복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이드이기에 책의 장르와 상관없이 필요한 챕터의

내용들을 하나하나 순서 상관없이 읽어보기에 충분했다!

050 | 매 순간 찾아내는 보물

요즘은 매일이란 바다의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행복합니다.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보니

주변에 보물 아닌 것이 없는 듯합니다.

나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이미 놓쳐 버린

보물도 많지만 다시 찾은 보물도 많습니다.

_이해인,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사실 개인적으로는 책에 낙서를 하는 걸 즐겨

하는 편이 아니기에, 기억에 남기고 싶은

글귀나 명언 내용들은 사진으로 찍어두는 편이다.

평소에 여행 가서 찍은 사진들도 찍기만 했지,

다시 꺼내보기가 쉽지 않았기에 이렇게 저장해둔

책의 내용들은 그냥 창고에 처박아둔 셈이었다.

늘 언젠가는 글귀들을 모아서 정리를 해두면 다시

찾아서 읽기 쉽겠다 하면서도 늘 미루어 두었는데,

전에 읽었던 책뿐만 아니라 제목만 익숙한 도서의

내용도 마치 참고서에 빨간 줄로 써머리를 해주듯이

선정을 해두었기에 책 한 권을 빠르게 읽은 듯했다.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한줄 문장들만 보고 책 한 권을 제대로 다 읽었다고는

할 수 없기에, 개인적으로는 미쳐 읽지 못했던

도서들은 주요 문장을 찾아가면서 나중에 읽어 본다면

훨씬 더 이해하기 쉬운 독서가 될 수도 있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으로 읽기에는 부담되는

도서들의 주요 문장들은, 이 책에 소개된

명언 문장만으로도 인생에 통찰을 주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묶어서 정리하기에 좋았다.

특히 챕터 4장 픽션으로 세상을 보다 파트에서는

소설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는데,

   우리가 실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삶과 사랑을

간접적으로 전하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지켜볼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들이었다.

172 |  모든 것은 나 하기 나름이다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_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국내 유명 소설뿐만 아니라, 해외 클래식 명작과

현대 소설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작품들의 명언 글귀들을 소개하고 있다.

186 | 미래라는 것이 없으면 과거도 없다

오래전 과거는 생생하게 보존하면서 미래는

한사코 기록하지 않으려 한다. 마치 내게 미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거듭하여 경고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계속 생각하다 보니

미래라는 것이 없으면 과거도 그 의미가 없을 것만 같다.

_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개인적으로는 대부분 소설이나 에세이 등의

읽기 편한 도서를 평소에 많이 읽는 편이긴 하지만,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내용에는

경제 서적이나 역사 해설서 등에서도 저자는 우리가

참고했으면 하는 좋은 글귀들을 선정해서

소개하고 있기에 폭넓은 독서를 하는 기분도 들었다.

게다가 딱히 챕터별로 정해놓은 주제에

해당되는 장르의 도서만을 선정하는 게 아니라

주제에 맞는 명언 글귀라면 장르에 상관없이

소개하고 있기에 더욱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Part 9  미래와 미경험의 세계를 도전하는 힘

챕터에서는 미래에 대한 도전과 트렌드세터 등의

키워드로 다분히 자기계발과 경제 서적 등을

떠올리게 되는 항목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린아이 그림책으로 너무 유명한

동화 속 대화 내용을 보면서, 다시금 순수한

우리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책의 힘을 느끼게 되었다.

498 | 펭귄의 꿈

"아빠, 내가 정말 갈매기처럼 날 수 있을까?"

브루노가 물었어요.

"갈매기처럼 하늘을 날 수 있는 건 갈매기뿐이란다.

너는 너만의 방법으로 날게 될 거야, 브루노."

아빠의 말에 브루노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_아네테블라이,  「날아라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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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 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가상 세계를 위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자오궈둥.이환환.쉬위엔중 지음, 정주은 옮김, 김정이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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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는데, 너무나 빠르게 진보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조금은 낯선 새로운 용어의 의미도 익숙지 않았었다.

손안의 무선 전화기 등장도 신기하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일상 업무까지 보는

세상에서 점점 디지털 경제는 급속히 진보하고 있다.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도서에서는,

우리가 직면한 디지털 경제 세상에 대한 이해와

앞으로 준비해야 할 문제와 발전 가능성 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의 다양한 영향력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2021년은 '메타버스의 원년'이라고 칭했듯이,

앞으로 더욱 빠르게 발전하면서 우리의 일상에

깊게 파고들어올 세상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그 배경에는 빠르게 발전해 온 무선 통신과 네트워크의

기술이 바탕 되었기에, 실제 우리 생활에 가장

빠르게 영향을 끼치면서 다가오는 분야가 아닌가 싶다.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제목의 강렬한

메시지처럼, 이제는 두 손 놓고 있다가는 세상의

흐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다.

이미 전통적인 은행의 업무 역시, 그전에는

단순히 돈을 저금해놓으면 알아서 이자도 붙고

안전하게 내 자산도 조금씩 불어나리라 여겼었다.

빠른 물가 상승률에 반비례해서 은행 이자율은

형편없이 떨어진지 오래이기에, 이제는 반대로

장기적으로 보면 저축은 자산을 깎아먹는 셈이 되었다.

게다가 직접 오프라인 은행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의

모바일 뱅킹으로 간편하게 돈을 저축하기도 하고,

물건 결제를 하면서 디지털 경제의 가장 기본이 되는

무형의 자산에 대한 개념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실제로도 지폐를 만지작거리면서 물건값을

지불해 본 게 언제인가 싶다. 결국 실물 경제로

대표되는 화폐는 내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하고,

숫자로 적힌 금액만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가고 있다.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경제

활동에 자의반 타의 반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

국내에서도 교육, 업무, 레저 등 다양한 범위로

메타버스 사업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도서는 중국

빅데이터 산업연맹 사무총장과 증권 업계 CEO들이 함께

공저한 내용이기에, 글로벌 기업들과 중국 비즈니스

상황에 대한 비교 자료들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우리 기업의 사업을 살펴보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이겠지만, 우리

현실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급속한 변화이기에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근래에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틱톡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설명이 추가되면서, 중국의 발 빠른

네트워크 시장에 대한 추격도 심도 있게 볼 수 있었다.

사실 메타버스 용어는 근래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1992년 닐 스티븐슨의 SF 소설인 <스노우 크래시>에서

처음 등장했던 개념인데, "현실 세계에 평행하면서도

독립적인 가상세계로, 현실 세계를 투영한 온라인

가상세계이자 점점 진실해지는 디지털 가상세계다."

결국 우리 인간들이 실제 현실의 세계뿐 아니라,

가상의 세계에서의 활동이 더욱 두드러짐을 암시하는

내용이었는데, 이제는 현실 그 이상이 되어 버렸다!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본문에서도

영화 <매트릭스>나 <레디 플레이어 원> 등의

가상세계가 현실화된 삶에 대한 내용을 예를 들고 있는데,

이제는 결코 영화 속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우리 눈앞에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근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살짝 두렵기도 했다.

사실 아날로그 세대라고 할 수 있는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하더라도, 이제는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에서

적극적인 경제 활동을 하기 어려워진 현실이기에

카톡으로 문자도 보내면서 조금씩 배우고 계시지만,

햄버거 하나 주문하기 위한 키오스크 버튼 조작을

버거워 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기존 세대들이 디지털 시장 변화에 따라가기

힘들어지고, 공부하고 배워야 할 것이 많아져서

너무나 복잡한 변수처럼 변해버린 건 사실이다.

하지만 MZ 세대로 불리는 밀레니엄 세대들과

그 이후 어린 10대 세대들은 아날로그 유물보다는,

태어날 때부터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디지털 문화와

경제생활을 해왔기에 오히려 편견 없고 분산된

미래 시장 메커니즘이 오히려 더 익숙한 듯하다.

그렇기에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미래의 가상현실과

리얼리티의 경계가 무너진 디지털 세상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감과 긍정적인 평가도 꽤 높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은 물리적인 기술도 완벽하지는 못하고,

디지털 경제 활동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사회적인 인식도 점진적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기에

그렇게 순식간에 세상이 뒤집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영화 속에서 보았던 극단적인 디스토피아

미래 상황에서는, 영화적 스토리를 위해서

다소 네거티브적인 요소가 많을 수밖에는 없었다.

그 세상이 실제로도 빠르게 다가오고 있기에

화려한 미래뿐 아니라 예측 가능한 부정적인 요소들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에 대한 내용도 소개하고 있는데,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본문에 7장

챕터 별로 경제학과 디지털 시상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내용들을 예를 들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주창한 혁신과 창조적인 발상에

맞추어서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이제는 그저 쫓는 입장이 아니라 선두에 서서 시장을

이해하고 스스로 만들어가야지 성공을 하게 되었다.

현재 메타버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미디어 매체는 단연코 게임일 것이다.

현실과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정교해진

그래픽으로 가상현실 VR을 통한 게임으로도

현실과 게임의 경계가 모호해질 정도로 더욱 발전해 왔다.

더구나 이제는 게임 현질이라고 하는 아이템 구입 등

가상의 디지털 생산품을 구입하는 데 돈을 지불하는

방법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디지털 스킨 등을

생산하기도 하고, 또 게임 업체에서는 디지털 화폐를

현실 화폐로 전환해 주는 사례를 소개하면서 가상 세계 속

무형의 경제 활동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작년 한 해 동안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5G 무선 속도의 발전으로 디지털 세상이 가속화

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게임뿐 아니라 가상 모델하우스,

VR 시뮬레이션, 교육 등 점점 더 많은 활용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실제 우리가 시각적으로 현실과 동일시

할 정도로 발전된 디지털 세상의 영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수준 높은 그래픽과 더불어서,

더욱 빠른 인터넷 속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본문에서는

현대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 IT 기업과

SNS 업체 등 다양한 사업 실태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경제 활동도 가시화되면서,

그 경제 활동의 배경과 앞으로 변모할 모습에 대해서

가상 세계 속 일상을 어느 정도 예측을 해볼 수 있었다.

메타버스 경제의 4대 요소는 디지털 창조,

디지털 자산, 디지털 시장, 디지털 화폐라고 한다.

아날로그 시대의 중앙 집권식이나 기득권으로

조절되지 않는 계획과 시장의 통일, 규제와 자유의 통일,

행위와 신용의 통일을 실현하는 모습을 구현한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사태만 보더라도

암호화 화폐가 규제와 관리에 자유롭지 못하고,

누군가에 의해서 조정당해버린 실패한 사례로 남게

되었지만, 앞으로는 디지털 시장의 생산과 소비가

통일되는 미래의 모습으로 발전할 것은 자명한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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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 서사시 - 인류 최초의 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40
앤드류 조지 엮음, 공경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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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개봉했던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

영화 속에 등장한 캐릭터 중 가장 기대가 되었던

캐릭터는 단연코 길가메시가 아닌가 싶다.

우직한 덩치와 파워 넘치는 정의의 사도 역할을

줄 곳 맡아왔던 우리 배우 마동석 씨가 할리우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캐릭터로 멋진 등장이었다.

마블 코믹스의 이터널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저마다의 개성도 다르고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 고대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의 모습이나 특징들을 차용해온 콘셉트였다.

현대지성 클래식에서 이번에 출간된 길가메시 서사시

폭군으로 세상을 호령하던 한 인간이 고대의 신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웅 신화 내용이다.

인류 최초의 영웅 신화이자 서사시로 인류학과

문학적인 의미도 꽤 높을 수밖에 없는 작품인데,

사실 이번 마블 이터널스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이름으로

소개되기 전까지는 서사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었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기원전 10세기에 바빌로니아와

아시리아에서 널리 읽혔다고 하는데, 세계 최초 수메르어

서사시로 적힌 5편을 가장 완벽한 형태의 오리지널

텍스트로 복원해서 현대지성 클래식에서는 실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당시의 설형문자를 점토판에 기록을 해서

남겼기에, 지금도 여러 판형으로 다양한 버전과

언어로 쓰인 길가메시 이야기 판본이 출토되고 있다.

그래서 수 세기를 거치면서 파손되고 누락된 부분들을

다른 버전의 점토판들을 통해서 유추하기도 하고,

복원하면서 이야기를 재구성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아직도 상당 부분 복원이 불가능한 부분은

그대로 공란으로 남겨두고 계속 새롭게 출토되는

판형들로 그 빈틈을 메꾸어가고 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대중에게 알려진 길가메시에 대한 번역 시 다섯 편을

이 책의 2 부에 실었다고 하는데, 우르의 제3왕조

궁정 연회에서 음유 시인들이 읊었으리라 예상되는 시들로

아카드어로 된 바빌로니아 길가메시 서사시와는 다르게

공통된 주제가 없이 개별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길가메시 서사시 이 책에서는, 아카드어 바빌로니아

표준 판본과 수메르어 시들을 모두 모아서

그동안 수많은 학자들이 연구했던 거의 모든 내용을

집대성해서 원본의 구성에 맞추어서 담았다고 한다.

그렇기에 설형문자 원판의 훼손된 부분도 가급적이면

빈 공란을 그대로 담겨서, 독자들도 원판을 직접

보면서 해석하는 듯한 현장감도 느껴볼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일반 대사체가 아닌 시구절 운문

형태로 쓰인 내용이기에,  전체적인 이야기의 배경이나

바로 문장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중간중간 비어있는 내용들로 인해서 완벽하지 않는

문장들에서는, 한 번에 문장을 읽어내려가거나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하기가 더욱 어려웠다~!

하지만 각 챕터 서두에 간략하게 각 판본의 요약된 줄거리를

먼저 정리를 해두고 있기에, 전체적인 스토리를

한번 머릿속에 담아두고 당시의 운문을 읽어 볼 수 있었다.

그 속에 담긴 인간들의 욕정이나 대결 구도 등 지금의

우리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기에, 신화의 포장을 한

문학이지만 따로 바빌로니아 문학에 대한 이해나

고대 시기의 지리학적인 배경이 없다고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뜻깊은 내용이었다.

특히나 원판의 모습도 그대로 보여주면서 그 시대

사람들이 직접 전해주는 살아있는 고대 신화 이야기였다.

길가메시 서사시 본문에서도 설형문자 조각으로

남겨진 바빌로니아 문학을 그대로 전하고 있는데,

파손되거나 누락된 부분에 [ ] 대괄호나, 이텔릭체 등으로

기본 문장과 구분한 단어를 넣으면서 원본 내용을 임의로

추측하거나 훼손하지 않고 추가 복원된 내용 임을

독자들도 바로 알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고 있다.

그리고 본문 곳곳에서는 여러 학자들의 연구 내용과

당대의 시대적 배경들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담고 있기에,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바빌로니아 문학에

대한 이해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메소포타미아는 학창 시절에 세계사나 지리학 시간에

인류 최초 문명의 중심지라고만 간략하게 공부는 했었지만,

그저 막연한 인류 국가의 발생지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의 써 내려간 서사시 내용을 보면,

지금 우리 사회 구조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사회 계층 간의 갈등과 권력에 대한 야욕,

상대를 속이고 이득을 꾀하는 권모 술수 등

지금 우리 생활 모습과 다를 바 없는험난한 인생 역정과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인류 최초의 신화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이후의 대부분 신화에서는 인간계 이상의 절대 불멸의

신에 대해 우상시하고 인간은 신의 섭리에 따라

복종하는 세계관을 보여 주고 있는데 비해서,

길가메시 서사시에서는 신들에게 도전을 하고 그들 또한

인간들이 누룰 수 있는 대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서사시 속에 등장하는 배경은 수메르 땅의 도시 국가

우루크인데, 우루크를 통치하던 군주인 길가메시는

어머니가 여신이기에 반신 반인으로 태어났지만,

신들과는 달리 영생할 수 없는 숙명을 지닌 인간이었다.

마블 이터널스에 마동석 배우님의 파워 넘치는

비주얼과도 사뭇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인간은 신들이 진흙으로

그들의 모습을 본떠서 빚어서 그들 대신 노동을

시키고자 만들었다고 한다. 마치 복제 인간처럼

어머니의 산고 없이 만들어졌지만 스스로 인간이

번식할 수 있게 되면서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아주 쉽게 인구수가 급속하게 늘어나자,

엔렐 신은 1200년 사이에 세 차례나 잠을 방해하는

인간의 소동에 화가 나서 대규모 재해를 내렸다고 한다.

제일 먼저 역병, 그다음에 가뭄,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근을 내려서 인구수를 줄이려고 했고, 결국

대홍수를 보내서 인류를 쓸어버리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에아 신이 아트람하시스에게 미리 경고를 하고

아트람하시스는 특이한 방주를 먼둘어서, 그의 가족과

보물, 각종 기술자와 동물들의 대표들과 함께 생존했다.

오히려 신들의 일을 대신했던 인류의 죽음으로

신들이 궁핍해지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되지 않았기에

어머니 신에게 인간들이 번식을 하는 과정 중에,

불임과, 잉태 중에 사산되는 아이들, 수녀처럼 순결을

지켜야 하는 집단의 구성 등 다양한 제재를 가하도록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구수를 줄이기 위한 큰 변화는

그동안 신들과 마찬가지로 영생을 가졌던 인간들에게

수명의 한계를 주면서 죽음 또한 삶의 현실로 명했다는 점이다.

길가메시 서사시 신화 속 내용을 보면, 지금 우리

현대에까지 이어져온 대표 종교들의 교리 내용과

대홍수 방주 등의 사건들에 대한 모티브 원전이기도 했다.

세상을 지배하는 신과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이 그저 주종의 관계가 아니라 신을 뛰어넘고자 하는

도전적인 상징의 모습과 사건도 볼 수 있었는데,

특히 폭군으로 하늘의 황소를 때려눕혔다는 길가메시는

세상의 지혜를 깨달으면서 오히려 현인으로 변모하는

과정 또한 꽤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독특한 신화였다.

길가메시 역시 그저 신화 속 인물이 아니라,  우루크

제1왕조의 실존 인물로 존재했으리라는 예측도

하고 있는데, 인간사에 개입하는 신들과의 소통 속에서

신격화된 군주의 모습으로 그려진 듯 보인다.

신들의 파괴적인 궁극의 힘과 인간을 거느리는 듯한

배경 설정이 되어 있지만, 다른 신화 속 내용과는 다르게

인간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쓰여 있고 오히려 신들을

비하하거나 그들의 이야기는 미비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길가메시 서사시는 신을 위한 숭배의 신화가

아니라 인간인 길가메시의 깨달음과 죽음을 초월하는

삶의 의미를 그려내고 있는 독특한 내용인 듯싶다.

저자는 그렇기에 이 서사시는 신화 내용이 아니라,

"고대 인본주의 문건"이라고 그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인간의 한정적인 삶과 죽음에 대한 공포 역시

그저 신에게 의지하고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기보다는,

자신의 업적에서 위안을 삼고 우리의 삶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 생소하게 접해보았던 길가메시 일대기를 볼 수 있는

이 작품에서, 영화 마블 이터널스 속 캐릭터처럼

우리 인간의 역사를 우리 스스로 써 내려가는 성장의

이야기로 무척 흥미로운 구성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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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 92년생 애매한 인간, 4년 직장생활을 접고 카페사장 4년차입니다
애매한 인간 지음 / 지베르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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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에세이

제목부터 뭔가 어울리지 않는 듯하기에,

궁금증 가득한 내용이 기대가 되기 충분했다.

동글동글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저자에 대한

소개 글을 보면, 정말 힘겨운 20대를 살고 있는

92년생 애매한 인간으로 소개가 되어 있는데.

취업이 힘든 현실 속에서도, 당당하게 공공기관에

취업을 해서 4년 동안 열심히 근무하다가

자발적으로 퇴직을 했다고 한다. 평소 꿈꾸던

카페 사장으로 새 출발을 했지만 역시 녹녹지 않은

현실에서 겪게 되는 땀 냄새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제목처럼

야심 차게 북카페를 시작한 저자에게, 엄마가

손수 마스크도 만들고 때수건도 박음질을 해서

카페에서 함께 팔아보라고 실제 권했다고 한다. 

처음엔 예쁜 카페와 맞지 않는 잡화상 같은

아이템이라 극구 말리고 창고에 쌓아두려고

했다고는 하는데, 엄마의 딸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아서 공감이 가득해졌다.

이렇듯 그동안 저자가 생활해오던 조직 생활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처음 접하는 오지에 홀로서기 하는 모습이

좌충우돌이지만, 하나씩 세상을 배워가게 된다.

사실 저자의 글 중에서도 언급하듯이, 요즘엔

많은 분들이 퇴직 이후에 카페를 차리려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 하는데, 그만큼 경쟁도 치열할 뿐만

아니라 손님으로 찾던 카페의 일상과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다른 문제인 것 같다.

내가 즐겨 마시는 커피 한 잔을 우아하게 내리면서

책도 읽을 수 있는 나만의 카페에서, 손님과

세상 사는 이야기도 나누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기대를 했었는데, 현실은 테이블 위 작은 티슈

한 조각도 내 돈을 내고 사서 진열을 해야 하고,

손님이 없는 날 월세 걱정에 모든 관리를 책임지고

해야 하기에 이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저자는 본인을 모든 특별하게 해내지 못하는

'애매한 인간'이라고 칭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무언가 도전했다가 두드러지는 성과가 없기에

중도에 그만 두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아마 대부분의 우리 평범한 사람들은 거의 똑같은

경우가 아닌가 싶다. 나조차도 어릴 적에 미술학원도

가보고, 피아노 학원도 제법 다니면서 콩쿠르도 나가보고,

주산도 배워보고 등등 그냥 당연한 통과의례처럼

잠시 다녀보다가 지루해서 그만두기 일 수였다.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부제인

92년생 애매한 인간, 4년 직장 생활을 접고

카페사장 4년차입니다. 제목을 보면 젊은 나이에

힘든 결정을 내리고 새로운 도전까지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면에서 보면 저자는 어쩌면 어정쩡한 고민을 하는

애매한 인간이 아니라 결단력이 높은 사람이 아닐는지?

물론 꼬박꼬박 제때에 나오는 월급을 뿌리치고

생소한 자영업자의 고된 길에 들어선 저자 역시,

이전에는 꿈과 현실이 달랐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했기에 그렇게 도전을 했을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단순하게는 의료보험 역시 직장이 아니라

지역 보험으로 직접 모든 보험료를 내야하고,

여러 세금이며 공과금 등 회사에서 알아서 다 처리해서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스스로

찾아다니면서 직접 관리하는 것도 선택의 결과였다.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내용을

한 장 한 장 읽고 있다 보면, 정말  카페 사장이란

자리가 이렇게 힘든 일인지 미쳐 몰랐었다.

카페에 방문해 보면, 정말 여기가 독서실인지?

커피 마시는 휴식 공간인지? 모를 정도로 많은 분들이

노트북이나 패드를 꺼내놓고 이런저런 작업도 하고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나조차도 그렇게 손님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와이파이며 편안한 소파 등 안락하고 예쁜

카페 인테리어 시설이 당연하게만 여겨졌었다.

그런데,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회선마다 최대 연결 대수가 한정이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손님들이 많이 모일수록 그만큼 추가 비용을

내서 인터넷망을 증설을 해야 하고, 냉난방에 들어가는

전기 비용에서부터 이런저런 이유로 파손되는

집기류나 그릇과 컵들까지도 모두 비용과 연결되었다.

그렇게 예상치 않았던 문제들에 머리가 아픈

카페 운영이겠지만, 그래도 커피 한 잔에 마음을

전하고 함께 따듯한 손을 잡아주는 손님과의 인연도

가슴을 따뜻하게 하기에 다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특히나 코로나 팬데믹 현상이 장기화가 되면서

대부분의 자영업자들도 많은 타격을 입었지만, 

큰 대로변이 아닌 작은 읍내에 위치한 카페의 매출은

더욱 심각했기에 문을 잠시 닫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애매한 인간은 결코 애매하게

남아서 있는 게 아니라, 계속 새로운 방향을 찾아서

도전을 하고 있기에 오히려 자유롭지 않은가 싶다.

"딸이 오늘은 몇 잔의 커피를 팔았을까?" 걱정하지

않는 척 아무렇지 않게 커피 손님으로 찾아온 그이의

어머니는 재봉틀로 손수 만든 마스크와 때수건을

카페에서 팔아보라며 농담처럼 건네고 간다.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라는 말이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따뜻하게 다가오기에,

오히려 예쁜 장면만 추억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고 별그램에 남기기 위한 곳이 아니라

마음으로 정을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정겨운 이웃 같은

사랑방 느낌이 가득 들어서 더 찾아가고 싶어진다.

물론 때수건도 하나씩 구매해서 집 욕실에서 살살

때도 밀 수 있기에, 결국에는 사놓고도 예쁜 쓰레기로

전락해버리고 마는 유명 브랜드 커피 전문점의

값비싼 굿즈 상품보다도 더 낫지 않은가?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올까 봐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설령 밥을 먹는다 하더라도 실내에

나쁜 냄새를 풍길까 봐 불편하게 쪼그리고 앉아서

간단한 삼각김밥으로 때워야 한다는 내용을 볼 때엔,

정말 이 나이 먹도록 아직도 카페 사장님은 드라마처럼

우아한 홈드레스 입고 여유 있는 하루를 보낼 것만

같은 상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살짝 부끄러워졌다.

피자 봉투에 달려있는 영수증이 딸랑거린다.

33,900원. 배달 최소 주문액을 맞추느라

콜라도 시켰는데, 1.5L 중 2/3 이상이 남아있다.

무릎을 구부려 무릎 사이로 얼굴을 파묻는다.

다 먹지도 못할 피자를 사만 원 가까이 주고 시킨

내가 밉고, 그놈의 배달비가 모길래 혼자 먹을 거면서

라지 사이즈를 시킨 내가 밉고, 영양분도 하나 없는

이런 빵 따위를 맛있게 먹던 내가 밉고, 체면

안 차리고 게걸스럽게 먹고 있던 내가 밉고,

돈 벌겠다고 카페에 내내 서 있다가

밤 열시가 돼서야 첫 끼를 먹고 있는 내가 밉고,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챙기는 내가 밉다.

_P.031

비참한 하루를 탓하며 울컥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가 별말 못 하고 끊어버린 저자의 쓰라린

속내가 마치 내 마음처럼 아리기도 했다~!

이제는 나름 4년차 카페 사장님이 되면서

다양한 북 카페 행사와 이벤트도 주체하면서

제법 그럴싸한 모습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니

마치 내 일인 마냥 뿌듯하고 응원하게 된다.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섰어 서두에

저자가 밝히고 있는 글에 대한 소개 글을 보면,

저자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한 번쯤 꿈을 안고 평범한

일상을 사는 이들이 훨씬 많기에 더욱 공감이 간다.

...(중략)...

이 책은 변화의 기록이다. 애매한 나의 변화,

애매한 인간이 운영한 카페의 변화,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시선의 변화다.

애매모호한 나 자신에 대한 실망, 그리고 선택과

후회를 일삼던 지난날을 벗어나는 탈태의 기록이다.

'애매하다'라는 단어의 정의가

더 이상 '아니'고, '못하다'는 게 아니라

'뭐긴 뭐더라'라는 개념 재정의의 기록이다.

_P.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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